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협의회,복지동 가정방문 물품후원광명시 광명5동(동장 홍기록)은 지난 20일 광명5동 새마을협의회(회장 김영구)에서 생활용품(샴푸, 치약, 비누) 100세트 등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물품은 복지동 운영에 따른 가정 방문 시 각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새마을협의회는 매년 독거노인 주1회 밑반찬서비스, 어버이날 기념 경로잔치, 독거어르신 생신잔치,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현관방충망 설치, 연말 장학금지원 등 지역내 봉사에 앞장서고 저소득 가정 후원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홍기록 광명5동장은 “손이 많이 가는 큰일을 도맡아 해주는 새마을협의회원들에게 감사드리고, 후원물품은 꼭 필요한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6동 새마을단체, 어르신들께 복맞이 삼계탕 대접 -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 저소득어르신들께 건강을 기원하며 삼계탕 대접해광명시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용규)와 부녀회(회장 송경례)는 지난 20일 주민센터에서 관내 어르신 130여명을 초대하여 삼계탕과 과일, 떡 등 음식을 대접하였다.지난 1일자로 동장으로 부임한 최인철 동장은 “앞으로 광명6동
광명나눔회(회장 고동수)에서는 7월 7일 하안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오승택)에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며 21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였다.광명나눔회는 지난 2005년 1월에 창립되어 지난 십여년동안 일년이면 두서너번씩 복지사각지대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대부분의 모임이 처음에는 친목이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모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봉사를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광명나눔회는 처음부터 봉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광명나눔회 고동수 회장은 “모임자체가 처음부터 봉사를 목적으로 회원들이 가입하고 만들어진 모임이다 보니 회원 서로 간에도 다른 모임보다 훨씬 정이 깊다. 재난 봉사를 목적으로 시작하였지만 별로 많지 않아 정말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돕자고 해서 복지사각지대를 찾아서 돕는 것으로 하고 있다. 형식에 치우쳐 드러내고 돕는 봉사가 아닌,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돕는 모임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하안1동 오승택 주민자치위원장은 “다른 모임과 다른 취지와 활동에 감명 받았다. 평소에 일반적으로 봉사라고 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하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교주변 안전 활동을 하는 등 아이들의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광명어머니폴리스(단장 최미나)에서 아동폭력 피해아동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7월 4일(월) 오전 10시 광명경찰서에서 진행된 사랑의 쌀 전달식에는 이명균 광명경찰서장과 경찰관계자,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폭력 피해아동을 위한 바자회로 마련한 수익금으로 사랑의 쌀을 구입하여 전달하였다.배움의 현장에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학교폭력은 그 특성상 공권력이 알기도 쉽지 않고 영향이 미치기도 쉽지 않다.그러한 부분을 경찰을 도와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 어머니폴리스이다. 학교폭력은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주는 수준을 지나 잘못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게 할 만큼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또 가정적으로 풍족하지 못하고 원만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못한 아이들이 일탈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한 어머니폴리스에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행사였다.최미나 어머니폴리스 단장은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도 폭력을 당하는 아이도 다 우리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정을 전해주고 싶
‘하천 본래의 기능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깊은 공생의 관계로, 도심 내에 살아 움직이는 동선을 만들어 내고 땅과 바다를 연결시켜 주는 실핏줄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공업화·산업화 등 경제 성장 일변도의 제반 정책으로 인해 도심 하천은 심하게 오염되었으며, 일부 하천을 복개하여 도시민 편의 공간인 주차장, 도로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결국 지역 사회로부터 도시 하천을 단절시켜 버리는 결과를 낳아 하천의 기능이 크게 훼손되었다’ 하천살리기운동에 나오는 글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다른 무엇보다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도심 하천을 개선하고 복원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도시 내 열린 공간으로서 하천이 가지는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도심의 하천이 시민들에게 주는 정신적인 안정과 풍요로움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성의 자산이라는 시각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천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정순묵)에서는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도 2016년 7월 2일(토) 09:00 목감천 정화활동과 EM흙공던지기를 하였다.광명시 18개동 협의회,부녀회 회장과 회원들이 기쁜 마음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는 28일 광명시 18개 동에 거주하고 있는 95명의 어르신들을 초청해 팔순잔치를 열어 살아오신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날 행사는 팔순을 맞은 어르신들을 비롯해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흥겹고 성대한 잔치가 진행되었으며, 1부 식전행사에는 어르신 영접과 동별 단체 기념사진 촬영이 이루어졌다.2부 행사에는 내빈들이 어르신들께 큰절 올리기, 팔순기념 떡 케이크 컷팅, 축하공연으로 이어지면서 흥겨움이 절정에 달았으며, 어르신들이 빈손으로 가지 않도록 푸짐한 선물까지 안겨주었다.양기대 광명시장은 “팔순을 맞으신 어르신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면서 “어르신들의 복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으며, 더욱더 다양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은 “어르신 모두가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 가셨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모두가 기본을 알고 기본을 지켜 바르게 살아가는 법을 널리 알리는 광명시협의회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팔순을 맞은 한 어르신은 “아들 하나에 딸 셋을 두었으나 멀리 떨어져 살고, 자식들과 먹고 살아가기에도 벅차 팔순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6월 20일(월) 철산4동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하고, 철산4동 지역주민들과 함께 6월 20일(월) ~ 6월 21일(화) 양일에 걸쳐, 철산4동 내 별장연립 2동(8세대) 옥상 및 외벽 방수 공사와 안전 난간 보수 공사를 실시하였다.공사가 진행된 별장연립 2동은, 노후화 된 건물로 옥상 방수가 되지 않아 많은 비나 눈이 내리면, 집안의 벽지가 젖고 습한 환경이 되어, 주민들의 누수 피해가 큰 상황이다.또한 1층 계단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계단 난간의 경우, 녹이 슬어 붕괴 위험까지 있는 등 안전하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였다. 이에, 난간 용접 및 녹 방지 페인트칠로 난간을 재정비하여 2층 거주 주민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하였다. 이번 노후주택 환경 개선활동은 철산4동 주민들과 별장연립 2동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품을 나눠 함께 하였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주)태현도장방수(대표 김현규)와 (주)제일디자인(대표 박영근)은 전문가로서, 옥상 및 외벽 방수공사, 안전 난간 보수 공사에 재능기부를 통한 품앗이 활동을 지원하였고, 철산4동 내 코사마트
로타리운동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기가 얻는 행복을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기쁨, 다시 말하면 나에게 주어진 풍성함을 환원해서 되돌려주는 일로 이 세상을 보다 밝고 아름답게 하는 운동 즉,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는 운동이다.여기 로타리의 모토를 충실하게 실현하며 사회의 빛이 되고자 노력하는 로타리클럽이 있다. 신광명로타리클럽(회장 백준선)과 광명엔젤로타리클럽(회장 전봉순)에서는 함께 나누는 기쁨을 실천하고자 지난 6월 9일 광명4동 저소득 독거 어르신 20가구에 직접 만든 된장을 전달하고 점심식사를 대접했다.특히 광명엔젤로타리클럽은 광명의 로타리클럽 중 가장 신생 클럽이지만 가장 많은 로타리안이 가입되어 있으며 평소 전봉순 회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내밀어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광명엔젤로타리클럽 전봉순 회장은 “엔젤 로타리안 모두가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지역사회에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소외계층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초아의 봉사를 실천하겠다. 또 나눔을 실천하는데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엔젤 로타리안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로타리 3690
직업·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대표 김영숙)는 2016년 새학기를 맞아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1년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찾아 떠나는 직업체험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매월 둘째,넷째주에 찾아가는 재능기부로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함께 하며 자신들의 적성을 찾고 꿈을 펼쳐 나가고 있다.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과 말벗도우미활동, 맛사지활동, 목욕봉사활동, 이야기나라활동, 식사도우미활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 하고 있다.또 봉사활동을 하기위해서는 알아야하기에 청소년들은 이야기나라활동을 위해서 동화구연교육, 맛사지활동을 위한 교육, 종이접기교육 등을 배우면서 학습을 통한 재능 나눔 을 실천하고 있다.어릴 때부터 자원봉사를 하면 사회에 대한 이해, 약자에 대한 이해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깊게 자리하고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김영숙 직업.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 대표는 “커다란 행복을 혼자서 차지하기보다는 작은 행복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갖는 것이 훨씬 더 기쁜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되기를 늘 소망한다. ‘꿈꾸지 않고 도전하지 않는 것이 장애다’란
광명시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는 26일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 광명6동에 위치한 다니엘의 집 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봉이의 짜라짜짜’를 진행했다.‘찾아가는 자봉이의 짜라짜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지역의 중식업체로부터 짜장소스를 후원받아 지역 내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무료 짜장밥 급식 봉사를 하는 사업으로, 이달에는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와 연계해 ‘다니엘의 집’에서 진행했다.누리복지협의체 위원 6명은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3명, ‘다니엘의집’ 조리사 2명과 함께 아침부터 각종 재료준비와 음식손질을 했고, 직접 자리까지 착석을 도와주고 식판을 가져다주기도 했다.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 김혜숙 사무국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우리 동은 아니지만 인근에 계신 장애인분들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고 보람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찾아가는 자봉이의 짜라짜짜사업은 올해 4월14일 1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18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역의 중식업체에서 짜장소스를 후원받아 2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광명시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년 5월 16일 오후 2시부터 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새마을부녀회(정순묵.김정진)회장을 비롯한 18개동 협의회장.부녀회장단과 동장.사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읍면공동체운동 교육이 있었다.주민주도형 읍면공동체운동 추진으로 사회적 갈등 및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국민통합에 기여하고자 경기도새마을회 최태석 사무처장의 강의와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특히 각동의 동장과 사무장, 새마을담당이 함께 참여하여 마을공동체운동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었다.이번 순회교육을 통하여 읍면공동체운동의 이해증진 및 파급확산으로 제2새마을운동 활성화 기여는 물론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건설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설 계획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하였다.
5월 8일은 제44회 어버이 날이다. 그날이면 우리는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며 새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의 은혜에 감사해 한다. 그렇지만 언제나 아무조건 없이 자식을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일년 365일 중 딱 한번 부모님을 생각한다고 꽃을 달아드리는 것은 어쩌면 부끄럽고 낯간지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일년 365일이 어버이 날이어야 맞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어버이 날은 원래 5월 둘째 일요일이었던 것을 1956년 5월 8일을 '어머니 날'로 지정, 기념해오다가 1973년 3월 30일 대통령령으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공포되면서 1974년부터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5월 8일 어버이 날을 앞두고 광명시에서는 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 주관으로 9개동에서 각동의 새마을협의회.부녀회가 ‘효 잔치’를 가졌다.갑작스러운 기상 이변으로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전날부터 각동의 특색에 맞게 음식을 준비하고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한 공연을 준비한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부모님을 생각하는 정성으로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았다. 정순묵 광명시새마을협의회장, 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행
우리 모두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지위가 높아도 그 모든 것은 무한하지 않다. 그러기에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야하고 모든 사람은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행복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아무리 행복하게 살고 싶어도 잘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누군가의 사소한 도움이 그 사람에게는 소중한 행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여기 조그만 동전 하나가 어떤 사람에게는 막힌 숨을 틔우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철산1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서는 동사무소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여 관내의 독거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가져다 드리고 있다. 무공해에 정성과 사랑으로 기른 철1표 야채는 세상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소중한 야채이다. 철산1동 장홍자 새마을부녀회장은 "정성으로 기른 야채를 갖다 드리면 해맑게 웃으시는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마음이 힐링된다. 정성으로 기른 야채로 어르신들의 건강도 지키고 회원들도 부모님처럼 따듯하게 연결된 인연에 항상 감사해 한다"고 했다.광명7동 새마을협의회(회장 강종식).부녀회(회장 전창남)에서는 무지개어린이공원에 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