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10쌍이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1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해 이병주 광명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등 시·도 의원들과 김영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장, 이미경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여성회장, 시민 등 1천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해,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중국, 베트남, 몽골 등지에서 온 이들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의회가 후원하고 바르게살기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미경 여성회장, 윤순임 부회장의 화촉으로 시작됐다. 신랑과 신부입장,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예물교환식이 이어졌고, 여성합창단 등의 축가와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김영일 바르게살기 광명시협의회장은 “아름다운 계절에 다문화 부부의 결혼식을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결혼식을 축복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10쌍의 부부가 굳건한 사랑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먼저 10쌍 부부의 합동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경기도의회 권태진 의원(새누리, 광명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관광 진흥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2016. 9. 8일 경기도의회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안대로 가결되었다. 이 조례는 경기도의 관광진흥을 위하여 관광개발권역계획 수립 및 시행, 관광자원 개발, 관광홍보 등에 관한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근거를 새롭게 마련하여 경기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사업을 추진 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겼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지역경제 뿐만아니라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조례 개정을 통해 경기도 관광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 관광상품 및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 할 수 있게 되어 경기도의 관광객 유치 활성화가 기대되어 진다. 권태진 의원은 “1000년 역사의 경기도가 지닌 다양한 문화, 관광 콘텐츠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였다.” 고 말하며 “앞으로도 경기도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경기도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암벽 등반을 인공 시설물을 이용하여 즐기는 산악 스포츠이다. 지난 8월 3일 리우 올림픽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이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확정되면서 스포츠클라이밍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산악 레저 문화가 활성화된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에서는 경기관람권 쟁탈전이 치열하다 못해 암표가 거래될 정도이다. 국내에서도 해마다 인공암벽장이 늘어나 전국에 45곳의 인공암벽장과 192곳의 클라이밍 짐이 있을 정도로 이제 스포츠클라이밍은 대중적 운동의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명도 지난 2003년 백재현 시장 시절에 많은 예산을 들여 그 당시로서는 수준급의 규모를 자랑하는 광명인공암벽장을 개관하였다. 그리하여 한때는 광명시에 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들이 넘쳐나고, 클라이머 사이에 스포츠클라이밍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던 시절이 있었다. 2007년 대회장면 그러나 광명시가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비하여 다른 지자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인공암벽장을 만들고 선수를 육성하면서, 광명인공암벽장은 서서히 쇄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광명시와 인공암벽장 안전관리자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광명갑/안전행정위)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42개 지방공사·공단의 부채는 45조9388억원에 부채율은 122%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2015년 말 기준)밝혔다. 백재현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142개 지방공사.공단 가운데 부채가 제로인 곳은 시흥시시설관리공단 등 1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19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 조례가 통과되어 50억여원 예산의 광명시설관리공단이 350억이 넘는 동굴과 부대시설을 위탁받은 상황에서 이 자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보여 진다. 백재현 의원에 따르면 ‘지방공사·공단의 부채는 이명박 정부말기인 2012년 49조1255억원에 부채율140%로 가장 높았다가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방공사·공단의 자본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공사·공단의 부채비율은 16개 광역시도별로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 강원도가 3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뒤를 이어 전라북도 266%, 경기도 209%, 울산광역시 197%, 충청북도 178%, 인천광역시 161%의 순으로 나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명절 추석을 맞아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강정순)는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명절을 위하여 2016년 9월 7일(수) 철산3동 주민센터에서 ‘추석맞이 어려운 이웃 전통음식(전) 대접’ 행사를 진행하였다. 정성껏 재료를 준비한 부녀회원들은 새우전, 동태전, 야채전, 꼬치 등 사색전을 준비하여 즐거운 명절을 맞아 자칫 외로움에 빠질 수 있는 어르신들에게 대접하였다. 물건을 사서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정성을 가득 담아 우리의 전통음식인 전을 만들어 대접하는 철산3동 부녀회원들의 마음에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였다.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강종식).부녀회(전창남)에서도 '추석맞이 쌀나눔 행사'를 갖고 관내의 어려운 이웃 70가구에 쌀을 전달하였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부녀회(장홍자)도 추석을 맞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전달 할 선물을 회원들이 정성껏 포장하였다. 광명4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안진).부녀회(회장 손정숙)에서도 추석을 맞아 쌀과 김을 준비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기원했다. 소하1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유동일)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경기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8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집무실에서, 제9대 전반기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한 정대운 의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도정 주요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해결하는대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번 감사패 수상으로 제9대에 들어서 34번째 상을 수여받은 정대운 의원은 “오늘 받은 감사패는 제9대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재직 중에 원활한 도정운영에 기여한 공로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예결위를 떠난 제9대 후반기 의회에서도 도정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는 뜻에서 준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앞으로도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월 7일 하안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오승택)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지역의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과 저소득계층 100가구에 추석선물세트를 전달하였다. 이날 전달한 선물세트는 광명나눔회 회원들에게서 전달받은 성금 중 일부와 주민자치위원들이 그동안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마련하였다. 오승택 주민자치위원장은 “평소에 일반적으로 봉사는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추석을 맞이하여 관내 어르신을 비롯한 저소득 가정 지원을 위하여 많은 고민을 했다. 작은 선물이지만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상준 하안1동장은 “모두들 바쁜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주민자치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가정방문 시 자녀들이 자주 찾아오지 않아 외롭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밀착된 복지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14회 광명시평생학습축제가 광명시 전역을 5개권역으로 나누어 2016년 9월 7일(월)~9월 20일까지 ‘일상에서의 학습, 마을과 사람을 잇다!’라는 모토로 열리고 있다. 9월 7일 10:00~13:30 광명초등학교에서는 학습마당 으뜸터가 ‘전통혼례, 축제와 만나다’라는 주제로 전통혼례시연, 평생학습체험부스, 마을 및 학교동아리문화예술공연‘등이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흥겹게 진행되었다. 또 안현초등학교에서는 문해, 인생의 가치를 높이다. 라는 주제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를 보면 당적에 상관없이 열심히 일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장이나 시의원들 대다수가 당적이 잘못 된 건지 아리송한 경우가 많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추진하는 일을 새누리당 시의원과 국민의 당 시의원들은 찬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반대하는 웃지 못 할 상황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9일(월)에 있었던 제 219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에는 시설관리공단의 기존 사업 영역 외에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 ‘재활용품 선별장 관리·운영’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관리·운영’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하는 사업으로서 시장의 승인을 얻은 사업’ ‘그 밖에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등의 조례 개정안이 상정되었다. 이중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은 50억여원 예산의 공단이 350억이 넘는 동굴과 부대시설을 위탁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논란이 일어 2017년 7월 1일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그 밖에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조항은 시장의 재량권을 무한정 늘려 의회의 권위를 무력화시키는 조항이다. 하여 삭제하는 것으로 의결하였다. 그러나 9월 6일(화) 본회의에서 나상성 의원은 ▷ 광명동굴 및 부대시설 관리·운영은 201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전국의 중소 도시마다 자기 지역의 역사적 인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역사적인 인물을 발굴하고 선양하는 주된 목적은 지방자치단체의 홍보와 관광 등 재정적인 경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 인물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도시라는 이미지 효과와 교육적, 문화적 가치 또한 대단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역사 속 인물들이 방송과 문화예술의 발달로 새롭게 조명되면서, 그 주인공이 서로 자기 지역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는 부정적인 측면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역사는 현대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에서 보듯이 역사와의 대화가 단절된다면, 걸그룹 설현이나 지민 등이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 ‘토요토미히데요시’라 했던 현상이 나타난다. 또 소녀시대 티파니가 광복절에 일장기와 승천욱일기를 SNS에 올리는 것 같은 역사의식 부재의 행동이 빈발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말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면서 광명의 역사적 인물을 찾아 재조명하고 개발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지역에 잠들어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광명전통시장 인근 광명초등학교 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운영한다. 광명시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이용하는 시민의 주차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광명초 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운영하기로 학교측과 협의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임시주차장은 광명초등학교 운동장에 총 120여 면을 구획해 명절 전날인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시는 주차에 따른 안전사고와 진출입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광명시 공무원 20여 명을 배치, 주차안내 및 질서계도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임시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으로 인해 주변도로가 정체되지 않도록 광명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관도 배치, 안전에 허술함이 없도록 공조할 계획이다. 광명시에서는 매년 설과 추석명절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쇼핑편의를 돕기 위해 임시주차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는 전통시장 인근 도로 중 차량통행에 문제가 되지 않는 구간을 평일 주‧정차 허용구간으로 지정해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 전통시장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통시장 인근에 총 118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77여면 규모의 주차장을 건립하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 9. 3(토) 오후5시부터 광명시 광남중학교 운동장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 주관으로 각동의 회장단 50여명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국수나누기 및 효 콘서트’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행사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소외계층에 대하여 사회통합과 살맛나는 공동체운동 차원에서 마련되었으며 광명시와 경기도예총이 후원한 가운데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어려운 이웃어르신 500여명이 참석하여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남중학교 운동장에서 새마을중앙회의 구호차량을 이용하여 부녀회장들이 직접 국수를 삶아 작은 정성이지만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국수와 양말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국수나눔행사에 이어서 경기예총 후원의 “최유나 효사랑 콘서트”를 KBS 4기탤런트 박시영의 진행으로 가수 최유나를 비롯한 현숙. 강진. 배일호. 가야랑. 소리향, LADY B, 민하리, 박bing 등 어르신들게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오전부터 분주하게 어르신들이 편하게 앉아서 국수를 드시고 공연을 관란 할 수 있도록 의자를 셋팅하는 회장단.사랑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