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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인물

새마을은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광명시새마을지회 김충숙 지회장을 만나다.

새마을의 기본은 봉사이다.

여기 새마을은 자신의 삶에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라며 새마을의 봉사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 있다. 광명시새마을지회 최초의 여성 지회장이자 하루 24시간 새마을만을 생각하는 사람! 바로 광명시새마을지회 김충숙 지회장이다.

김충숙 지회장은 경기도내 대부분의 지회장이 원조 새마을회원이 아닌 상황에서 아파트자치새마을부녀회, 동새마을부녀회원을 시작으로 동새마을부녀회장, 시새마을부녀회장을 거쳐 광명시새마을지회장에 선출되어 2년의 시간동안 광명시 새마을을 이끌어 오고 있다.

광명시새마을지회 김충숙 지회장을 만나 광명시새마을지회 현황과 그녀가 생각하는 새마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광명시새마을지회 규모와 하시는 사업은

새마을 조직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녀회, 직공장회, 새마을문고, 교통봉사대, 이사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인원은 약700여명으로 김장 담가주기, 밑반찬 만들어주기, 치매노인 돌보기, 이불빨래, 집 고쳐주기, 그리고 각 동에서 고추장 담가주기, 명절이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송편 만들어주기, 다문화 가정에게 차례지내 법 알려주기 등 지역의 그늘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마을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오래전 시집 온지 얼마 안돼서 광명1동에 거주할 때 아래층에 사시던 광명1동 한희심 부녀회장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모습을 보고 이쁘게 보셨는지 지역의 봉사에도 참여해 보라고 권유, 새마을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그 후 철산1동으로 이사를 왔는데 광명1동에서 활동했으니 여기서도 하자고 권유, 아파트 자치새마을부녀회에서부터 활동해서 계속 새마을에 몸을 담다보니 반평생을 새마을과 함께하게 되었다.

 

.새마을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기본적으로 새마을에서 하는 일들이 봉사이다 보니 지금껏 해왔던 모든 일들이 다 보람 있는 일이다. 항상 어렵고 아픈 현장을 많이 보기 때문에 마음이 애잔한 경우가 많고, 조금 더 도와주지 못함에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드는 순간도 있다.

수해복구, 기름유출 현장, 어려운 어르신 보살피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보람 있었던 일은 지역에 혼자 살고 계시는 독립유공자 할머니가 계셨는데 투표일에 꼭 투표를 해야 한다고 해서 투표장에 모시고 간적이 있다.

그 일로 인연이 되어 반찬을 해서 갖다드리게 되었고 그분도 딸처럼 살갑게 대해 주셨었다. 지금도 그분을 생각하면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처럼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재 경기도 유일의 여성 지회장으로서의 소감은

사실 지회장에 출마하기 전 고민을 많이 했었다. 전체적으로 잘 통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 경기도새마을부녀회장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경기도보다는 오랜 시간 활동하던 광명에서 봉사하는 것이 더 보람 있겠다는 생각에 지회장에 나가게 되었다.

경기도에 가서 보니 일선에서 새마을을 겪지 않고 오신 지회장분들이 많아 현장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재 역할을 할 때가 많다. 또 지회장분들 중에는 협의회장,부녀회장보다 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 거기에서 알력이 발생하는 곳도 있다.

그럴 때면 지회장은 협의회장.부녀회장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서포터해주는 역할이라고 직접 현장에서 겪었던 애로점과 같이 이야기해주면 서로를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오랜 시간 새마을을 해온 것에 대해 마음이 흐뭇하다.

 

.앞으로 새마을운동이 가야 할 방향은

처음 새마을운동은 농촌근대화운동으로 시작되어 지역간의 균형을 도모하는 의식개혁운동이었다. 현재는 그 이념에서 탈피하여 문화.이웃.경제.지구촌공동체의 4대 중점과제를 전개하는 제2의 새마을운동을 추구하고 있다. 즉 시대가 바뀌면서 봉사의 마인드도 변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봉사가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위한 일률적인 노력봉사와 기부형식의 봉사였다면, 이제부터는 일률적인 노력봉사에서 벗어나 재능봉사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들어선 상황에서 언제까지 의식주 쪽으로 봉사하는 것보다는 봉사자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누어 기부를 받는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방향으로 봉사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명시새마을지회만의 자랑이 있다면

광명새마을지회의 가장 큰 자랑이라면 긍정의 마인드와 봉사의 열정으로 뭉쳐 항상 광명의 그늘진 곳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새마을회원들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굳은 일을 맞아하고 봉사의 선두에 서서 일하는 회원들이 있어 지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자랑이 있다면 다른 시.군에는 새마을회관이 없는 곳이 많은데 광명에는 회관이 있어 마음 편하게 활동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만들 때 빈병도 팔고 해서 고생해서 지었다. 그런 면에서 새마을을 위해 노력해준 선배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김충숙 지회장에게 새마을이란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새마을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그냥 시키는 것만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 얼마만큼 자신의 삶에 행복을 주는지도 알게 되었고 보람 있는 삶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새마을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해서 남에게 주었던 기쁨보다, 새마을로 인해 내 삶에서 얻은 기쁨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내 삶의 활력소이자 기쁨이다.


.봉사의 일선에 서서 봉사하는 회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흔히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새마을에서만은 그런 말이 통용되지 않는다. 서로 협동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게 새마을이기 때문이다.

때때로 온갖 굳은 일을 하는 새마을이 3D 업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일 이외에는 처다 보지 않는 현실 속에서 묵묵히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빛을 밝히는 새마을이 있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광명시새마을 회원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과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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