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5월 11일~7월 13일 실시, 2개월에 걸친 대장정 마무리 ◦관내 초, 중, 고등학생 32개 학교, 7개 종목(20개 종별), 1340명 참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한 학교체육 활성화 및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계기 마련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2개월에 걸친 2024 광명학교스포츠클럽 대회(5. 11.(토)~7. 13.(토))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광명 관내 32개 학교가 남녀 종목별로 다양하게 참가하였으며, 초등학교 12개교, 중학교 11개교, 고등학교 9개교가 참가하였고, 총 1340명이 스포츠 축제를 즐겼다. 배드민턴, 축구, 농구, 피구 등 관내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스포츠활동 종목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대회를 실시하였다. 그동안 365+체육온활동, 오아시스(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 신나는 주말 체육학교, 스포츠전문가 연계 수업, 종목별 학교스포츠클럽(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실시한 체육활동을 통해 익힌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매 대회의 시작은 ‘페이플레이 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되었다. 학교별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이기 전에 서로를 존중하며 경기를 즐기면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관내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및 학부모회 회장 대상으로 ‘2024 해오름 광명 교육정책 간담회’를 광명교육지원청 본관 3층 해오름실에서 7월 11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의회-학부모 대상 광명 교육사업을 교육주체(학부모)에게 소개하고 의견 청취 등을 통한 개선안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하였으며,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지역구 경기도의원 4명이 참석하여 권역별로 의원과 학부모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학교 현안과 광명 교육사업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함께한 학부모회장은“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며,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교육지원청 관계자 및 지역구 경기도의원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의원은 “학부모들의 정책 건의 및 광명 교육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광명에서 이루어지는 학교 현안 및 학부모회 활동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교육 주체들과 소통하겠다.”라고 대표 의견을 밝혔으며, 이용현 교육장은“자율·균형·미래를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 관내 유일, 공업계 직업계고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도제학교 설명회 ◦ 광명 관내 11개 중학교 교장 및 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 참석, 협의 ◦ 실습실 견학,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사업 및 학과체험 프로그램 설명 ◦ 기술인재 양성의 첫걸음인 우수 신입생 모집 진로·진학 설명회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4년 7월 11일(목), 광명시 관내 중학교 교장단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협의회에는 가림중학교 윤병훈 교장을 비롯하여 광남중학교 조승희 교장, 광명북중학교 심영자 교장, 광명중학교 신동훈 교장, 광문중학교 이원경 교장, 소하중학교 류숙자 교장, 안서중학교 이은미 교장, 철산중학교 김연주 교장, 하안북중학교 김은희 교장, 하안중학교 민인순 교장, 빛가온중학교 교장과 광명북고등학교 이영찬 교장, 광명교육지원청 정성아 장학사, 그리고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과 주양찬 교감 등 학교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이날 개최된 협의회의 목적은 관내에서 유일한 공업계 직업계고인 경기항공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해 신규 지정되어 운영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대한 설명 및 홍보이다. 참석한 교장단은 교장실에서의 간단한 차담회를 시작으로 항공전기전자실습실, 목공실습실, 항공
◦ ‘부모-자녀 꼼지락 공동체’활동으로 자녀와 소통하는 시간 ◦ 가족나들이로 가족 간 소통의 시간 만들며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7월 6일(토), 가족심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20가정(76명)이 고양시에 위치한 공룡테카파크 프렌디노와 원마운트 워터파크에서 가족나들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라는 주제로 가족 구성원 간의 이해와 배려를 촉진하고, 가족의 행복감을 증진하며, 건강한 가족문화를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는데, ‘자녀와 함께하는 꼼지락 공동체', '양육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부모 교육', '가족 간 소통을 위한 가족 나들이',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 공연 관람' 등이 연결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본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마다 부모와 자녀 한 명씩이 참여하여 통나무집 만들기, 향기와 컬러를 이해하는 우리가족, 가족 케익 만들기 등으로 3주간 총 3회기 동안 진행되었다. 이 기간 동안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와 더불어 자녀 양육에 유사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학부모들로 소그룹을 구성하여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6월 26일, 경기도내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IB 후보학교 수업 공개의 날을 운영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200여 명의 교원이 참석하여 IB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24학년도 상반기 수업 공개로써 2,3,5학년 각 4학급씩 총 12개 학급에서 이루어졌다. 참관자들은 수업 과정 관찰과 누적된 학습 결과물 등을 통해 일반수업과의 차이점, 학생과 교사의 의사소통 과정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특히 개념 기반 탐구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포트폴리오 평가 등 IB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2학년은 귀납적 방식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업 설계를 공유했고, 5학년은 사고루틴(Thinking Routine)을 활용한 학생 탐구과정을 보여주였다. 3학년의 경우, 평가 기준을 학생들과 함께 작성하는 과정을 공개해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수업을 공개했던 강현주(5학년 부장)교사는 “오늘 주도적으로 학습한 우리 학생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수업을 준비하는 우리 교사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수업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에, 참관자들의 학교에서도 IB프로그램 도입을 고려해
해누리유치원(원장 심현미)에서는 6월 25일(화)에 학부모회 주관으로 학부모 라탄공예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라탄공예에 큰 관심을 갖고 체험을 희망하는 학부모회의 의견에 따라 실시되었다. 교육공동체인 학부모들이 연수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 연수가 준비되었다. 라탄공예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3층 강당에서 연수가 이루어졌다. 먼저 라탄에 대한 이론 교육으로 시작한 후, 아이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바구니를 만들어보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라탄공예 연수에 참여한 한 학부모님은 “친환경적인 라탄을 활용하여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 연수를 통해 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님은 “학부모회가 주관하여 실시한 연수라 더 뜻깊은 활동이었어요. 또한 연수 시간을 통해 다른 학부모님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라고 말했다. 학부모 라탄공예 연수를 지원한 원장 심현미는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교육활동 주체인 학부모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각 가정에서 친환경에 더욱 관심을 가져 아이
◦ 국어과 연극단원 활용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 영상 제작 ◦ 함께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담은 ‘안전한 우리 학교’ 큰 깃발 제작 및 학교 밖 전시 ◦ 학생자치회 차원, 학교폭력 예방 활동 지속 운영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학교폭력. 여전히 많은 학교와 학생들은 물론우리 사회의 큰 고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교육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생들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지속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이에 도덕초등학교 학생자치회에서는 학생들이 주도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학생자치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6학년 학생들이 모여 학교폭력 예방을 주제로 영상을 직접 만들고 전교생에게 상영한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연출한 10분 길이의 영상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아이들의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광목천에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우리 학교>를 상징하는 깃발도
광명교육지원청은 22일(토) 광명교육지원청에서 해오름 학생기자단을 위촉하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학생기자단은 광명지역 소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의 청소년의 대상으로 총 8명의 학생이 선발되었다. 선발된 학생기자단은 오는 12월까지 6개월간 다양한 학교 행사와 교육 이슈를 취재하고, 해오름 광명교육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학생의 시각을 담아 기사를 작성할 예정이다. 위촉식 후에는 현직 동아일보 사진기자와 ▲보도사진 촬영법 ▲보도기사 작성법 ▲ 기자의 진로 3가지 주제로 연수를 진행하였고 보도자료를 직접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에 참여한 이○○ 학생은 “진로를 기자로 정하였는데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고 실제 기자님을 만나서 보도자료를 직접 작성해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학생기자단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광명교육지원청 학생기자단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들의 활동이 광명 교육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의 의견 청취를 통한 교육예산 편성 제안 ◦ 예산편성 과정의 참여와 소통의 교육문화 구현 및 투명성·민주성 증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6월 19일(수) 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실에서「2024년 해오름 광명 주민참여예산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2025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편성과정에교육공동체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5월 31일까지 온라인 등으로 사전의견을 수렴하였다. 특히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예산에 관해 알고, 편성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광명청소년교육의회와 연계하여 예산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의견 개진을 독려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 지역자문위원을 비롯하여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광명교육지원청 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안내, △2023년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결과 보고, △2024년 경기도교육청 재정현황 및 주요사업 등에 대해 안내하고 △2025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하여 교육공동체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 6월 14일(금) 롯데시티호텔 구로에서 제8회 산학일체형 세무도제학교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특성화고 학생 대상 일학습병행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기업과 학교 간 네트워크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 제도이다. 창의경영고등학교는 정부주도형 도제학교 경기도 거점학교 5개 학교 중 하나로, 1학년 예비도제과정을 거쳐 1:1 매칭을 통해 2학년 때부터 세무법인이나 민간 기업 등에서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개별 맞춤형 도제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가정, 기업 관계자가 함께 모여 학생들의 학습과 삶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민·관·산·학이 함께 협력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학부모 및 학습기업 관계자 뿐 아니라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 기업인재혁신부 부장,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 장학사, 광명시청 기업지원과 과장, 광명시의회 의원, 광명교육지원청 교육과 과장, 경기중소벤처기업연합회 회장, 광명 관내 중학교 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창의경영고와 기업 간 교육과정을 연계한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학생들은 기업 현
도덕초등학교 1학년은 6월 2주간 학교자율과제인'독서교육을 통한 인문학적 소양과 미래적응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바탕으로 총 21차시의 국어, 창체, 통합 교과를 재구성, 그림책과 함께하는 관계 맺기(어울림)교육을 통해 초등학교 1학년의 성장이음교육과정 운영과 유치원의 배움을 연계하였다.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기관(유치원, 초등학교)가 상호존중 및 협력하여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함께 실천하기 위한 유·초이음교육이 필요하다. 초등학생들에게는 일학년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여러사람들과의 만남을 생각하며 그림책을 활용한 즐거운 수업으로 학교의 적응을 돕고, 유치원생에게는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재능 나눔을 해주는 형님들과의 즐거운 성장배움나눔 시간을 갖고 100일 기념 축하 파티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미래에 1학년이 되어 동생들을 돕는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도덕초 이숙영 교장은 1학년 학생들의 100일 기념 파티에 함께 참석하여 학교생활 적응을 축하하고 이를 기념하여 학생들에게 진정한 일학년이 될 것을 응원하며 100일 기념 초콜릿 메달을 수여하였다. “교과서 속 배움이 실제의 삶과 만날 때 참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여 교육공동체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기형도 문학관과 함께하는 문학살롱’연수를 2차에 걸쳐 개최하였다. ‘작가와 함께 책으로 소통하기’를 주제로 교원 대상 김민섭 작가와 함께하는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연수(1차: 5월 23일)와 초등학생 및 학부모 대상 남동윤 작가와 함께하는 ‘만화가라는 직업 세계와 만화가 탄생하는 과정’ 연수(2차: 5월 31일)로 운영되었다. 참가자들은 기형도 문학관 명예관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기형도 문학관 전시실을 탐방한 후, 약 2시간 동안 작가님과 함께 책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초등학생과 학부모님을 대상으로 한 연수는 선착순 34명 모집에 120여 명이 몰려 독서 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원 대상 연수에서는 1회성 연수를 넘어 배운 것을 실천하고 나눌 수 있는 자리로 연결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작가님과 함께하는 9월 만남의 자리가 주선되었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사실 책을 읽지 않고 갔었는데, 강의가 너무 좋아서 주말 동안 천천히 아껴서 읽었어요. 연수를 들을 후, 그저 지켜보고 있던 제 앞에 있는 아이들의 삶에 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