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광명시의회 7명의 시의원(이병주,오윤배,김기춘,김정호,이윤정,이영호,조희선)이 조화영 시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5월17일(화)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은 사기,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에 대해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내렸다.위의 시의원들은 지난 2월 조 의원이 2011년 광명시민회관 내 북카페 관련 영리행위를 의장에게 서면신고를 하지 않아 시의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윤리위원회 회부하고 검찰에 고발했었다.이번 검찰의 무혐의 결정으로 굴레를 벗은 조화영 시의원이 어떤 모션을 취할지 또 검찰의 혐의 없음으로 징계수위의 방향을 잃어버린 윤리위원회가 어떤 모션을 취할지에 따라 또 다른 논란이 발생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입수해 지난 5월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에서 밝힌 KCL의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28일(1일6시간) 반복노출 흡입독성시험” 보고서에 의하면, 가습기살균제가 폐질환만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장기에도 매우 유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폐 이외에도 간, 심장, 비장, 신장, 뇌 등... 골수, 생식기관 까지도...독성시험결과를 보면 고농도군에 노출된 경우 폐 외에도 간이 변색되고, 비장, 신장, 부신, 장관계(腸管系) 등 장기가 위축되는 것이 관찰되었다. 장기무게 역시 실험 후 고환, 난소, 비장, 간, 부신, 신장, 심장 뇌, 흉선 및 후각망울, 폐 등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혈액생화학적검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전반적인 장기 위축, 간세포 괴사, 위담관 증생, 신장의 재생성 세뇨관과 염증, 뼈의 골수 조혈 부전, 타액선 염증 및 공포화, 생식세포 괴사 등이 관찰 된 것이다. 이는 단 4주(28일)간의 흡입실험결과이다.때문에 그간 폐질환에만 집중하여 피해를 판단해 온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추산 된 피해 규모를 압도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일반인
5월 16일 남해고속도로 창원터널에서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하여 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터널은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일반적인 장소보다 굉장히 높은 곳이다. 해서 일반적인 장소보다 안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고 평상시 터널내 사고에 대비한 교육이 필요하다.이번 창원터널에서도 학교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어 사망자가 없었다"며 “학생들에게 탑승 전 교사들이 안전띠를 꼭 메라는 교육을 했다”고 했다. 안전띠 착용이 학생들의 피해를 줄인 것이다. 사고 발생 후 학생들이 모두 버스에서 나와 탈출한 것도 피해를 최소화한 요인이다. 학생들은 터널 가장자리를 따라 손이나 옷가지로 입과 코를 막고 터널을 탈출했다. 결국 평소에 습득한 교육과 학생들의 침착한 대응이 피해를 최소화 했다. 이처럼 안전에 대한 학습효과는 자칫 대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경기도의회에서도 터널 안전관리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지난 309회 임시회에서 정대운 도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도내 터널 및 노후.취약교량 안전관리 미흡이라는 지적에서 “도 내 16개
광명패션문화의 거리에 1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17일 새롭게 개장했다. 이날 개장한 공영주차장은 2014년 11월27일 광명시와 패션유통사업협동조합, ㈜롯데쇼핑과의 상생협약에 따라 조성된 것으로, 지난 2월22일 18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개장한데 이어 2차로 13명 규모의 주차장이 추가로 조성됐다. 광명사거리 구도심 상권은 그동안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상권활성화에 많은 애로를 겪었으나 이날 공영주차장이 추가로 개장되면서 상권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야간에는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돼 주민의 주차난 해소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어서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지역인사 및 상인들은 인근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패션문화의 거리 공영주차장은 광명시가 추진해 온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사업의 결실이며, 오는 연말 광명전통시장에 80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이케아가 광명구도심 사회공헌사업으로 광명가구문화의 거리 주차장에 지역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2011년 9월 1일 개소식을 갖고 몸이 자유롭지 못함으로 인해 자칫 마음까지 닫힐 수 있는 교통약자들이 문을 열고 나와 세상과의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희망을 싣고 거리 곳곳을 누비며 교통약자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었던 희망카!사회복지법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을 맡아 처음 2대로 시작하였던 희망카는 5년이 안되어 20대로 늘어나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고 경기도 다른 어느 시.군 부럽지 않은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인터넷에서 희망카를 치면 광명희망카가 뜰 정도로 희망카는 광명의 상징이자 교통약자들에게 희망의 단어가 된 것이다.허나 요즘에 나오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교통약자에게는 희망카였는지 모르지만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희망카)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절망카가 아니었는지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상황이다.우리가 복지 복지하면서 간과하는 상황 가운데 하나가 복지사의 복지에 대해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광명희망카가 교통약자들에게는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희망카를 운행하는 직원들에게는 고용이 보장된 직업이 아닌 1년단위로 재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벼랑 끝에 매달린 비정규직 이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이러한 상황은
큰 바위 고희숙무수히 피었던 아버지의 발자국 무지개꽃으로 떠나꺼내 보려 꺼내보려 찾아보지만 점점이 지워져가는 흔적은 허물어져 버린 기억 속에 자리를 잡았네.이슬 한방울이 심장을 되살리듯아직도 당신의 숨결은 잠들지 않고 스치는 바람 한톨도 막아주는 듯한데 따스한 숨결만 남은 빈 둥지에 피울 수 없는 그리움만 바람에 나부끼네. 이제는 그늘이 될 수 없는 당신이지만 무수히 피었던 발자국은기댈 수 있는 산이 되고 칠흙 같은 어둠을 밝혀주는 길이 되어 해맑게 미소 짓고 있네.언제나 텅 빈 가슴을 보듬어주는큰 바위가 되어주신 아버지 당신 떠난 자리에 허허로움만 가득하지만주고가신 사랑은 삶의 등불이 되어내일을 밝히는 스승이시네.
광명시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년 5월 16일 오후 2시부터 새마을회관에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새마을부녀회(정순묵.김정진)회장을 비롯한 18개동 협의회장.부녀회장단과 동장.사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읍면공동체운동 교육이 있었다.주민주도형 읍면공동체운동 추진으로 사회적 갈등 및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국민통합에 기여하고자 경기도새마을회 최태석 사무처장의 강의와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특히 각동의 동장과 사무장, 새마을담당이 함께 참여하여 마을공동체운동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었다.이번 순회교육을 통하여 읍면공동체운동의 이해증진 및 파급확산으로 제2새마을운동 활성화 기여는 물론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건설에 새마을가족이 앞장설 계획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하였다.
‘광명의 시인’ 기형도를 기리는 기형도문학관이 KTX광명역세권에 있는 기형도문화공원 안에 5월 중 착공된다. 광명시는 국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27억 원을 들여 내년 6월 기형도문학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기형도문학관은 연면적 879.78m2 규모로 1층에 전시실, 2층에 사무실과 소규모 도서공간, 3층에 창작공간과 다목적강당 등이 들어서며, 기형도 시인의 육필 원고와 영상 자료 등을 전시하고 시민을 위한 문학 체험 공간으로 활용된다. 기형도문학관이 건립되면 5세 부터 29세에 요절할 때까지 경기도 시흥군 소하리, 지금의 광명시 소하동에서 살았던 기형도 시인이 ‘광명의 시인’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늘어나 문화도시로서 광명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형도문학관은 KTX광명역세권에 있어 전국에서 시인 기형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는 기형도문학관과 주변에 위치한 오리서원, 충현박물관 등과 연결해 역사·인문이 어우러진 문화벨트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4일(토) 오전 이마트 광명소하점에서 어린이 및 부모 등 20가족을(45명) 대상으로‘주말 119안전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했다.이날 교육은 5월 가정의 달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교육으로 이마트 광명소하점 문화센터와 연계하여 실시하게 되었으며, 미취학아동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행동요령(신고 및 대피방법),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소방관 옷입고 물소화기 체험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교육에 참가한 부모들은“이번 교육이 로이캐릭터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교육으로 진행되고, 아이와 함께 물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제6회 어울림 폭포수 축제가 흥겨운 각설이 타령으로 시작을 알리면서 5월 13일 15:00~18:00까지 철산2동 인공폭포 주변에서 열렸다.철산2동(동장 윤대섭)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황윤규)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그동안 철산2동 주민자치프로그램에서 갈고 닭은 실력을 발표하는 무대와 체험부스, 흥겨운 노래자랑, 행복나눔장터, 경품추첨 등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축제였다.황윤규 축제추진위원장은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 축제 준비를 위해 고생한 동식구들과 각 단체장, 회원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하나의 행사를 치루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고생하여야 한다. 그 수고로움으로 행사가 잘 마무리하면 또 보람을 느끼는 것이다. 6회를 맞이한 축제를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1일 제8회 다산목민대상 본상(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시(市) 단위로는 광명시가 유일하다.내일신문이 주관하고 행정자치부가 후원하는 다산목민대상은 지방행정 각 분야에서 주민을 위한 창의적인 시책을 추진하여 다산 정약용의 율기(律己), 봉공(奉公), 애민(愛民) 정신을 지방행정에 구현하는 기초자치단체에 주는 권위 있는 상이다.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과 장명국 내일신문 대표이사, 수상자인 양기대 광명시장, 박성일 전북완주군수, 김영배 서울성북구청장, 각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상위권에 올라있고, 버려진 폐광을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로 재탄생시키는 등 창조경제의 모델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허허벌판으로 방치되던 KTX광명역세권에 대형 유통기업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는 점, 광명시만의 독창적인 상생모델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복지동 제도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에게 피부에 와 닿는 복지정책을 추진해 온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
수원~광명고속도로와 함께 사통팔달 교통망 확대 - 서부간선 지하도로도 올 5월 착공강남순환도로 전체 구간 중 광명시 소하동(기아자동차 앞)에서 서울 서초구 우면동 간 12km구간이 7월 3일 우선 개통된다. 이 구간은 당초 5월 18일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시운전으로 개통일이 연기됐으며, 나머지 구간인 우면동에서 수서동(시흥대교 앞 지하차도 포함)까지는 201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강남순환도로는 광명시 소하동과 강남구 수서동을 연결하는 총 22.9km의 왕복 6~8차선 도로다. 강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남부순환로를 이용할 때에 비해 통행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 서남부지역과 동남부지역에서 교통체증 없이 광명시를 방문하기에 편리해져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수원〜광명고속도로는 소하분기점(JCT)에서 강남순환도로와 연결돼 소하동에서 서울 강남지역이나 수원 방향으로 이동이 편리해져 광명시민들의 생활환경이 한결 개선되고 있다. 아울러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올 5월 착공돼 2021년에 완공되면 서울 북부지역의 내부순환도로와도 연결체계가 강화돼 교통개선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