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식하는 손녀를 위한 할머니만의 특별한 비법이 담긴 명란계란말이!! 명란젓을 처음 접해보는 손녀, 손자들을 위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익숙한 음식인 계란말이와 명란젓을 합친 명란 계란말이!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도 편식 없이 잘 먹을 수 있겠죠? 재료) 명란젓, 계란, 깻잎, 와사비, 연근, 부침가루, 버섯, 참치, 마요네즈, 쪽파, 파슬리, 설탕, 소금, 참기름, 마요네즈, 버섯, 당근 [♥아카시아 할머니만의 꿀 TIP! ♥] 명란의 속을 뺄 때는 한 손으로 명란의 껍질 부분을 잡고 수저로 속을 파내는 것이 가장 편하고 빠른 방법이야~ [레시피] 1. 계란을 풀어 설탕 한 꼬집을 넣어 체에 받혀 놓아 줍니다. 2. 명란은 속을 준비하고 쪽파는 송송 잘게 썰어 줍니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넣어주고 계란을 넣어 조금 익으면 계란 물에 명란과 깻잎을 가로로 넣어주고 돌돌 말아주세요. 4. 중불로 계란말이 양면을 노릇노릇하게 익혀주면 완성! [ Q & A ★ ] Q. 할머니 ! 계란 말이를 할 때 터지지 않게 잘 말 수 있는 할머니만의 방법이 있나요? A. 계란 말이를 할 때는 앞에서부터 주걱으로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말아주면 예쁜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3일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비상구 폐쇄 등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는 비상구 안전관리 의식 향상과 민간이 주도하는 자율 안전관리 정착, 다중이용시설의 피난통로 환경개선 등 시민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신고대상이 되는 불법행위는 ▲영업 중인 다중이용업소, 대규모 점포, 운수시설, 숙박시설 등에 설치된 주 출입구 및 비상구 폐쇄(잠금 포함) 차단 등의 행위 ▲복도, 계단, 출입구 폐쇄, 훼손 ▲비상구 및 피난통로 물건적치 등 피난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이 있다. 신고방법은 19세 이상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불법행위를 목격한 촬영 사진, 영상 등을 신고포상금 신청서와 함께 관할소방서에 방문, 우편, 팩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출하면 되고 불법 행위로 확인되면 신고 포상금으로 1회 5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1인 연간 300만원, 월 30만원 제한)이 지급되고 불법행위 위반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농촌지도자 광명시연합회(회장 김진선)는 지난 9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6회 광명시 농업인의 날 기념 한마음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 각급 기관단체장, 농업관련 기관단체 및 농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농업인의 날 기념 축제 개최를 축하했다. 광명농협 농악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축제의 막을 열었으며 우수농업인에 대한 시상과 축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농업인들의 화합과 단결도모 및 사기 진작을 위한 열전 한마당과 농경문화 미술경연대회도 열려 농업인의 날을 기념하는 많은 사람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시는 농협중앙회광명시지부, 광명농협, 수도작목회, 농촌지도자광명시연합회에서 후원한 양곡 10Kg짜리 220포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증했으며, 이 양곡은 각 동에 나눠 취약계층에 전달 돼 그 의미를 더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도 농업농촌을 살리는데 지혜를 모으고 있는 광명시 농업인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농정시책을 통해 우리 시 농업이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9일 광명소방서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의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6주년 소방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일선 재난현장에서 활약 중인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을 격려하고 국민의 안전의식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기념식은 소방활동 홍보영상물 상영, 개식 및 국민의례,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56번째 소방의 날’을 기념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으로써 공공의 안녕과 질서유지, 복지증진에 소방의 사명을 흔들림 없이 헌신해 온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일반 시민 등 유공자 32명에 대한 표창 수여가 진행됐다. 수상자로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지방소방경 석봉선 외2명) ▲소방청장 표창(지방소방위 박재선 외3명) ▲경기도지사 표창 12명 ▲경기도의회의장 표창 3명 ▲광명서장 표창6명 ▲하트세이버 표창 4명 등 32명에게 영예로운 표창을 수여했다. 전용호 서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헌신 봉사하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소방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제56주년 소방의 날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9일 모든 유아의 학습권 보장 및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유아교육 현장 조성을 위해 6가지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했다. 6가지 대책에는‘처음학교로’입학관리시스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학급운영비와 원장 기본급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으며, 수사기관에 고발한 18개 유치원에 대해서 지난 5년간의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투명성과 공공성을 저해하는 집단행동 시 정원감축과 유치원 폐쇄 등의 강경 대응 방안이 담겼다. 또,‘처음학교로’시스템과 회계관리시스템인‘에듀파인’에 참여하는 유치원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여 유아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 가는 노력과 폐원 유치원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비한 지원 내용이 포함되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월 14일 감사 결과가 언론에 공개된 이후, ‘경기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을 구성하여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10월 25일‘사립유치원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8일 동탄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님들의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셨고, 공립유치원 확대,‘처음학교로’시행 일반화,‘에듀파인’도입 등을 응원해 주신 뜻에 힘입어, 경
정부가 광명에 조성하고자하는 공공택지에 반대하는 ‘광명 공공택지조성 철회 연합회’ 주민들은 11월6일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방문하여 항의 집회를 가졌다. ‘결사반대’ 머리띠와 ‘국토부의 졸속행정 광명시민 분노한다’ ‘지역주민 유린하는 택지지정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든 주민들은 “광명 하안2지구는 수십년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재산권을 제약받아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공공택지조성 지역으로 고시되었다”며 자유로운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는 공공택지 지정을 철회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은 하안2지구 공공택지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1만 여명의 서명부를 전달했고, 이후 주민대표 2명과 김윤호 시의원은 결사반대 의지를 표명하는 삭발식을 진행하였다. 평재인 광명하안2지구 공공택지조성 철회 대책위원장은 “국토부는 지난 9월 21일 아파트 가격 폭등을 구실로 일방적으로 광명에 신규 공공택지 조성을 발표했다. 이에 광명하안2지구 주민 대책위원회는 신규공공택지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1만2천2백5십통의 광명시민 반대 서명을 국토부 공공택지 사업단장님한테 전달하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세종청사 까지 달려왔다. 국토부는 하안2 지구 공공택지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
충현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0월 15일(월)에 혁신학교 8년차를 맞이하여, 혁신학교 종합평가 성장나눔 컨퍼런스를 실시하였다. 관내의 혁신학교 및 혁신공감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한 이번 컨퍼런스는 교실개방과 성장나눔의 날 운영을 통해 개방과 공유로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졌다.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 혁신학교 네트워크와의 연대를 통해 지역의 선생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1,2,3부 컨퍼런스를 준비하였다. 『1부. 함께하는 라디오 ‘충현 캠프’』 1부 순서는 컨퍼런스에 오신 선생님들이 충현초에 대해 실제로 궁금해 하시는 점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기 위하여, 라디오에서 사연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것을 모방하여 구성을 하였다. 총 3명의 선생님께서 궁금 사연을 미리 보내주셨고, 사연의 내용은 ‘의사결정시스템이 궁금해요’, ‘따뜻한 학교 만들기 활동이 궁금해요’, ‘컨퍼런스 주제 선정 과정이 궁금해요’ 등이었다. 미리 사연을 접수하여 소개함으로써 정말 궁금해 하시는 충현초의 모습에 대해 깊이 있게 알려 드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2부. 서로 通하는 이야기(疏通)』 2부 순서는 분임별 컨퍼런스로 진행되었으며, 2가지 토의 주제를 4개의 분임에서 각각 토의
광명시 중심부에 위치하여 가장 노른자위 땅인 대지면적 62,301㎡, 감정가 2,200억 이상의 요지인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이 슬럼화하여 도심 속 외딴섬이 되었다. 2017년 12월31일부터 시설이 폐쇄 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은 운동장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 철책에 둘러싸여 잡초만 무성한 흉물로 변해가고 있으나 서울시와 광명시의 대책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은 개발의 시대에 근로 청소년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여 청소년의 자아 개발과 복지 향상을 돕기 위해 광명시 오리로 784에 1982년 12월 17일 개관하였다. 개관 후 (사)한국청소년연맹이 1년 단위로 위탁을 받아 운영을 해왔으나 근로 청소년의 감소와 산업화 시대의 대표적 입지로 대변되는 구로공단의 변화로 인한 지리적 한계 등 정책 환경의 변화에 서울시는 2013년 12월 3일 ‘근로청소년복지관 매각 추진계획’을 수립하였다. 이후 서울시에서는 도시계획시설 공공청사를 폐지 후 민간매각 및 고밀도 공공주택 건립 위주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복지관이 광명시에 위치하여 소유자는 서울시지만 개발과정에서 광명시의 협조를 구하지 않
광명북초등학교(교장 심상미)는 11월 2일(토) 가족과 함께하는 추억 만들기 3차 행사로 황금노을 여행(대부도 일원)을 진행하였다. 1, 2 학년 32가족 60명이 참여하여 조력발전소 탐방, 유리섬 박물관 관 람, 구봉도 해솔길 걷기 등 즐거운 가족 소풍의 시간을 가졌다. 평소 학교 행사에 참여가 어려운 가족들이 자녀와 어울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솔길을 걸으며 자녀와 자녀의 친구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며, 조력 발전소 탐방과 유리섬 박물관을 돌아보며 교육가족으로서 하나 되는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추억만들기 행사는 가족 단위의 체험 제공으로 가족애를 증진시키며 광명북 교육공동체가 하는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할 수 있었다. 1차 4월21일(토)에 실시한 강화나들이(4,6학년), 2차 5월26일(토)에 실시한 수채화 여행(경기도 광주 일원)(3,5학년)에 이어 3차로 이루어진 11월 3일(토)에는 1, 2학년이 참여하는 황금 노을 여행(대부도 일원)이었다. 더 많은 가족들이 학교라는 공동체 속에서 즐거운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대며 학교에서 운
이 세상에는 빨간 떡볶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매운 떡볶이에 지쳐있는 청소년 여러분!! 떡볶이는 먹고 싶지만 매워서 잘 못 먹었던 아이들!! 특급 비법이 담겨있는 고급스럽고 안 매운 궁중 떡볶이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2인분 기준) 재료: 떡볶이 떡 500g, 소고기 200g, 양파 1/2개, 피망 1/2개, 당근 10/1개, 대파 1대, 물 1컵 양념: 간장 3.5큰술, 물엿 1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2/3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 약간 1. 각종 야채와 고기를 정성스레 손질합니다. 소영: 고기! 고기 좋아요! 할머니: 고기도 꼭 있어야지. 소영이는 고기를 제일 좋아하지? 소영: 맞아요. 그런데 먹을 시간이 없어요... * 할머니의 꿀팁 1: 대파는 어슷썰기, 그 외 재료는 채썰기를 사용하렴! 그렇게 해야 요리가 보기 좋단다~ 2. 손질한 재료들을 팬에 볶습니다. 가현: 소영이랑 저는 저녁에 독서실 갔다 오면 그냥 라면 끓여먹거든요. 할머니: 아이고, 그럼 안되지! 공부도 중요하지만, 몸부터 챙겨야 하는거야. * 할머니의 꿀팁 2: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면 된단다. 여기에 버섯을 넣어도 좋지~ 버섯이 산에서 나는 고기라잖니? 아, 꼭
우리 사회는 아직도 조금만 주의하면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상황들이 안전 불감증으로 인하여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많은 곳에서 안전에 대한 부주의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과경을 목격하게 된다. 본지가 받은 제보에 의하면 10월25일 오후 3시6분경 철산주공13단지 1309동 A라인에서 바닥공사 철거작업 중 콘크리트폐기물이 수십m 높이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제보자에 의하면 사다리차로 콘크리트폐기물을 수거하던 중 페기물을 실은 선반이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부서지며 시멘트 폐기물이 수십m를 쏟아져 내려 인도와 주차장을 덮쳤다고 밝혔다. 천만다행으로 지나는 주민이 없어 인사사고는 없었지만 제보자가 약8m 옆을 가족과 지나는 상황이었기에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간발의 차이로 위기를 모면하였으나 사고 광경을 목격하고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황을 목격한 제보자는 단지내 관리사무소에 바로 두 차례 신고를 하였으나 나오지 않아 찾아가 다시 신
광명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10월 29일 14:15분경 하안주공5단지아파트 뒷편 도덕산 등산로 입구에서 60대 남성이 69세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광명경찰서와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이날오후 2시 15분경 광명 하안동 도덕산 등산로 입구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칼로 찌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하였으나 도착 당시 여성은 엎드린 채 쓰러진 상태에서 이미 사망하였다고 했다. 피해자의 우측 목 부위에는 10cm의 깊은 자상과 목 주변에 5~10cm의 자상 3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해자를 A씨를 체포해 살해동기와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으나,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