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기사는 광명일보를 통해 제공받은 기사를 공유하였습니다. 광명도시공사가 광명동굴 주변(17만평) 개발사업을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지난 6일(금) 밝힌 가운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혹 등이 제기되어 귀추가 주목.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하는 증언과 사실 확인 작업 등을 통해 드러난 다양한 의혹들을 정리해 본다. 쟁점-1> 심사위원(평가위원) 선정과정의 불공정 논란. 광명도시공사는 이번 공모 사업 심사를 위해 전문가 집단 1,206명의 신청을 받았고, 이들중에서 공정한 방식으로 심사위원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수차례 문제 제기된 심사위원 사전 정지 작업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광명시의회 의원들에게 수차례 강조한바 있었지만, 지난 6일(금) 민간사업자 선정 심사를 앞둔 전날인 5일(목)에 도시공사는 전화작업을 통해 6일 심사에 참여가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이미 80명(심사 권한이 없는 심사위원장 포함 심사위원 16명의 5배수)의 명단이 압축되어 있었고, 압축된 80명을 상대로 전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 1,206명중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17일(화) 오전 광명경찰서 대강당에서 광명경찰서 어머니폴리스(연합단장 김기옥) 단원들에게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같이우산」을 제작해 전달했다. 「같이우산」은‘친구와 함께 사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교 등교 이후에 예기치 못한 비가 와서 난감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학교에 비치된 우산을 사용한 후에 다음날 다시 가져와 반납하면 되는 우산이다. 도시공사 ‘같이우산 지원사업’은 광명시 초등학생들이 우산을 함께 나누어 쓰는 체험을 통해, 공유사회 의미를 배우고, 사회공동체성 회복을 도모하고자 공사와 광명경찰서 어머니폴리스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공사가 우산과 우산꽂이를 마련하고, 향후 어머니폴리스에서 학교별로 우산을 관리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공유사회, 공유경제가 우리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같이우산 사용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함께의 의미를 잘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옥 연합단장은 “광명도시공사와 함께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같이우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추가 발병 방지와 확산 조기 차단을 위해 긴급 방역조치에 나서는 등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 돼지농장 발생현황과 도 및 시‧군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김용 대변인은 “경기도는 돼지열병 유입 방지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파주의 돼지농가에서 발생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늘 새벽 오전 6시30분경 확진 발표했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는 위기단계를 ‘심각단계’로 높여 발령하고, 가축질병 위기대응 매뉴얼 및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기관별 방역조치 등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새벽 발생상황을 보고받은 뒤 시간이 생명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돼지열병 확산방지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면서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 축산농가 이동제한 등을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저녁 6시경 파주 돼지농가는 2~3일 전 사료섭취 저하 및 고열로 모돈 5마리가 폐사 되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6일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시상하였다. 이번 신규봉사왕은 꿈자람봉사학습, 공공시설물 보호를 위한 불법 유동 광고물 정비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김재훈 청소년 봉사자가 수상하였다. 김재훈 봉사자는 “중학생이 되어 처음 봉사활동을 하면서 처음에는 의무봉사시간으로 인해 부담감도 있었지만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면서 봉사의 즐거움을 느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더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19년 신규 사업으로 시민들의 1365자원봉사포털가입 및 활동실적관리를 독려하고, 신규봉사자 발굴을 통해 자원봉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이달의 신규봉사왕’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이달의 신규봉사왕’은 2018년 1월 1일 이후 1365자원봉사포털 가입자 중 매달 최장시간 자원봉사자 10인 내에서 관내활동, 지속성, 활동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발한다.
독도로 본적을 옮긴‘독도 본적자’들이 모여 결성한 독도향우회(회장 이미선)의 전국대표 65명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9월1일부터 사흘간 독도를 찾았다. 독도향우회는 지난 1일 독도 선착장에 올라 독도수호 결의대회를 열어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 대한 수호 의지를 다졌으며 독도경비대를 위한 위문품 전달식을 가졌다. 더불어 최근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경제보복 행위에 대한 강력한 규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미선 독도향우회 회장은“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자 독도향우회가 결성된 지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현재 악화일로를 긷고 있는 한·일간 갈등 상황에서 독도향우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독도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아베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독도향우회는 대한민국 고유영토인 독도의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독도로 등록기준지를 옮긴 ‘독도 본적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독도유인화 운동, 독도 제2의 고향갖기 국민운동, 청소년 독도역사수호대 지원 등 독도 수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20년간 이어오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미래에셋대우)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6일(금) 밝혔다. 지난 8월 22일(목)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신청 접수 결과, NH투자증권컨소시엄,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 KDB산업은행컨소시엄, 하나금융투자컨소시엄 등 4곳의 사업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공사는 9월 6일(금) 4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평가위원의 구성은 당초 모집된 21개 분야 1,206명의 전문가 인재풀에 대해 평가위원회 개최 1일 전 5배수 평가위원 후보자를 추첨·선정, 평가 당일 새벽 6시 광명시 관계자 및 공사 감사팀장 입회하에 컴퓨터추첨 방법으로 평가위원 15인을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투자증권컨소시엄과 앞으로 60일 이내에 협약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 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의 선정을 통해서 관광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과정에서 민간사업자가 제시한 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민족의 대명절 명절 한가위을 맞이하여 300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민족고유풍속의 되살리고자 지난 9월 6일(금) 추석맞이행사 “해피투게더! 나눔으로 빚는 한가위”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는 ‘공동차례’를 시작으로 1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동차례는 명절에 집에서 차례를 올리기 어려운 어르신들과 지역 내 주민분들이 함께 추석 명절 조상님께 예를 올릴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었다. 차례 진행은 철산시니어대학에 재학중이신 오동환 어르신이 직접 제주를 맡아주셨으며,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에서 임원 2명이 집사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함께 지내는‘공동차례’에 그 의미를 더하였다. 2부행사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명절 대표 음식인‘송편 빚기’활동을 통해 추석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당일 현장에서 만들어진 송편은 포장하여 어르신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9월 9일부터 11일 3일간은 밤과 김, 약과와 약밥, 떡 등 다양한 모금과 후원금을 통해서 마련된 ‘행복 광주리’는 지역 내 130명의 어르신들께 방문을 통해서 전달될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추석이라는 명절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추석 연휴 기간 경기도를 찾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지원청 등 총 1,913개 소속 기관이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개방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12일(목)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5일(일)까지로 개방 기관과 시간 등에 대한 상세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방 주차장 이용객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하고,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차량 앞면에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또 주변 시설물 훼손 방지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등의 이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 윤봉춘 재무담당관은 “학교 주차장 개방이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현재 순항 중인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공사 직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개발사업분야에 대한 광명시민의 참여와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도시 개발 & 재생 아카데미’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 개발 & 재생 아카데미’는 올해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2차에 거쳐 진행된다. 1차 교육은 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9월 첫째 주부터 5주간 진행되며, 공사 임직원 중 개발사업분야 전문가를 강사로 활용, 도시개발 및 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임직원의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2차 교육은 2020년 상반기에 외부전문가 초청교육으로 진행되며, 교육 과목을 부동산, 금융, 보상 관련 분야까지 확대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교육대상 또한 광명시민까지 확대, 도시개발 및 재생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도시 개발 & 재생 아카데미를 통해 공사 직원들의 역량강화는 물론, 도시 개발 및 재생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방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광명시민과 지역사회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일 시민체육관에서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는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와 광명시장애인협회 등 총 12개 단체의 선수, 보호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청․백 2개 팀으로 나누어 파도 넘기, 지구전달, 공 넘기기, 바구니 탑 쌓기, 투호던지기, 신발양궁 등 체육대회를 진행했으며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인 보치아, 슐련, 컬링 3개 종목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내년에도 체육대회를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행사와 가족참여 힐링캠프 등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여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학교 교복지원 사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인가 대안학교’와 ‘다른 시ㆍ도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의 교복비 지원을 위해 2일부터 추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지난 7월 1차 접수기간 동안 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에 대한 추가 신청으로, 9월 2일부터 12월 10일 까지 주소지 시‧군 주민센터 등에 교복구입 영수증과 재학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올 해 안에 교복구입비를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서 다른 시ㆍ도에 소재한 학교 또는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입학한 중학교 1학년 학생 약 1,700명 중, 1차 접수 기간 동안 지원한 500여명 외 나머지 학생들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5억4천만 원이 소요되며,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경기도 평생교육국 조학수 국장은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사업’에서 소외된 사각지대에 대한 교복지원을 통해 공평하고 그늘 없는 교육복지 실현에 한걸음 다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30일(금) 다중이용업소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구 추락사고 방지대책의 일환인 비상구 추락방지 안전시설 3종(추락위험표지, 경보음 발생장치, 안전로프․쇠사슬) 설치 추진을 조기 완료했다고 밝혔다. 개정된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12월25일까지 4층 이하(지하층 제외) 모든 다중이용업소의 부속실 또는 발코니형 비상구에는 추락위험을 알리는 표지, 문 개방 시 경보음 발생장치, 탈착이 가능한 쇠사슬 또는 안전로프 등 비상구 추락방지 안전시설 3종을 의무 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비상구 추락사고 방지대책은 다중이용업소의 발코니 및 부속실형 비상구를 출입구나 화장실로 착각한 손님들이 발을 딛었다가 아래로 추락하는 낭떠러지 비상구 사고를 예방하고자 마련되었다. 이에 광명소방서는 비상구 추락위험이 있는 157개 다중이용업소에 대해 대형 추락위험 경고표지를 제작하여 무상 보급하였으며, 경보음발생장치와 안전쇠사슬 설치가 힘든 영세 다중이용업소에는 소방관이 직접설치 완료했다. 전용호 서장은 “다중이용업소는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