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3동 청소년지도위원회는 지난 19일 광명초등학교 주변을 청소했다. 이날 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들은 초등학교 주변 미관을 해치던 생활쓰레기 및 담배꽁초를 중점적으로 수거해 깨끗한 환경을 조성했다. 청소에 참여한 한 단체원은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학교 주변 길거리가 항상 깨끗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마을 환경 정화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구슬땀을 흘리며 깨끗한 광명3동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서 봉사하는 청소년지도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3동 청소년지도위원회는 올해 청소년들의 올바른 생활 방식 확립을 위한 청소년계도 활동과 광명3동 주변 길거리 환경 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설 명절을 맞아 19일 떡국떡과 만두로 구성된 꾸러미 100박스를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직접 집으로 배달하며 안부도 함께 확인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주민들이 떡국을 드시며 따뜻한 한 해를 맞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부터 매년 설 명절 떡국떡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떡국떡 나눔으로 올해의 첫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웃들이 올 한해도 건강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새해에도 주민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시는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과 위원님들 모두 건강하고 이웃을 살피는 한 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및 상품권 나눔,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삼계탕 대접, 주거 취약계층 골목 방역, 한파 대비 취약계층 난방 지원, 텃밭야채 지원, 독거노인 생신 잔치,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 광명마을냉장고 관리 등 모두가 행복
광명시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회장 최명숙)는 지난 17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이웃 봉사를 위한 바자회를 열었다. 이날 바자회에서는 다양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추운 날씨에도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수익금은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김치 담그기 행사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최명숙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 회장은 “이번 바자회에 동참해 주신 김숙자 동장님을 비롯한 동 직원들과 따뜻한 성원과 호응을 보내 주신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참여와 나눔을 전하는 행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적십자봉사회와 행사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신 지역 주민 등 모든 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항상 살피는 소하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적십자봉사회는 2002년부터 지역 내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과 같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김치를 담가 전달해 오고 있다.
원더풀광명(위원장 홍미옥)은 16~17일 이틀간 새터마을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공유부엌에서 설날맞이 떡국밀키트 100세트를 만들어 인근지역 동주민센터에서 전달하였고, 마을냉장고 12세트, 그룹홈 수제만두 6박스를 기부하였다. 이번 행사는 그룹홈 아이들 12명과 원더풀광명 위원들이 공유부엌에 모여 서로 소통하고 논의하며 만두를 빚어 아이들에게 음식의 소중함과 이웃과의 따뜻한 정을 느껴주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여 나눔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홍미옥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 위원님들이 시간과 마음을 내어 적극 참여해주셔서 감사하고 특히, 그룹홈 아이들에게는 함께하는 즐거움과 이웃 사랑의 실천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였다. 임오경 국회의원도 행사에 참여하여 직접 만두도 빚고 주민께 직접 전달하면서 명절을 맞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였다. 한편, 원더풀광명은 2022년 말에는 500세트의 월동의류세트를 전달하는 등 복지사각지대에 따뜻한 손길을 펼쳐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 소하1동 어려운 이웃 20가구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광명소하지부에서 따뜻한 설 명절을 기원하며 16일 포근한 겨울이불을 기부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관계자는 “가족의 마음으로 보내는 손길에 다문화, 홀몸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이 힘과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세상을 위해 새해에도 이웃들의 삶을 세세히 살피며 사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나눔을 실천해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광명소하지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주민들께 이웃들의 따뜻한 사랑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어렵고 소외되는 이웃을 항상 살피는 소하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번 기부받은 겨울 이불은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관내 저소득 20가구에 배부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3동은 유관 단체 월례회의 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종이 없는 회의’를 추진 중이다. ‘종이 없는 회의’는 광명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관공서 내에서도 종이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으며 관내 전 단체에서 동참하고 있다. 종이 없는 회의 활성화를 위해 회의자료는 전자문서로 전환하여 단체별 채팅방에 사전에 공유하며, 회의는 빔프로젝터와 개인용 전자기기를 활용하여 진행된다. 이 외에도 회의 진행 시 불필요한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종이 없는 회의 외에도 철산3동은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여 지역주민들과 적극 동참하겠다”며, “아울러 사회적경제, 평생학습, 자치분권 등 시정 역점분야에 대한 주민교육 및 홍보활동을 펼쳐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2022년 재난대응 유공으로 행정안전부장관 기관 표창을 수상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은 2022년 전국 243개 자원봉사센터 중 재난 대응을 효과적으로 진행한 자원봉사센터를 대상으로 선정하였고,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3년간 코로나와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위해 자원봉사자와 광명시 등 민관이 협조하여 일상 회복에 기여한 공로로 선정되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김영준 센터장은 “지난 3년간 시민들의 일상을 힘들게하던 코로나와 작년 8월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만사를 제쳐두고 복구를 위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와 땀 흘린 자원봉사자가 있었기에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재난 현장에서 헌신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광명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코로나 확산 방지 및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2022년 12월까지 약 61,00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였으며, 현재도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방역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 2687-1365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는 설 명절을 맞아 지난 12일 관내에 거주하고 있는 취약계층 100가구에 500만 원 상당(1가구당 5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속의 명절 설을 맞아 소외되기 쉬운 가정을 선별하여 이웃사랑을 실천함은 물론 전통시장 활성화와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CMS 후원 기금으로 온누리상품권을 마련했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온누리상품권 지원으로 행복한 설 명절 준비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새해에도 위원들과 더욱 힘을 모아 우리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어르신들께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해 주신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어렵고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촘촘히 살피며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광명3동을 만들도록 더욱 힘쓰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저소득가정을 위해 경희대석사 비룡태권도(관장 정재식)에서 2023년 신년을 맞아 원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11일 쌀 20포(총 200kg)를 기탁했다. 정재식 비룡태권도 관장은 “이번 기부 행사를 통해 수련생들이 직접 이웃을 돕는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데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희대석사 비룡태권도 도장은 2016년도부터 매년 수련생들과 함께 관내 저소득 주민들을 위한 기부를 해오고 있다. 노진남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쌀 200kg을 후원해주신 정재식 관장님을 비롯한 비룡태권도 원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달식이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며 돕는 기부문화 확산의 기반이 되어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철산3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된 백미 10kg 20포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관내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추운 겨울철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관내 저소득가정 20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0일 어르신환경봉사대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교육은 동절기 안전수칙, 화상사고 예방법, 교통사고 예방법 등 노인 일자리 사업 수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어르신환경봉사대 덕분에 광명3동이 항상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니 다치지 않게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르신환경봉사대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마을을 깨끗하게 한다는 적극적인 봉사 의식을 갖고 맡은 구역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광명3동 어르신환경봉사대는 관내 거주 만 65세 이상 어르신 50명으로 구성되어 매일 2시간씩 마을 골목길 및 이면도로 청소,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 등 깨끗한 관내 환경 조성을 위해 활동한다. 올해는 유동 인구가 많은 쓰레기 취약 지역인 목감천, 광명사거리 일대의 청소 인원을 확대하여 청소인력이 미치지 않는 골목길까지 청결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세용)는 지난 10일 설 명절을 맞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고자 광명2동 행복나눔회 후원으로 관내 복지사각지대로 발굴된 저소득 취약계층 30가구에 온누리상품권(1가구당 5만 원)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다. 박세용 광명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주변을 살피고 어려운 삶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관내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명절에 더욱 소외감을 느낄수 있는 취약계층에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군채)에 대한불교조계종 청룡사에서 설을 맞아 10일 관내 저소득층을 위해 백미 200kg을 전달했다. 청룡사 선정 스님은 “모두가 힘겨운 때이지만 나눔과 행복이 충만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많은 분께 작은 위로와 보탬이 되었으며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후원받은 쌀은 지역 내 소외계층 등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꾸준한 후원이 어려운 이웃에게 위로와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관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안승필 광명3동장은 “지역사회에 나눔과 자비를 실천해 주신 청룡사 선정스님께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소중한 쌀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