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광명시장 예비후보 이효선은 4월 26일(화) 광명메모리얼파크에서 광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효선 예비후보는 “민선4기 광명시장 시절 엄청난 반대를 무릅쓰고 건립한 광명메모리얼파크에서 광명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2009년 광명메모리얼파크를 건립할 당시 안양시 국회의원과 안양주민들이 납골당을 짓지 말라고 거세게 반대했다. 안양주민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바지가 찢기고 벗겨지는 수모도 당했지만 광명시민을 위해 온몸을 바쳐 납골당을 건립했다”고 말했다. 이효선 예비후보는 그때 안양시에서 반대한다고 광명메모리얼파크를 짓지 않았다면 지금 광명시민들은 다른 지역의 비싼 납골당을 찾아 헤맸을 것이다라면서 행정은 타이밍이고 이효선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광명을 위한 일이라면, 그 어떤 반대에도, 그 어떤 가시밭길에도 결단을 내리고 용기 있게 추진했다. 광명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민주당 시장들이 그동안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지지부진했던 개발 현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임기 내 추진하겠다. 촘촘한 복지망 구축으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도시,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명품교육도시, IT기술로 교통, 안전,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리하고 안전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5일(월)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하면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까지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광명시정 철학은 공공, 공정, 공감이고, 경기도정 철학은 공정한 세상 경기도”라며 “박승원은 이재명과 함께 공정한 나라, 공정한 세상, 공정한 광명을 위해 일해왔고 이것이 바로 지방자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를 훼손하고 말살하는 이번 경선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공정한 세상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라며 “민주당 재심위의 결정이 날 때까지 당사 앞에서 단식을 하며 자리를 떠나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광명시민과 당원 400여 명은 지난주 토요일부터 사흘 연속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공정 경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휴일인 지난 토요일 100여 명, 일요일 300여 명에 이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400여 명으로 늘면서 광명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둘러싼 광명시민과 당원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권리당원 무시하는 단수공천 철회하라’ ‘광명시장 단수공천 재심하라’‘박승원을 살려내라’등이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5(일) 시사타파에 출연해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공정성이 훼손된 가운데 치러진 경기도당 공관위의 단수공천은 광명시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재심위의 경선 수용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모아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저를 압도하는 혹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인 후보가 나왔다면 이번 공관위 결정을 수용하고 원팀으로 민주당 승리를 향해 나아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이번 지방선거는 오로지 지난 대선 실패로 상처입은 민주당 지지자들과 광명시민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라며 “광명시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필승 후보가 꼭 필요하며 경선을 통해 원팀으로 가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심위가 경기도당 공관위의 이번 공천농단의 의혹을 묻고 넘어간다면 결국 광명시민들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대 결심’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박 예비후보는 끝으로 “저 박승원과 함께 해달라”라고 호소하며 “광명시민과 국민들을 향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명을 국민의힘 당원협의회는 6.1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에 공정성과 합리성을 위하여 당원투표와 국민배심원단의 심층면접, 국민의힘의 정당 최초의 PPAT점수를 각각 합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광명을 당원협의회는 2022년 4월 24일 당원투표와 최종 국민배심원단의 심층 면접 결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하여 도당에 추천하였다고 발표했다. 당원투표는 23일 오전 9시 ~ 24일 오후 4시까지 진행했으며 투표율은 총인원 360명중 181명 투표, 투표율 50.28%를 기록했으며 경기도의원 광명시4선거구에 이경태, 광명시의원 라선거구에 구본신 가번, 김연우 나번(여성우선추천), 비례에 정지혜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갑의 신청자에게도 경선 참여를 요청하였으나 도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4월 24일(일) 6.1지방선거 광명시의원 가선거구에 안성환 가번, 박성민,한주원 경선 후 승자 나번을 확정 발표했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시의원이면서 광명시의회 유일한 재선 시의원이자 뛰어난 기획 능력을 갖췄다는 안성환, 후반기 시의장이며 소탈한 친화력으로 시민들과 소통을 넓혀온 박성민, 시의원으로서 일에 대한 집중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한주원 등 3명의 현역 대결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시켰던 가선거구였다. 한편 기존의 가선거구 광명1,2,3동,철산1,2동 인구를 모두 더한 만큼의 인구를 가진 철산3동이 가선거구로 합해질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누가 철산3동의 표심을 얻느냐가 승패의 관건으로 보여 진다.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경기도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사실이 알려지자 광명지역 당원과 시민들을 중심으로 재심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토), 박 예비후보와 지지자 100여 명은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를 항의 방문해 재심 청구 기자회견문과 관련 자료를 민주당 법률팀 담당자에게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은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행위로 절대 인정할 수 없으며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의 공정한 판단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또 “박승원 예비후보는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 본부로부터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는 등 시민과의 약속을 지킨 모범적인 자치단체장으로 평가받는다”라며 “경선을 배제하고 단수공천을 감행한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들의 이번 결정으로 공정과 정의가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언론사들이 주관한 광명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 필승카드 후보의 경선 기회조차 박탈한 공관위의 결정은 광명시민들의 시장 선택권을 빼앗은 폭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몇 개월 전부터 지역 정가에는 현역 시장을 컷오프 시킨다는 소문이 돌았
광명시 경기도의원 제3선거구의 대진이 유종상과 박남주의 대결로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유종상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박남주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으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어 본선에 임하게 된 것이다. 광명시 제3선거구는 하안1동,2,3,4동,학온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구는 2021년 12월 기준 74,201명이다. 통계를 살펴보면 학온동은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이지만 하안1동,2,3,4동은 진보의 세가 강하다고 인식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지지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6.1 지방선거에서 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종상 예비후보는 조세형 전)민주당 총재 권한대행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하여 주일본대사관 행정관, 광명시체육회 사무국장, 양기대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특유의 친화력으로 시민들과 인연을 맺었다며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박남주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업에 전념하다 이번 6.1 지방선거에 도전하게 되었으며 제20대 대통령선거
광명시 경기도의원 제2선거구의 대진이 최민과 김상겸의 대결로 확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상겸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으로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어 본선에 임하게 된 것이다. 1988년생인 최민 예비후보와 1987년생인 김상겸 예비후보의 젊은 피 대결로 제2선거구는 시민들에게 신선한 정치 바람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후보의 정치공약과 선거운동에도 시민들의 이목(耳目)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민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사무국장과 백재현,임오경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를 익힌 후 자신만의 색깔 있고 가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했으며 김상겸 예비후보는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많은 직업을 경험하며 이력을 쌓았고 현재 국민의힘 광명갑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월 22일(금)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후보에 제2선거구 김상겸(87년생) 현)국민의힘 광명갑 청년위원장, 제3선거구에 박남주(66년생) 현)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좌로부터 김상겸, 박남주 제1선거구는 김정호(71년생) 전)광명시의회 부의장과 백종진(70년생) 현)광명갑 홍보위원장의 2인 경선으로 제4선거구는 김석희(56년생) 전)예장건설 대표이사, 이경태(72년생) 전)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선거대책위원회 정책개발본부 스포츠 노사문화선진화 본부장의 2인 경선으로 결정했다. 좌로부터 김정호,백종진, 김석희,이경태
국민의힘 광명시장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4인 모두의 경선으로 결정되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금) 광명시장 후보를 컷오프 없이 4인 모두 참여하여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역에서는 2인 경선이냐 3인 경선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한 상황에서 4인 경선으로 결정되자 매우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서로 이합집산이 가능한 2,3인 경선이 배제되고 오롯이 자신의 역량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4인 경선이 과연 누구에게 유리할 것인가 예비후보들의 계산이 한창이다. 국민의힘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가나다순) 전)경기도의원이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 국민후원회 광명시회장 권태진, 전)국민의힘 광명(갑)당협위원장이자 현)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김기남, 전)광명시의장이자 전)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인 심중식, 전)광명시장, 전)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인 이효선 등 4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4월22일(금) 경선이 배제된 박승원 예비후보는 22일 15:00 광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제한 경기도당 공관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현역 시장을 컷오프시킨다는 소문으로 이미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되어 왔다”고 했다. 또 이번 결정은 “광명시민과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폭거이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다”고 하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기에 중앙당 재심을 거쳐 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 공정한 재심을 요구하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광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22일 “(광명시장 후보 공천)민주당의 결정에 마음은 안타깝지만 깨끗이 존중하고 광명시장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걸음을 멈춘다”면서 “임혜자 후보에게 축하를 드리고, 함께 경선에 참여해 경쟁을 펼친 박승원 후보에게도 위로를 드린다. 이제 원팀이 돼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저를 예비후보로 이끌어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지지자 여러분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지난달 대선 패배의 아픔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부족이라 생각하고, 오늘의 결과가 저의 정치활동에 큰 자양분이 되고 지역에서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면서 정치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지금의 민주당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저는 지금껏 민주당을 지켜오며 탈당한 적이 없었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라며 무소속 출마에 대한 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넘겨주면 정치적 겨울이 다가올 것이고 다시 고통받는 것도 싸우는 것도 시민이다”라며 “평생 그래왔듯 그 길에 함께 서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22일 민주당 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