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장기화된 코로나 상황을 뒤로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2022년 4월 15일(금)부터 하안 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열린강좌 실버태권도“를 활기차게 시작하였다. “열린강좌 실버태권도”는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해 장기간 외부 활동이 제한되어 심신이 지친 지역주민들의 신체·정서적 증진과 더불어 문화가 있는 마을을 조성하고자 기획되었다. 더불어 음주, 폭력, 고성방가 등 병아리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주민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병아리 공원‘을 만들기 위한 교두보로써 가지는 의미가 크다. 열린강좌인 만큼 참여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나가던 주민들도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당일 현장접수를 진행하였으며,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이나 휠체어를 탄 주민들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강좌로 구성되었다. 열린강좌 실버태권도 강사인 대한농아인태권도협회 이문찬 회장은 당일 강좌 진행에 앞서 시범단과 함께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주민들의 흥미를 높였다. 시범이 끝난 후 진행된 태권도 강좌는 어르신의 신체적 능력에 맞는 동작들로 구성하여 어르신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시장 박승원)의 지원을 받아 “남·북한 자녀의 정서지원 및 가족 간(내) 관계 개선 프로그램 [너와 나는 붕어빵 season2]”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년차에 접어드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에는 남·북한 주민 양육자의 양육 역량을 강화하고 양육자의 약해진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였으며, 2022년에는 남·북한 주민 자녀의 자아정체성 확립과 심리·정서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너와 나는 붕어빵 season2“는 4월 23일부터 월 1~2회 토요일 오전 10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며 ▲바리스타 체험 ▲드론 체험 ▲쇼콜라티에 체험 ▲성교육 ▲sns중독 예방교육 ▲악기배우기 ▲양육자 자조모임으로 구성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정서함양 체험활동과 자녀의 심리·정서 전문 프로그램의 제공을 통해 미래의 우리나라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하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남·북한 자녀의 정서지원 및 가족 (간)내 관계 개선 프로그램 ”너와 나는 붕어빵“에 대한 참가 신청 및 문의 사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오는 5월 5일부터 21일까지 <제5회 광명가족극장>을‘일상의 활력, 예술 비타민’이라는 주제로 광명극장(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일대에서 개최한다. <제5회 광명가족극장>은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의 심신을 위로하고, 예술로 삶에 활력을 주는 행사로, 특히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을 맞아 5월 3주간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공연예술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5회 광명가족극장>은 총 11개의 공연, 전시ㆍ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광명극장 기획공연과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한곳에서 관람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광명가족극장 기획공연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자연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음악극 <나무의 아이>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루루섬의 비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연계프로그램으로는 선녀와 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나무도령’이 대홍수의 위기에서 벗어나 인류의 시조가 되는 이야기인 음악극 <나무도령이야기>를 선보인다. 또한, 36개월 미만의 영유아가 참여해 생에 첫 공연 관람 기회를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제5회 광명가족극장의 첫 번째 공연으로 음악극 <나무의 아이>를 오는 5월 5일(목)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광명극장(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선보인다. 음악극 <나무의 아이>는 <제5회 광명가족극장>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의 눈과 귀에 휴식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우리나라 민속설화 ‘목도령과 대홍수’를 바탕으로 제작한 음악극이다. 나무의 아들로 태어난 도령이 대홍수를 만나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세상을 이해하고 배우는 이야기이다. 공연을 통해 차이와 화합, 만남과 헤어짐, 자연과의 조화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며 즐길 수 있다. 공연을 제작한‘창작그룹 동화’는 2011년에 결성한 국악그룹으로,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바탕으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의 조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창작곡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는 울산 에이팜 쇼케이스와 신진국악실험무대 천차만별 콘서트 우수상을 받은 바 있고, 2021년에는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전통예술분야에 선정되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해당 공연은 36개월 이상 관람 가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광명극장 신춘음악회 <새봄愛>를 4월 30일(토) 15시에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개최한다. 개관 1주년을 맞은 광명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 콘서트로 봄을 맞이해 시민들이 지친 일상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사회로 진행되는 광명극장 신춘음악회 <새봄愛>는 왕기철 명창의 판소리로 <심청가>의 대목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김성엽(KBS국악관현악단 악장)의 피리 독주로 산조에 경기민속음악적 특징이 반영된 ‘지영희제 이종대류 피리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모선미(KBS국악관현악단 해금 부수석)의 ‘시바의 여왕’ 등 연주를 통해 해금의 서정적인 음색을 느낄 수 있으며, 소리빛예술단의 국악 실내악 연주를 샌드아트, 사물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기악 명인, 판소리 명창이 출연하는 이번 음악회는 (재)국악방송에서 후원하고 추후 공연 중계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가격은 전석 무료다. 예약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가능하며, 티켓은 4월 11일(월
오리서원(관장 윤영식)은 오리 이원익의 청백리 사상을 활성화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조선 시대의 대표적 사상과 동양철학을 살펴보고 동시대 서양에서는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삶과 모습이 변화되어 가는지를 알아보는 2022년 <인문학당> ‘인문학의 이해-동양철학’, ‘인문학의 이해-서양철학’이 오는 4월 25일(월), 4월 26일(화)부터 각각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총 6주차 과정으로 동양철학에서는 제자백가(諸子百家)가 일어나게 된 정치·경제적 배경을 먼저 살펴보고, 공자·맹자·장자·묵자·성리학 등 조선시대 사상에 영향을 끼쳤던 대표적 동양철학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양철학에서는 철학의 근원과 영역이 무엇인지,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란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으로 구성했다. 서원소개 오리서원은 2021년 11월부터 광명문화원에서 민간위탁 운영을 맡아, 역사문화 콘텐츠를 더욱 특화시켜 대상 및 주제에 따른 인문·청렴·전통문화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존의 강의식 교육 방법이 아닌, 참여형, 자생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오리 이원익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고 바람직한 공직자상을 정립할 수 있는 공민학당‘청렴인성 교육’을 오는 4월 27일(수)부터 진행한다. ‘청렴인성 교육’프로그램은 4시간과 6시간 과정이 있으며, 세부 프로그램 구성은 “청렴사상 강연”과 <JTBC 풍류대장>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김아련의 정가 공연”, “오리 이원익 대감의 유적지와 광명동굴 답사”, “전통모시빗자루 공예 및 국궁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광명문화원 오리서원 윤영식 원장은 “청렴인성 교육은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등 조선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속에서 오로지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공직자들이 이어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리서원은 2021년 11월부터 광명문화원이 민간위탁에 선정되어 운영하고 있으며, 역사문화 콘텐츠를 더욱 특화시켜 대상 및 주제에 따른 인문·청렴·전통문화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존의 강의식 교육 방법이 아닌, 참여형, 자생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난 6일 오후 (재)국악방송에서 (재)국악방송(유영대 사장)과 전통문화 확산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은 (재)광명문화재단과 (재)국악방송은 전통문화의 확산과 필요성을 공유하고 지역문화진흥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이루어졌다. 협약에 참여한 2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문화 확산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전략 공동 구축 ▲양 기관이 보유한 문화콘텐츠 상호 활용 ▲양 기관이 보유한 인프라 공유 등 광명시민들이 좀 더 쉽게 전통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협약 전 대표자 간담회를 통해 협력기관 대표들은 전통문화 확산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히 지역문화에서 전통문화의 확산을 위한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통문화 진흥을 위해 뜻을 모았다. 또한 4월 30일(토) 오후 3시에 광명극장(광명시 철망산로2)에서 (재)광명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광명극장 신춘음악회 <새봄愛>를 (재)국악방송에서 후원하고 공연 중계도 이뤄질 예정이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순재, 정영숙, 장용, 오미연 등 베테랑 배우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리얼한 연기로 평범한 일상과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 느낄 수 있어-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2년 광명시민회관 세대공감 시리즈로 연극 <사랑해요, 당신>을 5월 6일(금) 19시 30분, 5월 7일(토) 16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총 2차례 개최한다. 광명시민회관 세대공감 시리즈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되었으며,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연극 <사랑해요, 당신>은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항상 곁에 있다는 이유로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잊고 살아가던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다. 일상에서 무뚝뚝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 그리고 ‘치매’라는 불청객이 찾아오고 나서야 마음 속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은 리얼리티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순재, 정영숙, 장용, 오미연 등 베테랑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를 무대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으며, 5월 6일(금) 공연에는 장용, 오미연 배우가, 5월 7일(토) 공연에는 이순재, 정영숙 배우가 출연한다. 2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 이하 재단)이 개최한 2022년 광명문화재단 사업설명회(이하 설명회)가 지난 1일(금) 광명극장에서 시민과 지역예술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설명회는 어연선 대표이사의 2022년 재단 비전과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재단 주요 사업들에 대하여 해당 팀장들이 자세한 설명을 진행하고, 참여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을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시민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출범 5주년을 맞이하는 재단은 광명시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한 공연, 전시, 문화 사업들을 추진하며 내실을 다져왔다. 올해‘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만드는 문화도시 광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한층 더 도약하고자 한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재단이 지역에서 예술가와 시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문화예술을 통해 개인이 존중받고 서로 공감하며 함께 즐거워하는 문화도시 광명을 위하여 재단은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에서는 시민 소통 확대를 위한 시민기획단 <광명문화미식회> 사업과 청년홍보단 <아리> 사업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도 우수 관광자원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색다른 사진 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2022 경기도 관광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 주제는 경기도 관광명소, 문화재, 축제, 문화체험, 자연경관, 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도내 관광자원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공모 대상은 2020년 1월 1일 이후 촬영한 미발표 사진으로,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당 최대 6점까지 출품이 가능하다. 접수 기간은 4월부터 9월 30일 18시까지 총 6개월 동안 진행되며, 공모전 홈페이지(www.경기도관광사진공모전.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도는 2021년 경기관광 사진 공모전에 1,578점이 접수된 점을 고려해 시상 규모를 80점에서 150점 선정으로 확대했다. 심사를 통해 대상(1점, 200만 원), 우수상(2점, 각 100만 원), 특선(7점, 각 50만 원), 입선(140점, 각 10만 원) 등 총 150점을 선정해 2,150만 원 규모의 시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선정 결과는 10월 중 경기관광공사,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전문사진작가의 심사를 통한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르신들의 비대면 교육에 대한 욕구에 맞추어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시니어사이버대학 프로그램은 세대별 선호 반영을 위해 전년도 실시한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50~60대와 70대 이상, 두 집단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50~60대를 대상으로는 영상, 사진 편집 등의 스마트폰 고급 기능을 70대 이상을 대상으로는 치매예방에 효과적인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며 코로나19로 높아진 관광욕구에 맞춰 랜선으로 떠나는 세계사 과목을 공통 과목으로 개설한다. 시니어사이버대학 프로그램은 광명시 거주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며 4월 6일부터 집단별(50~60대/70대 이상)로 각 1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실제 본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한 어르신은 “코로나19로 현장 강의가 축소되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집에서도 복지관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다”며 지속 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은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이번 시니어사이버대학 프로그램이 새로운 여가활동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