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 국회의원)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특검 촉구 서명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서명캠페인(https://sites.google.com/view/gmitaewon/%ED%99%88)과 함께 오프라인 서명캠페인을 광명시 하안사거리, KTX광명역세권 등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다. 서명 첫날인 14일에는 양기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현충열‧오희령‧이지석 광명시의원, 지역위 김윤호 수석 보좌관, 핵심당원 등이 총출동해 지역주민들에게 서명 동참을 호소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진상규명을 위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책임회피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모든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14일 중학생을 위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관련 영상 자료를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 채널을 통해 배포한다. 올해 3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추세 및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매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졌고,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자의 평균 연령이 14세였다. 이번 제작‧배포하는 영상 자료는 이런 현실에 대응해서 중학생들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근절,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내용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일어나는 성폭력의 유형과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제시하고, 성폭력 피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 해당 영상은 총 4편으로 ▲개념편 ‘나의 온라인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상황 제시편 ‘사람은 소유하거나, 소비할 수 없어!’, ▲상황 풀이편 ‘우리의 행동을 되돌아보자’, ▲액션플랜편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이며 각각 10분 내외로 제작했다. 학교는 유튜브 경기도교육청TV 채널에서 영상 자료를 선택해 활용하면 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피해자 평균 연령이 낮
임대차 계약 시 계약 당사자들의 요청으로 계약서를 다른 내용으로 두 번 작성해준 공인중개사에 내려진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이 적법하다는 경기도행정심판위원회(이하 경기행심위)의 결정이 나왔다. 경기행심위는 A씨가 B시를 상대로 낸 ‘공인중개사법위반 업무정지처분 취소청구’에 대해 이같이 재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인중개사 A씨는 2020년 5월 건물 임대차 계약과 관련해 당사자들의 요구에 따라 ‘건물이 매각되면 임차인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상향조정한다’라는 특약사항을 넣은 1차 계약서를 작성했다. 일단 저렴하게 임대한 뒤 차후 건물을 매각할 때 임대료를 올릴 수 있도록 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려는 임대인의 요청이었고, 임차인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같은 날 특약사항을 삭제하고 보증금과 임대료를 상향한 금액으로 계약서를 다시 작성할 것을 요구했고, A씨는 종전 계약서를 파기하지 않은 채 2차 계약서를 작성했다. B시는 공인중개사 A씨가 서로 다른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했다며 업무정지 6개월을 처분했다. 공인중개사법 등에 따르면 개업공인중개사는 거래계약서를 작성할 때 거래금액 등 거래내용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서로 다른 둘 이상의 거래계약서를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12월 기간제근로자 채용을 위한 지원서 접수를 11일부터 시작했다. 채용분야와 인원은 △시설물관리 3명 △메모리얼파크 1명 △종량제봉투 1명 △주차관리 19명 △동굴현장운영 10명 △코끼리차 1명 △부대시설운영 3명 등 총 3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서 접수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현장 방문접수와 이메일 접수로 할 수 있다. 공사는 지원 단계에서부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채택해 모든 지원자에게 공정하고 투명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광명시 지역 인재 등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사와 함께 할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무분별한 조합원 모집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주택조합 유의 사항 안내문’을 제작하여 배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구름산지구 A3블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에서 조합원 모집 시 ‘아파트 일반분양’인 것처럼 과장 광고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방치할 경우 주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취한 조치이다. 지역주택조합은 특정 지역의 토지를 확보하여 주택(아파트) 건립을 목적으로 무주택자 또는 85㎡ 이하 주택소유자가 주택법에 따라 설립한다. 일반 분양아파트의 경우와는 달리 가입자가 스스로 지역주택조합을 설립하고 토지매입, 주택 건설과 분양까지 직접 사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이 조합원에 있어 가입 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지역주택조합 가입 시 제시하는 아파트 배치 및 구조 등 계획도면은 사업계획안이며, 동․호수 지정 및 분양가격 또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받아야만 결정되므로 확정 사항이 아님에 주의하여야 한다. 또한, 사업추진과정에서 토지매입, 공사비, 건축 규모 및 예상 세대수 변경 등으로 사업이 장기화되거나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사업비 상승 등으로 조합원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올해 3회에 걸쳐 부동산 규제 해제를 경기도를 통하여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가 지난 11월 10일 발표한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에 광명시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9일 ‘22년 제4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의결하고, 10일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과 광명을 포함한 경기도 내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전 지역을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광명시는 지난 2017년 11월 조정대상지역, 2018년 8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어 각종 부동산 규제를 받고 있다.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은 대표적인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등의 목적으로 정부가 지정·관리한다. 청약·금융·재건축 등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가 해당 제도의 핵심이다. 투기과열지구에는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가 각각 40%로 낮아지고 ▲전매제한기간 연장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재건축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등이 그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광명시는 주택 실거래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1일 국민독서문화진흥회가 주관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후원하는 ‘2022년 책 읽는 대한민국 시상식’에서 책 읽는 지자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책 읽는 대한민국 시상’은 건전한 독서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탁월한 기획력과 노력으로 독서문화 저변확대에 앞장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광명시는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문화공동체 지원사업 ▲작은도서관 활성화 및 지역 내 책마을 육성 등 생활 속 독서환경 조성 ▲시민과 함께 기획하여 추진하는 한 책 함께 읽기 사업 등 독서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의지와 성과를 인정받아 책 읽는 지자체 부분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시는 책 읽는 문화확산을 위해 2019년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 독서동아리 등 독서문화공동체 60곳에 도서와 전문강사 강의를 지원하고 있으며, 50개 작은도서관이 지역 곳곳에서 독서공동체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독서환경 조성, 봉사자 지원 등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내 권역별 7곳에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하고 도시재생 지역 등 독서문화 소외지역에 책마을과 북카페를 조성하는 등 언제 어디서나 시민이 책을 접할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괴산 자연드림파크에서 사회적경제 기업 임직원 및 활동가 50여 명과 함께 ‘2022년 광명시 사회적경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괴산군의 사회적경제 조직을 탐방하고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자연드림파크 내 icoop 생협 식품검사체험센터 및 생산 공방을 방문해 유기농 제품의 안전 검사와 생산과정을 체험하고 산막이옛길협동조합을 탐방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박수미 ㈜삼돌텍 대표의 ‘컨설턴트가 바라본 사회적경제의 흐름과 협업 사례’, 김종수 스프링샤인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의 ‘발달장애인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있게 전달하는 사회적기업가 정신’ 등 특강을 듣고, 광명시 사회적경제 분야의 올해 성과와 내년 계획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 참여한 A기업 대표는 “코로나19에 이어 이제는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치유와 힐링의 시간을 가지며,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사회적경제 기업 임직원들과 시민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연대와 협력의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광명시 광명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전종철)·부녀회(회장 백은자)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2022년 광명2동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장하기 힘든 취약계층의 월동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을 비롯한 동 유관 단체원들 50여 명은 아침 일찍 추운 날씨에도 야채를 다듬고 직접 양념을 만들며 정성스럽게 김치를 담가 관내 어려운 가정 80가구 및 어린이집에 전달했다. 백은자 광명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바쁜 일상에도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신 단체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이른 아침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해주신 새마을 회원 및 유관 단체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광명2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지도자협의회,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연진)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광명
성범죄나 아동학대 범죄자가 학원에서 몰래 일하다 적발돼 학원 종사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범죄전력 미조회로 적발된 학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학원에서 성범죄와 아동학대 범죄 전력 미조회로 적발된 건은 1,657건으로 나타났다. 2018년 489건, 2019년 448건, 2020년 287건, 2021년 339건, 올해 상반기 기준 94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적발된 지역은 서울(606건)로 경기(353건), 부산(164건), 경남(160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취업제한 대상인 아동학대 전력 강사 및 운영자 11명은 실제 근무하다가 적발됐으며, 여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성범죄자 8명도 범죄전력을 숨긴채 강사, 운전기사, 시설관리자 등으로 일하다 적발됐다. 현행법상 학원장은 학원 종사자 중 강사명단만 교육청에 신고하고 있고 다른 종사자는 신고 의무가 없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원 종사자는 아동학대 신고 및 예방교육을 다루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지만 경기, 서울,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평균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 장홍자), 새마을교통봉사대(대장 장영광), 새마을이사회에서 주최하고 광명시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가 후원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가 2022년 11월 9(수)일 지회 김장을 시작으로 26일(토)까지 진행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북한이주민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누기 행사는 18개동 협의회장, 부녀회장과 새마을지도자들, 새마을회 이사들, 새마을교통봉사대원들, 자원봉사센터직원, 청년동봉사자 등 약 70여 명이 열정적으로 맛있는 김치를 담갔다. 이번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광명시와 자원봉사센터,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의 지원 속에 질 좋은 김장재료를 구입하여 봉사자들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 정성스럽게 담겨진 김장은 새마을 공동체 운동의 정신으로 북한이주민과 관내 홀몸노인 및 취약계층, 장애인자활센터, 다문화지원센터, 광명시 사랑의 집 등에 전달되어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되고 있다. 김맹수 회장과 장홍자 부녀회장는 “우리 새마을 가족들이 매년 북한이주민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행복과 기쁨을 드릴 수 있는 김장 나눔 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2년 제8회 농업인의 날 기념 농업인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농촌지도자 광명시연합회(회장 김진선)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농업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농업 관련 기관·단체 및 농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농정사업 보고회를 가져 42개 사업에 30억 3천만 원을 지원한 올해 성과와 내년도 시의 농업 분야 지원방침을 농업인들에게 알림으로써 농업인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 이어 우수 농업인과 농업 관련 기관 직원 시상 및 축사를 통해 농업인의 날을 기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명시 농업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광명시 농업인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광명시 농업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농정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촌지도자 광명시연합회 회원들과 농업인들이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백미 110포(10kg)를 희망나기운동사업에 기부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며,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농업인들의 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