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도민들의 산림복지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숲 체험 명소가 만들어진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21일, 가평 잣향기푸른숲 일원에 8월 개장을 목표로 총 면적 1만㎡ 규모의‘유아숲체험원’을 올해 상반기부터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유아숲체험원’은 숲체험을 통해 유아의 정서발달과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돕고, 인위적인 시설을 최대한 배제해 빛과 바람, 흙과 물, 생명 등 숲의 다양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숲을 만나고, 발견하고, 하나가 되는’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수도권 최고의 산림치유 장소인 ‘잣향기푸른숲’ 일원(153ha, 잣나무 5만그루)의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유기적인 공간연결을 위한 실시설계를 통해 비교적 적은 예산을 들여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향후 경기개발연구원, 숲유치원협회, 유아숲 전문가, 유아 안전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실시설계에 앞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2월중에는 조성지역, 체험동선, 자연 시설물, 프로그램,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자문토론회를 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심해용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개념을 바탕으로 유아기부
경기도민은 출근 시간으로 평균 30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의 경우 평균 1시간을 길 위에서 보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발표한 사회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경기도민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36분이며, 서울로는 62분, 다른 시·도로의 출근은 1시간 20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 시군으로의 평균 출근 시간은 20분 이었으며, 다른 도내 시·군으로의 출근은 평균 44분이 걸렸다. 만 15세 이상 도민 10명 가운데 5명이 출근을 하고 있으며 출근 지역은 거주 시·군이 51.5%, 다른 시·군 23.6%, 서울 21.6%, 타시도 3.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거주 시·군으로 출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20대가 27.4%, 30대는 25.7% 순으로 서울로의 출근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서울로의 출근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 시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46.9%로 가장 많았으며, 버스 23.6%, 걸어서 12.8%, 전철·지하철 11.4% 순이었으며 남자는 승용차56.5%를, 여자는 버스 33.7%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버스 39.5%, 전
- 1차 술자리에서 주로 마시는 술도 ‘맥주’가 대세술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술을 마시는 행동도 바뀌고, 즐겨 마시는 술도 달라지고 있다. 으레 2차 이상 이어지던 술자리가 1차만으로 끝나고, 소주를 주로 마시던 1차 술자리를 맥주로 시작하고, 술집/음식점에서 마시던 술을 집 안에서 마시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술과 관련된 산업과 문화에 지각변동이 진행되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2차례씩 ‘주류 시장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해 온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대표 김진국)가 지난 10월 실시한 제 10회 조사에서 최근 한달 동안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소비자들(표본 규모 16,486명)에게 ‘술자리 참석 차수’와 ’1차 술자리에서 주로 마시는 술’, 요즘 ‘주로 술을 마시는 장소’는 어디인가를 물었다. 그 결과 술자리는 가볍게, 마시는 술은 약하게, 마시는 장소는 ‘집’의 응답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사상 처음으로 ‘주로 마시는 술’에서 맥주가 소주를 앞서고, ‘술’하면 소주를 연상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경향(‘주로 마시는 술 1위’, 소주? 맥주?’)과 함께 술시장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
세이브존, ‘슈퍼 세이브 슈퍼 세일전’ 실시고품격 패션 아웃렛 세이브존(대표 유영길, www.savezone.co.kr)은 19일까지 ‘슈퍼 세이브 슈퍼 세일전’을 진행해 인기 의류 및 패션 잡화를 대한민국 최저가에 제공한다. 서울 노원점은 행사 기간 동안 숙녀의류 브랜드 아날도바시니를 최대 80% 할인하고 재킷을 2만9천원에 판매한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는 80% 할인하고 티셔츠를 2만9천원, 바지를 3만9천원에 제공한다. 지센은 초특가전을 열어 70% 할인하고 패딩 조끼를 3만9천원에 선보인다. 경기 화정점은 ‘6大 빅브랜드 슈퍼 세일전’을 열어 ab.plus를 80% 할인하고 바지와 스커트를 각각 2만9천원, 다운 점퍼를 5만9천원의 균일가에 내놓는다. 패션 제화 브랜드 금강은 특가전을 열어 70% 할인하고 숙녀화를 5만9천원, 신사화를 7만9천원에 판매한다. 패션잡화 브랜드 바나바나는 80% 할인하고 핸드백을 5만9천원 이하에 제공한다. 경기 부천점은 조이너스를 80% 할인하고 니트를 2만원, 재킷과 점퍼를 각각 3만9천원, 6만9천원에 선보인다. 중년여성의류 전문 브랜드 이헌영은 최대 80% 할인하고 티셔츠를 2만9천원, 코트를 7만9천원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4일 오전 광명 새마을시장에서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 및 비상구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자율적인 안전관리의 적극수행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시장 관계자 등에 대한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하여 실시하였으며, 광명시청 및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하였다. 주요 내용은 ▲ 소방차 통행로 확보 캠페인 ▲ 비상구 홍보 캠페인 ▲ 비상구 포스터 및 스티커 배부 ▲ 장애물 방치 등 계도 ▲ 소화기 및 비상소화전 교육 ▲ 노후 가압식 소화기 교체 홍보 등 겨울철 소방안전대책과 연계하여 화재예방 활동 강화를 위한 행사였다.김권운 광명소방서장은“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소방차 통행로 확보 및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대형화재예방 및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안전관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재취약대상 산후조리원 소방안전교육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4일(수) 오후 광명소방서 3층 교육센터에서 광명시 산후조리원 12개소 관계자 30명에 대한 특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소방안전교육은 겨울철 대형 화재예방 및 인명피해 방지를 위하여 화재 취약대상인 산후조리원 관계자에 대한 안전문화 확산 및 경각심 고취를 위한 특별교육으로 광명소방서에서는 산후조리원 관계자들에게 ▷ 산후조리원 소방시설 및 설비 관리 중점사항 ▷ 화재 시 대피요령(완강기 사용법) 및 소화기 등 기초소방시설 사용요령 ▷ 심폐소생술 등 응급상황별 인명구조 요령 ▷ 각종 재난 상황발생 시 대처요령 등을 교육하였다고 밝혔다.광명소방서 김영현 예방팀장은“최근 각종 재난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유사시 많은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하여도 지속적인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여 대형화재 등 각종 재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여성운전자는 ‘배려할 줄 모르고’, ‘잘못하고도 모른다’ - 남성운전자는 ‘생트집을 잡고’, ‘일부러 난폭하게 군다’남성운전자와 여성운전자는 서로 불신하고 반목하고 있다. 남성이 여성운전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에 대해서 남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왜 부정적인지는 서로 다르게 보고 있다. 남성운전자들은 여성운전자들이 운전의 기본을 모르거나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여성운전자들은 남성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니 여성에게 생트집을 잡고, 일부러 난폭하게 행동한다고 보고 있다. 남성은 터지는 속을 다스리고 있고, 여성은 남성의 야만적 위협에 떨고 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는 2014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5,416명의 남녀운전자에게 여성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10개의 문항으로 조사했다. 사용된 10개 문항 중 남녀의 긍정률의 평균이 가장 높은 문항은 ‘1. 남성은 여성운전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76%)였으며, 그 다음은 ‘2.여성의 운전 미숙은 경험부족 때문’(72%), ‘3.여성은 주차가 서툴다’(70%)의 순이었다. 남녀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남녀 평균 70% 이상의 운전자
미용실·숙박업 폐업신고, 구청이나 세무서 한 곳에서 가능앞으로는 이·미용업, 세탁업, 숙박업 등 공중위생업종의 폐업신고를 시·군·구청 또는 세무서 중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폐업신고를 하기 위해 시·군·구청과 세무서를 각각 방문해야 했던 민원인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국세청, 보건복지부는 1월 5일부터 폐업신고 간소화 제도를 ‘공중위생관리법’ 상의 인·허가 업종으로 확대하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민원인이 시·군·구청이나 세무서 중 가까운 곳에 영업허가 폐업신고서와 사업자등록 폐업신고서를 제출하면 행정기관 간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전송되어 처리된다. 폐업신고 간소화 제도는 부처 간 공유·협업을 통해 국민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정부 3.0의 가치를 반영한 결과물로써 2013년 12월 13일 ‘식품위생법’, ‘감염범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의 인·허가 업종에 대하여 최초로 실시되었으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업종으로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부처 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중위생관리법’ 상의 인·허가 업종으로 확대 시행하게 되었다. 이번에 폐업신고 간소화 제도의 대상이 된 공중위생업에는 숙박업·목욕장업·이용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장미도 백합도 아닌 들판에, 길가에 피어 있는 가녀린 한 떨기 야생화란 말이 있다.그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시민회관 전시실로 나들이를 왔다. 철산1동에서 컨츄리엣홈 공방을 운영하는 김인경(010-4230-2930)씨와 회원들이 12월26일부터 30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손끝으로 전하는 야생화느낌자수 展을 하고 있다.한땀 한땀 정성이 가득 들어간 작품들이 전시실에서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 펴고 시민들의 눈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혀 자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수놓아진 작품들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정성들여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아도 알수가 있다. 서양의 자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게 그려내는 느낌자수! 말처럼 “본인의 느낌대로 그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땀한땀 수놓는 사람의 마음에도 군더더기가 없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굉장히 정교하게 수를 놓아야 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지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수를 놓는 시간은 잡
매장마다 할인 행사에도 고객 없어 썰렁…전통시장도 직격탄!광명 이케아 개장 후 광명 가구거리는 직격탄을 맞았다. 광명사거리부터 개봉동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은 적막감이 엄습했다. 가구 매장마다 '반값' '대박세일' '상시할인' 등의 문구를 내걸었지만 고객이 있는 매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10여년간 가구거리에서 영업했다는 한 점주는 "옛날에는 겨울철이 비수기라고 해서 손님이 없었지만 요즘은 겨울철에도 이사를 많이 해서 다른 계절에 비해 별로 차이가 없는데 이케아 개장 이후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제품 구매를 떠나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 자체가 없다"며 하소연 했다. '아직 개장 초기라 선전효과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한샘 등 일부 매장에서 만 손님이 있을 뿐 거의 모든 매장은 직원 한 두명 만이 쓸쓸히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근처 가게는 '매장정리' 문구를 내걸고 가구를 50%~8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전통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이케아의 판매 상품은 가구뿐만 아니라 침구, 인테리어 용품 등 생활용품 전반이기 때문이다. 광명 전통시장 내에서 침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이케아의 파도가 피부에 와 닿
공무원들 가운데 국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고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는 직업이 소방관이다. 이러한 소방서의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는 보조업무를 맡아 화재예방, 홍보, 재해지원복구, 자연재해 시 대민지원 업무, 지역소외계층 돕기 등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의용소방대이다.이들은 연간 24시간 이상의 교육과 월1회 3시간의 화재진압훈련 및 교육훈련을 소방서장으로부터 받는다. 즉 필요 할 때 즉시 투입 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다.이렇게 소방관들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우리 일상생활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이다.2014년 소방서와 함께 수고로움을 다한 이들의 송년회가 12월 23일 소하동 베베리즈에서 있었다. 양기대 시장, 김권운 소방서장, 조화영 시의원, 이길숙 시의원, 서동호 의용소방대장, 임경연 여성소방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올해 일어난 일들을 영상으로 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들께 다가가자며 결의하는 등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송년회를 진행하였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관장 윤지연)는 16일(화) 오후 6시 철산동 W컨벤션 샤인하우스에서'새로운 출발, 힘찬 전진' 2014년 사업평가회를 진행하였다. 자활사업평가회를 통해 한해를 마무리하며, 참여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윤지연 관장은 “한 해 동안 자활가족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너무 감사하며, 자활참여 주민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삶을 자활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의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는 인사말, 격려사,축사, 사업보고, 표창장수여, 감사패수여, 참여자소감문발표, 직원공연 순으로 진행되었고, 2부 화합의 장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사업단별 장기자랑 행운권추첨이 진행되었다.사업단별 장기자랑에서는 총 8개팀이 출전하여 최종 3개팀이 상을 받았다. 그 중에서 1등 상을 받은 특수청소사업단은 단합된 모습과 조화로운 율동으로 행사장을 연신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수상소감으로는 이번 단합의 상을 계기로 내년에 더 발전해가는 특수청소사업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