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릇의 국수에 담긴 사랑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그것은 아마도 먹는 사람이 느끼는 맛의 깊이와 비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먹을 것이 풍족한 아이들에게는 별로 먹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고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옛 추억과 향수가 담긴 아주 맛있는 별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봄볓이 넉넉한 4월 15일 12:00시 시민회관 전시실 앞에서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가 주최하고 새마을운동광명시협의회(협의회장 정순묵).부녀회(부녀회장 김정진)가 주관하며 광명시에서 후원하는 사랑의 국수나누기 행사가 있었다.새마을 조끼를 입은 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전날부터 국수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만드느라 피곤 할 법도 하건만 밝은 표정으로 부지런히 테이블을 셋팅하여 의자를 놓고 국수를 삶아 할아버지,할머니를 맞는다.김충숙 새마을운동 광명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는 사랑의 국수 나누기 행사는 복지 광명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행사이다. 새마을가족들이 헌신적인 봉사로 마련한 기금과 시에서 지원하는 사회단체 보조금으로 나눔의 행사를 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를 찾아주신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또 어제부터 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3월 23일(수)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역량강화 교육과 4·5기 임원단 이·취임식을 진행하였다.해피모아자원봉사단은 철산종합복지관 자원봉사단의 꽃으로 지역의 다양한 단체와 주부들로 구성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단체이다.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역량강화 교육은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느 공주의 만찬 –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에 대하여’ 라는 주제의 인문학 강의가 진행되었다.매일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을 위해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많은 이웃을 만나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은 교육을 통해 사랑을 전달하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이웃으로서 소양을 높일 수 있었다. 이어 지난 2년간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의 회장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회 어르신 복지증진에 누구보다 힘쓴 4기 이명신 회장의 감사패 전달식과 한은미 회장 외 5기 임원단의 임명장 전달식, 2016년 복지관 사업소개가 진행되었다.해피모아자원봉사단 5기 한은미 회장은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영국속담), 앞으로도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이웃이 아닌 나를 위한 진정한 봉사활동을 함께 꾸려가자” 라고
철산종합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160명의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2월 5일 오전 11시 복지관 2층 강당에서 동일 금강정사 주지 스님, 백재현 국회의원, 신태송 복지돌봄국장, 윤대섭 철산2동장, 이일규 중앙라이온스 제1부회장, 전봉순 광명엔젤로타리 회장과 회원, 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떡국을 대접하며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이날 행사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김포중)과 광명엔젤로터리(회장 전봉순), 영신미트(대표 신영섭)가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고 지역사회와 돈독한 관계증진에 기여하기 위하여 후원하였다.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은 매년 새해맞이 설날 행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광명엔젤로타리클럽과 영신미트가 힘을 더하였고 해피모아 등이 봉사를 더해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신선영 철산종합복지관 관장은 "지역을 위하여 나눔을 실천하시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과 광명엔젤로타리클럽, 영신미트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또 항상 복지관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며 고생하시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르신들께서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풍성한 명절이 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인사하였다.동일 금강정사 주지 스님은 "모든
광명5동 새마을부녀회(회장 박유경).지도자협의회(회장 김영구)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2월 3일 식탁 김 50박스와 쌀을 구입하여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들께 명절 선물로 전달하였다.광명5동 새마을부녀회와 지도자협의회는 항상 지역의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보듬어 안는 선행과 봉사활동으로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고 앞만 보고 가는 현대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신의 것만을 챙기려는 현대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과 사회의 그늘진 곳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한다는 것은 배려의 마음과 나눔의 마음이 없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광명5동 홍기록 동장은 “동장으로 처음 부임한 곳이 광명5동인데 이처럼 따듯한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온 것도 복이라 생각한다.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 행사에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새마을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끈이 어려운 이웃과 이어져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새마을이 되어 달라”고 하였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지도자협의회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직거래장터 운영으로 마련한 수익금 80만원을 가지고 식탁 김 60박스를 구입하여 저소득층 가구에 명절 선물로 전달하였다.철산1동 새마을은 그동안 크고 작은 지역사회의 축제, 행사 등에 헌신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눔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최근 경제가 어렵고 갈수록 이웃간의 정이 메말라 가는 시대에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한다는 것은 진정한 봉사자의 마음이 없으면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철산 1동 김홍래 동장은 “바쁜 가운데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나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새마을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나눔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밝은 등불이 되어 달라”고 하였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2월 2일 오후 1시30분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 지점금융복지센터에서 설 명절을 맞이하여 어려운 지역 보훈 가족들을 위한 ‘사랑의 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복후 이사장, 한상구·유창환 전무, 이춘희 인천보훈지청과장, 동부새마을금고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 116포대(1,160kg)를 인천보훈지청 후원 및 보훈가족, 광명지역 재가복지 대상 58가구(독거 및 생활 곤란자)에게 전달되었다. 최복후 이사장은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정성을 보내주시는 우리 동부새마을금고 직원 및 회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사회공헌 활동을 증진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면모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후원 물픔을 전달 받은김 모 씨는 “어느 때 보다 후원의 손길이 많아져 뿌듯함을 느낀다”며 “후원해주신 동부새마을금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새마을금고는 현재 회원 수 4만7612명, 총자산 4,968억 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자체 장학사업, 각종 문화교실 등 문화·복지후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으
청소년드림봉사단(단장 권영례)에서는 매년2회 광명시 노인정을 방문하여 새해 떡국 끊이기와 국수잔치를 6회째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새해 희망 떡국 끊이기’는 안현 노인정에서 실시하였다.이날 행사는 청소년드림봉사단의 류승범 학생의 사회로 시작된 가운데 안현 노인정 김수태,이옥화 회장님, 이병주.김기춘 시의원, 윤순갑 민주평통광명지회장, 의경 어머니회 김춘경 회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권영례 단장은 인사말에서 “청소년드림봉사단은 평소에 찾아뵙기 어려운 할아버지.할머니를 대신하여 가까운 노인정을 방문하여 적적하신 어르신들에게 친손자.손녀 딸.며느리가 되어주기 위한 단체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까이에 계시는 할아버지.할머니들을 직접 모시고 공경하면서 부모와 청소년들이 함께 효사상을 배우고 실천하는 산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2부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연주하는 "작은음악회"로 조금은 서툴고 어색하지만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외로운 마음을 따듯하게 안아 드렸고 정성스런 손길로 안마도 해드렸다. 류승범 대금(고향의봄), 최보경 가야금(침향무), 박지은 리코터(밀양아리랑, 10월의 어느 멋진날) 이은강 기타연주("start")를 하였고엄마들의 기타반주로(오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공장장 김창석)은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내 자활근로사업 참여주민의 자립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활동을 지원하였다. 자활근로 참여주민의 취업·창업 등 자립을 목적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운전면허, 바리스타, 천연화장품, 청소대행전문가, 홈베이킹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활동이 진행되었다. 특수청소사업단에 참여중인 참여자 한 분은 “청소대행전문가 교육과 실습을 받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청소의 영역에 대해 폭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같이 수업을 받는 교육생 간의 유대감이 형성 되어 아직까지도 서로 정보를 공유 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창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정말로 기아자동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말씀 전하고 싶다”고 하였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 관장 윤지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자활사업수행기관으로서 근로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저소득 주민을 위해 다양한 사업단을 구성하여 운영하며 저소득 주민의 경제적, 정서적 자활을 지원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로타리는 전세계 120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인도주의 활동을 통해 세계이해와 평화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회원들은 높은 윤리적 기준을 실천하고 문해력 증진,질병퇴치,기아 및 빈곤감소,안전한 식수제공 등 주요현안들에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현재는 K.R 라빈드라 회장의 ‘세상에 선물이 되자’는 기치 아래 하나로 뭉쳐 세계 곳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고 오는 5월28일부터 6월1일까지 우리나라에서 2016 국제로타리 서울대회가 열리는데 전 세계에서 5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진실한가? 모두에게 공평한가?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모두에게 유익한가? 의 네가지 로타리 봉사활동 지침으로 뭉쳐 봉사의 선두에 서 있는 광명의 여러 로타리클럽 중 가장 어리지만 가장 열정적인 동력으로 움직여가고 있는 곳이 엔젤로타리(회장 전봉순)클럽이다. 그 엔젤로타리클럽의 송년회가 12월 22일(화) 저녁 18:00시 메종드 블랑에서 길광섭 3690지구 총재. 이진우 총재 특별대표.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과 광명 각 로타리클럽의 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혜 총무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전봉순 회장은 인사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나눔과 기쁨(행복이가득한교회, 김종원 목사)가 주관으로 4일 오전 09시 30분 광명시청 로비에서 양기대시장, 나상성의장, 고순희, 이길숙시의원, 박문영(광명상공회의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으로 자선냄비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정부, 기업, 종교, 등 사회 각 계층의 인사들이 참여하여 자선냄비 운동이 범국민적인 이웃사랑 운동임을 알리는데 그 취지가 있다. 김종원 목사는 “대한민국의 어렵게 살아가는 국민과 나아가서는 우리 동네의 꼭 도와드려야 할 시민을 찾아 삶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하여 자발적인 국민성금을 모금하는 기부행사이다. 광명시 자선냄비의 기부금은 2016년도 관이 미치지 못한 동네 구석구석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즉시 필요를 해결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새해에는 자선냄비 모금활동을 통해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선냄비의 사랑의 종소리가 힘껏 울렸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선냄비를 통한 모금 활동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광명시 자선냄비는 제1장소 ‘광명사거리’ 제2장소 ‘철산역 삼거리’ 2개소에서
추운 겨울 맛있는 김치 한포기면 밥 한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을 정도로 김치는 우리 식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소중한 반찬이다.하지만 요즘처럼 물가가 비쌀 때는 김장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는 일손까지 더한다면 결코 쉽지 않은 게 김장이다.여기 유기농으로 야채를 기르고 정성으로 김치를 담아 어려운 이웃에게 맛있는 김치를 제공하는 단체가 있다.바로 대한흙사랑봉사회(회장 유익형)이다.광명시 장절리에 있는 밭 약 1000여 평에 야채를 심어 회원들이 주말과 주중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유기농.무농약으로 길러 어려운 이웃들에게 채소를 공급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다.이 대한흙사랑봉사회에서 지난 21~22일 양일간 회원들이 모여 김장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고자 하는 행사로 올해 5회째 실시하고 있다.유익형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희생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계속 지역에 춥고 힘든 우리의 이웃과 함께 하겠다. 비록 작은 정성일지 모르지만 그분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덥히는 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이날 정성으로 담은 김치는 전국장
광명시에서 후원하고 광명시새마을부녀회에서 주관하여 2015년을 따듯하게 덥혀온 ‘행복나눔,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가 2015년 11월 23일 새마을회관에서 김충숙 광명시새마을지회장,정순묵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김정진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과 박재금 전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및각동의 부녀회장,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막을 내렸다.“더불어사는 공동체 행복한 국민”이라는 주제로 한달에 2회씩 독거노인 등 광명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을 담아 만든 밑반찬을 일년 동안 전달한 값진 노력이 내년을 기약하고 문을 내린 것이다.‘봉사’라는 단어가 아무나 할 수 있었다면 봉사라는 단어가 값진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남을 위해 나누고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그 일이 일회성으로 그치는 일이 아닌 한달에 두 번씩 일년내내 지속되는 일이라면 더욱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년동안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여 따듯한 광명시를 만드는데 일조한 광명시새마을부녀회 회장님들과 임원들이 박수를 받아 마땅할 이유이기도 하다.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이 하는 봉사를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그 정도의 봉사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