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12일 기아 오토랜드 광명(소하리 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 전환에 따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회사 경영진과 정책지원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 기아차 측은 양 의원이 대표발의한 친환경차 공장 시설투자시 세제지원을 해주는 법안의 조속한 통과와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 감면과 관련한 정책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며, “기아차 광명공장의 전기차 전환에 따른 개발제한구역 보전부담금 감면을 포함하여 각종 현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정책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광명공장은 오는 6월부터 기존의 내연차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려고 추진중에 있으나, 높은 설비구축 비용뿐 아니라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해 많은 보전부담금을 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기대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지난 3월 23일,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공장의 시설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있다. 이와 함께 양기대 의원은 이날 회사 경영진에 전기차 공장 전환에 발맞춘 모빌리티 교육 클러스터 조성
지역사회의 탄소중립을 위해 국회와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의미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었다. 시민주도의 시민행동 ‘놀탄’의 출범으로 일상에서의 탄소중립 실천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11일 광명극장에서 임오경 국회의원(경기광명갑)과 함께 시민행동 놀탄 출범식 및 컨퍼런스를 주최했다. 놀탄은 ‘놀면서 탄소중립’의 줄임말이다. 탄소중립을 의무, 강요, 희생의 관점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즐겁게 실천하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놀탄 탄생을 주도한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와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이 초대 놀탄지기를 맡았다. 양기대‧임오경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은 명예 놀탄지기로 위촉되어 놀탄 시민들을 응원하고 놀탄 확산을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기로 했다. 유 의원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 개별시민과 시민사회,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 국회 등 우리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놀탄의 첫 컨퍼런스를 유엔세계식량계획(WFP),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함께 시작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출범식 후 이어진 컨퍼런스에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목) 오후 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광명! 임오경의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으로 2023년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의정보고회에서 임오경 국회의원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성과와 광명추진사업, 예산확보 성과 등을 직접 발표한다. 민주당 당대표, 원내대표, 국회의원, 시민들의 응원릴레이도 공개될 예정이며 각계의 유명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인간 임오경 소개와 광명시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서는 ‘임오경과 광명을 말하다’를 주제로 임오경 의원, 박성준 의원(JTBC아나운서 출신), 정청래 최고위원이 토크콘서트 형식 의정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이번 행사를 시민과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자 광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3년 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광명을 국가대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의원은 지난 세 번의 국감에서 7개의 국감우수의원상과 2년 연속 국회의원 헌정대상,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상,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 청소년희망대상 국회의원 부문 등을 수상한 바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 국회의원)는 7일 탄소중립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양 의원과 탄소중립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주미화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 30명 가량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김용성‧유종상 경기도의원, 현충열‧이지석 광명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주 위원장은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마을주민으로, 가정주부로, 사회인으로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이뤄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의원은 “기후위기는 우리 삶 전반을 위협하는 전지구적 문제”라며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에서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개별시민의 참여는 물론 함께 힘을 모으는 것도 필요하다”고 동참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오는 11일 출범하는 ‘시민행동 놀탄’에도 함께 참여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 임오경 의원. 국회첨단산업특위 첫 업무보고에서 국토부에 광명산업기반구축 위한 광역교통망 대책 마련 촉구 - 산업부 장관에게는“무분별한 일본기업 유치보다 국내 기업의 자립과 발전 노력하라”주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광명갑)은 4월 5일(수) 국회에서 열린 첫 번째 국회 첨단전략산업 특위 업무보고에서 이원재 국토부 차관을 상대로 3기 신도시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의 광역교통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오경 의원은 “지역구인 광명에는 3기 신도시와 동시에 광명 테크노밸리가 예정되어 있지만 늘어나는 인구속도에 비해 교통대책이 막혀 있는 상황”이라며 교통 인프라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광명테크노밸리 내 산업단지가 들어올 예정이지만 다른 신도시에 비해 광역교통 총사업비가 과소 산정되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단지 구축과정에서 교통, 주거 인프라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광명신도시 광역교통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이원재 국토부 차관은 “광명은 광명 지구 개발이 예정되어 있고 주거지와 산업시설들이 있어서 광역교통에 여러 가지 수요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와 이런 문제에
해외에서 추진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실적을 우리의 국가감축목표에 포함시키는 ‘국제감축’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국민의힘 최형두 국회의원(창원 마산합포)과 공동주최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추진방안' 토론회가 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재)기후변화센터, 대한상공회의소, (사)온실가스국제감축산업협회가 주관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했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탄소선진국들이 개도국에 경쟁적으로 진입해 자국의 저감목표를 채우는 ‘탄소판 대항해의 시대’가 열렸다”며 “우리 기업들이 국제감축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론회 개최취지를 설명했다. 최형두 국회의원은 “기업들이 탄소중립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제감축 확대를 위한 적극적 외교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기 위해 여야를 넘어 국회차원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지원의지를 밝혔다. 토론회를 공동주관한 김창섭 (재)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는 “온실가스 국제감축은 수출이라고도 할
박승원 광명시장이 전국 30개 지방정부를 회원으로 둔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를 1년간 이끌게 됐다. 광명시에 따르면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3일 오후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3년 제1차 정기총회를 열고 박 시장을 회장으로 선출했다. 협의회는 중앙과 지방정부 간 권한 배분, 지방정부 혁신, 주민자치 강화 등 자치분권 실현에 뜻을 같이하는 지방정부가 모여 지난 2016년 1월 출범한 지방정부 분권 운동의 허브이다. 박 시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방시대와 주민자치는 이념과 관계없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명제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라며,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전국 지방정부가 함께 연대해 지방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도약하는 협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선7기부터 주민참여와 자치분권을 광명시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시정을 운영해 온 박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협의회 사무총장,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권한대행으로 활동해 왔다. 협의회 관계자는 “자치분권에 남다른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열정을 인정받아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광명시는 2018년
- 광명북중 급식소 증축 교육부 특별교부금 29억2천7백만원, 광성초/광문고/경기항공고 전자칠판 경기도교육청 시범사업 1억4백만원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명북중에 29억2천7백만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국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금번 특별교부금은 광명북중 급식소 증축 및 현대화 사업에 사용된다. 광명북중은 2003년 급식실이 설치되어 학생식당이 없고, 전처리실, 조리실, 세척실 등 구분이 없어 교차 오염 발생 가능성도 있었다. 조리사 휴게실이 협소하여 근로 여건 개선도 필요했다. 특히 근처 재건축, 재개발 입주로 인한 학생수와 학급수 증가 예정으로 교실증축사업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급식소 현대화 사업 병행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광성초, 광문고, 경기항공고에는 전자칠판 시범사업으로 총13대가 1억4백만원의 교육청예산으로 지원된다. 임오경 의원은 “올 한 해에도 적재적소의 학교 예산 투입을 통해 교사들과 학생들이 쾌적한 학습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민도의원, 안성환의장, 이형덕의원, 김정미의원과 광명갑 지역 학교환경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광명시 교육시설개선을 위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2억 6,700만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양기대 국회의원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 교육부 특별교부금은 소하초등학교 ‘모두의 창의융합과학실’조성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소하초등학교는 40학급의 대규모 학교인데도 과학실이 하나뿐이어서 5, 6학년만 과학실에서 수업을 진행해왔다. 3, 4학년은 과학실험도구를 교실로 옮겨와서 과학실험수업을 하는 등 과학교육활동이 위험에 노출되어왔다. 이번에 양 의원이 확보한 교육부 특별교부금은 소하초의 노후·위험 시설을 개보수하여 새로운 과학실 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과학학습환경 개선 및 학습능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의원은 “광명의 모든 학생들이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불편함 없이 학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광명 교육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교육환경 개선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갑)은 29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입법 공청회에서 체육인의 생활안정 및 복지전담기관인 체육인공제회를 설립하기 위한 체육인공제회법 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2021년 3월 임오경 의원이 대표발의한 체육인공제회법안은 체육인의 안정적 생활자립을 위해 복지전담기관 출범이 필요하다는 체육계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발의하였으며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체육인공제회 설립을 체육 분야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인수위에서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는 ‘체육인공제회 설립’이 아닌 ‘공제사업 추진’으로 내용이 약화되어 있다. 공제회 근거법안 마련 및 공제회 출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청회가 열린 것이어서 논의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오경 의원에 따르면 체육인공제회가 출범할 경우 가입대상은 최소 30만명에서 최대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대형 공제회를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공제회를 법률로 규정하여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7대 공제회는 모두 공제회법이 별도로 제정되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생 해법의 하나로 육아휴직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9일 육아휴직을 사업주 허용없이 의무화하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가 모성을 보호하거나, 근로자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휴직을 신청하는 경우에 사업주가 이를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육아휴직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하고 있으나 현실은 여전히 여성 76%, 남성 9.8%로 여성에 대한 육아휴직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여성의 육아쏠림 현상이 저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을 높이고 여성의 육아부담을 덜어주어야 할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양기대 의원은 “아직까지도 남성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경우 회사의 상황과 눈치, 승진, 업무, 사회적 인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신청이 어려운 현실적 벽이 있다”며 “이는 곧 여성의 육아휴직 쏠림 현상으로 이어져 여성의 경력단절과 과중한 육아 부담을 초래해 저출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의원은 “우리나라도 저출생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국토부, LH, 광명시와 함께 광명시흥신도시 광역교통대책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협의에는 국토부 박재순 공공주택추진단장과 차상헌 공공택지기획과장, 박대순 LH 선교통계획처장, 광명시 신도시조성과장 등을 비롯한 각 부서공무원들이 참석해 3기 신도시 광명시흥선, 구도심의 서울방면 연결도로 등의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오경 의원은 광명시흥신도시 남북철도인 광명시흥선에 ‘스피돔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고, 광명사거리를 지나 신도림까지 이어지는 구도심 통과 노선에 추가역 신설도 제안했다. 또한 서울방면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서울방면 직결도로 및 안양천 교량 신설도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박재순 단장은 “광명교통개선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하고 광명시흥선 용역을 담당하는 LH 박대순 선교통계획처장은 “용역 진행과정에서 임오경 국회의원실, 광명시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은 “광명시흥신도시의 광역교통망이 광명시를 통과하는 만큼 광명시가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주축이 되어야 한다”며 국토부와 LH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주문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