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수·금,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인당 2L 공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일부터 친환경 EM 발효액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EM은 발효액은 가정에서 청소할 때 세정‧세척제로 많이 활용되며 그 외에도 오폐수, 오염 하천의 수질 개선 및 하수관거, 화장실의 악취제거 등 일상생활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M 발효액이 필요한 시민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에 개인 용기를 가지고 가면 1인당 2리터 이내로 공급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인당 EM 발효액 보급량을 꼭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EM 발효액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하여 관심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교육 기회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는 지난 2014년부터 EM 환경센터에서 EM 발효액을 생산해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00.7톤의 EM 발효액을 생산해 공급했다.
광명시 철산3동 주민자치회(회장 조성진)는 지난 2월 28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3년 첫 주민세 마을사업인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은 지난해 주민세 마을사업 의제 발굴 100인 토론회에서 제안되고 주민총회 투표를 거쳐 확정된 마을사업이다. 이번 캠페인은 태극기에 대한 역사적인 교육과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및 태극 바람개비 포토존 꾸미기 체험학습 등을 통해 주민들이 친근한 분위기에서 태극기에 대해 알아보고, 3.1절에 맞춰 태극기를 달아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국경일에 올바른 태극기 게양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웠다”며, “2023년 주민세 마을사업인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통해 많은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며 시민의식과 애국심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캠페인을 준비하는 등 주민세 마을사업을 위해 애써주신 철산3동 주민자치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참여하고 소통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의제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동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
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 소통 문화공간 ‘도란도란’(광명7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광명시에 거주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 ‘좋은 삶 만들기’를 운영한다. ‘좋은 삶 만들기’는 오은화 심리상담전문가의 진행으로 3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총 13회 진행되며 모든 참여 비용은 무료이다. 3월부터 4월까지는 ‘자녀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부모-자녀 의사소통하기’를 주제로 1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아, 아동, 청소년을 둔 어머니와 아동 양육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나누고 TCI 검사를 통해 자녀와의 관계를 이해하며 자녀 문제에 효율적으로 개입하는 방안 등을 알아보는 집단상담을 7회에 걸쳐 진행한다. 5월부터 6월까지는 ‘슬기로운 나의 삶 정립하기’를 주제로 2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신과 나의 삶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자기 정체감 돌아보기, 관계 안에서의 나 등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보며 자기돌봄과 자기 수용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시간을 6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모와 자녀의 건강한 의사소통 및 슬기로운 나의 삶 정립을 통하여
광명시(시장 박승원)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오는 3월 말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정신건강 인식개선 캠페인 ‘알아두면 쓸모있는 정신건강 퀴즈!’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취업과 관련된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오해, 편견을 주제로 빈칸 퀴즈(객관식)로 구성됐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링크(https://forms.gle/eAraJx16WoEEmpAD9) 접속 또는 QR코드 촬영 후 퀴즈의 답변을 제출하면 된다. 참여 인원에게는 4월 중 15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생활용품 꾸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캠페인이 정신질환과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광명시보건소(광명시 오리로 613) 3층에 있으며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관련 정보는 광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누리집(http://www.gmmhc.or.kr)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2-897-7787)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 소하1동의 생활이 어려운 대학생을 위해 행복한교회(담임목사 박진성)에서 지난 20일 장학금 100만 원을 지원했다. 박진성 행복한교회 담임목사는 “작은 정성이지만 학업에 보탬이 되어 졸업 후 멋진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사랑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학업과 취업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대학생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주신 행복한교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소하1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행복한교회는 작년 12월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170만 원을 후원하는 등 매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광명시 소하1동 저소득층 아동들이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도록 파리바게뜨 광명G타워점(대표 박명서)에서 작년 12월 말 매장이 문을 연 이후 매월 1만 원 상당 이용권 5장을 기부하고 있다. 박명서 파리바게뜨 광명G타워점 대표는 “한창 먹고 싶은 것이 많은 나이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며 항상 안타까웠다”며, “매장을 열기 전부터 기부를 생각해왔으며 계획대로 매달 이용권을 전달하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사랑과 진심이 듬뿍 담긴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저소득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아동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파리바게뜨 광명G타워점은 지난 1월에도 소보루빵 100개를 기탁하여 관내 5개소 경로당에 제공한 바 있다.
광명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에 지난 10일 익명의 주민이 방문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10만 원을 기부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광명3동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하고 있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손길로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푼푼이 알뜰하게 모은 돈을 전하고 가셨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나눔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은 어려움에 놓인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전달받은 기부금은 지역 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독거어르신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 몇몇 언론사들은 광명시로부터 이달말까지 퇴거를 통보받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광명 구름산지구 내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광명시의 대책 없는 사업 강행에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업시행자인 광명시는 구름산지구 내 주민들에게 이번 달 말부터 지장물 철거를 예고하고, 퇴거할 것을 통보했다.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은 환지방식으로 현재 환지계획인가가 완료되어 지장물 보상 단계이다. 환지개발은 자신의 토지를 사업시행자에 넘기고, 구획 정비된 토지를 받는 개발방식이다. 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인 광명시의 퇴거 명령에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갈 방법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광명시로부터 받는 지장물 보상금액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문제는 ‘집단환지’를 신청한 주민들이다. 집단환지는 공동주택 즉,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한 토지를 토지주들이 공동소유 하는 것을 말한다. 본인의 땅이 집단환지로 묶이면, 토지를 근거로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개별로 판매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집단환지를 신청한 주민들이 스스로 이주대책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광명시가 실시한 2014년 당시 구름산지구 개발사
광명시새마을회 새마을교통봉사대는 2023.02.07. 오후 3시 평생학습원에서 제7,8대 장영광지대장 이임식과 제9대 윤은숙 신임지대장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새마을교통봉사대 지대장 이,취임식 행사는 박승원 시장, 안성환 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정호 도의원, 이재한,이지석,설진서 시의원, 권태진 국민의힘 광명갑당협위원장, 강창희 경기도지역대장, 장용성 광명시새마을회장, 김맹수 새마을협의회장, 장홍자 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 및 새마을교통봉사 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는 제7,8대 장영광 이임지대장의 업적보고와 광명시장의 감사패, 새마을가족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 행운의 열쇠, 기념품 전달에 이어 제9대 윤은숙 신임지대장의 인준서 수여, 새마을교통봉사대기 이양, 신임지대장 약력보고 및 취임사, 강창희 경기지역대장과 장용성지 회장의 격려사 및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다. 장영광 이임지대장은 “23년간 새마을교통봉사대의 활성화와 선진교통 문화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어른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교통사고 줄이기에 새마을교통봉사 대원들과 함께 하겠다”라고 하였다. 윤은숙 취임지대장은 “전임 지대장의
광명시 소하2동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5일 소하2동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정원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정원대보름 지신밟기 행사는 소하2동 주민자치회 위원 10여 명과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풍물반 15명이 함께하여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을 시작으로 상가와 동네를 돌며 액운을 멀리 내쫓고 상가 번영 및 만사태평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신명나게 풍물을 울렸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물가 안정으로 경제가 회복되어 상가가 번영하길 바란다”며, “아울러 소하2동 주민들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힘차고 흥겨운 풍물 소리처럼 소하2동 주민들이 올 한해 행복하고 힘차게 출발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허정규, 이하 ‘협의회’)는 지난 1월 31일(화)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도시공사’)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하안동 공사 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협의회 9개 회원사와 서일동 사장을 비롯한 공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전반에 대한 의견 개진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공사 사업 현황 및 추진 계획, 광명동굴 주변 도시개발사업 등 공사 경영 및 조직 인사,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질문에 서일동 사장이 직접 답변했다. 도시개발법 개정안에 따라 민간사업자 공모 등 이미 진행 완료된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상황에 대한 협의회의 질의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현재 도시개발법(대장동방지법) 재개정안을 놓고 국회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서일동 사장은 “지역언론협의회와 간담회를 실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 공사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해서 소통하며 도시공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논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오늘 간담회가 미약하지만,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봤다”라고 말했다
- 안산승마클럽 지정기탁으로 온누리상품권 1,000만 원(가구당 10만 원) 전달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20일부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관내 위기가구에 온누리상품권 1,000만 원(가구당 10만 원)을 전달하는 ‘위기가구 사랑바구니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위기가구 사랑바구니 지원사업’은 올 한해 시민들의 제보 등으로 발굴된 위기가구에 즉시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여 기초 생활 안정을 돕고, 전통시장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온누리상품권은 소하1동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힌 안산승마클럽(대표 이현식)에서 지정기탁한 후원금과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조용호)의 업무협조로 마련되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후원자의 뜻을 100% 반영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써주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위기가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