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9일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비즈홀에서 특성화고등학교 취업성공 아카데미 2기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성화고 취업성공 아카데미는 취업 대란속에서 취업에 필요한 소양과 경쟁력을 갖추어 취업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2기에는 광명경영회계고등학교 3학년 22명과 광명공업고등학교 3학년 8명이 학교의 추천을 받아 참여했다. 교육은 애니어그램 진단과 자기분석을 통한 직무찾기, 개인별 취업 포트폴리오 작성,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작성, 역량면접 및 임원면접 실습, 그룹별 취업컨설팅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춰, 참여형으로 운영됐다. 아카데미에 참여한 황모 학생은 “취업성공아카데미에서 가장 큰 수확은 스피치 능력 향상이다. 요즘 면접 유형인 1분 스피치부터 PT면접, 역량면접, 토론/토의면접 등 스피치 능력이 향상되어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장모 학생은 “조별 최종 과제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 조원들과 PPT를 준비하면서 조장 역할의 중요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었고, 인생에 있어 가장 뜻 깊은 10일간의 시간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권모 학생 또한 “틀에 박힌 강의가 아니라
광명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가 통합한 ‘광명시 통합체육회'가 정식 출범했다. 광명시는 14일 오후 중회의실에서 광명시체육회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가졌다.출범식에는 양기대 시장을 비롯한 각 종목별 회장 38명과 18개 동 체육회장으로 구성된 광명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대의원들이 참석해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체육회 출범을 환영했다.창립총회는 지난해 5월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에 따라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해 선진국형 체육시스템을 확립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중앙 및 시·도 체육단체 통합 방침에 따른 것이다.창립총회에서는 통합추진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초대회장 선출 및 통합체육회 규정(안)을 심의, 비젼선포식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참석자들은 비젼선포식에서 ‘새로운 출발, 하나된 체육, 건강한 광명’을 외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이날 통합 광명시체육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양기대 광명시장은 “통합체육회가 진정한 융합을 통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며 “서로 양보, 배려하여 조직이나 체계를 잘 정비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체육회가 되자”고 말했다. 광명시통합체육회는 사무국장 1인 전문위원 1인 체육팀과 생활체
경기도의회 권태진 의원(새누리, 광명1)은 2016년 7월 15일 경기도의회 제312회 임시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2015년 국토교통부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해제하면서 후속대책으로 지정한 “특별관리지역” 내 “첨단연구단지 조성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중앙정부가 2010년 5월 26일 분당 신도시에 버금가는 525만평(17.36㎢) 규모로 지정되었으나 LH공사의 재원부족 등을 이유로 작년 4월 전면 해제하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는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첨단 연구단지 등을 조성하는 한편 도로, 하천, 철도, 홍수조절지 등 SOC사업도 차질 없이 재추진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특별관리지역 내 사업들에 대한 추진의지가 전혀 없고 약속한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 대한 재원조달방안도 불투명하는 등 임기응변식의 땜질식 처방이 반복되고 있어 장기표류가 예상되어 진다. 권태진 의원은 “광명․시흥 주민들은 보금자리주택 취소,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겪으며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와 LH공사 대
제7대 광명시의회는 7월 1일 선출된 이병주 의장과 김정호 부의장을 중심으로 후반기를 시작하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이병주 후반기 의장은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을 섬기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시의원들과 화합해 일하겠으며, 지역발전과 시민들이 의회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병주 의장을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병주 의장과 일문일답. -제7대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한 소감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의결기관의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중대한 사명감을 느낀다. 앞으로 광명시의회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파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13명 의원을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 시민들을 대변해 목소리를 내고 지역 발전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어서였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및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과 정치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 앞으로 정치를 통해서 시민들을 대변하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되고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 후반기 의회 운영 기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미국선녀벌레’ 확산으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어 시 자율방재단이 14,15일 양일간 도덕산과 구름산 등산로 주변 방역에 나섰다고 밝혔다.14일에는 광명동과 철산동 소속 자율방재단원 100여 명과 공원녹지과 방재단 원 20명, 총 120여명이 도덕산 등산로 방역을 진행했고, 15일에는 하안동과 소하동 소속 방재단원 80여 명과 공원녹지과 방재단원 20명 등 100여 명이 집결해 하안동 구름산 등산로 일대를 집중 방역했다. 이번 활동은 제245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산림지역 나뭇가지나 잎에 하얗게 붙어있는 미국선녀벌레를 박멸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방역에 참여한 자율방재단원들은 도덕산과 구름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산로 주변환경을 쾌적하게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방역활동을 주관한 구필회(남, 60세) 자율방재단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명시 자율방재단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땀 흘려 방역해, 등산로를 쾌적한 환경으로 바꿀수 있어 뿌듯하다”며, “등산객들이 불편함 없이 등산을 즐기기 바라고, 산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산행하길 바란다”
광명시 보건소와 정신건강증진센터는 15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에서 정신건강연극제 “뮤지컬 4번 출구”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번 공연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을 주제로 생명의 존귀함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해 ‘살아야 할 이유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었으며, 28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관람했다. 삶에 대한 실망감으로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은 서로가 약속한 날 장지역 ‘4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한다. 학급 내 왕따와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한 다문화 소녀, 자신의 꿈을 포기한 여고생 등은 자살을 결심하고 장지역 ‘4번 출구’를 찾는다. 그곳에서 만난 또 다른 사람들인 전업주부, 기러기 아빠, 게임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에피소드마다 펼쳐지는 주인공들의 가슴 아프고 절절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 있게 풀어 ‘자살’이라는 무겁고 슬픈 주제를 진중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웃음으로 승화시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 많은 관객들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며 눈시울을 붉혔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경기도가 4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하는 ‘2016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광명시가 지난해 대상 수상에 이어 올해에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경기도는 12일 안성 남사당 공연장에서 진행된 최종 오디션에서 광명시의 ‘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광명시가 제안한 ‘업사이클문화산업클러스터’조성 사업은 지난해 6월 광명시 자원회수시설 홍보동을 리모델링해 만든 전국 최초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한 단계 발전시켜 업사이클 문화, 디자인 교육, 재료수급, 기업 육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문화재생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전국 폐산업문화재생사업의 거점으로 폐자원을 예술작품으로 만들고 시민들이 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시는 기반시설이 약한 업사이클문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업사이클 재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재료은행’ △전문 업사이클 디자인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 아카데미’ △새로운 업사이클 산업의 부흥을 위한 ‘스타트업 밸리’ △판매자와 시민이 서로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마켓·페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수상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4일 오전 수원에서 9개 대학 총장과 만나 야간자율학습 폐지 취지를 설명하고, 예비대학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강남대, 루터대, 서울장신대, 성결대, 성공회대, 안양대, 한세대, 한신대, 협성대 등 9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비교육적이고 비인간적인 경쟁교육에서 더 좋은 길을 찾아주고자 야자를 없애는 것”이라며, "고교교육을 정상화하여 정규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서, "대학과 고등학교가 연계하여 아이들의 잠재력과 상상력을 일깨워야 한다.”면서, "예비대학은 경기도교육청과 대학이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여러 분야의 꿈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대학 총장들은 야자폐지에 공감을 나타내며, 예비대학 운영에 대해 교육청과 대학의 협력 체계 구축, 학생부 중심의 입학사정관제 확대, 인문학 강좌 개설, 전 세계 유명 대학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교육과정인 무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이 교육감은 "예비대학 프로그램이 사교육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학에서 미래세대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오후 교육감실에서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을 접견하고 경기교육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남에는 정기열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호겸, 염동식 도의회 부의장이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도의회 의장단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이들을 환영하고, “앞으로 도의회와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원만하게 교육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정기열 의장은“소통하고 배려하면서 따뜻하고 멋진 경기도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육감은 “교육자치를 확립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전문성을 살려 예측 가능한 교육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광명나눔회(회장 고동수)에서는 7월 7일 하안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오승택)에 좋은 곳에 사용해 달라며 21명의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200만원을 전달하였다.광명나눔회는 지난 2005년 1월에 창립되어 지난 십여년동안 일년이면 두서너번씩 복지사각지대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대부분의 모임이 처음에는 친목이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모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봉사를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광명나눔회는 처음부터 봉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광명나눔회 고동수 회장은 “모임자체가 처음부터 봉사를 목적으로 회원들이 가입하고 만들어진 모임이다 보니 회원 서로 간에도 다른 모임보다 훨씬 정이 깊다. 재난 봉사를 목적으로 시작하였지만 별로 많지 않아 정말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돕자고 해서 복지사각지대를 찾아서 돕는 것으로 하고 있다. 형식에 치우쳐 드러내고 돕는 봉사가 아닌,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돕는 모임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하안1동 오승택 주민자치위원장은 “다른 모임과 다른 취지와 활동에 감명 받았다. 평소에 일반적으로 봉사라고 하고 있는 것들이, 진정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함께 하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국회의원(경기 광명을, 기획재정위)은 7월 7일, ‘가습기살균제 피해배상 및 구제에 관한 특별법안’과 ‘생활화학용품 피해배상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원인미상의 중증 폐질환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임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피해자들은 가해기업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왔다. 또한, 지난 7월 4일 시민단체에서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수가 701명에 이른다고 발표한 것과 같이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재난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도 가습기살균제 문제 해결과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생활화학용품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일반 국민들의 목숨과 직결될 수 있으나 근거법 미비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용품 안전관리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그러나 19대 국회에서는 위 법안을 포함, 가습기살균제 관련 법들이 임기 만료 폐기가 되어 아쉽게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또한, 이의원은 20대 국회 개원 전부터 「더불어민주당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가습기살균제
지난 2016년 6월 1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의원 제명 가처분 신청 본안소송이 기각되어 6월 28일자로 시의원직을 상실하였던 김익찬 시의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서울고등법원에서 받아들여져 시의원으로 복직되었다.재판부는 "신청인 제출의 소명자료에 의하면 위 처분의 효력으로 신청인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고 달리 집행정지로 인하여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자료도 없으므로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며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복직된 김익찬 시의원은 앞으로 시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항소심을 진행하게 되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