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성큼 다가온 봄철날씨로 야외활동인구 증가와 건조한날씨로 인한 산불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한 화재안전예방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8일 경남 합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1개면적기준 약 228개규모의 피해가 있었다. 봄철의 경우 건조한 겨울을 지나면서 산천초목이 마른상태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상대습도가 낮아져 작은 불씨로도 산불이 날 수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봄철에 가장 많고. 특히 실외(임야, 야외.도로)화재의 경우 봄에 급격히 증가한다다. 봄철화재 발생으로 인한 피해금액은 타 계절 대비 높게 나타나며, 대형화재 발생빈도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광명시의 경우 5년간 봄철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고 전기적, 기계적요인이 뒤를 이었다 봄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선 등산시 성냥,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고 특히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불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로 담뱃불을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 만약 산불을 발견했다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하고 발생장소, 시간, 산불의 크기, 신고자 인적사항을 정확히 알린다. 초기의 작은 산불은 외투 등으로 진화를 시도할 수 있으나 산불 규모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이달 20일(월)까지 ‘어르신 환경동화구연 지도사 양성교육 참여자’ 15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3 어르신 환경동화구연지도사 양성과정’은 광명시 내 다양한 대상으로 환경교육 진행되고 있으나, 그 중 가장 환경교육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상인 아동들을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환경과 동화구연에 대한 학습하고 이후 환경동화와 환경실천을 위한 활동을 통해 아동-가족-지역으로 확장되며 환경실천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획 되었다. 주 내용으로는 어르신들이 환경·동화구연지도과정을 함께 학습하는 과정이며 동화구연과정 12회기 교육 이후 민간 자격증 취득을 통해 전문가로써 거듭나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자격증 취득 이후 지역에 다양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직접 환경 주제의 동화를 들려주고 환경실천을 위한 일들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모집 대상은 평소 환경문제와 동화구연지도에 관심이 있고 꾸준히 참여가 가능한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이며, 광명시에 거주지를 두고 있어야 한다. ▲신청기간은 3월 8일(수)부터 3월 20일(월)까지로 약 13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7일 하안3동 나눔누리터(단장 이미경) 후원으로 실버카 8대(120만 원 상당)를 관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하안3동 나눔누리터에서 ‘사랑 나눔 바자회’ 수익금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 사업 ‘2023 With-Hope 기부릴레이’를 통해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기탁해 마련되었다. 이미경 하안3동 나눔누리터 단장은 “보조기구 없이는 보행이 어렵고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안전한 보행을 위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실버카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사랑의 쌀독, 사랑의 빵 나눔, 치킨나눔 등 어려운 이웃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하안3동 나눔누리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취약계층에 필요한 지원에 대하여 더욱 세심하게 돌아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 5층에 위치한 갤러리 햇살에서 ‘내가그린기린그림’ 단체의 ‘우리가 바라본 오늘’ 전시가 3월 7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우리가 바라본 오늘 展’은 현대인의 다양한 일상 속 사람과의 관계, 더불어 멸종 또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과 행복한 공존을 위해 기획 되었다. 이번 전시 주최인 ‘내가그린기린그림’은 11명의 예술가들이 모인 단체로 2019년 7월 ‘1일 1챌린지’ 드로잉 온라인 모임으로 시작되어 현재 까지 많은 작가들이 함께 해오고 있다. 이 모임은, ‘나’에서 출발하여 더 나아가 ‘함께’의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로 환경보호 실천에도 앞장서고자 별도로 전시 리플렛을 제작하지 않고 종이 사용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시를 통해 발생 한 수익은 환경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고 있다. 내가그린기린그림의 대표 지해 작가는 “좋은 제안으로 따뜻한 공간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의 그림으로 주민들이 환경 문제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과 사람 간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김영선 관장은 “좋은 연이 닿아 철산복지관 ‘갤러리 햇살’에 뜻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지역 체험 중심 환경교육 프로그램 ‘즐거운 에코여행’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도내 초등학생이며 대면 교육 600명, 비대면 교육 900명 총 1,5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차량 임차비용, 프로그램 비용, 강사비 등)지만 대면 교육 시 중식비는 참가자가 부담한다. 대면 교육은 30명~110명까지 일괄 신청 가능하며 ▲도내 환경 교육기관 현장학습 프로그램 ▲청소년수련원 환경교육프로그램 ▲학교 희망 환경교육프로그램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장 학습기관은 안산갈대습지공원, 시흥에코센터, 시화호 환경문화센터 중 1곳을 선택하면 된다. 청소년수련원 환경교육프로그램은 ▲신·재생에너지 체험 ▲에너지 수첩 만들기 ▲생태 숲 놀이 ▲갯벌 토 도자기 체험 중 하나를 택한다. 학교 희망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학교 담당교사가 제안하는 학교 소재 지역 환경 교육기관 프로그램을 수련원 담당자와 협의를 거쳐 확정지으면 된다. 비대면 교육은 30명~200명까지 일괄 신청 가능하며, 교육 영상과 재료를 받아 각 학교에서 자체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밀크T’로 청소년수련원에서 제작한 자원순환 교육 영상(키트 제작영상 포함) 시청 후 버려진
광명시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회장 염희균)는 지난 2일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유가족을 돕기 위해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지원 with 광명’모금 캠페인에 100만 원을 기부했다. 염희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장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튀르키예, 시리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성금이 지진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대참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 국민들을 위해 선뜻 나서주신 철산3동 동정자문위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부한 100만 원의 피해복구 성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역 현지 구호 활동 및 물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지난 3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디딤돌 취·창업 동아리로 선정된 7개 동아리 52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 및 창업특강을 실시하였다. 디딤돌 취·창업 동아리는 『경력단절 여성 디딤돌 취업 지원』사업의 하나로, 동아리를 육성하여 취·창업 전문성 강화 및 새로운 경력개발 지원을 통해 최소한의 경력과 숙련의 기회를 제공하여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 촉진을 위한 경기도 특화 사업이다. 이번 창업특강은 여성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가 정신을 보유한 여성 창업가를 육성하고자 예비 사회적 기업 대표를 강사로 초빙하여 하루 3시간씩 이틀간 ▲여성 기업가 정신의 이해 ▲비즈니스모델 캔버스 작성 등 현장 중심 창업 경험을 공유했다. 디딤돌 취·창업동아리 ▲지구애(愛)나비 ▲손만세 ▲다함빛 ▲광명스타 ▲소셜다이닝 마음터치 ▲핸·쏘 ▲인지놀이뱅크 등 총 7개 동아리는 창업특강을 통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올해 안에 성공적인 취·창업과 협동조합 설립을 목표로 세웠다.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 디딤돌 취업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여성의 전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여성새로
광명시(시장 박승원) 청년동은 오는 3월 7일까지 청년의 생각을 담는 영상 크루 <띵스미디어>에 참여할 청년을 모집한다. <띵스미디어>는 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모여 크루 형태로 영상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청년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청년이 마주하는 일상을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또한, 29초 영화제ㆍ영상 공모전 출품 및 청년 광고 영상 제작 등의 활동을 펼치고 유튜브 채널도 개소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모집 분야는 ▲배우 ▲촬영 ▲연출 ▲기획 ▲편집 ▲내레이션 등이며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경험이 없더라도 열정이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재원 청년동 센터장은 “띵스미디어를 통해 청년들이 원하는 영상물을 충분히 제작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미디어 전공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크루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띵스미디어>에 참여할 청년은 인터뷰 과정을 거친 뒤 3월 14일 대상자를 발표한다. 한편, 청년동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각 프로그램의 상세한 정보는 청년동 홈페이지(https://www.gmyouthzone.org/)를 참고하거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광명시(시장 박승원) 업사이클아트센터는 2023년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새롭게 단장하고 3월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으로서 업사이클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업사이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탄소중립, 자원순환, 기후위기 등 환경 이론과 폐자원을 활용한 체험교육으로 흥미롭게 탄소중립을 이해하고 실천해 볼 수 있으며, 작년 16개 프로그램에서 올해 26개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정규체험, 단체체험과 주말체험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올해는 자전거 부품(소모품)을 활용한 조명 만들기, 자투리 유리를 활용한 냄비 받침 만들기, 입지 않는 트위드 원단으로 만드는 헤어 액세서리 등 단체체험 프로그램 10개를 새롭게 운영한다. 또한, 업사이클아트센터 방문이 어려운 단체를 위해 신청단체가 원하는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업사이클’ 및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방식을 확대하여 다양한 곳에서 업사이클을 접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http://www.gm.go.kr/up/)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자원순환과(☎02-2680-075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광명시는 올해 2월 ‘환경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정영식)는 지난 27일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2차 캠페인을 실시했다.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이날 일직동 관내 상가를 대상으로 안내지와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주변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길 당부했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으로 우리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이 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는데 뜻을 모아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 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연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복지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수도 급수 조례에 근거하여 사회적 지원이 절실한 취약계층과 다자녀 가정에 매달 가구당 10톤의 상수도 요금 감면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3,200가구 1억 6천5백만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난방비 폭탄 등 줄 이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힘들어진 시민들에게 수도 요금 감면 정책을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속가능한 수도 행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한편,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ESG 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는 취약계층 요금 감면 외에도 옥내 누수 등으로 상수도 요금이 과다 부과되면 ‘누수 감면’으로 신청받아 요금을 감면해주고 있으며, 최근 조례 개정으로 체납된 수도 요금 완납으로 급수 정지 해제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시민 편의를 우선하는 상수도 행정을 펼치고 있다. 또한, 수도 검침 시 주부, 60세 이상 고령자 등 취업 취약계층 12명을 민간검침원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상생 일자리 창출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시민의 원활한 수도공급을 위하여 블록별 상수관로 누수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장기 사용관 교체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청소년이 시의 정책 수립과 사업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청소년위원회를 신설·운영한다. 시는 오는 27일부터 3월 24일까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교육·근로 활동하는 만 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총 100명 내외의 청소년위원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청소년위원회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광명시 누리집(gm.go.kr)에서 지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신청서 하단 QR코드로 접속하여 구글폼으로 신청하면 된다. 청소년위원회는 정기 및 수시 분과 모임을 통해 ▲지역 현안 알아보기 ▲세상일 정보공유 ▲교육 및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직접 정책 제안과 실천 방안을 마련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관내 또는 타 시군의 청소년과 교류 및 벤치마킹 등 다양한 자치활동으로 리더십과 주체성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시는 청소년위원회 운영 전 과정을 실질적인 청소년 참여 활성화 사례로써 민·관·학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