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원 시장, 재개발 재건축의 신속한 추진 위해 주민 갈등 완화 지원 - LH, GH 등과 직접 소통 강화해 주민에게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 제공 - 박 시장 “시가 중립적 의지 갖고 합리적 대안 나오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 진행 중 재개발‧재건축 공사 관련, 시민 피해 최소화와 적절한 보상 노력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재개발‧재건축 주민 전담 지원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관내 재개발 사업 진행 과정에서 주민 갈등을 줄이고 합의를 신속하게 도출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이다. 박 시장은 18일까지 광명2~7동, 철산1~2동에서 잇따라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많은 주민 안건으로 제시한 재개발 관련 민원에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 주민 간 합의를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사업성 확보 등 재개발 사업 추진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개발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발생하는 주민 갈등을 최대한 신속히 봉합하고,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주민이 원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관내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 방식을 두고 공공개발과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7일 관내 유동인구가 많은 소하상업지역 이마트 소하점에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펼쳤다.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이마트 소하점의 사전협조를 받아 주민과 직원들에게 복지사각지대 발굴 안내문과 홍보물품을 전달하며 주변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위기가구를 발견하면 제보해 줄 것을 독려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도 유동인구가 많은 관내 건물부터 시작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펼칠 예정”이라며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통해 경제적·정서적으로 소외된 취약 계층들이 복지 혜택과 연결되어 복지사각지대가 크게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욱순 소하1동장은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동에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이 빠짐없이 다양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2월 말까지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집중 발굴 기간을 운영해 복지 취약 계층 등 위기가정에 복지서비스를 안내하고, 각종 민간 자원을 연계하는 등 통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차대수가 50면 이상인 학교, 병원, 오피스텔 등 공중이용시설은 오는 1월 27일까지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주차구역 설치를 완료하거나 시에 설치 유예신청을 해야 한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개정된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2022년 1월 28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공시설, 공중이용시설, 공동주택 등 법에서 규정한 시설은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주차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만, 충전기 설치를 위한 기반 공사 등을 위해 공공시설은 법 시행 후 1년, 공중이용시설은 2년, 공동주택은 3년의 설치 유예기간을 두었다. 이 중 공중이용시설은 오는 1월 27일 설치 유예기간이 종료되어 해당 시설은 기한 내 반드시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주차구역 설치를 완료해야 하며, 수전설비의 설치나 그 밖의 불가피한 사유로 기한 내 설치가 어려운 시설은 시 담당부서인 탄소중립과에 설치 유예 신청서를 제출하여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설치 유예 승인을 받지 않고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주차구역을 설치하지 않는 경우 시정명령 처분 및 최대 3천만 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므로 각별히 유의하여 신속하게 설치해야 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거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1월부터 주거 취약계층 실태조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실태조사는 관내 주거 취약계층 주거 안정과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운영을 시작한 광명시 주거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주거복지센터는 취약계층 발굴과 상담, 맞춤형 사례관리, 각종 주거정책 사업을 시행하는 기관이다. 주거복지센터는 이번 실태조사를 위해 우선 관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거 취약 가구를 조사하고, 고시원·여관 131가구, 비닐하우스 5가구, 지하층 658가구, 최저 주거기준 미달 39가구 등 실태조사 대상 833가구를 발굴했다. 센터는 발굴한 833가구를 대상으로 광명시 주거복지센터 운영지원 인력이 가정방문, 내방 상담 등을 통해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주거복지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 주거복지 서비스는 공공임대주택 신청 지원, 주거 취약계층 주거 상향 지원사업, 홈(Home)반장 원스톱 이주 지원 사업, 세이프티홈 집수리 사업 등이 있다. 공공임대주택 신청 지원은 기존 주택 전세 임대, 매입임대주택, 영구임대아파트 신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6일 ‘제20회 생생소통현장’을 열어 재개발구역 교통취약지역 현장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지난 15일 광명2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광명1구역 재개발아파트 공사로 인한 교통취약지역에 대한 문제를 당사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해결하기 위하여 출근 전 이른 아침 현장으로 향했다. 해당 현장은 광복로 삼거리 임시도로로 신호등 설치가 어렵고, 도로의 경사도가 높아 운전자의 시야가 제한되어 교통사고 발생 우려 지역이다. 박 시장은 현장을 꼼꼼히 확인하고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신호수를 배치하고,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교통안전표지판 설치를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와 시공사에 주문했다. 한편 광복로 삼거리는 재개발아파트 준공 시 도로 경사를 완만하게 하는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 광명2구역, 광명4구역, 광명5구역 진입로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덤프트럭 대기로 인해 주민들이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교통 흐름이 방해되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시공사에 버스 탑승 구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호수를 배치하고, 덤프트럭 집중 시간대에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을
4년의 노력 끝에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사전심사 ‘조건부 추진’ 통과 52사단 포병대대 철수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노력 결실 - 야외무대, 숲속캠핑장, 주차장, 에코멀티센터(교육실, 체험실 등) 조성 예정 - 시민들에게 교육과 체험의 장소 제공, 광명동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 광명시(시장 박승원) 소하문화공원 조성사업이 4년의 노력 끝에 국토교통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사전심사를 통과했다. 소하문화공원은 소하동 52사단 포병부대 철수 부지 일원에 면적 82,889㎡(약25,000평) 규모의 자연체험 및 야외생태교육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소하문화공원 개발제한구역 사전심사 통과로 가학산 근린공원 내 수목원 등 조성사업과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소하문화공원은 광명시민에게 휴식, 교육, 체험의 장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광명동굴 동측 출입구 개방과 맞물려 광명동굴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소하문화공원은 민선7기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던 사업으로 군에서 주둔했던 지역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의 거점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5일 평생학습원에서 제3기 협치실행위원회를 출범시키며 2024년 광명시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제3기 협치실행위원회는 2024년 1차 회의를 통해 2025~2028년 민관협치 활성화 2차 기본계획 수립과 협치 교육 및 협치 포럼 등의 협치 실행사업을 논의했다. 제3기 협치실행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송창석 위원장은 “광명시 협치 발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협치기구인 협치실행위원회에 있어 올해는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2차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향후 4개년 광명시 협치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해”라며 “그간의 협치 경험으로 함께해 온 위원과 새롭게 함께하게 된 위원 모두 의기투합하며 시민이 만들어 가는 광명의 비전에 일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명시 협치실행위원회는 민관협치 활성화 사업의 기획과 실행을 총괄하고, 시민참여커뮤니티 등 민관협치기구 운영과 활동을 지원하며 광명시 협치기구와 사업 전반의 연계성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민참여커뮤니티 5개 분과의 분과장 및 공론화위원장과 시민사회활동가 등 15명으로 구성되어 2년간 활동을 펼친다. 지난 2기 협치실행위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공공건축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구축했다. 시는 지역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생활기반시설 3개소에 ‘스마트 그린 에너지 관리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스마트 그린 에너지 관리 서비스가 구축된 곳은 시립 소하도서관과 광명숲어린이집, 소하누리어린이집 등 3개소이다. 스마트 그린 에너지 관리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하고, 통합운영플랫폼으로 각종 장치(디바이스)를 제어해 건물 에너지를 최적화해 관리하는 서비스이다. 시는 지난 2023년 과기정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 원을 확보하고, 시비 2억 원을 더해 이 사업에 모두 10억 원을 투입했다. 이곳에는 ▲전기 사용량을 측정하는 스마트 에너지미터 ▲전등을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 ▲대기 전력 차단 및 과전력 낭비를 막는 스마트 콘센트 ▲디밍 조절이 가능한 스마트 조명 ▲냉난방기의 중앙컨트롤이 가능한 스마트 온도조절기 ▲재실 여부를 확인하는 스마트 센서 등이 설치됐으며, 이들 장치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최적의 에너지 사용을 지원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언제 어느 곳에
광명시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2일 관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란도란 도심숲길’ 환경개선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도란도란 도심숲길은 안전한 통학로와 시민휴식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광일초교 후문 도로를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2022년 11월 조성을 완료한 도심 속 쉼터이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3월 주민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약 70%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관련 부서에서 도비 2억 4천5백만 원을 확보해 환경 개선을 추진하기로 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치형 조형물 및 포토존 설치와 꽃 식재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관련 부서에서는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올해 상반기 중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도란도란 도심숲길을 광명6동만이 아닌 시민 누구나 찾고 사랑받는 광명시의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신년음악회 ‘만사여의(萬事如意)’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올린다. 광명문화재단 만사여의(萬事如意)는 ‘모든 일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2024년 새해 염원의 마음을 담은 올해 첫 번째 전통국악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신년의 문을 힘차게 여는 광명시립농악단‘판굿’을 시작으로, 국악인 박애리, 신승태, 사회 오정해, 국악그룹 이상 그리고 광명청소년예술단이 출연하여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흥과 즐거움을 전해 줄 예정이다. 또한 박애리의‘판소리 흥보가’, 신승태의‘창부타령’, 국악그룹 이상의 ‘얼씨구 광명’ 등 신명 나는 분위기에서 관객들과 함께 즐기며 부를 수 있는 노래로 구성하여 새해 희망찬 기운을 더 할 예정이다. (재)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갑진년 새해, 광명시민 모두 신년음악회를 통해 희망차고 행복한 기운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 광명문화재단 신년음악회‘만사여의(萬事如意)’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매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예술기획팀 02-2621-8813)
평생학습 메카인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5년 연속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시는 교육부(국립특수교육원)가 지정하는 ‘2024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는 교육부가 장애인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 장애 친화적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하고자 매년 지정하고 있다. 2020년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총 60개 도시가 지정됐다. 광명시는 시범사업부터 올해까지 매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위를 유지하면서, 2018년 전국 최초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선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시는 5년 연속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지정에 대해 ▲장애인 자립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장애 공감 문화 확산 ▲장애인 평생학습 네트워크 및 기반 강화를 중점적으로 실천하며 광명시만의 차별화된 장애인 평생학습 정책을 시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누구나 누리는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해 온 광명시의 노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허물고, 공감과 상생으로 모두가 함께 살고 싶은 배움이 가득한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박균수)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함께돌봄센터 설치에 따른 무상임대 협약을 체결했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자체가 공공시설이나 공동주택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정기·일시 보호와 급식 및 간식, 다양한 돌봄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아파트에서는 이번 협약에 따라 5년 동안 주민공동시설 일부(102.75㎡)를 다함께돌봄센터 건립을 위한 공간으로 무상 제공한다.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아파트에 다함께돌봄센터가 설치되면 관내 다함께돌봄센터는 8곳으로 늘어난다. 박승원 시장은 “다함께돌봄센터 설치를 위해 단지 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신 아파트 입주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다함께돌봄센터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양질의 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여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 광명아크포레자이위브 아파트 다함께돌봄센터 개소를 목표로 시설 리모델링 공사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