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어르신 결연 가족봉사단인 ‘파랑새둥지 봉사단’의 송년회가 12월 23일 광명고등학교 모둠학습실에서 진행되었다. 봉사자-어르신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송년회에서는 학생 봉사자들이 직접 축하공연을 준비하였다. 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의 진행을 통하여 어르신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특히 송년회를 위해 학교 측에서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학교에 갈 일이 없는 어르신들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송년회에 함께한 학부모 봉사자들은 “어르신 몸이 편찮으셔서 평소 활동 때 나들이를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밖에서 뵙게 되니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라며 어르신보다 더 즐거운 표정을 보였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복지관과 학교가 연계하여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일에 함께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파랑새둥지 봉사단’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과 광명고등학교(교장 정필영)의 협약 하에 운영되고 있는 가족봉사단으로 2011년에 결성되어 내년이면 6년 차에 접어든다. 현재 광명고등학교 재학생과 그 가족들로 구성된 10가정 총
광명시시설관리공단은 내년 1월 1일부터 공단 소재 3층에 있는 회의실을 무료로 시민들에게 사용토록 개방하여 ‘시민 행복드림 서비스’에 나섰다.소유보다는 공유라는 개념으로 광명시 소재 기업, 단체 및 각종 공익적 동아리의 분야별 모임의 마땅한 회의장소가 없다는 것에 착안하여 공단 고유의 업무외에 사용되지 않는 시간에 시민에게 연중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단, 정치적 목적과 영리 목적은 제외한다.공단의 컨퍼런스룸(회의실)은 빔프로젝트와 화이트보드판, 판서도구 및 회의용 탁자가 완비되어 있어 각종 프레젠테이션에 활용하기 편리하게 설비되어 있다.이용을 희망할 경우 2주전에 전화(02-2610-7300) 또는 홈페이지(www.gmfmc.or.kr)로 간단한 이용계획 서류만 작성하여 사전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사용가능시간은 오전 10:00~ 오후 21:00이다.공단의 경영지원팀장(조영완)은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자는 의미의 일환으로 ‘행복드림서비스 Project’의 첫 번째 사업으로 컨퍼런스룸(회의실) 무료대여를 결정하였고 앞으로도 공단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단의 미션인 ‘시민 행복 스토리를 디자인’하기 위해 혼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철산1동(동장 김홍래)의 철1봉사회(회장 김충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석두)에서는 연말을 맞아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갈 관내의 중.고등학생 15명에게 1인당 60만원씩 총9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철1봉사회 김충숙 회장은 “여러분은 우리의 희망이자 보배이다. 언제나 바른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우리나라의 기둥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하였다.
오백원짜리 연탄 한장 담긴 사랑은 깊이는 얼마 만큼일까.겨울이면 가장 많이 들려오는 어려운 이웃돕기 소식 중 하나가 연탄배달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추운 겨울을 지새워야하는 서민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생필품이다.사)월드유스비전 경기도지부(지부장 김정임)에서 12월19일(토) 9시부터 광명7동 산65번지 판자촌에서 ‘제5회 2015년 이웃과 함께하는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를 개최하였다.이번 행사는 대한석탄공사로부터 연탄 6천장을 후원 받아 광명에서 가장 주거환경이 어려운 지역인 광명7동 산65번지의 20가구에 사랑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였다.이번 사랑의 연탄배달 릴레이에는 백재현 국회의원,나상성 시의장,정대운 도의원,오윤배.김기춘 시의원,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이정만 새누리당 광명(갑)국회의원 예비후보,홍성원 광명7동장과 주민센터직원들,광명7동 통장협의회,광명7지대자율방범대,광명7동호남향우회, 학온동호남향우회,광명중앙라이온스,광명시바르게살기협의회,한국효교육문화연구원,광명시어린집연합회,경기도독도역사수호단 학생 등 총500여명이 참석하여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덥히는 나눔을 전달하였다.광명7동 산65번지 판자촌 일대는 30여년전부터 인
신광명로타리클럽(회장 백준선), 백합지역사회봉사단(회장 이은자), 파리바게트철산점이 후원하고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한 ‘2015 FUN FUN한 크리스마스’가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철산종합사회복지관 1층 지혜나눔터 및 광명동굴에서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15 FUN FUN한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저소득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체험 활동 및 희망선물을 지원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여 긍정적인 정서의 함양을 도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행사를 진행 하였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광명동굴 관람과 함께 소원 대박 크리스마스카드 작성, 해피크리스마스 포토존 사진 촬영 후 ‘중화요리 이화원’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철산사회복지관으로 이동하여 쿠키 만들기 체험 및 가정방문을 통하여 희망선물을 전달 것으로 행사를 마쳤다. 백준선 회장은 “크리스마스 맞이 체험 활동 지원을 통해 저소득 아동 청소년의 상대적 박탈감 및 소외감을 해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오늘 하루는 그 어떤 날보다 보람찬 하루였다”고 했다. 신선영 관장은 “이렇게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지역 내 저소득 아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좋은 이웃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는 10일 오후 6시30분 메종드블랑 7층에서 ‘동부새마을금고 문화교실 합동송년회 및 장학금전달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요가교실·노래교실, (본점, 하안, 자경지점)회원 250여명과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 모두가 함께 한 송년회를 개최하여 회원 서로간의 친목도모와 화합의 잔치로 1부 행사는 개회사와 영상상영, 장학금전달, 동부새마을금고 임직원소개로 이어졌으며 한상구 하안지점장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에는 송년회 축하 케이크 절단 및 건배제의로 저녁만찬과 장기자랑 시간으로 경품과 함께 행복한 송년행사를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업성적이 우수한 회원자녀, 희망나기운동본부, 각 기관단체장, 광명경찰서(탈북이주민자녀)등의 추천을 받아 40명을 선정해 장학증서와 함께 총 2000만원의 장학금을 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 하였다. 최복후 이사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든든한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장학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지역사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을
이 사회의 그늘을 소리 없이 밝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그들이 한땀한땀의 정성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빛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된다.사단법인 한국장애인 장학회 광명시 지회(회장 제창록)는 9일 저녁7시 기아복지관 3층에서 ‘5주년 장학금 전달식 및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여 관내 초·중·고등학교 장애우 학생 3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남 명예회장, 서정옥 상임고문, 김정훈 부회장, 이희숙, 김양중 감사, 김진협 사무국장, 이언주 국회의원, 주대준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길숙, 안성환, 조화영시의원등 관계자 및 장애인 가족 200여명이 참석하여 따듯한 정을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한상구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행사는 소하 색소폰 아카데미 연주 및 웃음치료사 김교선 선생의 공연을 시작으로 2부 본 행사인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을 거행 하였다. 제창록 지회장은 개회사에서 “광명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여기 계신 분들이 늘 함께 해 주셨고 우리가 후원자가 되고 후원금과 물품을 기탁하며 나눔의 즐거움 속에서 발전 할 수 있었다. 또한 바자회 등을 통하여 장학회 발전과 장학금 재정 마련에 노력해 왔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관장 윤지연)와 하이치과의원(원장 정세영)은 2015년 11월 20일(금) ‘저소득 취약계층 치과진료 지원활동과 관련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이치과는 지역자활센터의 자활근로중인 참여주민들에게 치과 의료혜택을 제공하며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활근로중인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치과 진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나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윤지연 관장은 “하이치과를 통하여 참여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였다. 이어 정세영 원장은 “재능기부로 진료 지원 및 진료비 할인을 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개인적으로도 기쁘다." 라고 하였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욕 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 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해오고 있는 기관이다.
연말을 맞아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4일 19시, 광명 메종드블랑에서 지역 내 자원봉사자 ‧ 후원자 250여명을 모시고, 2015 송년의 밤 ‘님과 함께’를 진행하였다.행사는 2015년 한 해 동안 광명시 사회 복지 증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 한 분들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자 · 후원자들이 그동안 활동하였던 다양한 모습들을 직접 제작한 영상에 담아 상영하는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었다.광명시장상을 수상한 윤순남 자원봉사자(밀알봉사단 회장)는 “우리의 작은 노력이 어르신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이러한 행사가 봉사활동이나 후원활동을 지속하는데 큰 힘이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의 송년회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봉사 및 후원 등의 나눔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서로간의 즐거운 소통의 자리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간의 긍정적인 파트너쉽 형성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것이다.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회장 권미진)는 지난 2015년 11월 23일(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과 함께 겨울철 취약가정 및 독거어르신 가정의 한파에 대비한 난방재 지원 및 겨울나기 물품을 지원하였다. 당일 사용한 후원금은 지난 10월 20일 화요일 광명북초등학교 알뜰시장 행사에서 학부모회의 먹거리 판매와 학생들의 벼룩시장 및 모금을 통해 마련된 기금이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을 지난 11월 18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11월 23일 물품 후원 당일 궂은 날씨에도 학부모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학생들까지 모두 힘을 합하여 난방재 및 동계물품 전달에 참여하였고, 직접 자신들이 모금한 후원금으로 구입한 물품을 전달하는 손길에서 나눔의 의미를 더할 수 있었다. 광명북초등학교 학부모회는 광명시의 철산1~4동, 광명1동 17가정에 연탄, 난방유, 쌀 및 이불을 전달하여 각 가정의 필요에 맞게 물품을 전달함으로써 지원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물품을 전달받은 철산동의 한 어르신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파에 적응이 어렵고 난방재의 부족을 겪는데, 올해도 주변에서 주신 관심과 지원으로 겨울철을 버틸 더욱 큰 힘이 난다.”며 광명북초등학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 박사, 한국금융학회 회장, 재경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 서울대학교 제23대 총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한국사회과학협의회 회장, 국무총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에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동경대학 총장 자문위원 이 모든 이력의 주인공이 정운찬 전 국무총리이다.이처럼 화려한 이력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지난 21일 광명에 왔고 그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가졌다.광명지방자치연구소(주)가 주최하고 이언주 국회의원과 공정경쟁과 사회안전망포럼이 주관하는 광명시민정치스쿨에 초빙되어 특강을 가진 것이다.11월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광명시민정치스쿨의 3강 주자로 나서 ‘한국경제,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주제로 2시간여 동안 맛깔스럽고 해박한 지식으로 수강생들의 답답한 가슴을 뚫어 주었다.이언주 국회의원의 ‘5분 대기조’를 자처하며 이언주 의원에 대한 총애를 숨기지 않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4대재벌이 1년에 올리는 매출액이 GDP의 60%에 육박할 정도로 재벌 의존도가 커졌다. 경제적 힘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대외 충격에 더 취약해졌을 뿐 아니라 경
사회적경제를 기반으로 한 마을공동육아 모델인 ‘경기육아나눔터’가 18일 오후 2시 도덕파크 푸른솔 도서관에서 ‘광명시 경기육아나눔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기우 경기도사회통합부지사, 양기대 시장, 나상성의장, 정대운 도의원, 이영호시의원, 정은숙(새누리당 광명갑 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엄마들이 자녀교육에 스스로 참여하고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를 이웃끼리 서로 돌보며 양육하는 품앗이형 육아나눔터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사업추진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하였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로 “경기육아나눔터를 통해 육아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육아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서로 소통하는 좋은 공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예산편성 최종 추진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업예산을 하자 없이 확보 및 증액편성에 힘을 실어준 정대운 도의원(경기도의회 예결산위원장)은 "양육네트워크를 형성해 돌봄 기능과 더불어 다양한 품앗이 활동으로 공적 돌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공동육아나눔터를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개소식에 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