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시민, 귀성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기간은 오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이며, 대상은 공사가 수탁 운영하는 광명시 관내 유료 공영주차장(▲하안동 상업지역 제1, 2 ▲하안동 자동차경매장 주변 ▲철산동 상업지역 제1, 2 ▲철산동 중앙로변 ▲철산동 등기소 주변 노상 공영주차장 ▲시청, 광명시민체육관 부설주차장) 총 9개소이다. 공영주차장 운영을 담당하는 주차관리팀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연휴 기간 상황 근무를 편성하여 비상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광명시민과 광명시를 찾는 많은 분께 주차 편의를 제공해 가족과 이웃이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사에서 운영 중인 공영·부설주차장 위치와 설 연휴 기간 운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가 평택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와 같은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신축공사장 대상 일제단속과 무허가 위험물 기획수사를 실시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오는 19일 경기지역 신축공사장 193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일제단속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각 소방서 소방특별조사팀, 패트롤팀 등 193개조 506명이 동원돼 ▲소화기‧간이소화장치‧피난안내선 등 임시소방시설 설치와 유지‧관리 ▲피난통로 상 장애유발 행위 ▲무허가 위험물 취급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단속에 앞서 단속 날짜를 공지한 만큼 위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시기별로 단속 대상을 정해 단속반원을 총동원한 일제 단속을 5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도 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사법경찰은 오는 3월 31일까지 도내 신축 대형공사장 760곳을 대상으로 1분기 무허가 위험물 취급 등 기획수사를 실시한다. 단속 대상은 연면적 3,000㎡ 이상인 신축 대형공사장 760곳이다. 중점 단속사항은 ▲허가받지 않은 위험물 저장 및 취급(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 ▲건축허가 동의시 제출한 임시소방시설 적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성숙한 동물보호·복지 문화를 조성하고 동물보호 인식을 높이고자 대국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동물사랑배움터’(https://apms.epis.or.kr)를 1월 17일(월)에 오픈한다. 농식품부는 2018년부터 ‘동물보호복지온라인’ 누리집(운영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 맹견소유자, 동물보호 명예감시원을 대상으로 의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증가되는 상황을 고려하여 기존의 의무교육프로그램 외에 동물병원, 동물약국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여 ‘동물보호복지온라인’을‘동물사랑배움터’로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수의사와 훈련사가 참여하는 반려견 입양 전 교육을 신설하여 반려견 사육 및 훈련 가이드를 제공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명 존중의 의미를 일깨우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내 주변에 있는 동물병원, 동물약국, 미용업, 위탁관리업, 동물보호센터의 위치정보 등 반려생활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용한 반려생활 정보를 한꺼번에 검색할 수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농식품부 김지현 동물복지정책과장은“이번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에서 운영하는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설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특별 방역 대책으로 강화된 설 연휴 추모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밀접 접촉 최소화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설 명절 기간 ▷실내 인원 제한(100명 이내) ▷설 당일 추모 예약제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QR체크 및 안심Call 의무 시행 등 고강도 특별 방역 운영을 추진한다. 설 당일 방문예약은 오는 1월 26일 수요일 전화(☎02-2610-7380)를 통해 할 수 있다. 명절 기간 추모 지연 등 불편이 예상되므로 메모리얼파크는 시민들에게 ▷설 명절 연휴 기간 방문 자제 ▷설 전․후 방문 독려 ▷최소 추모 인원 방문 ▷실내에 20분 이상 머물지 않기 ▷개인 간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이용고객이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되도록 설 명절 전후에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명절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2021년 광명시 화재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출동 794건, 인명피해 8명(사망 2, 부상 6), 재산피해 2,863백만원(주거 167백만원, 비주거2,665백만원, 기타 31백만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장소 별로는 주거시설 54건, 비 주거부 49건, 차량화재 12건, 기타화재 19건이 발생하여 2020년 177건 대비 24%(34건) 감소하였으나 주거시설은 2% 증가하였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 52.2%, 전기적 요인 32.8%, 기계적 요인 9% 순으로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 중 음식물 조리 시 발생한 화재 발생비율이 38.8%(19건)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올해 코로나19로 재택 근무 등 자택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최준 서장은 “화재 발생 통계 분석 결과 주택화재 저감과 부주의로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거밀집지역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감지기) 홍보 및 보급을 강화하고 화재 예방 교육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5일 건조한 날씨 등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비상구 폐쇄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구 폐쇄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는 비상구 안전관리 의식 향상과 민간이 주도하는 자율 안전관리 문화 정착과 다중이용시설의 피난통로 환경개선 등 시민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시설 관계자에게 누구나 위반행위를 신고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비상구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유사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신고 대상은 다중이용업소와 판매시설, 복합건축물, 운수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등이며, 불법행위는 ▲영업 중인 다중이용업소, 대규모 점포, 숙박시설 등에 설치된 주 출입구 및 비상구 폐쇄(잠금 포함) 차단 등의 행위 ▲복도, 계단, 출입구 폐쇄, 훼손 ▲비상구 및 피난통로 물건적치 등 피난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이 있다. 신고방법은 누구든지 불법행위를 목격할 경우 사진, 영상 등을 촬영 신고포상금 신청서와 함께 가까운 소방서에 방문 또는 우편, 팩스 등 다양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이 선정한 올해 10대 뉴스 1위는 ‘수화기만 두드리던 신고에도 응답한 소방관’이 차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도 소방공무원 7,02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설문조사를 실시해 ‘2021년 경기도소방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직원들이 올해 주요 뉴스 20개 중 3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1위부터 10위까지를 선정했다. 1위는 2,862명이 선정한 ‘수화기만 두드리던 신고에도 응답한 소방관’이 뽑혔다. 지난 4월 지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대응한 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김현근 소방장의 침착한 대응이 많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례는 지난달 소방청이 주관하는 제2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위는 지난 6월 이천 물류센터 화재진압 및 구조 임무 도중 순직한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고(故) 김동식 소방령과 4월 신고 출동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신진교 소방교의 영결식이 차지했다. 이어 올해 초 도내 곳곳에서 발생해 10여 일간 계속된 실종자 수색, 소방공무원 폭행사건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23일 소회의실에서 「우리동네 방방곡곡 미니소방서 설치사업」 관련 기탁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 소재 기업체인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및 광명소방서가 안전복지사업의 모범적 협력모델인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우리동네 방방곡곡 미니소방서 설치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란 안전 기부 문화조성을 통해 지정 기탁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단체를 활용한 안전복지 사각지대 발굴, 생활 밀착형 안전홍보, 안전물품 설치·봉사활동 등을 통해 안전기반 조성 및 안전울타리를 강화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광명소방서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지정기탁한 안전기금 500만원 상당의 소방시설 물품을 활용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화재취약지역 안전강화 사업을 위탁 맡아 「우리동네 방방곡곡 미니소방서 설치사업」을 추진, 광명동 등 노후주택 밀집지역 내 공원 및 공공청사 15개소에 보이는 소화기함을 설치,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최준 서장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광명시민의 재산과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광명경찰서 초등학부모폴리스와 협력하여 초등학생 등하굣길 안전과 공유경제 확산을 위해 광명시 초등학교에 공유우산 1,000개를 전달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유우산은 ▲우천 시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갑작스러운 우천 상황에서 학부모 부담 경감 ▲불필요한 우산 소비 방지를 통한 자원 재활용 ▲사용과 반납, 재사용의 체험을 통한 공유경제 확립을 위해 마련됐다. 공사와 초등학부모폴리스는 지난 2019년부터 업무협약을 통해 공유우산 사업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공사는 공유우산과 우산꽂이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초등학부모폴리스는 배포된 우산의 회수 및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공유우산은 어린이들의 안전과 공유경제라는 사회적 가치를 잘 반영한 사업이다”라며 “학부모단체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2021.12.2.(목) 오후2시 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지회 회장단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장홍자)의 동회장단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생명운동지도자 1만명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교육은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교육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감대 형성으로 새마을지도자 중심으로 지역에서 실현 가능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핵심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교육은 염홍철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의 동영상 기조 강의에 이어 손하림 강사의 탄소중립 사례 중심의 강의와 조별 조장과 서기를 선정하여 과제를 정하고 활동 사례와 기대효과 등의 분임 토의를 진행하여 결과물을 발표하는 등 참여 새마을지도자들은 열띤 토론과 적극적인 자세로 교육에 임했다. 함께 참여한 김맹수.장홍자 지역.부녀회장은 “우리 새마을지도자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2050 탄소중립, 바로 지금 나부터 실천하여 살기좋은 광명시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일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실시한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작품 심사에서 빛가온초등학교 황다영(3학년) 학생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74회째를 맞이하는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공모전에는 23일까지 초등부 포스터 177작품이 공모해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소속 심사위원 교사 3인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10명 등 총 13명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공모전 심사는 창의성, 계도성, 표현의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으며, 심사 결과는 광명소방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작품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우수작품은 순회전시를 통해 보실 수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1월 26일(목) 새벽 00:30분쯤 광삼로33번길 소재 청룡사 부속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건물이 소실되었다. 사진, 박선재 시민기자 화재가 발생하자 청룡사 주지 스님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을 잡지 못했고, 늦은 시간의 화재로 좁은 골목길에 차량이 주차되어있어 소방차가 진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차, 경찰자 등 21대 출동하여 영풍타운 소방수로 화재진압을 시도했으나 부속건물 49㎡가 완전 소실 된 이후 불길이 잡혔다. 늦은 시간의 화재였지만 건물에 사람이 살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서에서는 외부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세한 것은 현재 조사중이라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