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31일 (사)한국사랑나눔공동체로부터 김장배추 300포기를 지원받았다. 지원받은 김장배추는 광명시민들에게 무료로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김장배추 나눔 행사를 주관한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주변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한국사랑나눔공동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질 좋은 배추를 관내 주민들과 무료로 나누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러분들의 봉사와 수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30일 ‘한방능이백숙전문점(대표 최봉섭)’과 홀로 되신 어르신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기력 회복 증진을 위해 한방능이백숙을 매월 4세트씩 제공하는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가운데에도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것을 잊지 않고 온정을 나누고자 하시는 대표님의 마음이 광명7동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최봉섭 대표님의 나눔 실천이 광명7동 주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아울러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여러분들의 봉사와 수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희만)는 지난 27일 「찾아가는 광명마을냉장고 Happy together 소이곳간」을 진행했다.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주민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거동이 불편한 노인·장애인 등 취약 가구에 소이곳간 공유물품을 나누는 사업을 유관단체 회원들과 매월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방위협의회 위원이 함께 거동이 힘든 어르신 두 가구를 방문하여 소이곳간 공유 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찾아가는 광명마을냉장고 Happy together 소이곳간 사업을 통해 주변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유관단체 회원들의 참여로 찾아가는 광명마을냉장고 Happy together 소이곳간이 활성화 되어 복지사각지대 취약 가구에 온정을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소이곳간은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공유냉장고로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며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복지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하안1동 단체원 200여 명 지진 피해 성금 모금 캠페인 동참 - 모금액 220만 원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 광명시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는 22일 하안1동 단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 성금 220만 원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 기탁했다. 하안1동 10개 단체장 및 회원들 200여 명은 지난 3월 8일부터 20일까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태고자 자율적으로 성금 모금을 진행했다. 구재성 하안1동 단체장협의회장은 “비록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하안1동 단체원들의 힘을 모아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려움에 관심 가지며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단체원께 감사드린다”며, “피해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어 현지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취약계층 어르신들 대상으로 플러그형 공기청정기 4,005개 전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1일 ㈜이오니스(대표 장석운)에서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해 플러그형 공기청정기 4,005개(1억 1천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장석운 ㈜이오니스 대표,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김은숙 광명시니어클럽 관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요즘 초미세먼지가 극성인데 시기적절하게 어르신들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운 ㈜이오니스 대표는 “코로나19로 플러그형 공기청정기가 많은 사랑을 받아 그 사랑을 사회에 환원코자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쾌적한 주변 환경이 아쉬운 요즘, 맑은 공기를 선사해 주고 계시는 ㈜이오니스에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나눔이 깨끗한 공기를 타고 이웃에게 널리 전파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기탁받은 플러그형 공기청정기를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 및 어르신 일자리 사업
- 청·중장년 1인가구에 목공예 제작하며 소통하는 자리 마련 - 205 Design 목공방과 업무협약 맺고 다양한 목공예 교육 할인 행사 등 진행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세대별 욕구에 따른 역량강화 교육을 분기별로 1회 진행한다. 1인가구 지원센터는 지난 14일과 16일 이틀간 ‘목공예 DIY(do it yourself) 교육’을 주제로 1분기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목공예품 제작뿐만 아니라 목공예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관리 방법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성취감과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이번 교육에는 10명의 1인가구가 참여하여 1인가구용 앉은상과 접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교육 참여자는 “교육에 참여하고 싶어도 대부분 2인 이상 신청기준으로 제외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수업으로 1인가구로 살면서 얻은 정보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1인가구로 살면서 처음 이런 혜택을 받아보는 것 같은데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한 1인가구 지원센터가 광명시에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1인가구 지원센터는 앞서 ‘205Design 목공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역량
광명시 철산2동 난청 취약계층을 위해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원장 정순옥)에서 지난 15일 보청기 3대(1대당 620만 원, 총 1,860만 원)를 후원했다. 평소 잘 들리지 않아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이전부터 보청기를 사용했으나 오래되거나 신체 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보청기가 필요했던 학생, 어르신이 보청기를 후원받게 됐다. 보청기를 후원받은 한 어르신은 “새 보청기가 너무나 필요했는데 이렇게 후원받을 수 있어 정말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이번 후원은 이종능 철산2동 방위협의회 회장의 주선으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관내 난청 취약계층에 보청기가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정순옥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 원장은 “저의 작은 도움으로 보청기가 꼭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지원해 드린 보청기가 잘 맞지 않거나 불편하신 분들은 언제든 센터를 방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순옥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 원장은 2022년에도 동해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 보청기를 후원하였으며, 광명 노인의 날 기념행사 때도 청력검사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광명시 광명3동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대표 변재선)에서 지난 14일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은 광명3동과 광명3동 취약계층 어르신 10가구에 매월 식사를 지원하는 나눔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날도 관내 저소득 어르신 10명을 초청하여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변재선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대표는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서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겨우내 입맛도 없었는데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 사회의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 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나눔의 자리가 계속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손수 식사 준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성 가득한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신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자원을 연계하여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영)는 14일 광명평생학습원 시민의 부엌에서 광명마을냉장고 8개소에 음식을 공유하기 위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단 및 회원 25명이 이른 아침부터 잡채, 동그랑땡, 무생채 3종 360개를 정성스럽게 조리해 광명마을냉장고에 전달했다. 김지영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우리 이웃들을 위하여 봉사에 참여하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안전한 식재료로 정성스럽게 조리하였으니 이웃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마을냉장고 공유활동을 통하여 지역주민들과 정을 나누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나눔 실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광명마을냉장고가 확대 시행된 2021년 8월부터 매월 1, 2회씩 100~200개의 직접 조리한 음식을 꾸준히 공유하며 지속적인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13일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나누는 도시락 데이를 가지며 직접 만든 반찬을 마을냉장고에 기부하였다.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주기적으로 마을 냉장고에 음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기부는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더 많은 직원이 동참하여 풍성한 반찬 나눔이 되었다. 철산2동의 마을 냉장고는 현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와 새마을부녀회(회장 황숙자)가 주기적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다. 황숙자 철산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나누는 기쁨이 두 배가 되어 주민 모두 행복한 철산2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3동 철3사랑회(회장 손대홍)는 9일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등으로 어려운 저소득 국가유공자 및 독거노인 100가구에 따뜻한 마음으로 준비한 밑반찬을 전달했다. 철3사랑회 위원들은 어르신들이 건강한 봄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맛있는 겉절이와 메추리알 등 영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반찬 세트를 만들었다. 손대홍 철3사랑회 회장은 “오늘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저소득 국가유공자와 독거노인에 밑반찬 나누기 행사를 시작으로 올 한해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항상 지역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신 철3사랑회에 감사드린다”며, “경기 침체와 난방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3사랑회는 2012년 5월에 결성된 이후 매년 지역 내 어려운 가정, 청소년, 독거노인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고 있다.
성급한 초목들이 더디 오는 봄을 참지 못하고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갓 피어난 싱그러운 햇살이 따스한 3월 8일 경기시민정원사 대시모 광명지부(회장 박종삼)가 광남중학교에서 2023년 정원 가꾸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대시모 광명지부 회원들은 8일 13:00 광남중학교에 모여 정창섭 교장과 차담회를 갖고 전지 전정해야 하는 나무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활동지를 둘러본 박종삼 회장과 회원들은 나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편의성만을 고려해 일률적으로 잘라버린 나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 있고 보기 좋은 나무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유실수의 특성상 높게 자란 나무가 많아 사다리에 올라 작업해야 하는 환경이어서 부상을 조심하면서 조심스럽게 전지, 전정을 하였다. 전지, 전정을 마치고 깔끔해진 나무를 보면서 회원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학교 관계자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땀 흘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정창섭 교장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탐스럽게 열리는 과일을 보여주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고 싶었는데 뭉텅뭉텅 잘라진 나무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고, 나름 전지, 전정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