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봉사회 광명지구협의회(회장 김대진)는 3월11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지구협의회 사무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백재현, 이언주국회의원 등 관계자 및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를 개최하였다. 광명지구협의회 ‘한마음 척사대회’는 다가오는 새봄과 입춘대길을 맞이하여 2015년도 적십자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지역사회에 봉사에 앞장서고 열정과 화합으로 소통하는 척사대회를 개최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단합하고 결집시키는 광명지구협의회로 윷놀이 대회를 진행했다.김대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묵묵히 봉사를 펼치며 적십자의 이념을 실천하며 봉사를 펼친 봉사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오늘 척사대회가 광명적십자 봉사원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고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후 1시부터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및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눔과 봉사의 일환으로 ‘희망풍차 결연세대 및 취약계층 떡만두나눔’ 행사로 이어졌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금강정사(주지 동일 스님)가 전통을 계승하고 시민의 화합과 소원 성취를 위해 '민속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금강정사는 8일 오후 1시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통해 시민들과 신도 간의 화합을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주지 동일스님과 이언주 국회의원, 이길숙, 조화영시의원, 박승원, 김성태 도의원등과 200여 명의 시민, 신도가 참여했다. 주지 동일스님은 "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을 표현하는 날로 밝음은 어둠을 물리는 부처님의 지혜광명과도 통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된 마음으로 화합해 정월 대보름의 달빛처럼 어렵고 힘든 곳을 밝히는 지혜가 생기길 바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언주 국회의원은 "조상들은 설날에는 개인놀이를 정월 대보름은 단체놀이를 즐겨왔다"며 "사회적 소통의 차원에서 시민과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고유의 전통 문화를 계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용한 산사에 때 아닌 환호성과 박수소리로 왁자지껄했다. 휴일인 법회가 봉행된 이날 예불을 마치고 평소의 엄숙한 법문 대신 신도들이 참여하는 윷놀이 대회가 열렸다. 2인1조로 참가한 이 대회에서 금강정사 불자들은 예선전을 통해 올라온 12개조가 단판승부로 치
봄볓이 나른하게 하품을 하는 3월 8일 소하동 용천원두막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웃음을 한바구니씩 안고 모여 들었다. 정읍향우회(회장 신길식) 척사 대회가 있는 날이다.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에게 고향 사람은 자주 갈 수 없는 고향 얘기를 나누고 추억 속으로 젖어드는 따뜻한 동료이다. 반갑게 서로를 품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한 고향의 맛이 느껴진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떻게 만나도 반가운 사람들의 모임 향우회.박승원 도의원, 김성태 도의원, 향우회 고문인 김기춘 시의원과 많은 향인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몸이 안 좋은 김미화 사무총장 대신에 제창록 수석 부회장이 사회를 맡아 구수한 입담으로 향인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녹여 주었다.신길식 정읍 향우회 회장은 “따사로운 봄 햇살이 향인들의 마음처럼 포근하게 내려 쬐는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각자 하는 일도 바라보는 방향도 다르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향인이라는 울타리에 같이 있다. 지금처럼 항상 서로를 아끼고 감싸주며 제2의 고향 광명에서 의지하고 살아가자.”라고 인사말을 하였다.
광명(을) 지역위원회는 8일 오전 10시 이언주 국회의원, 김성태, 박승원도의원, 김익찬, 조화영, 김기춘 시의원등 시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마음 척사대회’를 열었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정월대보름은 지났지만 오늘 척사대회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 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번 척사대회를 준비한 방희숙 상임고문, 백명순여성위원장, 제창록 직능위원장, 조봉현 소하2동 협의회장은 "척사대회를 통해 얼굴을 보며 안부를 묻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미의 자리인 만큼 지난해 묵은 상념과 걱정은 모두 떨쳐버리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음력 1월을 가리키는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다. 정월이 길하면 한 해가 길하다고 해 우리 조상들은 갖가지 의례와 놀이를 즐겨왔다. 우리 생활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가족과 주변의 한 해 동안 안녕일 것이다.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3월 6일이다. 이제는 봄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는 얘기다. 겨울내 묵은 때를 벗어내고 새로운 계절을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할 때이다.광명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는 3월6일~7일 새봄맞이 단장을 실시하였다. 각 동의 지회장과 부녀회장들은 지회에 모여 더러워진 태극기와 새마을기를 새롭게 교체하고 옥상의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새봄 맞이 준비를 하였다.또 그동안 옥상에 물건을 오르내리느라 힘들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하여 광명2동 김맹수 회장의 주도로 승강기를 설치하였다. 앞으로사랑의 밑반찬 만들기 등 옥상을 많이 사용하는 부녀회원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 같다.7일에는 주말농장에 모여 쓰레기를 태우고 포크레인으로 비가 오면 물이 잘 흘러갈 수 있도록 고랑도 내고 다져진 흙을 파서 새롭게 정리 하며 농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물을 끌어 올리는 수도를 새롭게 손보는등 다가오는 주말농장의 개장을 앞두고 먼지를 뒤집어쓰는 수고로움을 감수하였다.새로운 계절을 맞고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고 묶은 때를 벗겨내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 오는 것들이 빨리 안착
광명시 학온동(동장 이광수)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학온동체육회(회장 강한균) 주관으로 3월 6일 10:30 ~ 16:00까지 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동 주민들의 화합과 풍년을 기원하는 주민화합 윷놀이 대회를 개최했다. 학온동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통, 단체, 개인별로 나눠 진행하는 윷놀이 대회와 여성 주민을 위한 투호 던지기,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제기차기 대회 등을 개최하고 참석한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등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며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행사는 주민자치센터의 농악팀이 흥겨운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고 행사 중간 중간에 행운권 추첨을 통해 자그마한 선물을 대다수 주민들에게 드릴 수 있어 행사에 참여한 주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자리가 되었다. 이광수 학온동장은
하안3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3월 5일(목)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하안13단지 경로당 이용 어르신 110명을 위해 정성스럽게 끊인 사랑의 떡국 대접 나눔 행사를 개최 했다. 이번 행사는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정민정 대표가 떡국떡, 고기, 잡채, 나물 음료수 등을 후원하고 생활공감모니터단(대표 이미경) 10여명의 자원 봉사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국과 각종 음식을 대접하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정을 전달했다. 하안3동 주민센터에서는 13단지 경로당을 위해 떡국떡 나눔행사 이외에도 쌀 후원물품 전달, 월 1회 이미용 서비스, 매월 넷째 월요일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의 혈압과 혈당을 체크해 드리고 붙이는 파스를 제공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타 동의 경로당 지원에 모범수범 사례로 손 꼽히고 있다. 이날 행사에 후원을 해주신 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 정민정 대표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따뜻한 한 해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며 “올해에도 어려운 복지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왕락동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떡국 나눔 행사 등을 개최해 이웃사랑과 경로사상을 고취시키고
봄볓이 나른하게 내려쬐는 3월6일 오후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영일)에서는 시협의회 임원과 동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 이케아 근처 덕안 삼거리에서 바르게살기 깃발을 설치하였다.바르게살기 깃발의 의미는 타오르는 불꽃이 진실, 질서, 화합의 바르게살기 3대 이념을 상징하며 빗살무늬는 밝은 미래와 신뢰, 그리고 인간존중의 인류애를 상징한다.이날 행사는 제11대 회장에 취임한 김영일 회장과 김영면 명예회장이 광명 시민들의 시민의식 고취와 시민 개혁운동의 일환으로 동위원장들과 뜻을 모아 실시하였다.김영일 회장은 “바르게살기 광명시협의회는 앞으로도 광명시민들이 바르게 살아가기를 실천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바르게살기 깃발설치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행 할 예정이다.”고 말하며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였다.
철산2동(동장 김지람)은 지난 5일 철산2동 상가번영회(회장 장평호, 부회장 전영식) 주관으로 한마음 척사대회를 개최했다.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김정호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권태진전시의원 등 내·외빈과 주민 60여명이 참여해 흥겨운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는 윷놀이 뿐만 아니라 투호 대회도 함께 열어 많은 주민이 참여해 즐겼다. 참가한 주민 모두가 음식을 나누며 서로 화합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등 화합의 장이 됐다.행사 후 김, 현미, 쌀등 농산물을 경품으로 지급해 농산물 소비에도 일조했으며 단체전, 개인전 시상과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도 전달했다. 척사대회 1위는 정찬수(SKD마트 대표)가 차지했으며 행사 내내 주민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전영식 부회장(철산2동 상가번영회)은 “이번 행사로 주민들 모두가 함께 참여해 새해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척사대회를 계기로 철산2동 주민이 다시 한 번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살기좋고 아름다운 철산2동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3동(유석희 동장)에서는 2015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5일 바르기살기위원회(이일규 회장), 향군여성회(박임순 회장)등 유관단체와 백재현국회의원, 나상성시의장, 김정호 시의원 및 지역주민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보름 특식 나눔, 윷놀이 대항전, 경품행사 등이 포함된 ‘척사대회’를 진행하였다. 음력으로 1월인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 그 해를 설계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게 되는 달이다. 예로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에서부터 달을 보고 한해의 기원을 비는 정월 대보름까지 많은 세시풍속이 행해졌다. 유석희 동장은인사말에서“윷놀이 대회를 통해 미풍양속을 전승하고 더불어 함께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큰 의미가 있으며 본 대회를 통해 주민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하면서,“내년에는 참여단체를 더 확대하여 실시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행사를 주관한 이일규 회장(바르게 살기협의회)은 “매년 진행되는 척사대회는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을 경험하며 어르신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이웃과 유관단체들 간의 긍정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이날 윷놀이 대회
일제에 침탈당하던 1919년(기미년)3월1일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에 의해 시작 된 3.1운동은 조국을 잃은 민초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잃어버린 주권을 찾기 위해 투쟁한 민중의 소리였다.그 3.1운동 96주년을 맞이하여 광명에서도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최호천,윤의병,이종원,김거봉,최정성,유지호,최주환 등 7인의 나라사랑을 가슴에 새기는 기념식이 있었다.광명 3.1운동의 발상지 온신초등학교에서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손인춘 국회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김권운 광명 소방서장, 김성태 도의원, 박승원 도의원, 김정호,이영호,오윤배,이병주,김기춘, 이윤정,조화영,조희선,이길숙 시의원, 박진택 농협 조합장, 이진우 재향군인회 회장,진명숙 여성단체협의회장등 광명의 내 노라 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하여 조국을 위해 희생한 조상을 기리는 데는 여도 야도, 남녀노소도 없음을 보여주는 뜻 깊은 행사 였다.광명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를 시작으로 평재인 온신초등학교 동문회장의 경과보고, 윤의병의 후손인 윤석구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광명시 철산4동 주민자치 마을살림 사업단(단장 이재서)에서는 2월 26일 관내 도덕산 야생화단지 외 8개소에 도덕산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이 철산4동과 광명동굴 산행코스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안내도를 설치하였다. 철산4동 주민자치 마을살림 사업단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통장협의회 등 철산4동 관단체원 12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2014년 11월부터 9주간에 걸쳐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주관한 ‘광명마을살림 사업 기획 과정’을 이수하고 마을살림에 가장 적합한 사업을 주민 스스로 선정하여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를 제작․설치하게 되었다.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를 제작하기 위해 수십 차례에 걸친 주민의견 수렴과 현장조사, 사업계획을 위한 회의와 토의를 거친 후에 도덕산 야생화단지 안내도 제작이라는 사업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이재서 단장은 “처음에는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고 사업경험이 없는 우리가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을 위해서 무엇을 할수있을까?하고 고민도 하였으나 마을살림 사업단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열띤 토론과 고민 속에 사업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라고 하며, 그동안 같이 고생한 모든 단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