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새마을회(장용성 회장)는 새마을교통봉사대(장영광 대장) 주최으로 2022.10.02.(일) 09시부터 노온정수장 다목적운동장에서 경기도 17개 시, 군 교통봉사지대가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실천결의 및 제29회 탄소중립 실천결의대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시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및 시의원들과 광명새마을금고 윤재진 이사장, 경기도새마을회 송재필 회장,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과 김효숙 총무이사, 새마을협의회 김맹수 회장, 새마을부녀회 장홍자 회장, 전직새마을회 이영회 부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환영사와 축사 및 격려사를 전하여 행사 자리가 더욱 빛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공, 공감, 공정의 가치로 함께 잘 사는 지속가능발전도시인 광명시에 오신 걸 환영하며 무사히 행사를 마치고 광명시의 행복한 기운 받아서 귀가하시길 바란다”라도 하였다. 장영광 광명시새마을교통봉사대장은 “경기도 17개 시,군 교통봉사대가족들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이번 행사로 우리 새마을회원 및 교통봉사대 대원들이 앞으로 더욱더 교통사고 예방과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하였다. 한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0월 8일과 9일 이틀간 철산역 앞 8차선 도로에서 문화백신 예술축제 ‘페스티벌 광명’을 개최한다. ‘페스티벌 광명’은 공공 공간인 거리에서 사회의 구성원들이 이어지고 연결되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자리이다.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댄스 ‘광명하는 춤’과 공중 퍼포먼스 등 개막프로그램을 비롯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환영하는 환영회와 광대전, 거리예술단체와 음악 공연,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공연, 아트마켓 등으로 꾸며진다. 개막 프로그램을 펼칠 창작중심 단디는 건물 외벽이나 하늘을 무대로 줄에 매달린 채 배우들의 동작과 연기 등 공중 퍼포먼스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또한, 대형 스펙타클 퍼포먼스로 도심 속에서 거대한 구조물을 하늘로 띄워 화려한 공연을 펼필 예정이다. 거리예술로는 ‘공연창작집단 사람’ 팀의 작품 <숨>이 있다. ‘공연창작집단 사람’은 현대 사회 속 개인을 바라보고, 개인의 심상에 집중하여 작업하는 공연 단체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숨>은 크레인에 연결된 30M의 밧줄 위 상공에서 맨몸으로 줄을 오르는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힘겹게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민선8기 미래 비전을 준비하여, 지난 10월 4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박승원 시장이 직접 1,200여 명의 공직자를 대상으로 민선8기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10월 월례회의에서 박승원 시장은 ‘함께 키우는 미래, 광명’이라는 주제로 광명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민선8기 12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민선8기의 새로운 시정철학 ‘혁신, 성장, 상생’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점을 갖고 전 공직자와 함께 광명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자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승원 시장은 “혁신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과 악습’으로 그동안 잘못된 ‘시스템과 조직문화’의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혁신’하는 것에서 시작하겠다”며 “시민의 대리자인 지방정부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사회질서에 대응하고, 창의적인 행정 체재와 정책서비스를 구현하여 미래 발전의 초석을 마련, 시민의 신뢰를 높여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바른 ‘성장’을 통해 누구나 차별 없이, 행복한 일생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광명의 미래를 준비하고, ‘상생’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 다양한 공론장에서 시민이 주체가 되어 ‘권한’과 ‘책임’이 조
경기도가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서울 코엑스 동문1층 로비에서 「제18회 선인장페스티벌」을 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고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와 코엑스가 참여하는 선인장페스티벌은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우수성 홍보와 화훼산업 발전을 위한 행사로 올해 18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새로운 시작(Restart!), 선인장 다육식물의 설렘」을 주제로 선인장 다육식물 소비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지친 도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유튜버와 함께 하는 Live 방송」 실시간 온라인 소통 이벤트 진행 ▲희귀 선인장․다육식물 QR코드 해설 제공 ▲대형 벽면 인테리어 조형물 전시 ▲선인장․다육식물 그림전과 민화전 전시 ▲선인장․다육식물 대형 전광판 홍보영상 등이다. 특히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한 선인장과 다육식물 품종들을 전시하고 현장판매와 함께 다육식물 화분 심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농업기술원 누리집(https://nongup.gg.go.kr)을 확인하거나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031-8008-9539)로 문의하면 된다. 김석철 경기도농
경기도가 한강과 임진강에서만 잡히는 황복을 도 특화 내수면 양식품종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이달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황복 친환경 양식기술 개발’ 시험연구 과제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는 성장, 기능성,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3고(高) 향상 기술개발을 통해 황복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소비를 촉진한다는 주제로 연구를 시작했다. 구체적으로는 황복 판매어(300g) 육성 기간을 현재 2년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1년 단축하고 황복이 가지고 있는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 등 기능성 물질 향상을 위해 특화된 전용 사료와 수질관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상품성 향상을 위해 입 주변 상처와 꼬리지느러미가 없어지는 원인 연구와 치료대책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내 민간양식장과 공동연구 협업을 추진해 현장실증 실험도 동시 진행할 계획이다. 황복은 복어목 참복과 물고기로 바다에서 2~3년 성장 후 알을 낳기 위해 4~6월에 강으로 올라온다. 산란기인 봄에만 잡히는 고급 어종으로 1kg에 20만 원대를 호가한다. 2021년 기준 황복 생산량은 9톤 내외로 유일하게 경기도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이중 1톤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장 중심으로 학생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을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사업비 2조4,90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현재 도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는 총143교(2021년70교, 2022년39교, 2023년34교)이며, 2025년까지 매년 사업 대상교를 추가 확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비3,900억 원을 투입해 공사 현장 안전 전담자를 신설 배치하고, 감리 인원을 비상주에서 상주 관리로 변경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이헌주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단장은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 현장 관리·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연도별 사업 대상교 추진 일정에 따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22년 9월 1일자로 교육장과 학교장이 바뀐 기관에 대해 9월 한 달 동안 현장 방문 컨설팅을 진행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고 광명시가족센터가 주관한 다문화 소통의 장 다색다미 축제가 10월 1일 안양천 찬빛광장에서 열려,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 1,000여 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태권도 시범,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의 전통춤과 하와이 전통춤 훌라 공연이 펼쳐졌으며,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3명에게 표창과 감사패도 전달됐다. 또한, 프랑스 대표 간식인 마카롱, 베트남 반미 등 음식과 세계 전통 놀이인 코끼리 팔찌, 중국의 홍등, 경극 가면 만들기를 비롯해 세계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 등 23개의 체험, 전시 부스를 운영해 각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는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원들도 동참해 시민들이 기후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지구 지키기 실천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축제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위한 교육과 외국인 주민 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조성현)·부녀회(회장 박현자)는 지난 9월 27일 사랑의 고추장 담그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20여 명은 직접 담근 고추장을 관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50여 가구에 전달했다. 고추장을 전달받은 김○○어르신은 “이렇게 정성이 가득 담긴 고추장을 받으니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자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혼자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고추장을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새마을협의회와 새마을부녀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수열 철산1동장은 “지역주민을 위해 고추장을 준비하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지역내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고추장, 삼계탕, 김장 등 음식나눔을 통해 복지 향상 및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율방역 및 방역물품 전달 등 열정적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힘이 되고 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9월 30일 협의체 위원과 관내 지역주민의 재능기부로 중국 국적 독거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7월 6일 하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통해 신고된 중국 국적 독거노인 가구를 대상으로 발굴 직후 씽크대, 수도, 세탁기 등을 수리한 데 이어 이날 주방의 곰팡이를 제거하고 페인트를 다시 칠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정환 위원장은 “위원님들의 재능기부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으로 발굴된 대상자에게 필요한 지원을 해드릴 수 있었다”며, “더 많은 분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공적인 지원이 닿지 않는 곳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따뜻한 정성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께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동 행정복지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나눔 및 상품권 지원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종교시설 연계 후원 물품 지원 ▲광명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개청 41주년을 맞아 10월 1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시민화합체육대회를 개최해 4,000여 명의 시민이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이번 시민화합체육대회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광명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미래 광명을 향해 힘차게 도약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행사는 52사단 군악대 연주 및 에이블팀 댄스공연의 식전 행사와 동별 특성을 살린 입장식에 이어 박승원 광명시장의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광명시민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한마당 축제의 장이 열려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 모두 즐겁게 웃으며 마음껏 실력을 펼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대회는 후크볼(아동), 한궁(어르신), 승부차기, 장애물 이어달리기, 혼성600m 계주,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등 총 7개 종목에서 18개 동 주민대표가 열띤 경쟁을 펼쳤다. 경기 종료 후에는 경품 추첨과 시상이 이어졌으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를 즐겼다. 한편,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은 철산3동이 차지했으며, 소하1동이 2등, 광명5
경기도는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가을철 경기바다 불법낚시행위 합동단속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낚시 안전사고 예방과 건전한 낚시문화 정착을 위한 것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낚시 제한기준 위반 ▲구명조끼 미착용 ▲정원초과 승선행위 ▲낚시 통제구역 내 불법 낚시행위 등이다. 집중단속 지역은 화성·안산·시흥·평택 연안과 ‘낚시관리 및 육성법’에 따라 낚시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오이도, 시화호 일원이며 불법 낚시행위를 시군·해경과 합동 단속할 예정이다. 적발된 건에 대해서는 ‘낚시관리 및 육성법’과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라 최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김성곤 도 해양수산과장은 “합동단속을 통해 경기바다에서 안심하고 낚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도의원은 9월 27일(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수소생태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평택 수소생산시설과 수소전문기업인 용인 (주)지필로스를 방문하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선구 위원장 직무대행, 김상곤 부위원장과 김용성 도의원 등 도시환경위원회 위원 14명 전원이 참석하였다. 위원회는 평택 수소생산시설 현장을 견학하고 엄진섭 환경국장의 수소생산시설 사업현황, 수소도시 조성계획 및 수소교통 복합기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경기도 수소생태계 발전방향을 논의하였다. 이어 위원회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수소 전문기업으로 지정된 용인시 소재 (주)지필로스를 방문 견학하였다. (주)지필로스는 국내 최초의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제주 상명단지에 구축하였고, 연간 1,2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2021년 기준 매출액이 118여억 원에 달하는 회사이다. 위원회는 (주)지필로스 김만철 부사장의 기업 소개, 전 세계 그린경제 로드맵 등 설명을 듣고 경기도 수소경제 생태계를 위한 경기도의 역할에 대한 의견과 기업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후 공장을 견학하였다. 김용성 도의원은 “수소경제는 미래의 대한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