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2개월간 광명안양천 어린이물놀이장을 무료로 개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명안양천 어린이물놀이장은 2015년 7월 개장하여 매해 약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풀장 3개소(깊이 30cm, 40cm, 60cm)와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50분 물놀이와 10분간의 휴식 시간을 가지며,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개장을 하지 않으므로 광명시 재해방재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 후 물놀이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주차장이 협소하므로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한다. 특히, 2017년 광명안양천 어린이 물놀이장에 추가로 그늘막(플라자어닝)을 설치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폭 넓게 제공하고, 무선 랜 설치를 통해 인터넷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와 예스병원(병원장 김훈수)은 2017년 6월 5일(월) 17:30 지회 회관에서 업무협약을 갖고 진료협약서를 교환하였다. 이날 협약식은 서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상호 협조함으로서 상호간의 유기적 연대를 확립하고 상호 성장 발전과 건강한 심신 구현을 위해 맺게 되었으며,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2년 동안 예스병원은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 회원 및 가족들의 지정병원이 되어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협약식 체결 후 김충숙 지회장은 “우리 새마을 회원들은 몸으로 하는 봉사가 많아 항상 걱정스러웠는데, 오늘 이렇게 척추전문병원과 협약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제일이다. 몸이 안 좋을 때 언제라도 저렴한 가격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만큼 안심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오늘 예스병원과 진로협약이 서로가 상생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전에는 광명시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정대운 도의원에게 명예 새마을 회원 위촉패를 전달하였다. 정대운 도의원은 봉사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새마을을 위해 항상 적
화재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는 봄철 수시로 소방안전에 대한 교육과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화재는 우리 주변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 광명역 전국마라톤으로 광명시민들이 즐거움에 가득한 가운데 4월 2일(일) 14:05 소하동 1242-6 원성산업(폐지재활용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광명소방서에 따르면 14:05 화재가 발생하였고, 14:10 현장 도착, 15:01 초기 진압을 시작하여 15:27 완전 진압한 상태에서 현재는 잔화 정리 중이다. 이번 화재로 광명소방서 소방대원 38명, 차량 14대 (지휘, 조사, 펌프4, 탱크3, 굴절, 구조2, 구급2)가 출동하였고, 시청 포크레인 2대 동원되었으며, 경찰과 의용소방대원 10여명 현장 지원하였다. 또 인접도시에서도 신속하게 소방차가 출동(시흥2, 안양3, 안산1, 군포1)하여 화재진압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재산피해 상황은 조사중에 있다.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지난 10일부터 관내 화재 취약대상을 찾아가 소방안전관리체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중심의 예방 행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활동은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소통해 개선의견을 소방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대형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심재빈 서장은 설 연휴를 대비 광명시장과 새마을시장을 방문하여 시장 의용소방대와 간담회를 통해 “지난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거울삼아 자율적인 화재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환경 조성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11월말까지 관내 자동차관련시설 및 주차장 시설 등 11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조사는 지난 14일 하안동 중고차 매매단지내 공업사 화재에 따른 겨울철 자동차관련시설에 대한 화재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실시하게 되었다. 주요 점검내용으로 ▲ 소방시설 유지관리 적정여부 ▲ 교육 및 훈련 실시여부 ▲ 피난방화시설 확인 및 위법행위 ▲ 소방계획서 기록 유지 등 소방안전관리자 업무 실태 ▲ 불법건축물 확인 등을 실시한다. 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관내 자동차관련시설에 대한 일제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보완하여 겨울철 대형화재 예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9월26일부터 10월26일까지 관내 공사장 30개소에 대해 특별 화재예방 안전대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대책은 지난 9월 김포시 주상복합 공사장 화재 등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대형공사장 화재를 예방하고자 추진하게 되었다. 특히, 대형공사장(연면적 1만㎡이상) 10개소에 대해서는 공사장 관리카드 정비 및 소방차량 부서 등 현지 적응훈련과 정기적 현장방문을 통한 안전관리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주요 추진사항은 ▲ 위험물 안전조치 및 임시소방시설 설치 확인 ▲ 공사장 관계자 소방안전교육 ▲ 용접작업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발생시 적용법령 규정안내 및 화재감시인 비치 지도 ▲ 방화구획 등 문제점 제시 ▲ 공사장 안전매뉴얼 배부 등 이다. 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공사장은 잦은 화기 취급으로 항상 화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안전관리에 소흘함이 없도록 안전수칙 위반 대상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위험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천은 광명시민들에게 구름산과 더불어 가장 많이 찾는 운동의 장소이자 힐링의 장소이다. 봄이면 하얀 눈처럼 날리는 안양천의 벛꽃은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고 여름이면 우거진 녹음으로 진친 몸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가을이면 오색으로 물든 나묵잎들이 곱게 마음을 적시고 겨울이면 하얀 눈과 검은 고목이 어울어져 아름다운 조화를 연출한다. 지금 안양천 뚝방길에는어린 시절 혀를 물들였던 추억의 버찌가 빨간 고개를 넘어 검붉게 익어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만 해도 여름철이면 코를 부여잡고 지나야할 정도로 악취가 진동하였지만 지금은 상쾌한 풀내음이 코끝을 간질이고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울긋불긋 꽃단장한 시민들이 찾아 운동과 산책을 즐기는 광명의 명소가 된 안양천!백과사전에서 안양천을 찾아보면 ‘길이 34.75km. 한강의 제1지류이다. 과천시 동부에 솟은 청계산의 남서계곡에서 발원하여 청계사천·학의천이라 불리다가 맑은내·석수천·수암천과 합류하면서 안양시를 관류한다. 하류부근에서 목감천·마장천을 합친 뒤 계속 북류하여 서울특별시 양천구와 영등포구 사이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강의 이름은 조선 중기에는 대천, 조선 후기에는 기탄으로 불리다가 안양천이라 부르게
교통사각지대인 광명시 하안1동 밤일마을과 밤일음식문화의거리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5630 버스노선이 개통돼 하안동과 서울 금천구 독산동으로 이어지는 버스길이 열렸다.밤일음식문화의거리 상가번영회와 마을주민대표들은 5월 23일 범안사거리 버스정류장 인근 주차장에서 개통행사를 가졌으며, 양기대 광명시장과 나상성 광명시의장,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하여 버스운행을 축하했다.이날 개통식에서 밤일마을 주민과 밤일음식문화의 거리 상가번영회에서 버스운행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양기대 시장에게 전달하고 고마움을 표시했으며 안전을 기원하며 버스기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양기대 광명시장은 “교통사각지대였던 밤일마을에서 하안동과 독산동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이 개통돼 주민들 교통편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광명사거리와 철산역 등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을 유치해 밤일마을, 밤일음식문화의 거리, 안터마을이 크게 활성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패션문화의 거리에 1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17일 새롭게 개장했다. 이날 개장한 공영주차장은 2014년 11월27일 광명시와 패션유통사업협동조합, ㈜롯데쇼핑과의 상생협약에 따라 조성된 것으로, 지난 2월22일 18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개장한데 이어 2차로 13명 규모의 주차장이 추가로 조성됐다. 광명사거리 구도심 상권은 그동안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상권활성화에 많은 애로를 겪었으나 이날 공영주차장이 추가로 개장되면서 상권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야간에는 인근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돼 주민의 주차난 해소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어서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지역인사 및 상인들은 인근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패션문화의 거리 공영주차장은 광명시가 추진해 온 대형 유통기업과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사업의 결실이며, 오는 연말 광명전통시장에 80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이케아가 광명구도심 사회공헌사업으로 광명가구문화의 거리 주차장에 지역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4일(토) 오전 이마트 광명소하점에서 어린이 및 부모 등 20가족을(45명) 대상으로‘주말 119안전체험 아카데미’를 운영했다.이날 교육은 5월 가정의 달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특별교육으로 이마트 광명소하점 문화센터와 연계하여 실시하게 되었으며, 미취학아동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행동요령(신고 및 대피방법),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소방관 옷입고 물소화기 체험 등 다양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교육에 참가한 부모들은“이번 교육이 로이캐릭터를 활용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교육으로 진행되고, 아이와 함께 물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했다.
광명시 보건소는 지난달 30일 시 평생학습원 대강당에서 경기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장 장윤석 교수의 ‘아토피 질환의 올바른 이해와 관리’라는 전문교육을 열고, 2016년 아토피 건강체험교실의 시작을 알렸다. 2014년 이후 3년째 운영되는 광명시 아토피 건강체험교실은 최근 생활환경 변화로 아토피 질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아토피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또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참여하여, 숲의 생태를 느끼는 과정 등을 통해 증상 완화 및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무료 숲 체험 사업도 포함되어 있다.아토피 건강체험교실은 2015년 수료 전·후 진행했던 설문 조사결과, 질환에 대한 인지도는 약 12% 상승하고, 숲 체험 만족도가 100%로 나오는 등 큰 호응은 얻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광명교육지원청과 관내 초등학교에서 추천받은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전년대비 27% 증원해 총 140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기수별로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1~2기 총 12회)운영되며, 숲 체험, 차와 명상, 고구마 캐기 등 체험을 진행한다.시 보건소 관계자는 “아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5일(화) 오후 화재예방과 소방차 출동로 확보 및 소소심 홍보를 위한 안전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봄철 화재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실시하였으며, 광명시청, 광명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주민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소방차 통행로 확보 캠페인은 소방차, 구급차 등 차량 7대를 이용 광명소방서에서 출발 하안사거리, 광명사거리역을 경유해 밤일로사거리를 거쳐 소방서까지 광명시 일대를 서행하면서 화재예방 및 소방차 길터주기에 대한 방송홍보를 하고, 화재예방 홍보물을 배부하여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또한, 하안동 단독필지에서 주민들과 함께 주택안전점검 및 소소심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주요 내용은 ▲ 주택화재 예방 및 소소심 홍보 캠페인 ▲ 주택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조기설치(2017.2.4까지 설치 완료) 홍보 ▲ 노후 가압식 소화기 교체 홍보 ▲ 소소심 교육 및 홍보물 배부 등 이다.김권운 서장은“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통행로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봄철 화재예방 및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하여 시민들의 소소심 익히기 등 자발적인 안전관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