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두고 광명시민 1천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3.1 정신을 계승하는 광명시민 1천명'은 103주년 3.1절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 국회의원)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에는 양기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윤호 광명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는 물론 각 부문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장애인 단체, 체육계, 일반 시민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민대표 고상혁(남, 25), 문예린(여, 25)씨가 낭독한 성명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의 반평화적 반민족적인 발언과 행동을 보며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역사적 사명으로 분연히 일어섰다"고 밝히고 "3.1절을 맞아 완전한 평화와 민족정신의 계승을 통해 선열들께 진정으로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과로 이끌어낼 대통령 후보이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표방해온 민주평화정부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히고 "광명시를 세 차례 방문해 전기차 집적단지 조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3·1절을 맞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연대의 뜻을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광명시 3·1운동 발상지인 광명온신초등학교 앞 기념비에서 3·1 만세운동으로 희생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등을 추모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의원은 "3·1절은 일본제국주의의 악랄한 식민통치에 항거해 국가주권, 자결권을 외친 위대한 독립운동"이라며 '세계사에 남을 평화운동'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독립과 민족 자주를 선언했다"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을 거론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자비한 침략에 맞서 투쟁하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위대한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위로의 말과 깊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평화와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3·1절 정신에 따라 불법침략을 강행한 푸틴 대통령을 규탄한다"며 '나쁜 평화더라도, 뜻 있는 전쟁보다는 항상 낫다'를 러시아 격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자주권 침해와 불법침략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화와 국가 주권을 위해 모
정세균 前 국무총리가 2월 28일 오후 광명시 철산동을 찾아 이재명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철산동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광명갑 유세 현장에서 정세균 前 총리는 “사드 추가 배치, 선제타격론으로 국방·안보에 무지함이 드러난 윤석열 후보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지금 ‘전환기적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은 능력이 있는 이재명을 선택해 위기를 극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前 총리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라고 말하고 “기호 1번을 선택해 정치교체 이루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를 해 국민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날 유세에서 임오경 의원은 “무지·무식·무책임한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지난 30년의 삶이 완전히 달라”라며 “실력·실천·실적이 검증된 이재명 후보를 3월 9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 문화체육관광위원회/운영위원회)이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상’을 수상해 성실한 의정활동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국회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실적을 네 부문(의원 방문 이용, 의회·법률정보회답 이용, 단행본 대출 이용, 전자도서관 이용)으로 나눠 부문당 2명씩 모두 8명의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고, 임오경 의원은 ‘단행본 대출 이용’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에 대해 임 의원은 “여러 상을 받았지만, 그동안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공부하고 연구했던 것에 대해 국회도서관에서 상을 받아 더욱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2월 24일(목) ‘시ㆍ도 감사관회의’를 개최하고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 및 2022년 6월에 있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시ㆍ도와 함께 감사역량을 총동원하여 공직감찰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또한 그간의 감찰을 통해 적발된 지방공무원의 주요 위반사례를 공유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직원에 대한 복무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하였다. 주요 적발사례를 살펴보면, ㄱ군의 한 공무원은 2021년 6월 ~ 8월 중 근무시간에 업무용 컴퓨터를 통해 ‘나무위키’ 누리집(웹사이트)에 접속하고, 특정 정당 및 특정 대통령선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글을 총 8회에 걸쳐 수정․편집하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였고, ㄴ도의 한 공무원은 2021년 10월 ~ 2022년 1월 중 특정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페이스북 선거 관련 게시글에 총 417회에 걸쳐 지속․반복적으로 ‘좋아요’를 클릭하여 지지의사를 표명하였다. ㄷ구의 한 공무원은 2021년 1월 ~ 2022년 1월 중 본인의 페이스북에 현직 구청장의 업적을 홍보하는 게시물 18건을 등록하였다. ㄹ시의 공무원 4명은 ’21.1
일제강제동원희생자유가족협회와 일제강제징용피해자협회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두 단체는 총 23만명으로 추산되는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을 대표하고 있다. 이 단체의 이주성 회장 및 대표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 국민통합본부 총괄본부장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과 함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우리 민족이 참혹한 인권유린과 수탈의 현장인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진하여 침략과 강제동원의 역사를 세계유산으로 미화하려고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한일관계 경색뿐 아니라 일본사회 우경화마저 우리 정부 탓으로 돌리는 등 잘못된 친일역사인식에 사로잡혀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이재명 후보가 지난해 11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와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할 것을 일본에 촉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살얼음판 같은 국제정세 속에서 나라의 존엄과 민족의 자존, 국익을 함께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선언을 함께 한 양기대 국회의원은 그동안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희생자의 명
2월 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전국 체육대학 교수·강사 및 스포츠 소상공인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임오경 국회의원(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 체육위원장)에 각각 1,000명 3,009명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지지선언에는 직능본부 체육위원장 임오경 국회의원과 박상현 직능본부 부본부장을 비롯해 이대택 교수(국민대학교), 안을섭 교수(대림대학교), 홍덕기 교수(국립경상대학교) 등 전국 체육대학 교수 및 강사들이 참석했다. 지지선언에 참석한 전국 체육대학 교수 및 강사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한국의 체육과 스포츠가 당면한 문제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를 해결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스포츠 복지 시대를 열어갈 명확한 비전과 가치를 가진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체육과 스포츠에 대한 비전, 전문성 추진력을 고려했을 때 국민 모두가 행복한 스포츠 복지시대를 열고 대한민국 체육 분야의 대전환을 이끌어갈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고 임오경 의원에 1,000명의 체육학계 지지선언 명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오경 직능본부 체육위원장은 “이재명 후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이 을지로위원회 위원들과 광명전통시장 상인회 임원진들과 차담회를 갖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차담회에서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지역 재개발로 인한 상권 위축, 인접 지역 대규모점포 입점 등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을지로위원회 소속 임오경·김경만·이동주 의원은 광명시청과의 협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사업조정 신청,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등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향후 추가적으로 검토할 계획을 밝혔다. 차담회에 이어 광명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임 의원은 “이번 대통령선거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시대교체를 통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라며, “실력·실천·실적으로 검증되고 위기에 강한 이재명만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유세차에 오른 이동주 의원(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 부채를 정부가 조정 및 탕감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고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언급했고, 김경만 의원(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
국민의힘 광명시갑,을당원협의회는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15일(화) 오후 4시 30분 철산역 2001아울렛앞에서 광명시 통합 대선 출정식을 진행했다. 광명시갑당원협의회(위원장 김기남), 광명시을당원협의회(위원장 김용태)가 공동 주최한 이날 출정식에는 이효선 전)시장, 권태진 전)도의원, 박덕수,김연우 시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당원과 지방선거 출마예상자들이 총출동하여 정권교체를 호소하였다. 김용태 광명을당협위원장과 김기남 광명갑당협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야말로 국민이 불러낸 공정의 상징이다. 무능, 무책임, 거짓말,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면서 “공정과 상식, 정의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국민들이 속았다. 더 나은 나라를 위해 기어코 정권 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박덕수,김연우 국민의힘 시의원이 유세차에 올라 문재인 정권 심판을 역설하였으며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도 대거 참석해 정권 교체에 한목소리를 냈다.
임오경 국회의원(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 체육위원장)은 2월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전문체육인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지지선언에는 직능본부 체육위원장 임오경 국회의원과 박상현 직능본부 부본부장을 비롯해 체육위원회 조재기 공동위원장, 여홍철(’96 애틀란타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 심권호(’96 애틀란타올림픽 / ’00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김영호(’00 시드니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88 서울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장성민(’20 도쿄올림픽 럭비 국가대표) 등 대한민국을 빛낸 국가대표 전문체육인들이 참석했다. 지지선언에 참석한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전문체육인을 대표하여 이병훈 전 프로야구 선수, 정민경 현 수영 국가대표 선수는 지지선언문을 통해 “치열한 현장 행정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후보는 체육계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대통령 적임자”라고 밝혔다. 특히 “과도기에 처해있는 체육 분야 현안들을 정의롭게 해결하고, 국민들이 스포츠를 더욱 가깝게 누리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가장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갑,을지역위원회는 2월 15일(화) 11:00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백재현 전)국회의원, 오광덕 도의원을 제외한 광명시 더불어민주당 모든 시.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 출정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는 없었지만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열성 당원들이 참석하여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모으자는 다짐을 하며 추운 날씨를 녹이는 열정를 보였다. 임오경 국회의원과 양기대 국회의원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다른 어떤 나라에 비교해도 모범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왔다”면서 “시계를 앞으로 제대로 돌려야지 뒤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3월 9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15일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이 3월 8일까지 22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면서 현재까지 어느 후보도 절대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광명시의 큰 현안이 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명시민 의견 수렴 등 정부의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 종합정책질의에서 양 의원은 홍남기 부총리 등을 상대로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충청권에 사드배치를 일방적으로 주장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정부도 이같이 일방적인 추진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기피시설을 다른 지자체로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며 “기피시설인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하는 문제를 추진 중인 정부가 지난 1년반 동안 광명시와 광명시민의 요구를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있어 광명시민들의 저항이 크다”고 강조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2006년부터 소음, 분진 등으로 인한 서울시의 민원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타당성재조사 대비 총사업비가 18.5% 증가하여 2020년 9월부터 2차 타당성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광명시·시의회·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