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설 연휴를 나흘 앞둔 20일 오후 KTX광명역과 광명경찰서를 방문해 설 연휴 귀성대책을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하는 등 특별치안 현장 점검을 실시하였다. 배용주 지방청장은 설 연휴를 맞아 많은 귀성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KTX광명역을 방문하여, 인근 지역에 대형 상가들이 밀집해 있어 교통난이 예상되는 만큼 교통관리대책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 KTX광명역을 관할하는 광명경찰서와 소하지구대를 방문해 특별치안 현장 점검 및 현장경찰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배용주 지방청장은“설 연휴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땀방울을 흘리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범순찰활동 강화와 안전사고 및 대테러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였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설 연휴 특별방범 근무에 돌입하였다.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편의점, 금은방 등에 대한 진단 및 방범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전통시장 및 다중밀집장소에 대한 교통관리대책을 시행하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전하고 평온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자년 설 연휴기간에도 경기도 관리 민자도로 3곳을 이용하는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경기도는 설을 맞아 오는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일산대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 등 경기도 관리 민자도로 3곳을 대상으로 무료통행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료도로법에 규정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책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는 고속도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이용자 편의제공을 위한 대책이다. 경기도에서는 2017년도 추석부터 통행료 면제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다.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하이패스 장착 차량은 하이패스 차로를, 일반차량은 요금소를 통과하면 된다. 이번 설 연휴 무료통행이 시행되는 민자도로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일산대교 1,200원,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 900원, 제3경인 고속화도로 전 구간 이용 시 2,300원이다. 무료통행 적용 기간은 오는 2020년 1월 24일 오전 00시부터 1월 26일 자정까지 총 72시간이다. 도는 이 기간 동안 일산대교 22만대, 제3경인 57만대, 서수원~의왕 41만대 등 약 120만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이 받게 될 혜택을 금액으로
2018년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98을 기록하며 1.0의 벽이 깨어졌다. 또한 2019년 3분기 출생아의 숫자는 7만3793명을 기록해 합계 출산율 0.8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향후 50년쯤 후에는 1,300만명 정도의 인구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처럼 출산율 절벽의 시대에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올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은 출산율을 높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 이러한 책임을 맡고 있는 곳이 어린이집이다. 그중 공공형어린이집은 질 높은 교육과 공공성 강화로 부모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광명시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회장 이고훈)의 2020년도 총회를 찾아 공공형어린이집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공형 어린이집이란 평가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민간, 가정 어린이집 중 보건복지부가 정한 지표에 따라 선정된 우수한 어린이집으로 국가로부터 운영비를 지원받아 부모들의 보육료 부담을 덜면서도 보육의 질은 보다 높여 공공성을 강화한 새로운 유형의 어린이집이다. 광명시에는 광명권에 예일, 초콜릿, 키즈클럽, 철산권에 열린, 이삭, 하안권에 꼬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9일(목)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주관하는 2020년 지방공기업 정책연구 주제 제안 모집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수제안에 선정된 13개 기관이 모두 참석해 지방공기업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지난 11월부터 3주간 전국 405개 시, 도 공기업 주관부서 및 전국 공사·공단을 대상으로 사회적가치, 일자리, 경영성과, 재난·안전, 전략체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제안을 공모해, 최우수 3건, 우수 3건, 장려 7건 등 총 13건의 우수 제안주제를 선정했다. 광명도시공사는 2020년 정부의 정책으로서 다수 공기업 운용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저출산 및 고령화 가속에 따른 지방공기업의 역할’을 제안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공사 정우식 본부장은 “지방공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주는 컨설팅 제공 및 정책연구 발굴에 힘써주신 지방공기업평가원에 감사드리며, 공사는 시민중심의 공공서비스 제공과 저출산 고령화 가속에 따른 지방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도는 올해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80억 원을 투입, 산불진화헬기 20대를 임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 우리나라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산불진화헬기 총 66대 중 30%를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운영규모다. 지난해 경기도내 산불발생 건수는 172건으로 전국에서 발생된 산불의 26%를 차지했으나, 산불진화헬기를 활용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면적은 41ha로 전국 3,255ha 대비 약 1%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지난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고, 캠핑 등 산림휴양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해 산불발생에 취약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실제로 도는 지난해 산불진화헬기를 총 1,425회를 출동시켜 진화 활동을 벌였으며, 이 밖에도 산불예방활동, 산림병해충(소나무재선충병 등) 예찰활동 등 다양한 산림사업 지원을 실시했다. 도는 올해도 신속대응을 위해 성남시를 비롯한 20개 시군에 산불진화헬기를 20대를 분산 배치해 산불발생 시 30분 이내에 현장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 ‘골든타임제’를 운영한다. 특히 헬기를 산불발생이 잦은 봄·가을철에 집중
연말연시를 맞아 광명시 기업들이 따뜻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12월 30일 에이스광명타워 입주자대표위원회(회장 이호신)에서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을 방문하여 지역 홀몸노인을 위한 쌀 500kg를 전달했다. 후원전달식과 함께 에이스광명타워 입주자대표위원회와 ㈜기영전자(대표이사 이호신), ㈜윤진전자(대표이사 김성용)는 복지관과 ‘지역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복지문화 형성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향후 복지사각지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하였다. 에이스광명타워 입주자대표위원회는 에이스광명타워에 입주한 150여 개의 입주기업으로 구성된 위원회로 지역 내에서 다양한 나눔활동을 해 왔다. 이 날 후원 및 업무협약식에는 이호신 위원장과 김성용 대표이사, 복지관 평생교육 회장단 등 10여명이 참석하여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이호신 회장은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 기업과 복지관이 함께하여 지속가능한 복지문화가 형성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31일(화) 오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에서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19년 일자리창출 유공 정부포상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일자리창출 유공은 일자리를 늘리거나 일자리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하는 등 좋은 일자리창출을 위해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포상한 것으로 공사는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부문에 선정됐다. 공사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간제 및 파견용역 근로자 등 128명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했다. 이에, 정부 정책의 성실 이행으로 비정규직의 고용안정 실현과 조직융화 노력 및 성과, 처우개선 노력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장관표창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 광명시가 2019 대한민국 일자리 유공 부위원장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서 공사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광명시민에게 보답하는 도시공사가 되겠다”고 수상의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청년정책 간담회‘청년 거버넌스 DIY’가 12월 14일 오후 4시부터 경기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청년정책위원회, 광명시청년위원회 주최, 광명청년들 주관, 광명시 협력으로 경기도 청년정책 간담회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광명시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사례발표(박승원 광명시장) ▲경기도청년포털 소개(모경종 경기도청년비서관) ▲경기도 청년정책 거버넌스(오세제 경기도청년정책위원장) ▲경기도청년지원사업 추진상황 공유(김태윤 경기도청년지원사업단 TFT 위원) ▲경기도 청년의제 종합질의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청년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며 지자체장의 적극적인 청년정책 의지와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청년 거버넌스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 한승훈 광명청년들 대표는 “오늘 광명에서 시작된 경기도 청년정책 간담회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경기도 31개 시‧군 모든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확대되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청년들’은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모여 광명시가 안고 있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만든 협력 네트워크로,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SK테크노파크 운영위원회 소속 분쟁조정위원회’는(이하 분쟁조정 위원회) 12월11일 SK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광명시, 광명경찰서, 롯데건설 관계자와 ‘광명 G타워 건설공사로 인한 피해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분쟁조정위원회는 바로 옆 부지에서 건설 중인 광명G타워 공사로 인해 입주업체들의 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건설업체인 롯데건설과 수차례 의견을 나누었다. 그러나 롯데건설이 뚜렷한 개선방향을 내놓지 못하자 오늘 관계 공무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대책회의를 하게 되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이 자리에서 분쟁조정위원회는 설계에 없던 하안대로측 공사 현장에 진출입문을(1번 GATE) 만들어 출퇴근 시 대단한 교통 혼잡이 야기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지에 입주해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등, 하교 시 공사 차량으로 인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분쟁 조정위원회는 이런 상황에서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면 SK테크노파크 진출입에 대한 입주업체의 불편과 어린이들의 안전이 크게 우려 된다며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진출입문을 폐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광명시 관계자는 “민원을 정식적으로 제기하면 롯데건설과 협의하여 해결 방안을 찾겠다
광명시가 마련한 공공기관 미혼남녀 만남 행사로 2호 커플이 탄생했다. 광명시는 저출산을 극복하고자 지난 2017년 관내 11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미혼남녀 194명을 대상으로 ‘두근두근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세 차례 진행했다. 지난해 1호 커플이 탄생한 데 이어 이번에 2호 커플이 탄생했다. 광명경찰서와 광명세무서에 근무하는 커플로 12월 중순 결혼을 앞두고 있다. 광명시 동부 새마을 금고(이사장 김갑종)가 9일 광명동부 새마을금고에서 2호 커플에게 100만원이 든 신혼부부 첫출발 통장을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김갑종 동부 새마을 금고 이사장은 “작년 1호 커플에 이어 1년 만에 들려오는 기쁜 소식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 한 번 더 선물을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광명시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마련한 만남 행사를 통해 결혼까지 이루어진 것을 축하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일 오전 10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 시의회, 밤일 비상대책위원회, 시민・사회단체 등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구로차량기지 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시민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그 간 기관・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진행하던 반대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밤일 비상대책위원회, 시민․사회단체에서 추대된 3인의 공동위원장과 집행위원회를 두고 광명시, 광명시의회, 도의원 등의 참여와 각급 사회단체의 협조로 발족됐다. 이날 행사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추진상황 경과보고, 밤일비상대책위원회에서 차량기지 광명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발표, 시민단체협의회 결의문 낭독, 반대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공동대책위원회는 “구로차량기지의 일방적 추진을 반대하며, 목적이 불분명하고 KDI가 제기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당장 중단 및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직 확정도 되지 않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전제로 추진하는 제2경인선 사업도 철회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은 11월 29일(금) 다문화특별학급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이 함께 김치담그기 행사를 개최하여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며 한국 교유의 김장 문화를 체험하고 다문화특별학급 학생에게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광명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이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2018년부터 경기도 다문화 정책학교로 지정되어 다문화, 비다문화 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정상화를 올해도 꾸준히 실현해 오고 있다. 이번 다문화특별학급 학생들과 함께한 김치담그기 행사는 추워진 날씨에 친구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며 나누는 우리의 따뜻한 김장문화 체험을 통하여 학부모단체와 지역단체에서도 협력하여 한국문화의 이해를 돕고 다문화감수성 향상에 모두가 함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문화특별학급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니 너무 재미있었다. 직접 김치를 담아보니 김치가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어요.”고 말했다. 직접 만들어 보면서 김장문화를 체험하고 자신이 만든 김치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광명초등학교 최경희 교장은“이번 김침담그기 행사는 다문화특별학급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