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광명시민의 생활 안전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광명소방서 119생활안전대 운영이 성황리에 종료 되었다고 밝혔다. '119생활안전대'는 소방기본법(제16조의3 생활안전활동)에 의해 운영 되고있다. 목적은 붕괴나 낙하 우려 고드름·나무·위험구조물 제거, 유해동물 포획 등 잠재된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 광명소방서 관내 '119생활안전대' 출동건수는 올해 총 285건에 나서며 시민들의 밀착형 안전 지킴이로 공헌했다. 주요출동 내용은 △벌집제거 71건 △소화전 점검 204건 △주거용 비닐하우스 화재취약 안전점검 10건 등이다. 광명소방서는 4종(벌집보호복, 말벌퇴치기, 벌집그물망, 벌집스프레이 등) 60점의 생활안전장비와 생활안전전문대원 168여명을 지정하는 등 총 2개대의 119생활안전대 운영으로 시민들의 일생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긴급은 소방에서, 비긴급은 의용소방대에서 출동을 나가면서 생활민원에 적극대응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시민과 함께 교류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해주시는 생활안전대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민원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는 지난 9월 27일 광명시니어클럽과 1인 가구 대상자 연계 및 일자리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광명시 1인 가구 복지 향상을 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연계 사업 발굴 ▲인적·물적 자원 공유 ▲온·오프라인 사업 홍보 등을 활발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 관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의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행복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생산적 복지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일자리가 필요한 1인가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하는 추석명절이다. 명절이면 평소 바쁜 일상에 쫒겨 생각하지 못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정이 새록새록 솟아 나는건 변하지 않는 풍경이다. 특히 국적이 다른 남녀가 결혼했지만 경제적 이유와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에서는 명절이면 더욱 더 많은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정을 헤아린 바르게살기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에서는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게하고 아쉬움을 해소시켜 주고자 6년전부터 매년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2023년에도 지난 8월 28일 KTX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7쌍을 선정하여 결혼식을 진행했다. 광명시 바르게살기 회장단과 회원들의 봉사속에 김포중 회장과 윤순임 여성회장이 혼주를 맡아 신랑신부를 축복속으로 인도했고 많은 내빈과 하객들이 행복한 발길을 내딛는 이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포중 회장은 축하말에서 "서로가 다른 환경과 여건속에서 자라온 두사람이 하나가 되었으니 둘이 합심하면 다른 부부보다 좋은 점이 훨씬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항상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 믿는다"고 덕담했다.
광남지구대(대장 전희득)에서는 9월 26일 우리 고유의 명철 추석을 맞이하여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고자 관내 독거노인 가구에 방문하여 위문품 전달 등 위문 활동을 통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광남지구대장 등 4명은 독거노인 A○○(85세,여)님께 직접 방문하여 ▲주변 위험 요소 확인 ▲애로사항 청취 ▲쌀 등 생필품 전달 등 따뜻한 정을 나누면서 안부를 확인했다. 독거노인 A○○님은 “명절에 혼자 사는 노인의 집까지 찾아와 선물도 주시고 따뜻한 안부도 물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덕분에 올해 추석 잘지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광남지구대장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관내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나은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광남지구대 전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보탰다.”며 “추석명절 기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범죄예방과 다각적인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안전망을 촘촘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9월 21일 광명경찰서 4층 강당에서 광명시청, 광명교육지원청, LH 광명시흥본부,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광명경찰서 모범운전자회, 광명경찰서 녹색어머니회, ㈜화영운수 등 12개 기관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안전협의회‘를 개최하였다. 교통안전협의체는 경찰·지자체·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기관별 중점시책과 협조 필요사항을 공유, 적시적·실효적으로 교통안전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교통 사망사고 현황에 대한 분석과 발생사례를 통한 문제점 공유, 고령자·어린이 보행자 교통안전 확보에 대한 대책, 맞춤형 교육 및 홍보·캠페인 등의 추진사항이 논의됐다. 또한, 12개 기관·단체 간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주요 핵심 분야 3가지는, ⃤ 교통인프라 확충 ⃤ 교통약자 및 이륜차 보호 ⃤ 교통 홍보‧캠페인 활동으로 궁극적 목표인 ’교통사망사고 ZERO‘를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조은순 경찰서장은 ‘한정된 교통 경찰 인력만으로는 교통사망사고 제로라는 과제를 해결 할 수 없을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관내 청소년 자녀를 둔 보호자와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는 실무자 등 30여명 대상으로 9월 20일(수)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제3차 청소년폭력예방 보호자 교육을 실시하였다. 광명시 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 출범 이후 4년째 진행중인 청소년폭력예방전담기구 보호자 교육은, 지속적인 교육 실시와 홍보로 광명시 학부모들과 실무자들에게 꾸준한 관심과 수요를 얻고 있다. 올 해 들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청소년 폭력과 범죄의 사각지대에 노출되기 쉬운 “경계선 지능 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 날 교육을 진행한 정하나 교수(명지대학교)는 ‘VUCA 시대’(급변하고Volatile, 불확실하고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모호한Anbiguous)를 살아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신건강’이 내적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함을 강조하며, 폭력과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지도와 양육방법에 대하여 실제적 사례 등을 통하여 세분화 된 교육을 진행하였다. 당일 교육에 참여한 실무자 A씨는 “상담사로서, 경계선 지능 청소년을 초심자의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청소년들의 성장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제1회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를 오는 16일(토)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동네 대표 관광지! 광명동굴에서 가장 좋은 추억!」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생대회는 지난 10일까지 사전 참가신청 한 광명시 거주 어린이(▲유치부(2017~2018년생), ▲초등부A(1학년~3학년), ▲초등부B(4학년~6학년))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 부문별로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입선 20명에게 시상하며, 시상금은 수상내역에 따라 다르다. 또한 사생대회와 더불어 타로 및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13시부터는 버스킹, 마술, 태권도 공연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되어 사생대회에 참가한 어린이와 가족뿐만 아니라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람객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천시에는 공모전으로 변경하여 진행되며, 대회 운영에 변동사항이 발생할 경우 개별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 “올해 처음 진행되는 광명동굴 어린이 사생대회에 많은 광명시 어린이가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며, “광명의 자랑 광명동굴을 어린이의 눈으로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추석 연휴 기간 수만 명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을 예상해 광명메모리얼파크 특별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안전한 추모환경을 조성하고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실내에 장시간 머물지 않기, △메모리얼파크 앞 진입 구간 교통 통제 및 주차 안내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광명메모리얼파크에 3만 명 이상의 추모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기간 근무자들이 봉안당 내 음식물 반입 통제와 봉안 위치 안내, 주차 질서 유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라며, “쾌적한 추모환경을 위해 방문하시는 추모객들께서도 특별관리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절 연휴 기간 광명메모리얼파크 운영정보는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8일(금) 열린 2024년도 여성가족국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에서 “각 사업마다 민간위탁 기간이 제각각인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도 여성가족국의 민간위탁 동의안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 시도지원단의 민간위탁 기간은 3년, 가정위탁지원센터 운영사무 민간위탁 기간은 5년, 그룹홈 아동 심리치료 지원 사무의 민간위탁 기간은 1년 10개월,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 운영의 민간위탁 기간은 5년이다. 조희선 의원은 “지금까지 대부분 위탁기간은 3년이었다”며 “위탁기간 연장에 따른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에서 위탁계약기간이 5년으로 바뀌었으나 그동안 이를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며 “의원님의 지적대로 민간위탁 사업들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좀더 꼼꼼하게 살펴 추진하겠다”고 대답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의 ‘마음e음 안전기획단’이 1인가구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기 위한 인적안전망 역할을 적극 펼치고 있다. ‘마음e음 안전기획단’은 1인가구의 안전한 삶을 기획하고 지원하기 위해 올해 5월 고시원 원장, 자율방범대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었다. 그동안 고시원 원장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역 자원 연계로 129건의 물품 후원과 42명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정서적 지지 및 복지정보 제공을 위한 마음e음 플래너 방문 및 모니터링을 25회 진행하였다. 또한, 고시원 5곳에 홍보게시판을 설치하여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복지정보를 제공하고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한 고시원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거나 심리적으로 고립되어있는 고시원 거주 1인가구 중에는 정보를 접하지 못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홍보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앞으로도 고시원 거주 1인가구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일 안양천 햇무리광장 일원에서 「제3회 광명시 평화주간 학생미술대회」를 미취학아동, 초·중·고학생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광명시 평화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잃어버린 “평화로운 일상”의 모습을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 재현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미술대회에 참가한 한 학생은 “그동안 평범한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 참가해 평화로운 일상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다시 찾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돌아보게 되었다”며 “평화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대행사로 페이스페인팅, 부채캘리그라피, 매듭팔찌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존이 운영되어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미술대회는 탄소중립 실천과 정원문화조성을 통해 느끼는 평화로운 일상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하게 미술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고자 기획하였다”며 “멋지고 창의적인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게 된 의미있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대상(광명시장상) 5명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지난 8월 31일 23개 중·고등학교의 진로담당 교사와 청소년 진로진학사업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민선 8기 공약인 「광명시 청소년 진로진학지원센터」의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앞서, 관내 중·고등학교 진로 교사와의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향후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대적 흐름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공간,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교사들은 진학사업과 관련하여 ▲진학박람회 ▲1:1 맞춤 컨설팅 ▲입학설명회 등 다각도의 정보를 지원해 청소년과 학부모의 진학 역량을 강화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청소년 진학과 관련하여 지난 8월 18일 진행한 학부모 간담회와 이번 교사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여 광명시 특성에 맞는 진학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광명시 청소년진로지원센터는 청소년 진로 탐색을 위한 학교 연계사업 및 청소년 진로 동아리 활동, 진학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