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의 해결방안 Ⅰ. 서 론 최근 한국 사회에서 가장 핫한 단어가 ‘젠더간의 갈등’이나 ‘여성혐오’에 대한 이슈가 아닌가 싶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도 개최한 2020 도쿄올림픽의 양궁 경기에서 김제덕과 혼성단체전을 시작으로 여자단체전, 개인전까지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에 대한 논란으로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에서부터 시작해서 남성을 혐오하는 ‘페미니스트’라는 의혹이 불거져 그 사실 여부를 두고 또 다른 논란거리가 올림픽 기간 내내 오르내렸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전후하여서는 더욱 심화된 느낌이다. 모 대선후보의 배우자를 비방하는 ‘쥴리벽화’사건에 여성혐오에서 인권 침해까지 더해져 혐오가 혐오를 불려 일으켰으며, 젠더간의 갈등으로 선거 결과 분석에서 ‘이대남’과 ‘이대녀’의 투표 결과도 확연하게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대선 공약사항 중에서도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문제들이 한국 사회에서만 생긴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들이 왜 생기며 그 이면에는 무엇이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의 삶과 문화』교과목 제5장 ‘21
서론 : 연구배경 지난 4월 13일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천 507만 대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인구 2.06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라고 한다. 자동차 등록 대수 (단위:만대) 년 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1분기 등록대수 2,320 2,368 2,437 2,491 2,507 보유 자동차수가 급증하는 반면 주차공간은 부족해서 주차전쟁에 가까운 상황이다.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이웃 간의 갈등은 점점 심각해졌고 불법 주차 문제로 인한 민원은 전국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2010년 8,000여 건이던 민원은 2020년 314만 건을 기록했다고 한다. 10년 사이 371배 증가한 수치이다. 본 연구에서는 가구당 보유 차량 대수가 늘어 더욱 심각해진 주차난에 대한 문제점을 상기해 보고 주차장 확충이라는 관점, 특히 장애인 주차구역 관련 광명시 조례를 포함한 법규 및 설치기준, 위반시 조치 등 현황을 알아보고자 한다. 더 나아가 공동주택에서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개선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론 1. 주차장법에 따른 주차 관련 용어의 정의 “주차장”이란 자동차의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정부의 방역시책으로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및 폐업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었다. 정부의 몇 차례 손실 보전금으로는 영업손실을 회복하기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그러나 광명시에는 다음과 같은 이자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이자 지원사업을 제안하고자 한다. 광명시는 현재 신혼부부, 청년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의 폭등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혼부부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혼부부나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1. 신혼부부의 경우 광명시 소재 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과 아파트 오피스텔에 거주(전용면적 또는 계약면적85㎡ 이하에 한함)하고 가구소득이 연8,000만원 이하 임차보증금 5억원 이하 여야 하고 공고일 (2022년 2월1일) 이전까지 혼인신고를 마치고 혼인 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의 신혼부부여야 한다. 대출금 1억5천만원 범위내에서 전세 1.3%,월세 1.5% 이내로 매년 1회씩 3년 동안 가구당 195-225만원(연간 65-75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2. 청년
생명보험의 정의 사람은 출생에서 사망에 이를 때까지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 질병이나 상해 또는 우연한 사고 등 무수히 많은 위험에 노출된 채로 살아간다. 특히 그 사고 등이 사람의 생사에 관한 것일 경우에는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유지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생명보험은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사망 등 불의의 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준비제도이다. 따라서 생명보험회사는 많은 계약자들로부터 보험료를 받아 재산을 공동으로 준비하여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약정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우리나라의 생명보험 우리나라에는 대표적인 상호부조제도로서 계(契)와 보(寶)가 있었다. 삼한시대부터 시작된 계는 여러사람이 돈이나 곡식 등을 추렴하여 소수의 사람에게 모아줌으로써 경제적인 필요를 해결하는 제도였다. 조선시대에는 친목을 도모하고 관혼상제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계가 등장하였으며, 최근까지도 목돈마련을 위한 대중적인 수단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보는 불교사원에서 공동재산을 운영하여 그 이자로 자선이나 대부를 해주던 제도였다. 보는 이후 불교사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보장제도로 점차 확대되었으며. 고려시대에 들어와서 크게 발전하였다. 우리나라
Ⅰ. 서론 광명시 학교 시설 확충을 위해 문제 제기 대한민국의 교육은 올해로 광복 77주년을 맞게 되었다. 35년 넘게 일제 식민지 교육을 받았으며 광복 후에는 미 군정하에서 과도기 교과 과목이 일부 시작되었으며 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비로소 자주독립 국가로서 국민 교육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 교육은 6.25 한국전쟁 4.19와 5.16을 거치면서 열악한 교육 환경 속에서도 의무교육을 확대하고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고등교육 지향 목표를 달성하는데 반세기 넘게 입시 위주 교육의 폐단으로 인해 창의력 있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였다. 선거제도 변화로 교육 수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저마다 교육 혁신 학교혁신의 기치를 표방하고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교복을 실현을 다짐하며 교육의 일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와 함께 교과 중심의 학습과 체험학습, 그리고 과밀학급 해소 등 보편적 복지 교육으로 교육 당국, 학부모, 학생, 교사가 연합하여 학교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이제 교육자치의 일환으로 지역 시민 사회가 학생들의 학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하고 바라보며 학교 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 할 수 있다. 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으로 ‘친환경 광명’ 조성 서 론 현재 광명시는 광명동․철산동 구도심 일대에서 뉴타운과 재건축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또한, 하안2공공택지지구, 구름산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동굴 주변 복합단지, 제3기 신도시 등 광명전역에 걸쳐 세대 증가 및 인구 증가를 유발하는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새로운 개발에 따른 부푼 기대와 더불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예상된다. 세대수 및 차량 증가 따른 교통 정체문제, 다량의 쓰레기 처리문제, 개발사업 및 건설공사로 인한 공사현장 주변의 비산먼지와 미세먼지 증가 등이 그것이다. 교통정체나 쓰레기 등은 눈에 띄는 것들이므로 쉽게 생각이 들지만, 미세먼지는 그렇지 않다. 식물의 광합성 측면에서 본다면, 물과 공기(산소), 햇빛의 3요소가 잘 갖추어지고 그 질이 좋아야 식물이 잘 자라는 것처럼, 사람도 좋은 물과 좋은 공기를 마시고 좋은 햇볕을 쬐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은,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중요하다. 특히, 주택이나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는 도심 속에서의 미세먼지 줄이기는 쾌적한 도시만들기와 도시인의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
Ⅰ. 서 론 18, 19세기에는 국가가 시민의 삶을 통제하고 닫힌 사회에서 작은 공동체가 주목받고 국가 주도로 성장지상주의였다면, 21세기에서의 열린사회는 마을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으며 비정부 기구인 NGO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발적 모임과 네트워크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열린사회는 개인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독자적인 결단과 개성을 허용하는 사회이다. 즉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최대한 보장해 주는 사회인 것이다. 이러한 열린사회에서 지역사회 구성원은 자율적으로 지역공동체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각종 지역사회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각 지역에서의 축제는 주5일 근무제의 도입으로 여가시간이 증대되면서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행사 및 축제가 거의 없다가 이제는 각 지방자치단체나 각종 단체에서의 행사 및 축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지역축제가 차츰차츰 일상화되어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여가시간과 여가 활용에 관한 관심도 높아져 문화적 삶에 대한 욕구가 많이 증가하고
한국의 전통음악과 케이팝이 동시대에 미친 영향 Ⅰ. 한국 전통 음악 1. 한국 전통 음악의 정의 한국음악은 국제지역으로는 동아시아 음악 문화권의 일부로 한반도 및 중국과 아시아 내륙(몽골, 중앙아시아) 음악 문화의 영향을 받아 고대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음악과 이를 기반으로 오늘날 새로이 생성되고 있는 음악(창작국악 등)이다. 또한 현대에 서양 음악의 기법을 사용하여 창작된 현대 대중음악 등을 포함하여 한민족의 음악을 총칭하며 지역상으로 동양음악의 한 갈래로 볼 수 있다. 한국음악의 명칭을 두고는 ‘한국음악이냐 우리 음악이냐?’의 정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골라 쓰면 되는 말로서 어느 표현이 더 올바르냐를 놓고 다툴 문제는 아니라고 보며 가장 중립적이고 오해와 혼동의 여지가 적은 표현은 ‘한국 전통 음악’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서 ‘한국음악’, ‘전통 음악’으로 줄여 부를 수 있다. 한국음악의 다양한 명칭에 대하여 살펴보면, ‘국악’은 우리나라 음악을 말하며 한국 전통음악의 줄임말로 통용되나 중립적이지는 않다. ‘우리나라 음악’은 ‘한국 전통음악’의 다른 말로 정겹지만 중립적이지는 않다. ‘한국음악’은 전통적임으로 전제돼
신년 초부터 정치권의 시계가 22대 총선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국회의원 선거 제도와 관련 중대선거구제를 띄웠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현행 소선거구 제도는 사표가 많이 발생해 국민 뜻이 선거 결과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승자 독식으로 정치권 대립과 갈등을 증폭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 대안의 하나로 중대선거구 제도도 제안되고 있다”며 소선구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선거구제 개편을 시사했다. 중대선거구제란 2인 이상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구를 말한다. 2~4인이면 중선거구, 5인 이상은 대선거구로 나뉜다. 현재 선거제에서 중선거구제는 1선거구에 2~3명을 선출하는 시의원 선거를 생각하면 된다. 중대선거구제는 거대 양당 중심의 폐해를 개선할 수 있으며 여러 소수정당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사표를 줄여 유권자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는 이점이 있어 선거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현역국회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쉽게 풀 수 없는 문제이다. 또,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시한이 오는 4월 10일까지로 9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중대선
인구50만 시대에 맞는 문화, 체육인프라 구축되어 있나! 광명의 미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제안 1. 서 론 한때 35만에 육박하던 광명시 인구는 뉴타운과 재건축 등으로 현재는 29만 명도 무너진 상황이다. 하지만 뉴타운, 재건축이 마무리되고 하안공공택지2지구, 구름산지구도시개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동굴 주변 복합단지개발, 제3기 신도시 개발, 하안동단독필지공공재개발 등이 완공되면 인구 50만의 대도시 시대를 맞는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인구가 50만이 넘고 재원이 늘어난다 한들 문화와 체육에 대한 인프라가 갖춰지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진정한 성장과 시민들의 삶에 질적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 그것은 물질적 풍요만으로 국민들의 행복 지수가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6.25라는 폐허를 딛고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하며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지만 행복지수는 경제발전만큼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12년부터 행복지수를 국가 국내총생산 (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와 자유, 부정부패, 관용 등 6개 항목
개원도 하지 않은 제9대 광명시의회가 시끄럽다. 원인은 시의장 선출이다. 누가 시의장이 되느냐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양상이다. 엄밀히 말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이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1석을 더 얻어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시의장을 누가 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수 싸움과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이다. 순리적으로 선출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 결국 욕심이 분란을 자초하는 것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의장은 다수당의 선수가 높은 의원이 하는 것이 관례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광명시 민주당은 그러한 관례에서 벗어나 순리를 거스른 욕심을 부리면서 시민들로부터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광명시의장 자리는 정치적 무덤이라는 말이 있다. 시의장을 했던 사람이 정치적으로 성장하거나 순항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우위를 가졌던 7대 시의회도 순리를 거스른 누군가의 욕심으로 망가지게 되었고, 절대적 우위의 8대 시의회도 또 다른 누군가의 욕심에 시의원들이 장단을 맞춰 춤추면서 스스로가 망가져 버렸다. 결국 대부분의 시의장 출신들은 정치적 성장을 멈추고 쓸쓸한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에
광명 선거판은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여 시간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어느 쪽도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단지 “그래도 광명은 우리가 이긴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번에는 광명도 우리가 이긴다”는 국민의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을 뿐이다. 예전의 선거였다면 다른 곳은 몰라도 광명만큼은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자신했을 것이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으로 겨뤘던 2006년 제4회 지방선거 패배 이후로 광명지역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민주당도 승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승리를 자신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승자와 패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는 표가 결집 되는 쪽이 승리할 것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쪽에 유리하게 적용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각 당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여기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광명의 더불어민주당을 지킬 수 있다고’ 국민의힘은 ‘이번이 국민의힘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불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