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광명시민의 생활민생 사업에 사용하게 될 행정안전부 2020년 하반기 특별교부금 10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특별교부금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냉난방기 교체공사 3억원 ▲소하인라인장 보수공사 3억원 ▲하안3동 13단지 백합어린이공원 개선공사 3억원 ▲소하2동 자경저류지 시설개선사업 1억원 등이다. 우선 3억원을 투입해 노후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냉난방기 시스템을 교체해 하루 이용객 1500명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또 한내천 유수지에 설치된 소하인라인장은 바닥 균열, 시설물 노후화 등으로 이용자들의 사고 위험이 제기돼 이번 특교금으로 보수공사를 추진한다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하안3동 13단지 백합어린이공원의 경우 개선공사를 통해 인근에 거주하는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어울려 화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소하2동 자경저류지 시설개선사업은 자경저류지 내에 수변시설 및 광장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양 의원은 “이번 행안부 특별교부금은 광명시민들이 필요한 생활민생 사업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 겸 예결위 위원으로서 광명시민 삶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명사거리역 쉼터조성에 3억원, 국가하천 목감천 자전거도로 보수공사에 2억원 등 총 5억원의 하반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광명사거리역 쉼터 조성 사업은 에스컬레이터 설치 부지에 조형물과 벤치설치, 조경식재 등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되며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감천 자전거도로 보수공사는 균열이 심한 구간의 아스콘 재포장을 통해 자전거 이용자들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하천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임오경 의원은 “코로나19로 힘든시기에 시민들께 더욱 편안한 시설,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12월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1년도 예산안에서 국립소방박물관의 설계비 및 연구비 5.48억원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내년 소방박물관 예산으로 요청한 금액 전부가 반영됐다. 또한 목감천·안양천 유지보수 7.5억원, 철산동 평생학습원내 청년음악예술창작소 건립 근거 마련을 위한 음악창작소 조성 및 운영 10억원, 천왕-광명 광역도로 30억원, 월곶-판교 복선전철 120억원 등이 증액됐다. 그동안 국립소방박물관은 2018년 광명시가 최적합 부지로 선정된 후 2020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면서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 이후 가장 중요한 관건인 국비가 내년에 확보되면서 본격적인 건립에 착수하게 됐다. 국립소방박물관은 광명시 광명동 산 127번지 일대에 2024년까지 건립 계획으로, 5천여 점이 넘는 소방유물 전시·관람 공간, 안전체험시설 등 소방안전 역사 및 소방안전 인프라가 구축된다. 임의원은 국비확보 1순위 사업인 국립소방박물관 설계비 등 확보를 위해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간사, 예결위위원, 기획재정부 등을 상대로 확보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오경 의원은 “광명갑 지역이 베드타운의
12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대표발의한 병역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병역법 개정안은 현역병에 대한 국가의 건강관리 책임 강화 및 민간의료 이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완화 등을 위해 단체 실손보험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올 6월에 발의됐다. 금번 본회의를 통과한 대안에서는 현역병 및 상근예비역이 복무기간 동안 교육훈련 또는 업무수행 등으로 인해 질병에 걸리거나 상해를 입은 경우 치료비 지급 등 적절한 치료를 지원하기 위하여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임오경 의원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일반병사들이 군에서 안전하게 맡은 바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블루(코로나와 우울감의 합성어)를 느끼는 사람이 많은 가운데 이에 대한 국가 역할을 강화하는 ‘코로나블루 극복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30일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양 의원은 “코로나블루로 우울과 불안 등의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국가의 국민들의 심리 치료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없어 법률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에는 보건복지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이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대한 국가 및 지역계획을 수립할 때 ‘재난 시 심리지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트라우마센터 지원 대상자를 늘리고 권역별 및 거점 트라우마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재난이나 그 밖의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트라우마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트라우마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지만, 지원 대상자는 트라우마 환자로 국한되어 있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등의 감염병 재난이 닥쳐왔을 때 국민의 정신건강까지 지키는 것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나라 여성스포츠계를 이끌고 있는 선수출신 및 전문가들과 23일 ‘한국 여성스포츠인의 미래’ 정책간담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한국 여성스포츠가 당면한 다양한 현안들을 살펴보고 여성스포츠의 발전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이날 간담회는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이 여성스포츠의 개선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주제토론을 진행했으며 김설향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또한 정성숙(대한체육회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부촌장/유도 前국가대표), 전혜자(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현정화(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탁구 前국가대표), 신정희(대한하키협회 부회장/하키 前국가대표), 이경옥(한국여성체육학회 회장), 김화복(중원대학교 교수/배구 前국가대표), 김미정(용인대학교 교수/유도 前국가대표), 박지은(대한루지경기연맹 회장/세계루지연맹 부회장), 정은순(WKBL TV 해설위원/농구 前국가대표), 유애자(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위원/배구 前국가대표), 조은희(JTBC3 해설위원/핸드볼 前국가대표) 등이 참석하여 각자의 현장에서 당면한 여성스포츠 현안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11월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대표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안과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2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임의원이 대표발의한 총 37개의 법안중 6개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성과를 낳았다. 특히 이날 임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직접 국회의장과 의원들에게 본인이 대표 발의한 법률안 포함 문체위 소관 8건의 법률안에 대해 심사보고 및 제안 설명을 직접 하기도 했다. 금일 통과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는 선수, 지도자 등의 징계 관련 이력을 포함한 수상 정보, 실적 등과 같은 인적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여 체육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현재 조경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신고되어 설치되고 있는 인공암벽장을 신고 체육시설업으로 규정함으로써 체육시설에 적용되는 안전기준을 확보하여 동호인들이 안심하고 스포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임오경 의원은 "앞으로 더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안전, 건강, 그리고 민생경제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는 17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시 마을공동체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 주관은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의 마을공동체네크워크특별위원회(위원장 최미정)가 맡았다. 정당이 지역 주민과 함께 생활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광명시 마을공동체의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발전을 위한 활성화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양 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마을공동체가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진단, 해결하고 있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일구는데 일조하고 있어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신남균 경기도마을공동체 지원센터장 역시 마을활동가들의 활동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행정조직인 지원센터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요청했다. 최미정 위원장은 "마을활동가들은 지역의 소중한 자원이다. 이미 마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이들과 연대하며 더 행복한 마을살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법인 설립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재 광명시 마을자치센터장은 "마을의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공무원 개방형직에는 외부 전문가만 뽑도록 하는 개정안이 발의됐다. 다만 지원자나 적격자가 없는 경우에 한해 공무원을 임용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17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개방형 직위를 통해서는 외부 전문가만을 공모해 뽑을 수 있도록 운영하되, 해당 개방형 직위에 지원자나 적격자가 없는 경우에 한해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현행법은 개방형 직위를 통해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한 경우 공직 내외부에서 적격자를 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공모 직위를 통해 공직 내부에서 적격자를 임용할 수 있어, ‘공무원 밥그릇 지키기’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양 의원은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공모 직위’를 통해 뽑고, ‘개방형 직위’는 공직 외부에서만 채용토록 해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하도록 했다”고 개정안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인사혁신처가 최근 국정감사를 앞두고 양기대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 5년간(2015~2019년) 부처별 개방형 직위 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대한민국 국회의원 소통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제13회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소셜미디어대상 시상식을 열고 양 의원을 ‘대한민국 국회의원 소통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는 인터넷 및 SNS 소통지수를 기반으로 국민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양 의원이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의정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한민국 국회의원 소통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앞서 양 의원은 광명시장 재직 시절에도 (사)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는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과 소셜미디어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경청의 자세를 지켜나가는 한편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악성 댓글로 피해를 입은 경우 해당 댓글이 게재된 게시판의 운영 중단을 요청할 수 있는 일명 ‘악성댓글 피해 구제법안’이 발의됐다. 해당 법안은 포털사업자가 피해자 요청에 지체 없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5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보통신망(포털) 내 게시판에 달린 악성 댓글로 심리적으로 중대한 침해를 받은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포털사업자)에게 게시판 운영의 중단 등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요청을 받은 포털사업자는 지체 없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이에 대해 공지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담고 있다. 양 의원은 “현행법에는 악성 댓글로 심각한 피해를 받는 경우 삭제나 반박내용 게재를 위해 댓글을 일일이 확인하고 각각의 댓글을 대상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며 “재발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법적 근거가 미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악성 댓글로 인해 유명 연예인과 프로 운동선수들이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고통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또 개정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광명갑)이 스포츠토토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 년까지 최근 3년간 스포츠토토의 판매량이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스포츠토토의 구매회원 현황은 66만 9743명으로 2017년 48만 1937명 대비 39%가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9월까지 53만 7695명을 기록중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1세 이상이 2017년 3천 970명에서 2019년 9천 215명으로 132%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51~60세가 2017년 1만6066명에서 2019년 3만5216명으로 119%, 20~30세가 2017년 7만395명에서 14만4664명으로 1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51~60세와 61세 이상은 2020년 9월까지 각각 4만4317명과 1만1677명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도 구매수준을 넘어섰다. 스포츠토토 구매 총액은 최근 3년간 1조 7086억 3600만원으로 2017년 5568억4400만원에서 2019년 5654억6500만원으로 1.6%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1세 이상에서는 2017년 92억 2200만원에서 20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