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소년야영장이 12일부터 16일까지 3·4차 ‘가족캠핑 페스티벌’에 참가할 가족을 모집한다. 도내 거주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모집 인원은 총 15팀(글램핑 8동, 오토캠핑 7동), 60명(팀당 4명) 내외로 캠프는 2차로 나누어 진행한다. 3차는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며 4차는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다. 참가비는 1팀당 글램핑 12만 5,500원, 오토캠핑 4만 7,400원이다. 글램핑은 집기류, 냉·난방기, 화로대(숯, 석쇠 개인 지참), 테이블 등의 시설이 있고, 오토캠핑은 공용 냉장고와 전기 사용이 가능하다. 캠프 기간 중 ▲오리엔티어링 또는 암벽등반 ▲캠프파이어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신청 방법은 경기도청소년야영장 누리집(www.ggyc.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zerowaterk@ggyc.kr)로 제출 가능하고 기타 문의 사항은 경기도청소년야영장(031-763-9140~1)으로 연락하면 된다. 참여자 발표는 17일 13시 이후 경기도청소년야영장 누리집 공지사항 (www.ggy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비 입금과 유의사항은 개별 안내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문화백신 기획축제 ‘페스티벌 광명’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철산역 앞 8차선 도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페스티벌 광명’은 광명시 주최로 광명문화재단의 ‘코로나19 해방축제’, 광명문화원의 ‘제30회 오리문화제’, (사)한국예총광명지회의 ‘제31회 구름산예술제’와 함께했다. 축제 첫날인 8일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노래를 함께 부르는 공공노래방을 시작으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환영하는 ‘환영회’와 줄타기, 스탠드업 코미디, 드로잉 서커스 등 ‘광대전’을 비롯해 거리예술단체의 다양한 공연과 아트마켓, 전시 및 시민동아리들의 음악 공연 등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축제가 시작됐다. 이날 저녁 8시 개막식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시민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댄스 ‘광명하는 춤’, 시립예술단과 민간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광명시 합창단 연합공연’, 창작중심 단디의 공중 퍼포먼스 ‘길’과 록 밴드 노브레인의 공연이 관객들의 성원 속에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막 축사에서 “서로를 배려하면서 힘든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거리로 나온 시민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직접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 ‘건강체험 한마당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10월 10일 ‘세계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체험으로 시민들의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신건강의 날 기념식과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으며, 총 23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마음건강 부스에서는 ▲안정화ZONE ▲정신건강 인식개선ZONE ▲정신건강 OX 퀴즈 등을, 신체건강 부스에서는 ▲찾아가는 건강 이동체험관 ▲내 혈압·혈당 알기 ▲건강한 혈관관리 GO! ▲모두가 행복한 치매안심마을 등을 진행했다. 또한, 체험활동 부스에서는 ▲힐링VR체험 ▲코딩 로봇체험 ▲3D펜 체험 ▲나만의 컬러찾기(퍼스널 컬러 진단) 등이 열렸다. 가족 단위로 축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우리 가족의 신체와 정신건강에 대해 점검해볼 수 있어 의미는 시간이었다”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신건강이 없는 신체건강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내 마음에 상처 난 곳이 없는지 살펴보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며, “마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광명시 음식문화축제와 광명 뷰티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열린 음식문화축제는 시민들의 식습관과 음식소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식중독 예방을 위한 비누 만들기 ▲어린이 영양교육 ▲미각테스트를 통한 알맞은 나트륨 식사방법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한 바나나 우유 만들기 ▲낭비없는 음식문화 실천 서약 등 체험부스를 운영해 많은 시민의 참여와 호응을 받았다. 또한, 광명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에게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진행했다.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는 대한미용사회 광명시지부 주최로 ‘2022년 광명 뷰티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색의 세계를 주제로 20명의 미용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수준 높은 헤어쇼를 진행했으며, 네일아트, 머리 손질, 페이스페인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 시민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광명시민이 오랜만에 야외에서 음식문화 축제와 K-뷰티쇼를 즐기게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
광명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한 '국회의원 임오경과 만남,맛남(맛있는 만남)민원소통의 날'이 10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철산역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은 철산역 일대에서 '페스티벌 광명' 축제가 열려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민원 방문인들이 함께 임오경 국회의원과 소통하는 장이 만들어졌다. 이날 민원 소통의 날에는 민주당 대변인인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과 광명갑지역 안성환 시의장, 이형덕·김정미 시의원, 최민 도의원을 비롯해 국회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현장에서 직접 민원상담을 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도 방문해 민원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광명1·2구역 초등학교 신설, 재개발 재건축, 임대아파트, 구일역 광명방향 출입구, 수해로 인한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작은도서관 폐관 위기 해결, 어르신 경로목욕 및 이미용 지원, 보육예산 확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등 광명과 그 이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민원들이 있었다. 특히 민원과 더불어 임오경 국회의원과 인사와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았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따끔한 질책, 그리고 억울함을 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시민분들의 의견을 들으니 ‘답은 현장에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도민의 뜻을 담아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기회수도 - 경기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8일 오전 옛 도지사 공관 ‘도담소’에서 열린 ‘공관 현판식 및 맞손동행’ 행사에서 “제가 꿈꾸는 경기도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학업에 대한 자유에 제한을 받는 분들에게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도, 그리고 경기도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경기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우리에게 생긴 여러 가지 문제들의 근본 원인은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첫 번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경제, 사회, 교육의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며 “두 번째는 고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어떤 사람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데 조금만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든지 열심히 할 수 있는 청년들, 학생들, 도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늘 도담소 현판식은 정말 뜻깊은 날”이라며 “도민과 소통하고 마음의 문을 열고 귀 기울여 경청하고 도담소 이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는 7일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제11대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이번 모임은 회장인 김용성 의원을 필두로 15명의 회원(김태희, 최효숙, 정윤경, 김동규, 이병숙, 이채명, 김철진, 임창휘, 오지훈, 황세주, 김종배, 장윤정, 유종상, 김옥순)이 하나로 뭉쳐 향후 활동을 견고히 하고자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일환으로 개최되었으며, 신임 사무총장으로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임창휘 의원을 선출하였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역사 왜곡에 맞서 독도 지키기를 실천하고 국토와 관련한 현안에 대한 현지 확인과 연구를 통해 나라 사랑 기반 다지기에 기여함으로써 국내외 영토 주권 홍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의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재추진을 비롯해, 독도의 날 기념 토론회 개최, ‘다케시마의 날’ 폐지 촉구 성명, 중국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등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도 수호 및 국토 사랑에 대한 헌신과 지원을 이어 오고 있다. 한편, 지난 제10대 의회부터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김용성 의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농촌으로 떠나는 치유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16회 농촌경관 사진공모전*」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농촌경관 사진공모전」은 2007년부터 매년 사진을 통해 농촌의 아름다운 풍경을 국민들에게 알려 농촌 방문을 활성화하는 디딤돌로 만들기 위한 행사로 올해 16회를 맞이하였다. 수상작은 1~2차 예비심사, 표절심사, 사진 관련 전문가의 본심사(70%)와 ‘온(ON)국민소통’을 통한 국민심사(30%)를 반영하는 등 철저한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하였다. 제16회 농촌경관 사진 공모전 최종 심사 결과 대상 1점을 비롯하여 총 48점(일반카메라 33점, 휴대폰 15점)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대상 1점, 최우수상 3점, 우수상 7점, 입선 37점)하였다. 최고의 영예인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농촌의 따사로운 가을 아침 속에서 개, 염소와 함께 산책하는 농부의 모습이 표현된 일반카메라 분야의 「농부의 가을아침(김동선)」 작품을 선정하였다. 최우수상(한국농어촌공사사장상)은 농촌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멋진 순간을 포착하여 촬영한 「선학동마을의 가을」 등 3점(일반카메라 2점, 휴대폰 1점)을 선정하였다.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오는 10월 15일(토) 12시부터 16시까지 지역문화활성화사업 제2회 <42번가의 기적_플레이그라운드>를 진행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거리 축제를 통해 문화특화거리를 조성하고 활성화하여 광명시민들의 행복한 공동체 문화형성을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광명시평생학습원 제2주차장부터 광명문화원까지 구간에서 진행되는 본 행사는 3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알록달록’예술체험,‘반짝반짝’문화공연, ‘오물오물’먹거리,‘와글와글’놀이동산,‘뿅뿅’광명오락실 등으로 운영되며 주물럭 비누, 향낭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전래놀이, 펀치, 두더지게임, 바이킹 등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축제 현장의 체험료는 광명문화원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지원이 필요한 곳에 쓰일 예정이다. 2022년 10월 14일 22시부터 10월 15일 18시까지 행사구간은 광명경찰서 및 광명모범운전자회의 지원을 통해 차선확보 및 교통통제가 있을 예정이다. 다만, 평생학습원 주차장, 서울하이츠빌라 및 쉐보레서비스센터 이용객은 철망산길사거리에서 모범운전자의 안내에 따라 이동이 가능하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행정안전부2022년 하반기 특별교부금7억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양 의원이 확보한 행안부 특별교부금은‘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사용된다.자원재활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 산업 기반시설을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양 의원은“광명시장 시절인2015년 광명동굴에 업사이클 아트센터를 개관하는 등 업사이클 문화를 선도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왔다”며“이번 특별교부금 확보로 광명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과 순환경제산업을 선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17일 기공식을 가진‘업사이클 문화산업 클러스터’에는 친환경 에코디자인 예비창업자를 육성하는 창업지원센터와 에코디자인 소재를 중계받을 수 있는 에코디자인 은행 등 전문적인 에코비즈니스 플랫폼이 구축될 예정이다.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광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시의회는 10월 7일 3층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어린이 정책제안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청소년 눈높이의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안식에는 안성환 의장을 비롯해 이형덕 자치행정교육위원장, 광명YMCA 볍씨학교 학생 18명이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사전에 준비한 ‘우리가 바라는 광명시란’ 주제로 어린이 인권 등을 시의회에 제안했다. 이날 제안한 내용은 검토 후 광명시 관련 부서로 전달할 예정이다. 안성환 의장은 "어린이들이 제안한 소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는 광명시를 만들기 위해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철산복지관’)은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10월 7일 ‘제15회 아리랑 경로잔치’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김영선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내빈 축사, 장수 어르신 덕담 나눔, 광명수정 로타리클럽의 합창 공연으로 1부가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전문국악공연팀 ‘금모래컴퍼니’의 시나위 현대국악 공연, 노인의 날 기념 특식 제공 및 감사품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지난 9월 27일 철산복지관에서는 노인의 날 행사 사전 활동으로‘화(畵)사(寫)한 그림’미술 활동이 진행되었다. ‘화사한 그림’ 활동은 노인의 노고를 기념하며 지금까지 지내온 나날 속 행복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고 공유하기 위해 자화상을 그리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작품 20점은 10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4일간 복지관 1층 로비에 전시되었으며 당일 전시회 및 전시 과정을 담은 영상 시청을 통해 참여하지 못한 어르신들도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의 지원으로 ‘화사한 그림’ 미술 활동의 전시회가 원활하게 운영되었으며, 직접 준비한 감사품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또한,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에서 지원한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으로 광명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