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매서운 한파에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불조심이 각별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광명시도 여기저기 크고 작은 화재로 소방관들은 정신없이 바쁘기만 하다. 2월 7일 03:32분에도 소하동1337-3 촌장골 옆 신축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신고를 받은 광명소방서는 03:35분 11대의 장비와 28명의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하여 화재진압에 들어갔고 04:07분 완전히 진압하였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공사장 지하층에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는 것을 보고 신고하였으며 신속한 출동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편, 소방서에 따르면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는 장소에서 전선에 의한 단락으로 불티가 전선피복 등 가연물질에 착화 발화된 화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지난 1월 26일 오후 광명동 한의원에서 갑자기 쓰러진 90대 할머니를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출동했던 대원들은 광명119안전센터의 소방경 석봉선, 소방장 김영민, 소방장 박현규, 소방교 김경덕, 소방교 김용국 5명이다. “심정지 상황,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실시 중” 상황실의 지령을 받고 구급차(소방교 김경덕, 김용국)는 현장으로 출동하였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2층 한의원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이 누워있는 환자를 발견, 한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중이였다. 대원들은 교대로 가슴압박과 산소를 투여하였고, 심실세동이 관찰되어 제세동기로 전기충격을 주웠다 이어 펌뷸런스(소방경 석봉선, 소방장 김영민, 소방장 박현규)가 현장지원으로 도착, 교대로 가슴압박을 실시하고 산소투여를 하였다. 또 다시 심실세동이 관찰되어 전기충격과 아이겔을 삽입하는 등 전문 심장구조술을 시행하였다. 현장은 1분 1초를 다투는 긴장의 연속이였다 그 결과 신고시각 11분만에 의식이 없던 환자의 맥박이 확인되는 등 자발순환회복이 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치료를 받은 뒤 열흘만에 정상적으로 퇴원하였다. 석봉선 광명119안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일규, 이하 카포스)는 2018년 1월30일 17:00 메종드블랑에서 ‘2018년 정기총회 및 신년회’를 갖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2018년 한해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1부 정기총회와 2부 만찬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신년회에는 정대운,박승원 도의원, 김정호,오윤배,조화영,이영호 시의원, 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심중식 전)의장과 인근 지역의 카포스 회장 및 회원들이 참석하여 신년회를 축하하였다.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카포스 발전에 공이 많은 회원들에게 경기도지사와 광명시장 등 기관단체장 표창, 2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식, 회원들의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광명시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회장 취임식 및 신년회가 2018년 1월 22일 18:30 크로앙스웨딩&몽쉘베베에서 있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양기대 시장,강신성 더민주광명을지역위원장,권태진,정대운,박승원,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고순희,이영호,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 시의원,김경표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등 내빈과 민간어린이집 연합회 임원,회원들이 참석하여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정숭월 회장과 새로운 임원들을 축하하였다. 정숭월 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보육현실에 대해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였고, 회원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지만 미래의 동량을 길러낸다는 자부심으로 교육에 충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이임하는 강은경 민간분과장에게 감사패를 취임하는 박명순 가정,유경석 민간,조은숙 법인분과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였다. 김정호 부의장,강신성 위원장,정대운 도의원,양기대 시장으로 이어진 축사에서 양기대 시장은 “더 나은 보육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보육인이 행복하면 대한민국 저출산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8년 동안 베풀어준 은혜 잊지 않고 어디서 뭘 하든 잘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광명시복지관협회(회장 신혜정)는 지난 16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 1층 대공연장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시 관내 5개 복지관(광명종합사회복지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의 회원으로 구성된 광명시복지관협회는 기관종사자 120여 명이 모여 지난 2017년도의 사업성과를 함께 공유하고 2018년 새해 사업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기관간의 우호를 다지며 종사자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서 광명시복지관협회는 양기대 광명시장에게 지난 8년간의 임기 동안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복지관 모델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복지관 운영을 위한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양기대 시장은 “5개 복지관 종사자들의 열정적인 활동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광명시복지관협회가 광명시 복지정책과 함께 발맞추어 민간복지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복지시설 종사자의 현실적인 처우개선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복지관 종사자들을 격려하였다.
‘2017년 광명시 학온동호남향우회 회장 이.취임식 및 송년의 밤’ 행사가 2017년 12월 14일(목) 18:00 노온사동 영암매실에서 많은 향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학온동호남향우회(회장 박동수)는 지역 특성상 많은 향인들이 모이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지역보다 향인들이 단합하여 향우회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여기에는 지난 6년동안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허허벌판에 향우회의 토대를 닭은 박동수 회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박경석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이.취임식 및 송년회에는 지난 6년의 시간동안 향우회를 위해 열정을 바친 박동수 회장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취임하는 고오수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며 학온동호남향우회의 단합을 위한 자리였다. 박동수 회장은 이임사에서 “낮선 타향 광명에서 때로는 위안을 받고 때로는 위로를 하면서 서로서로를 이해하면서 만들어가는 모임이 학온동호남향우회다. 향우님들과의 인연이 6년째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사회의 약자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이는 향인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고오수 회장님을 모시고 더욱 열심히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화재 위험이 높은 겨울철을 맞아 부주의로 인한 주택 화재가 빈번히 발생함과 관련,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2월10일(일) 11시경 광명시 광명동 부근 다세대 주택에서 부주의로 인한 주택 내 화재가 발생하였다. 최초신고자는 같은 건물에 사는 주민으로 타는 냄새와 집안으로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였다. 소방대는 도착하자마자 주민 10여명을 대피시켰으며 출입문을 강제 개방한 후 22분만에 완전히 진압하였다. 이번 화재는 거실 내 노후된 전선으로 인한 전기적 누전으로 추정되며 거실측면에서 전체면으로 확대되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로 발생할 수 있었던 사고이다. 심재빈 광명소방서장은“초기화재 시 소화기 1대, 단독경보형감지기 1개는 소방차 못지 않은 큰 역할을 한다. 주택용 기초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여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이 속해 있는 고장 정읍, 정읍을 떠나 광명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고향의 정을 생각하고 서로 감싸주자며 만든 향인들의 모임이 정읍향우회다. 정읍향우회(회장 제창록) 제7주년 송년회가 소하동 용천원두막에서 많은 향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송년회에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많은 정치인들이 참석하여 정읍향우회가 향인들의 마음을 담아 광명에서 으뜸가는 향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하였다. 제창록 정읍향우회장은 축사에서 “올해로 임기가 긑난다. 새로 회장으로 취임하시는 김동선 회장님과 함께 향인들이 단합하여 좋은 향우회를 만들어 나가길 기원하겠다”면서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혹시라도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다 잊으시고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만 기억해주셨으면 고맙겠다”고 했다. 간단한 1부 행사에 이어 2부에서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면서 2017년의 아쉬움을 달래고 2018년의 단합을 다짐하였다.
특별관리지역 광명시(학온동) 지역 주민 생존권 대책위원회는 12월11일 지역 내 노온사동 4개통, 가학동 5개통 등 9개통 마을 대표들로 구성된 대의원회의를 열어 언론인 출신 지역토박이인 윤승모 씨를 새 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지도부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의 위원장 등 지도부 개편은 전임 최영길 대책위원장이 11월23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진 것. 대책위는 이날 부위원장으로 가학동 설윤수 씨와 노온사동 강한균 씨, 감사에는 가학동 이종선 씨를 각각 선임했다. 윤승모 신임 대책위원장은 “특별관리지역 내 제조업 및 유통업자들은 산업단지 유통단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아 입주하는 특혜를 기대하고 있는데 반해 정작 그린벨트 지정 이래 50여년간 개발소외의 고통을 감수해온 주민들은 아무런 대책이 없이 내쪽기게 된 상황”이라며 “주민 생존권 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관리지역 광명시 학온동 주민대책위는 이 지역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될 당시 주민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구성된 광명시 보금자리대책위의 후신이며,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중 가장 면적이 크고 인구가 많아 그동안 이 지역 전체를 대표하여 정부 및 광명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지난 12월 8일(금) ‘2017 한마음 송년회’를 개최했다. 1부 개회식과 저녁만찬회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100여명의 참석자들과 광명시의장을 비롯한 많은 내빈이 참석하였다. 정병오 관장은 “고향 친구 그리고 이웃이 함께하면서 더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다.” 면서 “북한이탈주민과 이웃 간 교류의 장이 지속되어 작은 통일의 불씨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2부 행사는 마술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참여자들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참여자 김모(47세)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고향 친구들과 함께 신기한 마술공연도 관람하고 즐길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또 한모(39세)씨는 “고향 사람들뿐만 아니라 남한에서 만난 이웃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고 너무 만족한다.” 며 소감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18년에도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할 계획이다.
광명시재향군인회(회장 이진우)와 여성회(최정남)는 2017년12월6일(수)11:00 광명시보훈회관에서 6.25참전유공자회 등, 9개 보훈단체에 연말을 따뜻하게 보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양말 전달식을 가졌다. 매년 양말 전달식을 갖고 있는 재향군인회와 여성회는 오늘의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나라를 위해 자신의 한몸을 희생한 어른들이 없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차가운 겨울이면 자칫 더욱 외로워질 수 있는 그 분들의 마음을 안아드리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이날 광명시 재향군인회.여성회가 마련한 양말은 광명시 월남전참전자회, 고엽제전우회,6.25참전유공자회 등 9개 단체에 광명시 재향군인회.여성회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달되었다. 이진우 재향군인회장은 “일일찻집 등으로 기금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자칫 어려운 경기에 지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자체적으로 조용히 하고자 하였다. 솔선하여 기꺼이 도움을 주신 임원들에게 감사하다.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양기대)는 지난 5일 행정안전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2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2017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청·학·동(청소년과 학부모의 자원봉사 동행)프로그램이 우수프로그램공모사업 부문에서 우수상과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 거점인 하안3동 나눔누리터 ‘이미경 단장’이 국민추천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이날 우수상을 받은 청.학.동은 자원봉사센터, 학교, 학부모, 청소년들의 연대를 조성하여 양질의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지하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수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