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2022년 10월 1일(토) 경기도 이천시에서 ‘야외 문화체험 - 도자기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가정 자녀 정서지원 및 관계개선 프로그램 - ‘너와나는붕어빵 Season2’]의 일환으로 남북한 가정 간(내) 관계개선 및 화합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도자기 만들기 · 이천시립박물관에서의 민속문화, 역사문화 관람 등의 문화체험을 통해 남북한 양육자 및 자녀 45명 모두가 코로나로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선선한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A주민은 ”아이들이 도시에 살고 있어 민속문화, 역사문화 같은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는데 아이들과 부모 모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하였으며, B주민은 ”자녀를 양육하는 다른 양육자들과 함께 체험도 하고, 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다 보니 더욱 사이가 돈독해 진 것 같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문화체험을 통해 남북한 양육자 및 자녀 모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
2022년 10월 1일(토) 지속적인 공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광명시, 광명YMCA, 광명시작목반연합회와 함께 하는 사업으로 농가와 시민들의 교류활동 고구마 수확 체험을 진행했다. 광명 시민 50여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신청, 광명시 노온사동에 위치한 김백근 생산자의 고구마 농가를 방문해 생산자 소개와 고구마 농사와 수확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고구마를 직접 수확해 보면서 광명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가지는 기회였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열심히 고구마 수확 체험에 참여한 시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광명에 농사짓는 곳이 있는 줄 몰랐고, 힘들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농부님들이 이렇게 힘들고 정성스럽게 농사를 짓는다는 걸 직접 경험해보니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시간었다.” “우리 지역에서 나는 건강한 로컬푸드를 많이 이용해야겠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농가의 생산자와 시민들의 직접적인 만남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광명지역 농산물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가며 그로 인해 로컬푸드 소비 촉진으로 지역 농업이 지속 가능한 계기를 만들어 간다. 시민들이 지역농산물(로컬푸드)를 소비함으로써 제품 생산, 유통으로 발생
광명문화원이 대한민국 지역문화대전 제15회 대한민국 문화원상 지역문화창달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원상은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 16개 시·도문화원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한다. 광명문화원은 지역문화창달분야에 전래놀이 동아리‘다놀’을 추천하였으며 2021년도 사업실적 및 지역문화발전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대국민 검증을 통해 ‘다놀’이 최종 선정되었다. 광명문화원은 2016년부터 전래놀이 동아리 다놀과 함께 매년 다양한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광명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동할 수 있는 전래놀이 놀이터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에는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지친 광명시민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줄 수 있는 광명문화가족한마당(광명문화원판 오징어게임), 전통애(愛)학교 등을 운영하며 그 어느 해보다 열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 30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에서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이번 수상은 광명시민 모두의 격려와 성원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과이며 앞으로도 광명문화원은 지역문화발전을 위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김광기)는 지난 29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2022 희망 Again 기부릴레이’에 참여해 희망성금 12,410,000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 김광기 회장, 한상구 사무총장, 박재화 사무부총장, 김미희 사무부총장, 정수미 재무국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카네기에서 수해 피해를 본 이웃들을 위해 이렇게 귀한 나눔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카네기 회원들이 단합되고 지역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가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기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 회장은 “지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돕기 위해 카네기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하게 되었다”며, “전달한 성금이 힘든 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돌보는데 광명카네기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달받은 성금은 집중호우 주거피해 가정 지원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광명시민 인권위원회는 지난 9월 29일과 30일 이틀간 ‘민주·인권·평화의 길’ 현장 탐방 및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인권위원들은 지난 29일에는 민주인권기념관(구 남영동 대공분실)을 비롯, 많은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끌려가 취조를 받았던 지하 고문실이 있는 옛 중앙정보부 제6별관, 자식들이 국가안전기획부에 끌려간 후의 마지막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주자파출소 터 등 서울 남산에 위치한 15곳의 인권유린의 현장을 돌아봤다. 또한, 남산둘레길에 게시된 ’세계인권선언문‘을 읽으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광명시민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30일에는 광명시민인권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제3차 광명시 인권보장 및 증진 5개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광명시 인권정책의 방향과 의제 설정에 대해 집중 토론했다. 광명시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계층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다 더 실질적으로 시민을 존중하고 보호하기 위해 모든 시정과 정책이 인권에 기반하여 펼쳐질 수 있도록 3차 인권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현장 탐방과 인권위원회 회의에 참여한 한 위원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면서 광명시민의 인권보장 및 증진이라는 목표를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 주관하는 광명시 대표 축제인 오리문화제가 ‘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라는 부제로 오는 10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페스티벌 광명> 과 통합축제로 열린다. 여러 단체와 함께하는 이번 오리문화제는 충현박물관, 광명시 철산역 8차선 도로, 철산 상업지구에서 열리며 위드코로나의 일상으로 회복하면서 시민참여 방식의 축제를 통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오감이 만족스럽고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를 운영한다. 첫날인 10/7(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 ‘오리영정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되며 10/8(토) 오후 1시에는 광명시 철산역 8차선 도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오리 이원익 사궤장 퍼레이드와 기로연 재현 행사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0/9(일)에는 철산 상업지구 내 광장에서 이원익 인형극을 시작으로 제1회 청렴⦁애민 이원익 시민 대상 시상식과 토크콘서트‘청렴을 말하다’,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청렴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수시로 참여가 가능한 오리 이원익 대감의 생애전시 관람 후 퀴즈이벤트를 할 수 있는 <전시Z
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여성 폭력과 차별에 대한 현실을 다룬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성평등 의식 확산을 목적으로 매년 여성인권영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8일(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극장에서 <2022년 광명여성인권영화제> ‘당신의,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를 부제로 영화제를 진행했다. 영화 상영은 총 4편으로 <부고>, <언니에게>, <자매들의 밤>, <힘찬이는 자라서>가 상영되었다. <부고>, <자매들의 밤>은 성폭행·성추행을 주제로 다뤘으며, <언니에게>는 가정폭력을, <힘찬이는 자라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이와 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상영 이후 <힘찬이는 자라서>의 김은희 감독님을 모시고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감독과의 대화는 사전질문과 현장 질문으로 구성되어 영화에 대한 장치와 숨겨진 이야기, 설정 등 자세한 이야기를 감독과 함께 나누며,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사회 내에 만연한 성불평등 문제와 여성 인권에 대해 생각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대한체육회 주최‘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 도내 학생 선수644명이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10월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육대회에는 경기도 대표선발전을 거친143개 교의 남녀 학생 선수(남400명,여244명)가 19세 이하부 45개 종목에 각각 출전한다. 도교육청은 경기도체육회와 가맹 경기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학생 선수들이 존중과 공정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고 성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회 참가에 앞서 임태희 교육감은 같은 날 오전, 경기체육고등학교를 방문하여 훈련지원금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121명의 출전 학생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임 교육감은“날마다 구슬땀을 흘리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 온 여러분들 모두가 승리자”라며,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땀 흘린 성과를 거두기를 경기도교육청 전 직원과 경기도민이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코로나-19위기 극복 과정에서 진행하는 전국대회임을 고려하여, 학생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경기도 학생선수단 지원센터’를 현지에 구축하여 운영할 예정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경기도 최초로 저소득 취약계층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1인가구지원센터’를 오는 10월 13일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구관 2층에 211㎡ 규모로 ▲병원안심동행서비스 ▲복지서비스 제공 플랫폼 구축 ▲고독사 예방을 위한 마음e음 플래너(발굴단) 운영 ▲중장년 1인가구 커뮤니티 공간 및 프로그램 지원 등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 1인가구 상담 및 사례관리와 세대별 역량 강화 맞춤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차별과 소외 없이 약자를 우선 배려하고 튼튼한 사회 안전망으로 복지사각지대 없이 함께 잘 사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복지로 시민이 모두 행복한 광명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지속적으로 1인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해 고위험군 발굴 및 욕구를 파악하고 복지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8일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대한교통학회 창립 4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교통도시대상을 수상했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 대중교통, 교통안전, 교통문화 등 교통시책 전체를 종합평가하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교통도시대상은 지속가능교통도시, 교통문화지수, 교통안전지수 등 3개의 평가를 기초로 지자체의 교통시책에 대한 메타평가를 실시하고 도시 규모에 따라 3개 그룹으로 구분하여 시상된다. 광명시는 인구 30만 미만~10만 이상 38개 도시 중 1위로 선정되어 수상하게 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사람과 환경 중심의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올해 국토교통부 주관 2021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로 우수상인 ‘한국교통연구원장상’과 2021 교통문화지수 평가로 우수 지자체상인‘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9월 27일(화)에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김창근)로부터 수제 고추장 50통을 전달받았다.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이웃에 대한 건강한 먹거리 지원과 나눔 실천을 위해 수제 고추장 담그기를 진행하였으며 재료 준비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위원 한 명 한 명의 정성이 담겨졌다.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김창근 위원장은“정성을 담아 준비한 고추장이 철산복지관을 통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이웃 사랑 실천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지역복지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달하였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김영선 관장은 “바쁜 일정에도 위원님들이 이웃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신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것 같다. 고추장에 담겨진 정성과 따스함을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의 나눔 실천에 철산복지관이 함께하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에 전달된 고추장은 식재료 지원이 필요한 지역주민 45가구를 비롯하여 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사 지원을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의원 306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이 11억2,519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공직자윤리법 제10조 등록재산의 공개 규정에 따라 6.1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신규 공직자 306명의 재산등록사항을 30일 경기도보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내용은 7월 1일 기준 시·군 의원이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내역으로 본인, 배우자, 부모, 자녀가 소유한 부동산·예금·주식 등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동일 직위에서 재선된 의원은 최초 재산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개 내역을 살펴보면 신규의원 306명 중 10억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109명(35.6%), 5억 이상 10억 이하 68명(22.2%), 5억 이하의 재산 신고자는 129명(42.2%)이다.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번 재산등록 사항에 대해 잘못 신고한 부분은 보완하도록 할 방침이다. 잘못 신고한 금액이 3억 원 이상이거나, 비조회성 재산을 1억 원 이상 잘못 신고한 경우는 관할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요청하게 된다. 한편, 정부 공직윤리위원회 공개대상인 도지사, 도의원, 시장·군수 등 141명은 정부 관보에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