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20. 4. 15.(수)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하여 거주할 의사 없이 오로지 특정한 선거구에서 투표할 목적으로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전 180일인 2019. 9. 26.부터 선거인명부작성만료일인 2020. 3. 28.까지 주민등록에 관한 허위신고(위장전입)를 한 사람은 사위의 방법으로 선거인명부에 등재하게 한 경우에 해당되어 공직선거법 제247조(사위등재·허위날인죄)의 규정에 의하여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투표목적 위장전입 사례예시로는 ▲주택이 없는 나대지에 전입신고 ▲수십 명이 생활할 수 없는 하나의 주택에 다수인이 전입신고 ▲기숙사에 거주하지 않거나 기숙사 규모로 보아 수용할 수 없는 정도의 인원이 기숙사로 전입신고 ▲종교단체 건물 등 일반인이 거주하지 않는 건물주소로 전입신고 ▲기타 친인척의 집, 동료의 자취방․하숙집 등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투표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는 행위 등이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9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는 20일 오전 조미수 광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단을 초청하여 공동체 협력 치안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에서 양 기관은 안전한 치안환경 조성을 통해 살기 좋은 광명을 만드는 것이 공동목표임을 확인하고,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성폭력 예방 상담소 설치’, 여성 보행자 불안감 해소를 위한 ‘여성 안심 귀갓길 노면표지 추가 설치’등 공동체 협력 치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조미수 의장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회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춘석 서장은 “시의회와 경찰서가 행복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광명경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지사장 조해곤)는 9월 19일, 오는‘2019년 치매 극복의 날’을 맞이하여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홍보하고 공단의 투명하고, 공정한 윤리경영 실천 및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클린공단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치매 극복과 관련한 대표적인 기관으로 치매극복 부스를 운영하며 장기요양 인정신청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 홍보물(리플렛)을 배부하며 치매노인들을 위한 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현수막을 내걸고 윤리‧인권경영 및 반부패 청렴 실천 캠페인을 진행하며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조해곤 광명지사장은 캠페인을 통해 “우리 공단은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이른바 ‘사회적가치’실현을 목표로 윤리‧인권경영 실천 및 청렴한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4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최우수 기관으로서 공단의 윤리경영 실천의지 대내외 선포로 청렴공단 이미지 구축에 이바지 한 셈이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1일 KTX광명역과 새마을시장에서 “추석,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오세요!” 슬로건을 걸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추석연휴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촉진 및 의무설치의 중요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으로 전국소방관서 동시에 실시하였다. 또한,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KTX광명역을 방문하여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광명역 관계자 등과 함께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여 화재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실물전시 및 설치법을 배울 수 있는 부스와 주택용소방시설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생활 속 안전상식 OX퀴즈-룰렛등 귀성객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전용호 서장은 “고향집, 주택용 소방시설로 안전을 선물하고 안심을 담아오길 바란다”며 “추석연휴 안전점검 및 화재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화재·구조·구급 현장대응 및 생활안전 서비스, 홍보 등을 강화하여 안전한 추석 연휴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가위를 앞두고 경기지역화폐 홍보를 위해 박승원 광명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9일 오후 광명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박승원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개그맨 노정렬과 함께 광명전통시장를 다니며 골목상권을 살리는 경기지역화폐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한 ‘광명사랑화폐’로 직접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광명시장을 방문한 많은 시민들과 포토타임 행사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인기가수 김연자의 축하공연과 뮤지컬 가수, 홍보 댄스팀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추석 명절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용자, 소상공인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고 동시에 동네 골목 상권도 살리는 경기지역화폐를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은 추가충전 혜택을 볼 수 있고, 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을 주는 광명사랑화폐를 많이 사용해 주셔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러 넣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과 이재명 도지사는 광명전통시장 상인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의견 및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광명사랑화폐는 소상공인․골목상권 살리기라는 취지에 맞춰 광명시 내 10억원 매출 이하 상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구매 금액의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에서는 추석 명절을 맞아 경찰업무 수행 중 만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대상으로 광명경찰서 전 직원이 함께하는 추석 명절맞이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였다. 이날 임춘석 서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위문 성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한편, 생활 속에서 겪는 고충을 직접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위문 활동은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아동학대 피해가정 등 경찰업무 수행 중 만난 총 9개 가정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광명경찰서는 앞으로도 우리 주위의 소외된 가정을 외면하지 않고 꾸준히 보살필 것을 다짐했다. 임춘석 서장은 “우리의 작은 정성으로 광명시민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며, “광명경찰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위문 활동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의 무서운 위력에 인간의 나약함을 절실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하루다. 태풍 링링의 위력에 길가의 가로수가 여기저기 찢기어 도로는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나뭇가지들이 널려 있다. 뿐만 아니라 가로수가 넘어가 도로의 통행을 막은 곳도 쓰러져 차량을 덮친 곳도 있다. 간판이 떨어져 너덜거리기도 오피스텔 외벽 유리창이 떨어져 시민들의 통행이 제지되는 곳도 있는 등 광명시도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도덕산도 여기저기 나무가 쓰러지고, 도덕정의 기와가 날려 깨어지고
개발제한구역 내 동식물 관련 시설과 농업용 창고를 작업장이나 주택 등으로 불법용도 변경해 사용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 15일부터 26일까지 경기 북부 개발제한구역 내 동식물 관련 시설과 농업용 창고 53곳을 수사한 결과 위법행위를 한 17개 시설의 업주 17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도 특사경의 지명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검찰청으로부터 개발제한구역 수사권이 특사경 직무에 포함되어 처음으로 실시했다. 주요 위법행위 사례를 보면, 고양시에서 조명제품 도·소매업을 하는 A씨는 축사로 건축허가를 받은 시설을 임차한 후 조명기구 판매를 위한 창고로 사용하다 적발됐으며,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B씨는 버섯재배 시설을 임차해 보관료를 받는 물류창고로 사용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또 C씨와 D씨는 버섯 재배 시설을 임차한 후 각각 섀시 작업장과 가구제작 작업장으로 변경해 사용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이밖에, 양주시에 거주하는 E씨는 분재화분 등을 키우는 샌드위치패널 농업용 창고를 지어 사용승인을 받은 후 패널 벽체를 뜯어내고 통유리로 교체해 전원형 주택으로 사용하다 적발됐고, F씨는 수영장을 운영하면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여 2019년 9월 3일~4일 광명시의 대민지원과 치안유지에 힘쓰고 있는 육군제52보병사단, 광명경찰서를 방문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매년 방문하는 아동복지시설 4곳(꿈둥지, 하누리, 사랑둥지, 광명아동그룹홈)에도 방문하여 위문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매년 명절마다 아동복지시설 4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데 올해 추석에도 복지시설에 방문하여 위문금을 전달하고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번 위문은 교육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는‘2019 추석맞이 위문희망기관’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선정되어 전국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위문금을 배정받아 광명 소재의 육군제52보병사단과 광명경찰서 의무경찰원에게 위문금을 각각 전달했다. 김광옥 교육장은“육군제52보병사단과 광명경찰서, 아동복지시설종사자,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이웃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3일 시청에서 자매도시 부안군의 ‘양파 농가 돕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8월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권익현 부안군수가 함께 하며 양파농가 돕기에 적극 나섰다. 광명시와 자매도시 부안군은 최근 기상여건 등에 따른 작황호조로 양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양파 농가를 돕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양파 사주기 운동을 펼쳤다. 이에 공무원과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총 1,943망(29,145kg), 14,500천원의 성과를 올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전 공직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자매도시의 양파 소비 촉진에 관심을 가지고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데 보탬이 되어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자매도시로서 어려움이 있을 때 형제처럼 서로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양파 생산 증가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2번에 걸쳐 양파 팔아주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박승원 광명시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부안군과 광명시가 농업을 비롯한 경제·문화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호상생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하며, 농산물 판로확대 및 농가소득 증대를 위하여 자매
광명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정차, 불친절, 난폭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가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시민들로부터 신고 받아 처리한 버스이용불편 처리현황에 따르면 총 128건의 민원이 접수되었는데 그중 무정차통과가 66건, 불친절이 21건, 난폭운전이 27건이었다. 이외에도 승차거부 2건, 개문발차 3건, 도중하차 1건, 정류장 질서문란 1건, 배차간격 7건 등이 불편사항으로 신고 되었다. 광명시는 128건의 신고에 대해 과태료처분 39, 경고 20, 불문처리 14, 교육통보 48, 시정통보 7 등의 행정처분을 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도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어린이집‧학교‧요양원 등 도내 교육‧복지시설 207개소에서 먹고 있는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110곳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식수’가 아닌 ‘생활용수’ 등 비 음용시설로 신고 된 지하수나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은 ‘미신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한 시설도 14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 대변인은 21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6월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3개월 간 진행한 ‘교육․복지시설 음용 지하수 이용실태 및 수질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조사결과 지하수가 있는 1,033개소 가운데 395곳에서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민방위 비상급수시설과 동일관정 등을 제외한 검사대상 289개소 중 207개소에 대한 수질검사를 완료했다”라며 “검사결과 모두 110개소에서 분원성대장균군, 질산성 질소, 비소, 불소, 알루미늄 등이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검사완료 207개소 대비 53%에 달하는 수치다”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아직 56개소는 채수가 진행 중이고, 82개소에 대한 검사도 남아있어 부적합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