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난4월‘봄 섬’ 선정에 이어 여름과 어울리는‘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원장 오동호)과 함께 사계절별로 어울리는 섬 여행지 선정 이번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15곳은 물놀이로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첨벙섬(4곳),푸른 여름 밤하늘을 보기 좋은 ▴캠핑섬(4곳),뜨거운 여름바다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찰칵섬(4곳),원기회복에 필요한 건강식이가득한▴보양섬(3곳),등4개의 여행 주제에 따라 선정됐다. 먼저,‘첨벙섬’은 수상스키,스킨스쿠버,카약 등 해양 여가 체험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여름휴가를 맞아 시원하게 물놀이하기 좋은 섬들로 구성됐다. 선정된4곳의 섬은선유도(전북 군산시),울릉도(경북 울릉군),욕지도(경남 통영시),칠천도(경남 거제시)등이다. 특히,군산선유도는 명사십리로 불릴 만큼 넓은 백사장을 보유한 아름다운풍경을 자랑하는 섬이며,올해제3회 섬의 날 행사(8월8일~14일)도개최되어 다양한 축하․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캠핑섬’은 섬 내 캠핑시설 등을 갖춰 가족,연인,지인들과 푸른 여름 밤하늘을 보며 캠핑과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와이파이 등 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2022년 기획전시로 지역 중진 작가 초대전‘광명의 부장들’展을6월28일(화)부터7월8일(금)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지역 중진 작가 초대전‘광명의 부장들’展은 광명의 시각예술 발전에 기여한 광명미술협회의 역대 지부장6인(문창수,최백란,이호열,이주형,유창호,조현성)의 작품40여 점으로 구성된다.평생 시각 예술 작업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작가들의 철학과 서양화,한국화,서예 등 다채로운 분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농악놀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문창수 작가의 서양화[신명],사람들이 숭배했던 신물 호랑이를 소재로 초기 한자의 형태를 재형상한 이주형 작가의 서예 작품[호]를 비롯하여 다수의 개인전을 진행하고 각 미술협회에서 자문위원 및 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역 중진 작가6인의 대표작을 포함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광명문화재단은 신진-청년 작가전에 이어 원로·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재조명 함으로써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전시 기간 내 오전10시부터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 17일(금) 2022년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 ‘반짝여라, 나의 노년’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의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하안시니어아카데미도 길었던 방학을 끝마치고,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어르신들께서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을 애타게 기다리셨던 만큼 7개의 과목(140명 정원) 대부분이 이틀여 만에 마감되었으며, 개강식 참여에 대한 기대와 열의도 뜨거웠다. 금번 하안시니어아카데미 개강식은 ‘반짝여라, 나의 노년’이라는 타이틀처럼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광명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다양한 여가, 교육, 체육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기쁨과 즐거움으로 반짝이는 노년을 만들어가실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을 담아 진행되었다. 개강식에는 강사들과 시니어아카데미 수강생 어르신 60명이 참여하여 올 한해 진행되는 과목안내와 강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기념촬영과 더불어 하안시니어아카데미 민요동아리의 초청공연으로 성황리에 개강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개강식에 참여한 ‘맷돌체조’ 조문경 강사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한동네에 사는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맷돌체조 수업을 할 생각에 가
경기도가 여름철을 맞아 도 외곽 860㎞를 연결한 ‘경기둘레길’ 가운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숲길 3개 코스를 추천했다. 경기둘레길은 도내 15개 시·군의 중간중간 끊겼던 숲길, 마을안길, 하천길, 제방길 등 기존 길을 연결해 지난해 11월 60개 코스 전 구간을 개통했다. 60개 코스는 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되며, 이 중 연천부터 양평까지 245㎞ 이어지는 숲길(17개 코스)은 산림과 계곡을 품고 있다. 특히 도가 추천하는 가평 19~20코스와 양평 26코스 등 3개 코스는 나무 그늘이 곳곳에 펼쳐져 더위를 피할 수 있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가족‧연인과 편안하게 걷기 좋은 코스다. 우선 가평 19코스 내 용추계곡 구간(8㎞)과 20코스(용추계곡~가평역‧9.3㎞)는 멋진 풍광에도 굽이굽이 계속되는 계곡을 건너기 어려워 이용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경기도에서 새롭게 총 11개의 징검다리와 출렁다리 등 연인산 명품 계곡길을 조성했다. 도는 가평 19코스 중 험준한 보아귀골 구간 대신 완만한 용추계곡 중심으로 걸을 것을 권유했다. 잣나무 터널과 다양한 풍경을 즐기며 걷거나 차가운 계곡물에 지친 발을 담그고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 잣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7월 15일(금) 14시, 7월 16일(토) 16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극단 돌파구의 연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서로 다른 환경과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청소년들의 일상과 현실적 고민을 다룬 공연이다.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를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심적 안정을 찾는 준호와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희주의 이야기로 현재 우리가 마주하는 동시대의 문제에 질문을 던진다. <창신동>, <공장>을 쓴 박찬규 작가와 <날아가 버린 새>,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전인철 연출이 함께한 이번 작품은 2015년 안산문화재단 ‘B성년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 되었으며, “이 시대 청소년들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극”, “무대 위에서 전하는 리얼 성장 드라마” 등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국민 모두가 예술이
기형도문학관이 이번 달 6월부터 3개월 동안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22 문학창작교실 '시쓰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에 따르면 6월 19일부터 오는 9월 18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기형도문학관 강당에서 김언 시인이 강사로 참여한 시 창작 워크숍을 실시한다. 이 워크숍은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분류해 각각 6회씩 강사의 강평과 수강생에 의한 창작시 합평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캘리그라피 전문 강사의 지도로 나만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완성하는 ‘작품반’도 9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총 7회 개최된다. 기초반은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프로그램이, 심화반은 오는 8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프로그램이 진행될 방침이다. 기초반 신청기간은 광명시민이면서 처음 신청자의 경우 6월 7일~9일까지 이며, 기존 수강생 및 타 지역 거주자는 6월 10일부터 정원 마감 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심화반은 오는 7월 22~26일까지 신청 가능하고, 기초반을 거치지 않은 참여자가 심화반 강좌에 참여를 위한 접수도 가능하다. 작품반은 9월 2일부터 정원(12명) 마감 시까지 신청가능하다. 무료로 이뤄지는 이번 워
광명도시공사는 광명동굴 6월‘나라사랑 동굴사랑 행사’를 오는 6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광명동굴 빛의 광장(LED 미디어타워 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월 황금연휴를 맞이해 가족 단위 [보도관람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있다. 행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에 걸쳐 12시부터 16시까지 진행되며, 문화공연은 5일과 6일 15시부터 ▲무술, ▲댄스, ▲보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태극기 페이스페인팅 ▲태극기 에코백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나라사랑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고객 참여형 레크리에이션, 이벤트 게임, 광명동굴 포토존 등이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들이 자유롭고 재미있게 ‘나라사랑 동굴사랑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 “6월 황금연휴를 맞이해 광명동굴을 찾은 관람객들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동굴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농촌관광 조기 활성화를 위해 농촌관광상품 할인, 농촌 방문 인증 이벤트, 주제별 우수 농촌여행지 추천 등 ‘2022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한다. 6월 2일부터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지역의 관광지를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상품을 30~5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연천군, 강원도 홍천군, 경상북도 상주시 등 7개 시군에서 낙농체험, 글램핑, 시골밥상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50% 할인) 경기 연천, 강원 홍천, 경북 상주, (30% 할인) 강원 원주, 충남 서천, 전북 김제, 전남 곡성 또한 ‘여행가는 달’과 연계하여 주제별 우수 농촌관광지를 추천하고 다양한 농촌관광 홍보 행사도 진행한다. ▲농촌여행지 방문 인증 행사(“농촌, 어디까지 가봤니?”, 6.2.~7.31.), ▲농촌관광 누리집 웰촌 캐릭터 작명 대회(“웰촌 캐릭터, 이름을 지어주세요”, 6.7.~6.17.), ▲여름농촌여행 밸런스게임(“밸런스게임, 당신의 선택은?”, 6.20.~7.1.)을 실시하고 추첨을 통해 농촌체험꾸러미, 편의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행가는 달’ 농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국민들의 크루즈 여행 대중화와 코로나19로 침체된 크루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7월 5차례(매주 금요일 출발)에 걸쳐 총 100팀(200명)의 ‘연안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한다. 크루즈 여행은 비싸고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6년부터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첫 운영 이후 2019년까지 매년 100: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크루즈 여행 대중화에 기여하던 크루즈 체험단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아쉽게도 지난 2년간 잠시 운영을 중단 했었다. 2년간의 공백 이후 재개된 이번 체험단은 송도 해상케이블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등 부산 지역 유명 관광지와 최근 운항을 재개한 부산항 원나잇크루즈 체험 등을 포함한 50만 원 상당의 Stay & Cruise(출발 지역에서의 관광, 숙박과 크루즈 체험이 함께 이루어지는 연안크루즈 프로그램) 형식 2박 3일 연안크루즈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무작위 추첨을 통하여 선정하는 이번 체험단 중 1, 2차 출발 40팀(80명)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자원봉사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3~5차로 출발하는 나머지 60팀(120명)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오는 6월 1일(수)부터 연안여객선 할인이용권 ‘바다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다로’는 젊은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 바다와 섬을 둘러보며 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연안여객선 할인이용권으로, 2015년 12월에 처음 출시되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바다 여행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높아져 ‘바다로’ 판매량과 ‘바다로’를 활용한 승선권 구매량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바다로’를 구매하면 45개 선사가 운영하는 84개 항로, 128척의 여객선을 내년 5월 31일까지 최대 50% 할인된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명절 연휴와 여름철 특별 수송기간에는 ‘바다로’를 통한 할인혜택이 중단된다. * 주중 최대 50%, 주말 최대 20% 할인(항로, 선사별로 할인 기간 및 할인율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 특히, 올해는 기존의 개인권(7,900원)과 가족권(12,900원)을 통합하여 가격을 7,900원으로 통일하고, 18세 미만 청소년을 동반한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가족 할인( 여객선 이용 시, 주민등록등본 등 가족관계증명서 지참 필요)혜택도 본인 포함 4명까지에서 5명까지로 확대하여 더 많은 사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26일 숲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우수하고 숲 여행하기에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금년도에 선정된 곳은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특수조림지’를 비롯해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 무릉계곡 숲’ ▲ 충청남도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 산림경영 숲’ ▲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마실치유 숲’ ▲ 경상남도 거제시 장평동 ‘계룡산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평창군 대관령 특수조림지는 대관령의 강한 바람과 폭설 등 혹독한 기후조건을 극복하고 산림녹화에 성공한 숲으로 전나무ㆍ가문비나무 등의 아한대 수종이 생육하는 등 산림자원의 역사ㆍ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숲은 느릅나무ㆍ피나무 등의 희귀식물이 자생하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베틀바위 등 기암괴석과 노송 등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청양군 신원리 산림경영 숲은 자작나무ㆍ잣나무ㆍ상수리 등의 다양한 나무가 조림되어 계획적으로 경영ㆍ관리되고 있는 숲으로, 특히, 10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새하얀 줄기에 푸른 잎이 매력적인 경관을 자아낸다. 영주시 마실치유 숲은 국립산림치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낙엽송 등 수목의 생육상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2022년 5월 20일(금) 경기도 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도내 주민의 문화 향유권 증대 및 경기도 영화영상산업 저변확대를 위해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하안문화제’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은 기존에 휠체어를 사용하여 이동이 수월하지 않아 영화를 보기 어려운 주민, 평소 문화생활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주민과 그의 친구, 이웃 등 총 55명에게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직접 영화관으로 찾아가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활동은 저소득·장애 등 영화관람에 한계를 가진 지역주민이 기존 생활권에서 벗어나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취미·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특히 각 주민모임 리더들의 모임인 ‘참여소통위원회’의 구성원들이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영화관과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관람 가능한 영화를 선정하는 기획·진행 전반의 과정에 참여하였으며 코로나 이후 주민과 함께하는 선도적 단체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팝콘과 음료를 나눠 받은 주민 이정일님은 ”이제야 영화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난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오니 기대가 된다.“와 같은 말을 하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