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시공사 본부장 연합회(이하 경본연)는 지난 7일 광명동굴 업사이클 아트센터에서 2023년 7월 정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본연은 수도권 내 도시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공기업(이하 도시공사) 상호 간 실무적인 정보 교류 및 협조를 목적으로 한 연합회이다. 광명도시공사가 회장사(회장 정우식 개발사업본부장)를 맡고 있으며, 총 23개 도시공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날 정례회에는 총 14개 도시공사가 참석했다. 광명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 소개를 시작으로, 도시공사 별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2022년 6월 22일부터 시행되는 ‘도시개발법 공공성 강화방안’의 수정 발의안이 가장 큰 이슈였다. 재작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장동 사태 후, 국토교통부는 민관 공동도시개발사업 추진 시에 민간이윤율의 상한선을 제한하고,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의 절차와 방법을 신설하였으나,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 등 부작용 발생을 방지하고자 유예기간 등 수정발의안이 지난 6월 30일 국회 본회의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이 밖에 대행사업비 부가가치세 과세예고 등 지방공사 현안 사항 등의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하였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이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그린뉴딜 프로그램 [뉴디]가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되었다. 환경부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은 환경교육진흥법 제13조에 따라 프로그램의 친환경성, 우수성, 안정성 등을 심사해 선정하고 있다. 청소년그린뉴딜 [뉴디]는 청년 환경 운동가와 함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현장·소통형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프로그램은 청년 환경 운동가에게 듣는 환경 전문교육과 지구를 지키는 나만의 선언서 작성을 통해 청소년 시기부터 기후위기와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주체적 환경 운동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으로 진행된다. 이진수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현장 중심 환경 활동을 확대하고 나아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지고 대응하는 청소년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2023년 상반기 총 3회에 걸쳐 공사 대내외에 인권 존중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청렴·인권회의체인 청렴리더 회의를 통해 부서별 청렴리더의 의견을 모아 4월 20일 장애인의 날, 6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 6월 정보문화의 달 등을 기념하여 각각 ‘유니버설 디자인’, ‘노인 인권’ 및 ‘디지털 접근성’을 주요 인권 주제로 선정하였다. 선정된 주제의 내용으로 인권 브로슈어를 제작하고 직원과 시민들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각 사업장에 비치하여 해당 이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공사 서일동 사장은“이번 캠페인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자 등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한 인권 보호 강화 조치의 일환이다”라며, “이후 인권 문화 전파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오는 7월 10일부터 고객이 차량 요청 시 자동 배차되는 즉시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즉시콜 서비스는 차량 이용을 요청할 경우 고객 주변에 위치한 차량이 자동으로 배차되는 방식이며, 전화(02-2610-2000), 모바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운영시간 외에는 기존 방식대로 사전 예약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서일동 사장은 “즉시콜 서비스 운영으로 사전 예약 시 발생하는 오전 시간대 예약 집중 및 대기시간 증가 등 문제점을 해소하는 동시에, 자동 배차를 통한 운행 건수 증가 및 원활한 상담 및 배차 환경 조성 등 교통약자 고객의 이동 편의 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명도시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노후 차량 3대를 교체하여 교통약자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특장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여가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2023년 하반기 노년사회화교육을 7월 31일(월)부터 12월 15일(금)까지 총 5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접수기간: 2023년 7월 10일(월) ~ 2023년 7월 14일(금)) 2023년 하반기 노년사회화교육은 교육문화, 인문학, 정보화교육, 예능교육, 건강생활 분야에 총 37개 강좌에 대해 대면·비대면 강좌를 넘나들며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밌고 유익한 활동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만 60세 이상 광명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1인당 3과목까지 저렴한 수강료로 양질의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배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줄 활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 강좌 진행 수강료(5개월) 교육문화 영어초급, 영어중급, 이야기한자, 이야기고사성어, 일본어 회화, 중국어 회화 7~12월 33,000원 인문학 한국사, 이야기세계사, 천자문 동양문화 33,000원 정보화교육 컴퓨터 중급1/2, 컴퓨터 고급, 스마트폰 중급1/2 *(디지털배움터: 무료) 컴퓨터 초급1/2, 스마트폰 초급1/2/3 50,000원 건강생활 요가1/2/3, 셀프마사지(스트레칭)1/2, 웃음교실 바른자세
광명시 학온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6일 원노온사마을회관에서 관내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학온동이 효도해 드립니다 1탄-낫갈이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제2회 학온동 주민총회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선정된 주민세 마을사업의 하나다. 이날 농사에 쓰는 녹슨 낫과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딘 칼, 가위 등에 대해 1인당 3개씩 갈이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관내 주민 40여 가구가 참여하며 120여 자루의 낫, 칼, 가위 등을 갈았다. 강후근 학온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낫갈이 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편의에 특화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기수 학온동장은 “바쁘신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봉사해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낫갈이 사업은 오는 7월 7일까지 각 통 마을회관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광명시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6일 광명5동 어르신 환경봉사대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 및 노인일자리 소양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평소 광명5동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봉사하시는 어르신 환경봉사대원들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을 배우고 노인일자리 참여자로서의 봉사 의욕과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가 되었다. 교육 후에는 어르신들께 다과를 대접하여 봉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간담회를 가져 어르신 환경봉사대 활동의 개선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평소 쾌적한 광명5동의 생활환경을 위해 노력했는데, 안전교육을 받고 간담회도 참여하면서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껴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성철 광명5동장은 “어르신 환경봉사대 교육에 참여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 속에 봉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관내 시민과 32개 사회단체는 6월 27일 오후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는 핵 오염수 방류 반대를 공식 선언하고 국제재판소에 재소하라”고 요구하였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우려와 반대 목소리에 대해 “‘괴담’이라고 치부하며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원전부지 경계지역은 이미 기준치보다 3~9배 이상 오염되었고, 인근 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는 1만 8천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되었음에도 기준치 이하로 방류한다고 일본이 주장하는 것은 사기극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일본 야당과 시민들까지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이 핵 오염수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어서 방류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하 매장시설 저장, 오염수 보관 탱크 설치 등 수많은 대안이 있는데도 방류를 고집하는 건 단지 비용이 싸다는 이유 하나”라며 “바다는 일본 소유가 아닌데도 바다 자원을 오염시켜 세계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은 마치 제2차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것과 같은 범죄 행위”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일본이
광명시 소하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지난 24일 오전 8시부터 오리로 일대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며 골목길을 청소했다. 송성균 소하2동 바르게살기위원회장은 “우리 마을의 골목길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시민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골목길 청소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깨끗한 소하2동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소하2동장은 “아침 일찍부터 골목길 청소에 참여해 깨끗한 소하2동 만들기에 앞장서서 봉사해주신 바르게살기위원회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2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이날 골목길 청소 외에도 봄맞이 대청소, 깨끗한 버스정류소 만들기 등 마을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홀몸 및 수급자 어르신 팔순 잔치,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 등 나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순선, 이하 경기 모금회)은 아시아비엔씨로부터 1억 7천여만원 상당의 후원 받은 물품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이번 후원품은 현재 시중에서도 판매중인 화장품류 58,000여개로 광명카네기 박지은 본부장의 연계로 철산복지관으로 전달되었다. 김영선 관장은 “후원품을 광명시민에게 전달할 수 있게 해준 광명카네기 박지은 본부장님께도 감사드리며, 지역복지를 실천하는 기관으로써 후원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후원품은 광명시복지관협회 6개 기관과 어울마루와 함께 나누어 광명시 곳곳의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위해 광명시 18개 동 민간위원장 거리 캠페인 나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철산역과 철산상업지구 일대에서 ‘365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알려주세요!’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광명시 18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25명은 철산역 인근 상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과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운 취약계층 등 주변의 이웃을 주민이 직접 알려주어 지역사회 안전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했다. 박종숙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 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찍 찾아온 무더위 속에 힘들고 소외되는 이웃이 발생하지 않고 모두가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주변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할 경우, 즉각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별 특성에 맞는 특성화 사업을 발굴·추진하여 지역복지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복지공동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월 민간위원장 정기회의를 진행하여 각 동의 현황 및 지원 사업 등에 대해 논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올여름 많은 강수량과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여름철 풍수해 대처계획을 마련하고 총력대응 체제로 돌입하기로 했다. 22일 소방서에 따르면, `23년도 여름철에 예상되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예방-대비-대응 단계별 15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상황이 종식될 때까지 빈틈없이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먼저, 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과장급 간부 공무원을 책임자로 우선 지정 후 선제적으로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 `22년도 8월 광명시에서는 345.3mm의 집중호우로 119종합상황실의 신고폭주 및 동시다발적인 출동 상황이 발생되었던 경험이 있어 금년에는 적극적인 대비체계를 갖추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비상소집하여 출동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소방차량 외에 행정차량을 현장대응 신속기동대 차량으로 편성해 운영키로 했다. ▲ 풍수해 대비·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에 시 및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광명시 ‘수해 정보지도’ 작성하여 지하층 건축물 및 반지하 주택 등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을 특별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합동 순찰조를 편성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