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4일 광명시 농촌지도자 연합회 김진선회장을 비롯한 7명의 농업인 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간담회는 지속적인 FAT체결 및 쌀관세 철폐 등 급변하는 농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농업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각 농민단체장은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인한 지원사업의 중단에 대해 설명하고, 농업기계 보조 등 적극적인 예산지원으로 농업인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소비하는 기회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변종 농작물 병해충 급증에 대한 예찰과 신기술보급 등을 위해 농업현장에서 농업인에게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 채용을 요청하며, 산업의 근간이 되는 농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염려 바란다로 말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하여 농업기계 지원사업을 농업단체 및 기관과 긴밀이 협조하여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금년 상반기 중 병해충 예찰활동 및 농약 잔류성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농촌지도사를 채용하여 보다 시민들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농업인의 복지 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장:나상성)는 3.1을 맞아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마음과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자 동료의원들과 함께 광명 사랑의 집(광명7동 소재)을 찾아 빨래와 청소 등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나상성 의장을 비롯한 동료의원들이 참석해 시설 내․외부 청소와 시설 입소자들의 세탁물 빨래 등을 2개조로 나눠 실시했다. 나상성 의장은 “오늘 봉사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불편한 장애우들의 고충과 외로움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며 자칫, 음지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여 의정 활동에 적극 반영 할 것 이라며“이것이 선열들의 뜻을 빛내고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명 사랑의 집 최진길 시설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광명 사랑의 집을 방문해주신 나상성 의장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광명시는 일자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15년 3월2일부터 6월 30일까지 폐현수막 재활용사업, 초기입국 결혼이민자 지원, 골목길 경관개선 벽화사업, 헤어 악세서리 제작 공예, 토탈공예품 제작 판매, 나눔 손뜨개 수세미, 고은발 마사지 등 9개 사업 5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2015년 상반기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2015년 3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급식도우미 지원으로 3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새희망 일자리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일 광명시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지역공동체 및 새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 85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후원으로 실시된 이번 안전교육은 실제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중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재해사례를 설명해 사업 참여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교육에 참석하여 격려의 인사말을 전한 양기대 시장은 안전사고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사고예방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으며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은 1년에 2번 사업개시일 현재
광명시에서는 3월 2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2015년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요원 발대식』을 갖고 퇴근시 교통이 혼잡한 버스정류장, 교차로, 횡단보도 등에 중점 배치하여 교통질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9개조 18명으로 편성하여 현장에 배치될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사업은 노인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여 어르신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교통질서 문화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50명의 어르신들이 응모하여 최종 18명이 선발되었다. 발대식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은 가장 먼저 안전에 유의하여 교통질서 계도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시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어르신 주정차 질서계도 요원’은 3월 2일부터 10월 30일까지 8개월동안 광명사거리 등 교통취약지역 9개소에 2명씩 조를 이뤄 근무를 하게 되는데 주요 역할은 버스정류장등에 주정차시 차량이동 조치, 교차로 등 불법 주정차에 대한 계도를 실시하게 된다.
광명 여성새일센터가 2015년 사업을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하고 3월부터 본격 추진에 나섰다 여성새일센터는 전문 직업상담원과 취업설계사가 육아와 가족돌봄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취업상담과 직업교육훈련,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취업전문기관이다 여성새일센터의 2015년 주요사업은 ▶구직자 맞춤형 직업·진로상담프로그램 ▶직업교육훈련 ▶새일여성 인턴십 지원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 ▶중·장년 여성 취업지원 ▶고학력·고숙련 심화과정 운영 ▶디딤돌 사업 등 6억6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할 예정이며,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교육훈련과 구인·구직 맞춤형 일자리 상담에서부터 취업알선은 물론 취업연계 후 직장적응을 돕는 사후관리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우리시의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와 일자리창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여성에게 적합한 직종과 지역의 산업·업종별 여성친화일자리를 발굴해서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여성새일센터 운영에 관한 자문과 취업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관계전문가로 새일센터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제가 사는 광명5·6동에는 유난히 재활용품을 줍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길을 걷다 보면 리어카(낡은 유모차)를 끌고 가게 앞에 멈춰서 재활용품을 정리 정돈하신다. 그나마 젊은 사람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데, 나이가 드신 분들은 정말 허리가 90도로 굽으셔서 리어카를 끌고다닌다.”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을 하는 광명 새마을시장 전통먹거리타운(일명 순대골목)에 위치한 ‘은행나무’ 식당 사장님이신 송숙영씨의 말이다.광명새마을시장 ‘은행나무’식당에서는 매월 1일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약 60∼70여명의 인근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2009년 8월부터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일이 6년을 맞이 하고 있는 것이다.도착해보니 10시부터 음식을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그분들은 어르신들께서 오시자마자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아침일찍부터 음식준비를 했던 것이다. 음식 준비가 다되면 11시30분부터 식당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곰탕 급식을 시작한다.급식과 동시에 식사가 끝난 분들의 식기류를 모아 설거지를 시작한다. 이제는 능숙하게 남편과 손발이 척척 잘 맞아 급식과 설거지를 한다.12시 40분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는심야시간대 도로변에 시정 장치된 고가(50만원상당)의 자전거(자전거이력관리시스템 등록)를 절취한 김 모씨(25세, 남)를 검거하였다. 경찰에 검거된 피의자는 지난 20일 00시 57분경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집에서 나왔으나 교통수단이 없어 광명시 소하동 도로변 인도 안전펜스에 시정 장치된 자전거를 손으로 수회 잡아당겨 해제 후 철산3동 상업 지역까지 약5km 상당을 타고 간 뒤 이를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명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자전거 등록제를 중점 추진한 결과 경기청에 등록된 자전거 1만 6천대 중 1만 2천대를 등록하여 범인 검거 및 순찰시 자전거 회수 등에 활용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봄철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부터 자전거 절도 예방 및 검거활동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수 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주하여 철산3동에 거주하는 진수진(가명)은 무한돌봄센터 사회복지사를 통해 법률홈닥터(법무부에서 파견된 박주민변호사)를 찾았다. “결혼 당시 남편이 정신지체 3급 장애를 숨기고 결혼하였고,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 오히려 이혼 소송을 청구하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법률홈닥터는 소장을 송달받고 1달 이내에 답변서를 제출하여야 함을 결혼이주 여성 진수진에게 설명하고, 위자료 청구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과 연계하여 소송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된 사례이다. 소하1동 장애3급 김기동(65세, 가명)은 다음달 위중한 수술을 앞두고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사의 말에 자신의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 주고자 하였으나, 유언의 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중에, 이웃 주민의 소개로 복지동(동주민센터) 변호사의 무료 법률 상담을 통해 5가지 유언 방식(자필증서, 녹음, 공정증서, 비밀증서, 구수증서) 중, 혼자하기 간편한 자필증서 방식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 사례이다. 소하2동 20대 초반 이상기(가명)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중 실수로 교통사고를 내어, 상대방 차량 운전자를 상해에 이르게 하였고 차량이 파
광명경찰서(서장 권세도) 전 직원 일동은 27일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구내식당 없는 날’을 지정하여 광명시장과 새마을시장 등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이날 광명경찰서 권세도 서장은 광명전통시장 상인연합회 이사장 안경애외 5명과 갖은 점심식사자리에서 광명시장 활성화 방안과 시장 인근 치안 상황에 대하여 청취하였으며 “광명경찰서 전 직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이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전통시장이 더욱 활기차고 상인 모두 장사가 잘되길 바란다. 다양한 방법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안정된 치안을 확보하여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에 광명시장 상인연합회 안경애 이사장은 “치안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희망과 격려를 해 주고자 광명 재래시장을 찾아 준 권세도 광명경찰서장 및 직원들에게 고맙다. 시장이 더욱 활기를 찾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 줄 것”을 부탁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015년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을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협약식을 체결하고 3월 2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 한다고 밝혔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은 지난 1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광명시는 3개 제안사업이 선정돼 추진하게 됐으며, 지역산업의 전문인 인력수급과 지역이 안고 있는 고용문제 해결하는데 큰 기대하고 있다. 사업추진 유형은 ▲앱솔류션 전문기술 인력양성(15명) ▲스마트앱 퍼블리셔 양성(15명) ▲3D프린터 플레이서 양성(15명) ▲카티아핵심기술 인력양성(15명) ▲ 음식문화 특구 종사자 조리사 양성(40명) 5개과정을 자체운영 또는 해당 전문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융복합산업협회와 컨소시엄 구성 수행하게 된다. 이번 추진 사업은 지난 해 A등급을 받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으며, 65% 이상의 전문 자격증 취득과 75% 이상의 취업률 보이는 등 아주 호응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광명시 4개 복지관 연합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 발대식 개최 광명시 4개 복지관(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시립 광명노인종합복지관, 시립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시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연합하여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 530여명과 함께 27일 오후 2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2015년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 연합발대식이 있었다. 발대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조화영, 이길숙 의원을 비롯해 참여노인 530여명이 참석하여 새로운 직업으로 활기찬 제2의 삶을 꿈꾸는 따뜻한 분위기 였다.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형, 지역형, 인력파견형, 제조판매형 등 20개 사업단에 530여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발대식에서는 둥지어린이집 원아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선서식이 진행되었으며, 소양교육을 준비하여 어르신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 될 것 이다. 금년도 노인사회활동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은 3월부터 11월까지(학교급식 하계방학 1계월 제외) 9개월 간 하루 3시간 주 3일, 월 36시간 근무하여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올해부터는 노인사회활동 지원 사업(구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사업명이 변경
정부의 근로조건 보호지침 실효성 의문.정의당경기도당의 지침 이행요구에 3개 기관만 2015년도부터 적용의지 밝혀!정의당경기도당(위원장 김성현)은 2014년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청소, 경비 등 용역노동자의 노임단가 실태조사를 근거로 정부지침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경기도내 10개의 공공기관과 78개의 대학에 2015년부터 정부의 근로자보호지침을 준수하여 노임단가를 최저임금이 아닌 시중노임단가의 적용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그 이행 여부의 회신을 요구하고있다.정부는 2012년 1월에 청소, 경비 등 단순노무 용역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하여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라는 지침을 마련하여 권고 했으나 그 이행률은 저조한 것으로나타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시중노임단가는 시간 당 8,019원으로 최저임금인 시간 당 5,580원과 서울시가 준비하고 있는 생활임금 시간 당 6,687원 보다 높은 단가이다.정의당경기도당의 정부지침 이행 요구에 부천시설관리공단, 한국마사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3개의 공공기관 만이 2015년도부터 정부의 근로조건보호지침을 준수하여 시중노임단가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의정부시설관리공단, 하남시 도시개발공사 등 나머지 7개 기관과 경기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