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역 내 문화예술 기반의 민간 운영 공간에서 시민들이 문화예술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민간 생활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에 선정된 11개의 기획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민간 생활문화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생기발랄 문화의집>’은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민간 생활문화공간이 공간의 정체성을 반영해 기획한 생활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11곳의‘생기발랄 문화의집’에서 공예, 원예, 강의, 문화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생기발랄 문화의집 별별 프로젝트’는 총 11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2022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공예 프로그램으로는 ▲천 소품 제작(모이모이 소잉공방), ▲도자페인팅(도자기공방 담다), ▲생활문화(달리아아트센터), ▲라탄공예(플로레스타), 원예 프로그램으로는 ▲도시농부 체험(광명텃밭보급소), ▲반려식물 가꾸기(초아픽)가 진행된다. 강의 프로그램으로는 ▲댄스(쉬즈댄스아카데미), ▲영상제작(카랑 사회적협동조합), ▲예술 큐레이팅(Studio광명), 문화행사로는 ▲다도와 함께 즐기는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기형도문학관에서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기형도문학관 강당에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시로 읽는 인문학’ 특강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한국, 동양, 서양의 인문학, 치유의 시문학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특강이 진행되며, 강사로는 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교수, 성민엽 문학평론가·서울대학교 중어중문과 명예교수, 최호빈 시인·고려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이원 시인·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가 참여한다.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는 “시로 읽는 인문학 특강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문학적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광명시민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누구나 문학관 홈페이지(www.kihyungdo.co.kr) 및 전화신청(Tel_02-2621-8860), 현장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광명시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노후, 예(藝)! 예(禮)! 예(預)!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복지관, 주민센터 등에서 진행되던 여가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중단되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이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내에 있는 문화·체육 시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여가문화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을 광명시 지원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어르신들의 건강회복과 풍성한 여가생활을 위해 태권체조, 웰빙댄스, 서예, 피아노, 도예, 미술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올 한 해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금번 협약식은 문화·체육 오락사업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앞으로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첫 시작으로써, 태권M아카데미(대표 서용재), 광명 에어로빅YAHA(대표 윤명정), 범계서예연구실(대표 임종국), 잘 가르치는 피아노(대표 백수인), 스튜디오여기(대표 김유경), 그림 그리는 날(대표 권성원)까지 총 6곳의 학원 대표와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 40명이 참석하였다.
광명시립예술단 소속 광명시립합창단은 지난 13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9회 정기연주회 ‘뮤지컬 위대한 쇼맨’을 성황리에 마쳤다. 광명시립합창단은 어린이날 100주년과 가정의 달을 맞아 ‘뮤지컬 위대한 쇼맨’ 공연을 통해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로 각자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영화로 상영된 바 있는 ‘위대한 쇼맨’을 광명시립합창단에서 뮤지컬 무대로 마련해, 15:00 공연과 19:30 공연 2회 모두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들에게 힐링과 감동을 선사했다. 광명시립예술단장 이종구 부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기를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하는 광명시립합창단은 시에서 주최하는 주요 행사, 정기공연, 초청공연 등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3·1절 기념행사 및 기획공연 등에 초청돼 국립합창단과 협연하는 등 광명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예술은 인간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며 삶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예술은 삶에 기쁨을 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공감할 수도 있다. 예술이 없다고 우리가 죽는 건 아니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 삶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는 예술이 곡 필요하다. 우리 가까이에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만큼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여기 우리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도심의 치열한 경쟁에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조선시대 청빈한 관리의 표상이었던 오리 이원익 대감의 자취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충현박물관 맞은편에 오리 이원익 대감의 14대손인 이종혁씨가 운영하는 전시장이 있다. 건축과에 입학하였다 조각과로 편입하였고, 다음에 서양화를 그리는 작업을 했으며 유학 시절에는 판화를 전공한 미술 세계에서도 약간은 괴짜라 칭하며 자신만의 예술세계가 뚜렷한 이종혁씨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소이자 특이한 그림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곳이다. 또한 전시장 바로 맞은편에는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빈함을 느낄 수 있는 충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옛것과 현대를 넘나들 수
광명시복지관협회(회장 김재란)는 지난 10일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과 광명시의 지역사회복지 및 연대와 문화 활성화의 기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광명시 지역사회복지 및 지역의 문화발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긴밀한 업무협력 관계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데 협력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협약을 통해 광명시복지관협회와 광명문화재단은 ▲정책 및 사업의 공동 개발과 운영 협력 ▲인적, 물적 자원 활용에 대한 상호 협력 ▲기타 협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문화 및 복지사업을 상호적으로 협력한다. 그리고 이러한 협력 활동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수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 하안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각자 보유한 역량과 자원·장점들을 서로 나누고 채워주고 협력하고 연대하게 함으로써 지역사회 문화와 복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란 광명시복지관협회 회장은 “광명문화재단의 지역 문화복지를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라며 “광명 시민의 문화복지 및 여가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위로가 필요한 청년 세대를 위해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선배시민이 나섰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노인권익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선배시민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배시민 참여자는 열림식을 통해 ‘세대 간 존중하고 조화로운 선배시민’을 2022년 비전으로 세웠으며, 이를 토대로 광명시 지역 내 세대 교류를 위해 손편지를 매개로 하여 청년의 고민을 듣고 공감하는 ‘마음 우체통’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학업, 연애, 부모님, 친구 문제 등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을 익명으로 작성하면 선배시민의 답장을 받을 수 있다. 마음 우체통은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광명시 거주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배시민은 손편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고민에 공감하고 위로를 통해 후배시민과 지역주민을 응원할 예정이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첫 번째 온라인을 통한 신청은 양식에 맞게 메일을 전송하는 방식이며 신청 양식은 홍보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오프라인은 소하도서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앞에 설치되어있는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신청이 완료된다. 답장은 약 2~3주 뒤에 받을 수 있으며 주소 공개를 원치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난 30일에 광명시민회관에서 <제5회 광명가족극장> ‘자원활동가 반디’의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발대식은 자원활동가 25명과 운영진이 참석하였고, 광명가족극장의 소개와 현장 활동 교육이 진행됐다. 발대식은 다 같이 몸을 움직이고 뛰며 운영진과 자원활동가가 친근함을 느끼는 활동으로 시작을 알렸고, 함께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며 제5회 광명 가족극장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결의를 다졌다. ‘자원활동가 반디’의 이름은 ‘빛’과 연관한 반딧불이에서 착안하였다. 그동안 광명 시민이직접 참여해 축제를 이끄는 데 함께 하였고,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생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는 서울, 인천, 부천, 수원, 청주, 홍성 등 많은 지역의 신청자에게 호응을얻었고,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됐다. 앞으로도 타 지역과 여러 연령대의참여자가 직접 운영에 함께하는 참여형 활동으로 자리 잡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또한, 자원활동가 반디는 사전교육, 사전활동, 현장활동으로 이루어진 체계적인 운영으로 참여자가 성취감을 느끼는 경험을 제공한다. 분야는 ▲ 축제를 순간 포착해 홍보하는 홍보 반디, ▲ 미소로 관람객을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5월‘가정의 달’을 맞아, 5월 5일 어린이날부터 31일까지 광명동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어린이 고객은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5일 당일 광명동굴을 방문하여 어린이 이용권을 구매한 13세 미만 고객 1,000명에게 매표소에서 비눗방울 세트를 증정한다. 5월 5일부터 31일까지는 가족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세요”이벤트가 진행된다. ‘광명동굴 보물탐험展’을 이용하는 입장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관 내 이벤트 진행장소에 준비된 라스코엽서에 사랑하는 가족에게 메시지를 쓴 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고 전시관 내 기념품샵 직원에게 확인받으면 소정의 이벤트 경품을 받을 수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사장직무대행은 “일상회복 단계에서 맞는 5월 연휴, 광명동굴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광명동굴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새싹작은도서관에서는 4월 29일(금)~5월 14일(토)까지 도서관 주간행사인 ”나는야 무엇이든 될 수 있어“인 진로탐색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도서관주간 및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유아부터 초등학교 1학년~6학년까지 지역 내 아동들의 연령별 수준에 맞는 총 4가지의 진로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나는야 요리사」, 「나는야 과학자」, 「나는야 미용사」, 「나는야 소설가」와 관련된 도서의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 속의 직업을 이해하고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하여 미래의 나의 직업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아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외에도 그림책 또는 아동 도서대여 시 트래져 헌터가 되어 숨겨진 장난감을 파해쳐보는 「트레져헌터가 될 수 있다고?」 랜덤 장난감 증정 이벤트, 다양한 직업 캐릭터가 그려진 나무 팬던트를 칠하는 「미래의 나의 직업」 등 도서관에서 상시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여 아동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의 장을 마련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새싹도서관의 도서관 주간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참여하여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과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이사장 조용호)은 4월 26일 10시 30분에 광명문화원 문화극장에서 지역문화 활성화 및 복지 발전을 위하여 광명문화원 한용삼 사무국장의 사회로 업무 제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 천세환 이사, 조원덕 이사, 이수영 이사, 설민경 이사,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 조용호 이사장, 김해석 전무가 참석하였다. 업무협약 내용은 지역 복지·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협력을 도모하고 나눔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의 가치창조 및 적극적인 협조로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상을 위한 사업을 함께 개발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 “이번 협약은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과 함께 지역 문화사업의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지친 광명시민들을 위로하는 문화 백신이 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역문화콘텐츠 개발과 나눔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조용호 광남새마을금고 복지재단 이사장은 “문화는 시대를 대변하고 지역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역사다. 지역문화의 디딤돌 광명문화원과 업무협력을 통해 복지사업 발전과 문화사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한국해양재단(이사장 문해남), 해양환경공단(이사장 한기준)과 함께 4월 25일(월)부터 7월 1일(금)까지 ‘제17회 대한민국 해양사진 대전’공모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양사진대전’은 국내 해양분야를 대표하는 사진 공모전으로 2006년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총 934점의 수상작을 배출하였다. 올해는 ‘다시 바다와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우리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해양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사진 작품을 공모한다.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출품할 수 있으며 일상에서 해양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일반부문 사진과, 해양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환경부문 사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출품을 원하는 참가자는 7월 1일까지 국내에서 촬영한 사진(미발표작)을 1인당 5편 이내로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 우편 제출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12-7, 한국해양재단 해양사진대전 담당자 앞 ** 온라인 접수처 : 한국해양재단 누리집( www.koreaoceanfoundation.or.kr ) 또는 한국해양재단 이메일( maritimekorea@hanmail.net ) 수상작은 상징성, 공익성, 대중성, 창의성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