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은 18일부터 25일까지 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 협의회 대표단 자격으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방문했다. 이번 국외 정책연수는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 대응의 실질적 주체인 지자체의 역량강화와 선진지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사례를 살펴보고 적용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정책연수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신동헌 광주시장, 엄태항 봉화군수, 김홍장 당진시장이 함께 했다. 대표단은 일정의 첫날 이른 아침부터 귀국하는 날까지 선진지의 우수사례를 꼼꼼히 살펴보고 각 지자체별로 적용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6박 8일간의 꽉 찬 일정을 소화했다. 덴마크에서는 덴마크 에너지청, 코펜하겐 시청, 오르후스 시청을 방문하고 에너지 분권과 자치를 위한 각 기관의 역할과 시민참여 및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미델그룬덴 해상풍력단지, 삼쇠 에너지 자립섬 등을 찾아 지역주민 참여 에너지정책 성공 사례를 살펴보기도 했다. 스웨덴에서는 조선업의 쇠퇴로 경제 위기 도시에서 에너지 자립 도시로의 전환에 성공한 말뫼의 웨스턴 하버를 방문, 말뫼 시장과 만나 에너지전환과정과 혁신적인 지역사례를 알아봤다.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21일 정대운 도의원(광명2,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김영준 도의원(광명1, 경기도 테크노밸리 특별위원장)이 광명시 취락지구 관계자, 경기도청, 경기도시공사, 광명시청 관계자들과 취락지구 개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재 광명시에서는 13개소의 취락정비사업이 진행중으로 이 중 두길지구와 원광명지구는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도시개발법에서 정한 법정 동의율에 달하는 동의서와 주민 의견을 반영한 개발계획 제안서를 광명시에 접수하였으나 하수처리시설 부지확보방안, 사업부지 확장에 대한 근거 부족, 기반시설 미확보 등의 사유로 현재 계류 중에 있다. 개별개발을 할 경우 난개발이 될 수 있으므로 통합개발을 추진해야 하며 광역교통시설 등이 수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추진은 어렵다는 기존의 광명시 의견에 추진위에서는 주민들의 재산권 제약과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조속한 사업 진행을 요구하였다. 또한 원광명·두길·식곡지구는 독립적 생활권 지역으로 서울광명 고속도로, 하수처리장, 저류지, 영서변전소 및 군사철도 등으로 타 지역과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고 확장성이 없어 통합개발이 의미가 없으므로 개별개발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광명갑 지역위원회(이하 광명갑 지역위)는 권리당원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해 지역위원회, 광역시도당, 중앙당 순의 콘테스트를 거쳐 우수한 정책을 공모하는 '2019 더불어민주당 정책페스티벌'의 첫 단계 ‘지역위원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명갑 지역위(위원장 백재현 국회의원) 관계자는 8월 19일 평생학습원에서 개최된 ‘정책페스티벌’은 권리당원들이 모여 문화체육, 교육, 복지, 생활안전, 평화통일, 지역경제 등 6개 분야의 현안을 주제로 토론하고, 선별된 대안은 정책안으로 당에 제언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선정된 6개 분야 20여개의 정책들은 ‘도당 정책페스티벌’에서 도내 타 지역위원회의 정책안들과 경연을 펼치고, 여기에서 선정된 우수 모델은 9월 20일 열리는 ‘중앙당 정책페스티벌’에 경기도당 대표 정책모델로 출품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지역위원장 백재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당 고문, 시·도의원, 동별 협의회장, 상설위원회 위원 등 핵심 권리당원들이 참석했고, 여기서 백 의원은 “이번 정책페스티벌은 정당 사상 최초로 진행된 유례없는 행사로, 국민의 民心이 20대에서 80대를 넘는 전 세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는 8월5일 가학동에서 어려운 농촌현실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위한 농촌일손돕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미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의회사무국 직원 및 한국농업경영인 광명시연합회 회원 등 약 30여명이 참석해 감자 수확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에 수확한 감자는 지난 4월 (사)한국농업경영인 광명시연합회(회장 김광익)와 시의원들이 함께 심고 땀 흘려 가꾼 값진 결실로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 28개소에 나눠줄 예정이다. 조미수 의장은 “무더운 날씨에 땀 흘려 일하며 농업의 소중함과 농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영농현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일본 정부에 대해 부당 행위인 수출 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강제징용된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조미수 의장과 의원들은 29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원들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빌미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공조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짜뉴스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를 모독하고 경제보복 조치의 부당함을 은폐하고 있다”며 “불법적이고 비인도적인 일본의 조치에 온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사태에 32만 광명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의회는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일본 여행 자제, 일본상품 불매 운동에 앞장설 것도 다짐했다.
전방위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부산에서 출마하기로 마을을 굳힌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기념회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부산을 선택했다. 이의원은 7월 25일(목)오후 5시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출판 기념 사인회 갖고 이후 같은 장소에서 특강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역의 여성정치인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프로그램 ‘쎈걸’에 출연해 지역현안과 중앙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 프로그램에는 대부분 지역의 정치인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부산 출마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 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언주 의원은 부산 영도 출신으로 영도여고를 졸업하였고, 부산 중.영도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데 김무성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25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정권의 무능과 무대책, 허세에 가득 찬 극단적 민족주의와 맹목적 종북에 빠져 안보를 해체하고 엉뚱한데 줄선 문재인 대통령, 내년 총선에 반일감정을 이용하기 위해 나라야 어찌되든 경제야 어찌되든 일도 관심 없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비판하였다. 또한
경기도의회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민, 광명2)은 광명의 김영준,오광덕,유근식 도의원과 부천의 권정선 도의원과 함께 7월 8일 광명시 노온정수장에 방문하여 시설을 점검하였다. 노온정수장은 광명시 노온사동에 소재한 식수원으로서 광명시가 인천광역시와 정수 공급 협약을 체결하여 상수도를 공급받다가 인천광역시로부터 상수도 업무를 인수하였다. 이후 인구 증가 및 시민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인한 상수도 수요 증가에 따라 1988년 건립되었으며, 광명시 전역 및 부천시, 시흥시, 인천광역시 일부까지 약 90만명의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 이날 광명시, 부천시 출신 도의은 관련 부서인 균특 담당 부서 및 상하수과 관계자와 함께 원수 수질 악화에 따른 일반정수 처리공정으로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수돗물의 맛‧냄새 유발물질 및 병원성 미생물 등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점검하고, 총 사업비 약 363억원의 ‘광명시 상수도 공급망 비상연계체계 구축사업’(2026년 준공 목표)과 총 사업비 약 778억원의 ‘노온정수장 고도정수 처리시설 설치 사업’(2025년 준공 목표) 균특 예산 지원을 건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대운 도
광명시의회 김윤호, 이일규, 김연우 의원이 3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청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중부권 9개 시의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기도 중부권 9개 시의회 의장협의회는 주민참여소통, 지역 현안해결, 지역경제 활성화 등 총 9개 분야별로 모범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의원 24명을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광명시의회에서는 김연우 의원이 주민참여 소통 분야, 이일규 의원은 지역현안 해결분야, 김윤호 의원은 의정연구 발전분야에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우 의원은 평소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주민 간의 갈등 극복 및 주민소통 강화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일규 의원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생활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김윤호 의원은 시정 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각종 시책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수상한 의원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더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광명시지부(지부장 김봉섭, 이하 광명지부)는 지난 7월 1일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된 2019년 베스트 간부공무원에 대해 전 조합원을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와 꽃다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은 지부장이 해당 부서를 직접 방문하여, 부서 직원들과 행사를 함께하고 담소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봉섭 광명시 지부장은 전달식을 통해, "이번 Best & Worst 설문조사는 편가르기가 아닌 건전하고 활기찬 조직문화를 위한 조합원 스스로의 자정활동이었다"고 자평하며, "특히, 베스트로 선정된 간부공무원분들의 조직에 대한 헌신과 인간적 배려에 대해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베스트로 선발된 간부공무원은 5급 이상 3명(1위: 홍보과 이병해 과장, 2위: 경제문화국 권경식 국장, 3위: 행정재정국 박충서 국장), 6급 이상 3명(1위: 지도민원과 김주욱 팀장, 2위: 도시재생과 서환승 팀장, 3위: 환경관리과 김진현 팀장) 등 총 6명이며, 김봉섭 지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시장에게 전달하고, 향후 인사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지난해 태풍 북상 소식에 취임식을 취소하고, 뉴타운 공사장과 하안배수펌프장 등 현장을 점검하며 광명시장으로 첫 발을 내디뎠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1년, 첫 마음과 책임감을 한 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1년을 1시간처럼, 1분처럼 바쁘게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광명시 민선7기는 시민이 자신의 삶터에서 주인으로 당당히 우뚝 서는 토대가 되겠다는 약속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정책이 공공성을 확대하고, 공정하게 추진되며, 시민과 공감을 이루기를 바랐습니다. 공공·공정·공감은 민선7기의 뿌리입니다. 이것이 단단하게 자라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1. 참여는 공공·공정·공감으로 통하는 길입니다. 광명시는 참여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많은 시민들과 500인 원탁토론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시정에 목소리를 냈던 기억은 청년 정책, 도시재생, 미세먼지 등 다양한 문제에 의견을 말하고, 깊이 논의하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소수가 독점했던 시정 위원회는 인원을 확대해 보통 시민들이
○ 취임 1년은 공정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라고 평가 -“공정, 평화, 복지 기틀 닦았지만 최우선 가치는 공정” 강조 ○ 공정의 가치아래 실천한 다양한 정책 소개 -특사경 확대, 체납관리단 도입, 관급공사 건설원가 공개 등 소개 -청년기본소득 등 복지에도 공정정신 녹여.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따라야 한다는 공정 원칙에 입각해 균형발전 정책 추진 등 밝혀 -앞으로는 공정성장, 미래 산업, 공공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 -“교통, 주거, 환경, 건강, 문화, 노동, 먹거리 등으로 도민 기본권 확대. 삶의 변화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게 할 것” 강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경기도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은 공정의 씨앗을 뿌린 시간”이라고 평가하며 “세상이 공정해지면 삶이 바뀌고,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규칙을 지키면 이익 보는 사회, 경기도가 만드는 공정한 세상입니다’란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년 경기도는 공정‧평화‧복지의 기틀을 닦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 중에서도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공정’이었다”면서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볼 수 없고
경기도가 7월 1일자로 용인부시장에 이종수 도시주택실장을, 남양주시부시장에 박신환 경제노동실장을 임명하는 등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는 이외에도 의정부부시장에 홍귀선, 김포시부시장에 최병갑, 이천시부시장에 이대직, 양평군부군구에 변영섭, 부천시부시장에 양진철, 안성시부시장에 최문환을 임명하는 등 8개 지자체의 부단체장을 인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문제는 그동안 인사이동시 갈 것이냐 아니냐를 놓고 설왕설래하던 강희진 부시장에 대한 인사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 직원들의 투표에서 웨스트로 뽑혔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드려질 만큼 광명시공무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희진 부시장이 광명에 남게 됨으로서 또 다른 갈등을 양산하지 않느냐하는 우려를 지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