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사들 물류단지에 크고 작은 쓰레기가 모아지기 시작했다. 오랜시간 방치된 쓰레기는 삽시간에 작은 동산이 될 정도로 모아졌고 대형화물차에 의해 치워졌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광명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사들 물류단지 화재 위험요인 되는 쓰레기를 함께 치웠다. 소방서, 시청 직원들의 힘만으로는 치우기가 엄두조차 나지 않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들을 치우는 이 화재 예방 캠페인은 평일에도 두팔 걷어 부치고 나선 의용(여성)소방대원들 덕분에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광명시 안전을 위한 일에 언제든 앞장서고 있는 광명의용(여성)소방대는 남성대 37명, 여성대 55명, 광명시장대 6명, 새마을시장대 10명 총 10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는 화재의 경계와 진압업무 및 구조·구급 업무의 보조, 화재 예방을 위한 행사장과 주민생활 안전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극한 호우로 인해 물로 인한 피해가 많을때도 광명의용(여성)소방대는 침수피해가구 지원 및 예방순찰 등 소방지원활동으로 비상근무에 임하였으며, 작년 8월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시에도 의용소방대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에 투입되었다. 또한 광명의소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25일 관내 요양원을 방문하여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배선 설비 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2023년 광명시 화재통계 결과 화재 주원인으로 지적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경감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는 지난 5월 7일 공사 전 직원 대상 전기안전교육 중 도출한 의견으로서, ‘지역 재난 예방을 위해서는 공사 내부뿐 아니라 취약계층 대상의 전기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라는 직원 의견에 따른 것이다. 공사는 안전관리실 소속 산업안전관리자와 전기안전관리자를 필두로,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6명의 직원과 함께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A-착한요양원’을 찾았다. 이들은 콘센트와 멀티탭 등의 전기배선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정격전압 사용 여부와 누설전류 유무, 전기선 피복 마모 등을 점검했다. 이후, 노후 멀티탭 교체와 콘센트 안전 마개 설치, 전기선 보수 등 전기안전 소모품의 교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날, 안전점검 뿐 아니라 안전교육 또한 함께 진행되었다. 요양원 직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전기 사용법과 사다리 사용법,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전반에 관한 교육이 진행되어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경기도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이자 전문적인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교장 유형진)와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자원봉사 등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외되는 노인계층을 위한 돌봄정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을 위한 ‘실종방지용 지팡이’를 전문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광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유형진 교장은“경기항공고는 4차산업혁명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시설을 갖추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 풍토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 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경기항공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데 이어, 앞으로
2024년 5월 23일(목)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2024 광명시민 공익활동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광명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공익활동에 대한 계기 마련을 위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2년차를 맞이하여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한 “슬로건” 공모를 진행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총 62명의 지원자 중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9명의 최종 입상자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슬로건은 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전시, 행사 등에 공익활동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활용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에 공익활동을 위해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며 “앞으로도 공익활동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입상한 공익활동 슬로건은 광명종합터미널 1층에서 내달 말까지 전시된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시민이 직접 창작한 슬로건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과 가까워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23일(목)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일대에서 지역 내 어르신 40여명과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봄 나들이 ‘함께 떠나요, 봄따라~흥따라~’를 진행하였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의 기회가 적은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활력을 더하고 어르신 간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하기 위해 기획된 나들이로 바다향기수목원과 동춘서커스 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뜻에 공감하여 ㈜영광수산, 강남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등 다수의 후원이 이어졌으며,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는 당일 나들이에 함께하며 일손을 더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ㅇㅇ어르신은 “평소 움직이는데 불편하여 멀리 나가는게 어려웠다. 철산복지관에서 나들이를 준비해 준 덕에 바깥 공기도 쐴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과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서커스도 관람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라는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선물 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께서도 함께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다. 오늘이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과 공동 주최로 지난 21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57회 은빛잔치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소불고기 식사 대접에 이어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의 사회로 2부 축하 공연이 진행되어 다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흥겨운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소들녘 광명점을 비롯해 한국오츠카제약, 애경산업(주), 보둠봉사단, 박샘내과의원, ㈜대한상사,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밝은치과가 후원하고,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원더풀광명, 함께하는시민, 우르르봉사단, 열광봉사단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더욱 풍성하게 열렸다. 최효정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즐거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은빛잔치한마당을 좀 더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소들녘 광명점 대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렇게 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은빛잔치한마당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소들녘 광명점의 지속적인 후원 속에 57회를 맞이한 은빛잔치한마당은 1993년부터 30여 년간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5월 21일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하여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본부장 조정권)와 보행자 중심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2023년 광명시 내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192건으로 전년 166건 대비 16% 증가하였고, 그 중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령자 교통 사상자는 69명으로 전체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명경찰서에서는「보행자 중심 교통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목표를 함께 하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와 고령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해 상호 활동 지원 방안을 모색하였다. 또한, 22년부터 진행된 보행문화 운동 슬로건 인 ’차만손(차를 만나면 손을 들어 소통해요)‘을 통한 고령 보행자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홍보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최근 고령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유관기관과의 체계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어르신이 안전한 광명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지속 협업을 요청하였다.
광명365 지역봉사단 (회장 박지은)은 5월 20일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으로 지구를 살리자!!! 탄소중립실천캠페인 활동을 도덕산에서 환경정화 클린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찾아가는 봉사 업사이클링으로 관내 카페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를 모아 다시 재활용하여 방향제만들기를 지역아동센터에서 재능기부 교육하고 함께 만들면서 소통하며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였다. 박지은회장은 환경은 우리가 지키고 만들어가야 할 중대한 과제이기도 하고 주변에 버려지는 것을 다시 새활용해서 깨끗한 문화를 지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봉사자가 먼저 선행이되어 실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1인가구지원센터는 20일 광명시 1인가구 식사비 지원을 위해 철판떼기 광명점(광명시 광일로 6)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 철판떼기 광명점 권익순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는 ▲광명시 1인가구 대상자 식생활 개선 및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식사비 할인 서비스 ‘드림식당’ 운영 상호 협조 ▲드림식당 온·오프라인 사업 홍보 협력 ▲지역사회 복지자원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와 철판떼기 광명점은 협약에 따라 광명시 1인가구 대상으로 다양한 식사 메뉴를 할인 제공하고, 1인가구 처우 개선을 위한 복지사업 정보 공유 및 홍보에 협조할 예정이다. 철판떼기 광명점 권익순 대표는 “힘든 시기일수록 베풀며 살다 보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광명시 1인가구 지원센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정은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장은 “광명시 관내 1인가구 분들의 삶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드림식당 발굴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드림(DREAM)식당 할인 서비스는 광명시에 거주하는 1인가구 중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5월 18일(토)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사업 2024 하안2동 철망산축제에 찾아가는 파라솔 복지상담소를 운영했다. ‘하안2동 주민총회&철망산축제’는 매년 하안2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가 매년 개최하는 철쭉꽃 행사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먹거리장터, 주민발표회등으로 진행되는 마을행사이다. 이번 철망산 축제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도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참여 ▲파라솔 복지 상담소 운영, ▲주민만나기, ▲사각지대 이웃추천 캠페인 ▲온(ON)동네 복지관 욕구조사 등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복지정보와 사각지대 예방 캠페인을 펼쳐 지역주민의 복지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축제에 참여한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복지 욕구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주민 체감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여자는 ”복지관이 마을 주민 행사에 참여,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안내해주니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주민들의 많은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에서 제공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하안2동 마을축제 참여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민관과 협력,
마부위침(摩斧爲針) 강신재 학장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분들을 위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마부위침 학당에서 이번에도 검정고시 응시생 전원 합격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전원 60~70대인 학생들은 교실을 나서면 배운 지식이 생각나지 않는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응어리진 배움의 열망을 쏟아내어 초등과정 1명, 중학과정 3명, 고교과정 5명 등 응시생 전원합격의 결실을 이뤄낸 것이다. 젊은 세대에게는 초등학교,중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상황이 이해할 수 없겠지만 5~60년대에 시골에서 자랐거나 도시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 가운데는 초,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고, 그분들은 항상 가슴 한 켠에 배움에 대한 열망과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분들을 위해 광명에 마부위침(摩斧爲針)학당을 개설, 10여년 동안 배움의 터전을 제공하여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강신재 회장을 “석.박사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초등학교,중학교 졸업 검정고시 합격이 무슨 대수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분들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며, 여기서 끝이 아니고 대학에 진학하시는 분 들도 계시다. 젊은 사람들보다 몇배 더 힘든 과정을
광명소방서는17일 소방안전의식 함양으로 미래 안전리더 육성을 위한2024년 한국119청소년단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발대식에는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을 비롯한 소방공무원15명,시립 꿈나무 어린이집17명,시립 한빛 어린이집22명,시립 솔빛 어린이집19명,시립 클래스티지 어린이집22명,시립 별하숲 어린이집33명 등 총128명이 참석하였고,부천소방서 생활안전팀에서는 이동안전체험차량을 지원하였다. 한국119청소년단은 청소년들이 어려서부터 안전의식과 올바른 안전습관을 기를 수 있게 소방관서와 학교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단체이다. 119청소년단원이 되면 소방과 안전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몸에 익히면서 규율 있는 단체 활동이나 봉사 활동 등을 통하여 사회 기본적인 수칙을 잘 지키고,배려심을 갖춘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 주요 행사 내용으로는 ▲한국119청소년단 선서와 임명장 수여 ▲화재예방 캠페인인 우리집 피난 계획 세우기 이벤트 시상 ▲체험차량과 체험관을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지진,소화기 체험 등)▲119청소년단 활동안내 ▲단체 기념촬영 등 알찬구성으로 운영되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2024년 광명소방서119청소년단으로 활동하게 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