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3일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구관 2층에서 경기도 최초로 중장년 저소득 취약계층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돌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는 211㎡ 규모로 ▲진료 취약계층 병원동행안심서비스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마음e음 발굴단 운영 ▲중장년 1인가구 커뮤니티 공간 및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욕구가 있는 중장년 저소득층 1인가구에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프로그램실, 상담실, 방송실, 카페 등을 갖춰 이용자가 언제든지 방문하여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는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슬로건 아래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먼저 다가서며 함께 어려움을 해결하는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인가구 지원센터의 첫걸음에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인가구 지원센터의 첫 사업으로 3개월간 관내 1인가구의 실태 및 욕구파악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1인가구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1인가구 복지정책 수립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경기도 상수도업무 성과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는 상수도업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상수도 관리 ▲상수도 운영 ▲물 관련 홍보 실적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사업 실적 ▲도정 정책 및 예산 운영 협조 등 5개 분야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평가로 광명시가 상수도업무 최우수기관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온정수장 고도정수처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수립 중이며, 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스마트관로 인식체계 ▲수질계측기 ▲자동드레인 ▲관세척 등 9종의 기술을 도입해 수돗물 공급 과정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스마트 상수도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3일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입주자 대표, 수탁운영법인 대표, 아동 및 학부모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함께돌봄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 다함께돌봄센터는 돌봄공백 시간에 아동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등학교 저학년 및 맞벌이 가정을 우선으로 부모의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초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다함께돌봄센터는 방과 후, 방학기간 아이 혼자 집에 두고 출근하기 어려운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 돌봄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오는 10월 철산래미안자이아파트 및 센트럴광명아파트 내에 다함께돌봄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연말에는 기존 아이안심돌봄터를 다함께돌봄센터로 전환하며 이편한세상아파트와 철산도덕파크아파트 내 다함께돌봄센터를 개소해 초등돌봄 사각지대와 맞벌이 가정 학부모의 아동돌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가 지방세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시계와 가방 등 1천75점을 오는 2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공개 매각한다. 매각 대상 물품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96점, 롤렉스 등 명품시계 25점, 다이아몬드반지 등 귀금속 371점, 고려· 조선시대 생활 도자기 5점 등 총 1천75점이다. 주요 공매 물품으로는 감정가 700만 원의 다이아몬드 반지, 405만 원의 롤렉스 시계 등이 있다. 특히 유명 A 스포츠브랜드 신발 227점(감정가 454만 원)과 B 스포츠브랜드 신발 272점(감정가 410만 원)이 일괄공매(개별로 구매는 할 수 없고 한 번에 모두 구매해야 함)로 나와 눈길을 끈다. 입찰방식은 물건별로 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입찰하는 사람에게 낙찰되며 10월 28일 오전 10시 온라인 공매사이트(https://www.laors.co.kr)를 통해 발표된다. 공매 물품은 오는 17일부터 온라인 공매사이트에서 공개되며 실제 입찰 기간은 24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다. 입찰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17일부터 경기도 누리집(www.gg.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
2013년 첫 복원에 나선 경기도의 6개 옛길이 10년 만에 모두 복원돼 경기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550㎞ 길이의 대형 탐방로가 탄생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경기옛길센터)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김포시 새장터 공원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옛길 6대로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경기옛길 알리기에 나선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 선생이 집필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역사문화 탐방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경기옛길센터)은 2013년 삼남길(과천~평택·98.5㎞)과 의주길(고양~파주·60.9㎞)을 복원했으며, 2015년 영남길(성남~이천·116㎞), 2020년 평해길(구리~양평·133.2㎞), 2021년 경흥길(의정부~포천‧88.8㎞) 등을 차례로 복원했다. 개통식은 경기옛길의 6번째 길인 강화길(아라김포여객터미널~강화대교·52㎞) 개통을 기념해 열리는 것으로, 강화길(김포옛길) 개통으로 경기옛길 550㎞가 모두 복원됐다. 강화길(김포옛길)은 조선시대 강화도로 향하는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로 당산미(堂山尾), 김포아트빌리지, 김포장릉,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 등 다양한 명소를
광명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센터장 백재은)는 지난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2년 광명시 음식문화축제 & 뷰티페스티벌’에 참여해 어린이 영양교육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부스에서는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 소개 △채소를 골고루 먹어요!(채소 왕관 만들기) △오늘은 내가 행운왕(추첨공 뽑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식생활 안전관리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1인 1회 적정 배식량 및 △어린이 대상 영양교육 교구 전시가 이루어졌으며, 가정에서 교육할 수 있는 △영양교육 활동북(덜 짜게 덜 달게 바로알기)을 제공했다. 이날 체험부스에는 관내 어린이 약 25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다양한 영양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광명시 어린이와 학부모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백재은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던 광명시 어린이들에게 영양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관내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 및 실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지방시대, 자치와 분권으로 열어갑니다’를 주제로 자치분권대학 광명캠퍼스 가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지방시대를 선언한 새정부의 정책 의제와 함께 지역자원 발굴과 지역브랜드 육성 등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은 11월 8일부터 12월 16일까지 총 15강으로 구성되며, 전 강의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수강생은 문자로 발송되는 강의영상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주민자치와 자치분권에 관심 있는 광명시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시청 자치분권과나 각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고, 이메일 신청도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다. 신청서류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을 참고하거나 광명시 자치분권과(☎02-2680-2809)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광명시는 광명시민과 공직자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해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자치분권대학과 공동협약을 맺고 ‘이제, 다시, 주민자치’, ‘새로운 지방자치법 바로알기’ 등 온라인교육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올해 자치분권대학에서는 2022년 새로운 지방자치법 시행과 함께 새정부와 민선 8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2일 시청 시장실에서 지난 2일 연립 주택 화재 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이웃 주민 다섯 명의 생명을 구한 ‘사다리차 의인’ 김형욱 의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형욱 의인은 지난 2일 본인이 거주하는 연립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웃 주민이 살려달라고 외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본인의 사다리차를 이용하여 침착하게 주민 다섯 명을 구조했다. 감사패를 받은 김형욱 의인은 “연립 주택 꼭대기 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며,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불길이 치솟는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시민들을 신속하게 구조한 김형욱 의인에게 광명시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김형욱 의인의 헌신적인 행동은 모든 시민들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2일 하안노인종합복지관 3층 강당에서 (사)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주관으로 제26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도의원, 노인복지유공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웃에 모범이 되는 어르신과 노인복지 기여자 및 단체 유공자 등 15명을 표창하고, 100세가 되신 어르신 두 분에게 청려장과 장수지팡이를 수여해 경로효친 사상과 효 문화를 기렸다. 박종애 (사)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 사회의 웃어른으로서 받으려고만 하지 않고 배움과 나눔에 앞장서서 모두가 행복하고 웃는 광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어르신과 노인복지 향상에 힘쓰신 여러 단체 및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광명시가 어르신들이 지역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12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9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도내 9개 학교도서관이 우수 학교도서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교육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하고,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했다. 학교도서관 부문에 전국에서 724개 학교도서관이 참가한 가운데 13개 기관을 우수 학교도서관으로 선정했다. 경기도는 초등학교 3교, 중학교 5교, 고등학교 1교 등 총 9개교가 수상하여 전국 17개 시·도가운데 가장 많은 학교가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수상교는 ▲대통령 표창: 금정중(군포), ▲문화체육부장관 표창: 금당초(여주), 평촌초(안양), 성남중(성남), 영통중(수원), ▲교육부장관 표창: 대야초(시흥), 내촌중(포천), 마석중(남양주), 천천고(수원)이다. 특히 금정중학교는 학년별로 SNS, 환경, 청소년 범죄를 논제로 한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하고, 미래자서전 발간, 그림책 창작 등 특색있는 독·서·화 (讀·書·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호평을 받았다. 도교육청 김용우 도서관정책과장은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에 가장 많은 사서·사서교사를 배치하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10월 12일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난방비 지원을 위한 미니바자회‘훈훈한 장터’를 진행하였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철산2동 현충공원 분수대 앞에서 진행되었으며 침구류,의류,생활용품,화장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판매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철산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의‘김떡데이’와의 결합으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훈훈한 장터’의 진행으로 마련된 수익금 전액은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난방비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를 위해 철산복지관에서는 광명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후원 제안의 노력을 꾀하였다. 이를 통해 아방데코,사회적협동조합 연꽃향기,드림디포 광명점,이동청과 등에서 침구류,의류,생활용품,화장품 등의 물품을 지원하였으며 풍성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였다. 후원에 참여한 아방데코의 엄원당 대표는 “이웃을 도울 수 있는‘훈훈한 장터’행사에 참여하여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바자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훈훈한 온기가 지역 곳곳에 전달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이번 행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신 업체 대표님들에게 감사드린다. ‘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10월 18일(화)~20일(목)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서른 하안, 다시 30년>의 첫 날, 두 번째 행사로 “Again30! 복지 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지역복지욕구 해소를 위한 전문 실천 공유의 장을 마련한다. [DAY1.하안하다]의 오후를 알차게 채울 이번 “Again30! 복지 심포지엄”은 ‘세대별 주요 욕구에 대한 사례관리 및 전문 서비스 개입방안’을 주제로 진행되며, 기조강연-사업발표-전문가 토론으로 구성하여 지역의 복지관 및 유관 기관 종사자 등과 함께 함으로써 복지발전을 위한 성장의 시간이 될 예정이다. 양옥경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전수조사 기반 사례관리, 중장년 1인 가구 지원 사업, 희망플랜광명센터」에 대한 사업발표가 이어지며, 김재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을 좌장으로 윤연희 경기도복지관협회 회장, 김혜미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춘남 경기복지재단 연구위원, 김영례 면목종합사회복지관 부장 등 현장 및 학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Again30! 복지 심포지엄”은 10월 18일(화) 오후 2시~5시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 신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