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4월 14일 오전 11시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청 주요 간부들과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하여 분향소에 헌화하고 유가족들과 관계자들을 위로 했다.사랑한다는 것은 기억하는 것입니다.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합니다.흩날리는 꽃잎으로 가득한이렇게 아름다운 그 날의 봄이 다시 왔지만당신들을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오늘 팽목항은그날의 피나는 고통으로 안타까운 서러움으로 짙은 안개로 가득 차 있습니다.팽목항에서 당신들을 그려봅니다.사랑한다는 것은기억한다는 것입니다.꽃잎이 되고, 바람이 되고, 저 하늘의 별이 된사랑하는 250명의 아이들과 존경하는 11분의 선생님을 기억합니다.여러분의 꿈을여러분의 사랑을여러분이 남겨놓은 미래를경기교육을 통해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내일을 만들기 위해오늘 우리는 다시 당신들을 기억합니다.그리고, 약속합니다.새로운 교육으로 희망을 만들겠습니다.사랑합니다. - 팽목항에서 경기도교육감 이 재 정한편, 이 자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경기도교육청은 4월 15일 오전 10시30분에 경기도육청 다산관에서 4.16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식을 가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을에서 더불어 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50,195표를 얻어 52.2%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주대준 후보의 30,305표(31.5%), 국민의 당 송백석 후보 12,499표 (13%), 정의당 이병렬 후보 3,195표(3.3%)를 누르고 제20대 광명을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더불어 민주당 이언주 후보의 득표율은 새누리당 주대준, 국민의 당 송백석, 정의당 이병렬 후보의 득표율을 합한 것보다 많은 압도적인 득표이다. 이는 초선 의원으로 광명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언주 후보의 공을 시민들이 인정한 결과로 보여 진다.당선자 소감안녕하세요. 광명시민 여러분!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광명(을) 선거구 당선자 이언주입니다.우리 광명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이번에도 저 이언주를 선택해주셨습니다. 야권 분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제게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그만큼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나라가 어렵습니다. 경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처참한 양극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소외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백재현 후보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어 3선 의원이 되었다.백재현 후보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29,312표를 얻어 득표율 39.4%로 새누리당 정은숙 후보의 24,665표(33.2%), 국민의 당 양순필 후보 15,652표(21%), 정의당 문현수 4.749표(6.4%)를 제치고 3선에 당선 되었다. 백재현 후보와 정은숙 후보의 표차는 4,647표이다.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당 양순필 후보의 선전으로 더불어 민주당 백재현 후보의 당선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측한 시민들이 많았으나 새누리당의 공천 잡음으로 정은숙 후보의 표도 많이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당 선 사 례“광명시민들의 위대한 선택 럭키쎄븐,광명발전과 대한민국 미래의 럭키쎄븐입니다”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광명의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를 주신 그 마음과 위대한 결정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기초의원, 광역의원, 재선 광명시장, 국회의원 3선까지 저 백재현을 7선의 일꾼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럭키쎄븐! 이 위대한 선택은 저에게 온 행운이 아니라 광명시민들의 위대한 선
8~9일 진행된 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 투표율이 전국 평균 12.19%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도가 11.16%, 광명시가 11.82%를 기록하였다.광명시는 전체 유권자 275,408명 중 8일에 13,403명(4.86%), 9일에 19,155명(6.96%)이 투표하여 이틀 동안 총 32,558명이 사전 투표하여 11.8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지역으로 보면 갑은 128,669명 중 14,950명이 사전 투표하여 11.62%를 을은 146,739명 중 17,608명이 사전 투표하여 12.00%를 기록했다.사전 투표를 하는 시민들은 대부분이 지지하는 후보가 확실하다. 즉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지지층이다. 사전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마음을 결정한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으로 야당이 나뉘어져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의외의 현상으로 보여 진다.사전 투표율로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의 광명시 투표율을 예측해보면 지난 19대의 56.9%를 넘어 59%~61%의 투표율을 기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높은 투표율이 과연 어느 후보에게 유리 할 것인가?또 역대 선거의 투표율을 보면 광명은 경기도 평균보다 약3~4%가량 높게 나타나며 또 광명갑보다는 광명을의 투표율이 6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7일 군포시 당정근린공원에서 개최된 한국노총 경기중부노동이 주관한 노사정 걷기대회 행사에서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 홍보에 나섰다. 300여 명의 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행사는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노사정 기념식과 함께 골프장 둘레길 걷기, 자연정화 활동 등이 펼쳐졌다. 한국노총 경기중부지역지부는 광명, 안양, 군포, 의왕, 과천 5개시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으로 구성되며 전체 회원은 약 1만 여명이다. 이날 박충서 시 일자리창출과장과 노동조합 위원장 등은 한국노총 경기중부지역지부 소속 노동조합 위원장, 간부에게 일일이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 홍보물을 배부하며, 광명동굴 관람을 적극 홍보하였다. 한편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인증사업으로 오는 16일 개막해 9월 4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광명동굴에서 개최되며, 라스코 전시관은 전시회가 끝난 뒤 시 상설 전시관으로 활용된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쉴 사이 없이 움직여야하는 선거전에서 후보들에게 가장 믿음직하고 위안이 되는 사람은 당연히 가족일 것이다. 각 후보들마다 가족들이 최선을 다하여 돕고 있겠지만 광명을 선거구에서 유독 눈에 띠는 사람이 있다.바로 더불어 민주당 이언주 후보의 부군 최원재 교수이다.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치매의 원인을 억제시키는 약제를 발견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논문이 과학저널 ‘네이처의 기초의학분야 학술지’에 게재되는 등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구축해 가고 있는 최원재 교수.자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내조를 받으며 살아야 할 사람인데 반대로 외조를 하면서 살고 있어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라는 이언주 후보의 말처럼 엄마를 대신하여 아들을 돌보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시민들을 만나 전심으로 이언주 후보를 홍보하는 등 이언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최원재 교수를 만나봤다.▶왜 아내를 돕고 있는지?아내가 선거에 나왔는데 남편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다른 후보들은 가족이 많아서 도울 사람이 많지만 이 의원은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입학한 7살이라 도울 사람이 없으니 남편이라도 열심히 도와야하지 않겠나합니
6일,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광명전통시장와 새마을시장에서 새누리 정은숙 후보의 지지유세에 나섰다.전 장관은 지원유세에서 " 사람들은 여자가 어떻게 정치를 하느냐며 모두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 광명 시민들은 저를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셨다. 그 마음으로 이번에는 새누리당 정은숙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달라" 라며 소중한 한 표를 부탁했다.이어서 “정 후보는 광명에서 오랫동안 봉사를 많이 한 후보다. 정 후보는 반드시 광명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다. 정 후보와 저를 믿어 달라” 라는 말을 덧붙였다.연설 후에 정 장관은 연설장에 모여 있는 광명시민들 한분 한분 만나 인사를 건네며 정 후보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전재희 전 장관은 주대준 후보 지원유세에서 “미래 세대는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알고 미래의 방향을 알아야 한다. 기호1번 주대준은 미래의 방향을 안다.”며,“광명에 새로운 첨단IT단지를 설립할 수 있는 후보가 주대준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북한 GPS 교란으로 차량 네비게이션이 이상 작동한 일이 있었다.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감행한다면 우리나라의 금융‧국방 및 경제 등 모든 분야가 마비된다.”며 북한발 사이버 테러를 우려하면서 사이버 보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경기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3선 나선 백재현 의원이 선거 일주일을 앞둔 4월 6일을 맞아 ‘어백이겼스’라는 이름의 청년 응원단을 발족하고 집중 홍보에 나섰다. 미국의 슈퍼 히어로 영화인 ‘어벤져스(The Avengers)’에 백재현 의원의 성(백, Baek)과 총선 필승 의지를 담아 만든 이름인 ‘어백(Baek)이겼스’는 히어로 ‘수퍼맨’을 포함한 청년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앞으로 매일 오후 2시 광명사거리역 일대를 포함한 광명 곳곳에 출몰해 시민들에게 백재현 의원을 홍보하게 된다. 응원단 활동 첫날인 4월 6일(수)에는 시민회관 앞에 위치한 백재현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출발해 전통시장까지 도보로 이동하여 시민들께 인사를 드리고, 광명사거리역을 지나 새마을시장까지 큰길을 따라 이동했다. 이어 광명동 주택가 일대를 구석구석 살피며 백 의원 지지를 호소한 것에 이어, 철산 8단지를 찾아 하교·퇴근 후 벚꽃 구경에 나선 시민들과 만나 백 의원 홍보에 나섰다. 청년 응원단 ‘어백이겼스’를 만난 광명 시민들은 대부분 하던 일을 멈추고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고, 손가락 두개를 흔들어 보이거나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하는 등의 호응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쉴 사이 없이 움직여야하는 선거전에서 후보들에게 가장 믿음직하고 위안이 되는 사람은 당연히 가족일 것이다. 각 후보들마다 가족들이 최선을 다하여 돕고 있겠지만 광명갑 선거구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바로 새누리당 정은숙 후보의 아들 조연희씨다.미시간 주립대를 졸업하고 SK CC인사과에 근무하다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휴학하고, 뉴욕 시라큐스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 어머니의 출마에 휴학을 하고 열심히 돕고 있는 조연희씨!‘한걸음에 달려와 뒤에서 묵묵히 엄마를 도와주는 아들이 믿음직하고 자랑스럽다’는 정은숙 후보의 말처럼 언제나 웃음을 머금은 모습이 맑은 영혼의 소유자 일 것 같은 조연희씨를 만나봤다.▶왜 어머니를 돕고 있는지?저는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워낙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 분이라, 그냥 새벽같이 나가시면 저는 바쁘신 일이 있으신가 보구나 하고 의례적으로 넘겨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조기축구회분들에게 인사 한번 가자고 하여 아침부터 어머니의 일정을 따라 다녀 본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생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얼마나 훌륭한 일을
3월31일부터 4월12일까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본격적인 13일 대장정이 시작된지 6일을 맞았다. 당초 백재현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던 광명갑의 선거구도는 국민의 당이라는 새로운 야당의 등장과 정의당 후보의 완주로 야권표가 분산되어 새누리당이 기적을 쓸 수도 있다고예상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은숙, 더불어 민주당 백재현, 국민의 당 양순필, 정의당 문현수 등 4명의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며 서로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광명갑은 분구 된 뒤로 여당이 한번도 승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곳이다. 새누리당이 뿌리를 내리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어 있는 광명갑이지만 이번은 5명의 후보가 나와 치열한 예선을 치른 것처럼 예전하고는 다르게 새누리당이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하여 섣부른 예측을 할 수 없는 즉,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재미있는 선거전이 될 것 같다. 이에 광명갑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기로 하였다.①번▶정은숙 새누리당 후보 = 여당 불모지에서 기적을 쓸 수 있을까!광명갑은 분구가 된 이후로 한번도 여당에 고지를 허락 한 적이 없는 지역이다. 그만큼 새누리당에게는 난공불락의 요새 같은 곳이다. 하지만 지난 10.28 보궐선거에서
20대 국회의원 선거 열기가 초반부터 달아오르는 가운데 양순필 국민의당 광명갑 후보의 필리버스터형 연속 유세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양순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부터 매일 10시간 넘게 유세차에 직접 올라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작은 골목을 지날 때는 낮은 목소리로 가벼운 인사를 건네고, 큰길에 유세차를 세울 때는 자신의 공약과 정치 혁신 방안을 담은 정치 연설을 하고 있다.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정당 구조 개편을 역설하고, 야권을 확장해 이기는 야당을 만들 전략을 호소력 있는 논리로 설파하고 있다. 또 광명 균형 발전을 위해 젊은 새 일꾼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양순필 후보는 “써 준 원고를 운동원들이 읽는 방식의 유세로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고, 후보가 직접 자신의 소신과 정책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밝히고 평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매일 10시간 넘게 연속 유세를 펼치고 있다”며 “음료수와 먹을 것을 사 주고, 손을 흔들며 응원해 주시는 시민들이 많아 힘든지 모르고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 광명 갑 정은숙 후보는 4일 최근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후보가 제기한 “ 의대 신설은 불가능 하다”는 주장에 대해 “대학병원 및 대학 유치 방법 있다”고 강하게 반박하였다.백 후보 측은 3일, 단체 문자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이하 수정법)에 따르면 의대 신설은 불가능하다’고 공표했을 뿐만 아니라 백 후보 본인이 직접 이러한 내용을 거리유세에서 주장하고 나섰다.이에 정 후보는 “ 대학 유치 분명히 가능성 있다. 수정법에 따르면, 과밀억제권역의 대학 ‘신설’이 금지 되어 있을 뿐, 대학의 ‘이전’에 대한 규제는 없다. 동국대학교의 경우가 좋은 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의 경우도 인구과밀억제권역인 고양시에 2005년 병원을 설립하고 캠퍼스를 설립했다”라고 말했다.이어 “ 이 같은 주장은 백 후보가 광명시장 두 번, 국회의원 두 번하는 총 16년 동안 광명을 위한 고민을 전혀 안하고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안된다고 핑계만 되는 사람에게 이제 더 이상 광명을 맡길 수 없다. 기호 1번 정은숙이 경희대 의대와 대학병원을 유치하여 광명을 교육도시 의료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실제로 수도권정비계획법 제 7조 제 1항에 따르면 과밀억제권역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