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시민과 직원의 안전한 시설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전체 사업장에 대한 하반기 위험성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위험성평가는 점검을 통해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해당 유해·위험요인에 의한 부상이나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을 추정·결정한 후, 감소대책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평가는 상반기 위험성 평가 시 발견된 위험요인에 대한 감소대책과 개선 결과에 대해 점검하고 추가 개선사항을 도출하여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서일동 사장은“공사는 정기·수시 안전점검 등 자체점검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위험성평가를 통해 잠재된 위험 가능성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여 시민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7일 관내 독거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 3회차로 원예교실을 진행했다. ‘일상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월 1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는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성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독거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사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래교실, 영화감상, 원예교실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여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원한다. 박재언 광명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우리 동 특성에 맞게 준비한 사업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며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고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참여해 주신 어르신들과 항상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독거어르신들의 마음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따뜻한 광명5동을 만들기 위해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주민자치회는 27일 주민세 마을사업인 「우리동네 벤치지킴이」를 시작했다. 「우리동네 벤치지킴이」는 지난해 ‘주민세 마을사업 의제발굴 100인 토론회’에서 제안되고 주민총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마을사업이다. 이날 철산3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관내 노후화된 벤치를 도색하고, 주변 환경을 정화해 깨끗한 쉼터로 만들었다. 또한 벤치가 없는 정류장 근처와 인도에 노약자 및 임산부 등 보행 약자들이 언제든 쉬다 갈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벤치를 설치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장은 “평소 어르신들께서 긴 인도를 다니실 때 힘들어하시는 것을 종종 봤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께서 편히 벤치를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진남 철산3동장은 “무더운 날씨에 애쓰신 주민자치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서로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살기 좋은 철산3동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철산3동 주민자치회의 벤치지킴이 활동은 앞으로 10월까지 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안양천 일대,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3차례 더 추진될 예정이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27일 일직동에 위치한 삼천리 광명열병합 발전소를 방문하여 화재예방관리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천리 광명열병합발전소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건설하여 역세권(전기·열) 및 소하·신촌지구(열)에 냉·난방 및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로써, 2010년 04월 준공이후 단 1건의 사고도 없이 구역 전기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은 관내 화재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및 발전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마련되었다. 특히 열병합발전시설의 특징과 운영체계의 이해로 재난취약요소를 파악하여 재난 대응 정책에 활용하기 위해 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과 삼천리 광명열병합 발전소 현장을 시찰하며 시설 안전관리 등을 살피고 운영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안전 컨설팅을 진행하였고 발전시설 안전관리 당부, 화재발생 시 초기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발전소에서의 화재 발생 시 관계인의 신속한 초동대처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화재 초기 소방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연소 확대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없도록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화재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전했다.
7월 27일(목),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최재원)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 진행하는 철산2동 움직이는 과일가게 ‘2동청과’ 사업에 후원금 3,200,000원을 전달하였다. 2동청과 사업은 광명시 18개동 중 55.6%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철산2동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과일·채소 섭취가 적은 1인 가구의 영양 불균형을 완화하고자 제철 과일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기획되었다. 또한, 한국마사회에서 지원한 후원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전액 광명전통시장에 사용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제철 과일을 손질하고 1인 가구 가정에 전달하는 역할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의미를 더했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최재원 지사장은 “제철과일로 영양 보충하여 중장년 1인 가구분들이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전했고, “이번 사업에 동참해주신 주민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선 관장은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철산2동에 필요한 사업에 후원해주신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에 감사드리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어가는데 복지관이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철산2동 움직이는
주식회사 디알에스(대표 주상현)는 어르신 및 복지돌봄계층을 위해 콜라겐을 비롯한 혈당, 근육통 관리제품 등 3종 400여 개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에 전달하였다. 고령화시대에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누구보다 전문적인 지식으로’ 건강한 미래를 추구하는 주식회사 디알에스는 복지돌봄계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번 기부를 진행하게 되었다. 주상현 대표는 “광명시 지역주민들을 위한 의미 있는 후원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이인희 관장은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시 지역주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나눔에 함께해주신 주식회사 디알에스 주상현 대표님과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26일 중앙대학교 광명병원에서 중증응급환자 진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상호간 업무연계를 통해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을 목적으로 광명소방서장, 중앙대학교광명병원장 및 각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협의내용으로는 ▲지역 응급의료 발전 및 119구급서비스 품질 향상, ▲응급환자 이송·처치 등 효율적 응급의료체계 구축, ▲다수사상자 재난 대응 협력체계 강화,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의료 기술지원 및 시설 이용 협조, ▲의료취약계층 및 소외계층 의료봉사 협력, ▲기타 상호협력이 필요한 사항 등으로, 특히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상호 지원함으로써 공공의료 발전을 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평재 서장은 “광명시에 중앙대광명병원같은 대형병원이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의료 혜택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2023년 가상오피스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가상오피스 지원사업을 통해 에코 디자인 및 에코 콘텐츠 분야의 예비창업자와 창업 5년 이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비상주 사업자등록 주소지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번 가상오피스 지원사업 대상 기업은 총 27개 사 내외로 모집할 예정이며, 선정된 기업은 8월부터 사업자등록 주소지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대표자 또는 근로자 1인 이상이 광명시민이거나 광명시 소재 기업이면 가점이 주어진다. 신청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자는 광명시청 누리집(www.gm.go.kr) 고시공고 또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홈페이지(www.gm.go.kr/up)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오는 8월 14일까지 이메일(gmghub@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 전시 ‘업사이클 놀이터’ ▲업사이클 제품개발 지원사업 ▲텀블러 업사이클 아이디어 공모전 ▲텀블러 새 주인 찾기 캠페인 ▲업사이클 코딩 교육 등 국내외 업사이클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토요일(22일) 가족 코칭 및 교류 활동에 관심 있는 남북한 주민 대상 정서 교류 활동 「너와 나는 붕어빵 season3」을 개강했다. 「너와 나는 붕어빵 season3」은 광명시(시장 박승원)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3년 째 운영 중인 남북한 주민 정서 교류 활동이다. 2021년, 2022년에는 양육자, 자녀에 초점을 맞추어 양육 역량 및 진로 준비 역량을 갖추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season3을 맞아 가족에 초점을 맞추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아동·청소년을 위해 뭉친다. 남북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하고 교류하며, 건강한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활동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고향과 문화가 서로 다른 가족, 이웃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미래세대로 이어지는 공존복지를 구현해나가고자 한다. 이번 활동은 7월 22일(토) 남북한 가족 34명이 참여한 개강식을 시작으로 11월 25일(토) 최종공유회까지 매월 격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미래를 대비하는 가족의 자세 ‘양육코칭’ ▲미래를 열어가는 건강한 마음 ‘미래세대? 나야나!’ ▲남북한 가족 교류 활동 ‘함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경기도특수대응단 훈련장에서 7월 12일 ~ 25일 까지 수난사고의 신속한 대응과 수상인명구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수난구조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와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난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수난사고 대비 구조대원 수난구조 능력 배양과, 전문적이고 다양한 기법 등을 통해 수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되었다. 구조대장을 포함한 19명이 팀별로 3회에 걸쳐 시행된 이번 훈련에서는 현장활동 안전사고예방을 위한 위험예지 교육, 수난구조장비(드라이슈트 등) 점검 및 조작법 숙달, 2인1조 다이빙 숙달 훈련, 팀 단위 수중 인명검색 및 구조훈련 등 수난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대응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한편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여름철 장마와 태풍으로 각종 수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대원들의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수난구조 기술과 장비 운용 능력을 향상시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기억력·창의성·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되는 실버보드게임 프로그램 ‘어르신 기억놀이터’ 사업을 2023년 4월부터 7월까지 총 4개월에 걸쳐 진행하였다. 본 사업은 광명시 노인복지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어르신의 복지증진을 위해 실시되는사업으로 지역어르신이 겪고 있는 치매와 관련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문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예방 및 전문기관 연계를 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2023년에는 참여자의 인지역량 증진에 보다 큰 도움을 제공하고자 진행횟수, 회기를 확대하여 참여자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섬세한 맞춤형 지도를 실시였다. 매회기 새로운 보드게임을 활용한 인지능력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자 증상 및 욕구를 파악하여 치매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자원을 연계하는 활동으로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체 참여자의 주관적 기억감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활동 참여 전보다 평균 3.3점 이상 인지 관련 능력이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어서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및 여가개발을 위한 다양한 양질의 활동을 구성하여 지역주민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1일 경로식당에서 ‘기아드림 중복 나눔Day 어르신 건강식 지원’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기아AutoLand광명(공장장 유철희)과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소하지회(지회장 김창우)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원으로, 중복을 맞이하여 경로식당 및 식사배달을 이용하는 어르신 470명에게 삼계탕을 제공했다.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310명의 어르신들에게 무더위 속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삼계탕과 수박을 제공하였고, 이날 건강식 지원을 위해 하안3동 새마을 부녀회(회장 백명순)와 지도자협회(회장 김동준)가 자원봉사로 함께 힘써주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하여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재가노인식사배달 이용 어르신 160명에게도 도시락과 함께 삼계탕을 전달하여 무더위 속 몸보신 먹거리를 제공하였다.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만 94세 허옥분 어르신은 “요즘 비도 많이 오고, 날도 엄청 더워 기력이 없어 힘들었는데, 초복‧중복까지 보양식으로 잘 챙겨주신 덕분에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복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