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은 11일 노온사동 범일운수 차고지 인근 및 신촌 휴먼시아 아파트 1.2단지 차량진입 도로현장을 찾아 관계공무원들과 대중교통 추진 현장회의를 가졌다. 양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반 성낙원 융복합도시개발사업단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행 시내버스 차고지 검토 및 확보방안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듣고 여러 가지 대안 책을 제시했다.이 자리에서 양 시장은 현행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시내버스 차고지를 장기적 차원에서 외곽이전 확보 등을 통해 시민들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다.또한, 지난 7월초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후 교통량 증가에 따른 정체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시흥대교 북단 지하차도 개통이전까지만 유턴 또는 좌회전 하도록 허용한 조치로, 인근에 위치한 소하신촌휴먼시아 1,2단지 주민이 제기한 민원 발생 현장을 찾았다. 주민들은 단지주변 도로 교통량 증가로 인한 소음 등의 문제점을 제기한 상태였다시는 이날 해당 단지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단지 사이 도로의 과속방지턱을 설치하고, 강남순환고속도로 출구에서 시흥대교방향 중간지점 좌회전 유턴 신호체계 등을 폐지하기로 해 시민중심의 교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안미선)가 전국 ‘최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로 선정되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수련시설(청소년수련관, 문화의집 등)의 운영과 관련해 자문평가를 통해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시설이 되도록 마련된 제도적 청소년 자치기구이다.이번 심사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조직구성의 적절성 △청소년활동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활동실적의 적절성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내용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1차 서면심사과 2차 자치기구 학생들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전국 700여 개의 청소년운영위원회 중 5개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선정되었고, 광명시에는 유일하게 해냄 청소년운영위원회 ‘담아내기’가 선정됐다. 2차 심사에서 발표를 맡은 노선재 위원(경영회계고 3)은 “이번 심사를 준비하는 동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함께 활동해준 위원들의 응원 속에서 성실하게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해냄 청소년활동센터와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더욱 노력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희상 위원(경영회계고 3)은 “청소년운영위원회로 활동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인데 이렇게
이병주 광명시의회 의장은 11일 철산동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앞에서 열리고 있는 부안군 농·특산물직거래장터를 찾았다.이번 직거래 행사는 광명시와 자매결연도시인 부안군의 우수 농·특산물을 알리고 도농 간 유대감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이 의장은 의회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물건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의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안군의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 향상으로 향후 직거래장터가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광명동굴은 돈 먹는 하마'라고, 그러나 또 누군가는 말한다. '광명에서 광명동굴만한 노다지가 있느냐'고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이쪽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저쪽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정확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니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광명동굴의 올해 관광객만 90만명을 돌파했고, 시 수입이 55억원, 일자리 창출 378개를 달성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유료화 이후 누적 관광객은 182만9429명, 총 누적관광객은 281만487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홍보하고 있다.그러나 광명시의회 김익찬 시의원은 ‘광명동굴 수익금이 존재하는가?’라는 기고문에서 ‘2016년도에만 약 321억원이 투입됐거나 투입된다’며 ‘수입 대비 지출을 계산하면 241억원의 마이너스가 나는데 지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격주 7만부의 시민소식지 및 언론보도를 통해서 동굴방문객과 수익금만 홍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또 ‘광명동굴 수익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업무 협약식’에 대해서는 인기영합주의라며 예산이 수반돼는 업무협약에는 ‘사전에’ 의회 의결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의결을 해준 기억이 없다. 사
경기도 선감학원사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위원장: 정대운 도의원)는 선감학원사건 현안 사항 등을 논의하기 위해 8.9.(화) 오전 10시30분 경기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제3차 위원회를 개최했다.위원회는 경기도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해 설치되었고 선감학원 사건의 희생자 등 지원, 사료관 및 추도공간 조성,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로 지난 ‘16.5.20.구성 되었다.이 날 회의에서는 제2차 회의 때 道 갯벌자원연구센터 건립 부지 내 선감학원사건 희생자 시신 불법 매장 추정지에 대한 유골 유실 우려에 대한 조치결과 보고가 있었다.전종옥 안산시 복지문화국장은 지난 8.3. 道 노인복지과에서 안산시와 道 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 부지 내 무연고 분묘에 대해서 개장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토록 하여, 이에 대해 안산시는 경찰, 道 해양수산자원연구소와 연계하여 행정적 처리․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답변하였으며, 선감학원사건 희생자 유골에 대한 집단안치, 묘지정비 등 지원 사업은 조례 제4조에 의거 道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할 사항임을 환기시켰다.남경순 도의원은 생존자 지원 사업이 지지부지하다고 지적하
우리나라 부모들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 교육열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교육비에 그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바로 돈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다.올바른 경제교육은 아이들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교육임에 분명하다.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과 진로탐색의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2016 여름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가 9일 오후2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지점장 한상구)에서 있었다.‘광명동부새마을금고와 함께하는 꿈자람 봉사학습’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적용되는 금융지식을 배우고, 청소년 관심을 최대한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구체적인 진로탐색을 하고 저축홍보자료를 만들고 홍보캠페인을 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조미수)에서 마련하였다.관내 중.고등학생 40여명이 참여한 이번 꿈자람 봉사학습에는 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 직원 3명과 대학생동아리 아띠(좋른 친구들) 6명이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이번 ‘2016 여름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9일, 양기대 광명시장과 박철순 SK텔레콤 Commercial Biz.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시청 중회의실에서 'U-안심알리미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광명시는 시민이 맘 편한 안전사회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U-안심알리미 서비스’는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취약계층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특히 범죄나 학교폭력과 같은 긴급상황 발생 시 서비스 이용자가 보급된 단말기를 이용해 긴급통화와 응급호출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보호자가 설정한 안심지역을 이용자가 진입하거나 벗어날 경우 이를 알려 주는 서비스다.서비스 신청 대상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만 60세 이상 노인 중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범죄 피해에 취약한 계층이다. SK텔레콤은 생계·의료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의 어린이와 만 60세 이상 노인에게는 단말기 구매비용 전액(152,900원)과 통화료(월정액 8,800원, 통화 30분, 문자 250건)를 100% 지원하며 기초생활수급자 중 주거·교육급여 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에게는 단말기 구입비 전액과 통화료의 35%를 지원한다. 광명시는 협약 후 ‘U-안심알리미 서비스’가 취약계층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가 지났는데 날씨는 여전히 여름의 한복판을 서성이고 있네요. 요즘 무더위 속에 많이들 지쳐 계시겠지만 이럴 때 일수록 간단한 운동이 생활의 활력과 몸에 에너지를 불어 넣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된답니다. 오늘부터 여러분께서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는 영양상식, 다이어트상식 등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면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대부분 고단백 음식을 많이 섭취 하는데요. 근육생성에 도움은 되지만 과하게 섭취 해버리면 심장에 무리가 갑니다. 장기적인 고단백 과다섭취는 신장결석이나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운동량이 아주 많은 선수가 아닌 이상 단백질은 한번 섭취할 때 30g 이상 안 드시는 것이 건강에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함께 첫번째 시간으로 장소 구애 받지 않고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전신운동을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딥스 or 킥 동작입니다. 이 동작은 주부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즉 삼두(팔의 뒤쪽)라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8월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공무원과 시민안전기동반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5일 민관 합동으로 시설물 안전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활동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병해 안전총괄과장의 주재로 안전교육 후 오전 9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촘촘한 그물망 점검을 위해, 관내 지역을 총 5개 권역으로 구분한 후 그 동안 시민들이 예찰 활동한 내용을 토대로 민간 전문가(기술사)가 현장을 면밀하게 점검을 했다. 또 공무원들은 제반사항과 문제점을 확인, 관련기관이나 해당부서에 전달할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고, 전문가와 함께 인근 주민들에게 간단한 시설물 점검요령을 전달했다.광명시는 이러한 점검 및 안전문화운동 활동을 통해, 사후 복구가 아닌 선제적인 안전예방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도시의 질을 높이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2015년 2월에 발족된 시민안전기동반은 2016년 6월까지 노후주택, 옹벽 및 사면, 도로시설, 전신주 등 423건의 시설물을 지적해 관리주체의 안전조치를 이끌어 내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온 몸이 땀으로 젖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명시의회 이병주 의장은 4일 여름철 폭염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시민생활과 밀접한 현장인 하안 배수지를 방문하며 시설 점검에 나섰다. 하안배수지는 하안동 및 철산동, 소하동, 일부 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1992년도에 조성됐다.이날 이 의장은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배수지 보수·보강공사를 조속히 추진해 주민들에게 맑은 수돗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이날 이 의장은 하안1단지, 2단지, 3단지, 4단지, e편한세상 센트레빌아파트 경로당 등을 차례대로 찾아 경로당의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 관리 상태를 점검했다.이 의장은 "앞으로 시민을 섬기는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특별교통수단(특장차) 법정대수 200% 증차 등을 요구하며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장애인단체와 2017년까지 증차를 약속하며 농성 7일째 극적으로 타결했다. 광명시는 현재 법정대수(16대)보다 많은 20대(125%)의 특장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5위에 해당한다.광명시는 2017년까지 특장차 200% 증차에 대한 답변서를 3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경기장차연’)와 연대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광명IL’)에게 전달하였으며, 이들 장애인 단체는 농성을 곧바로 끝냈다.광명시는 특장차 법정대수 200%를 단계적으로 증차하기로 하고, 2016년 추경에 추가예산을 반영하여 7대를, 2017년에는 특장차 5대를 증차하여 법정대수 200%(32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교통약자 편의증진 위원회를 통해 즉시콜 등 운영시스템을 합리적으로 보완토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초 경기장차연과 경기도가 지난 7월 초 광명시 특장차 증차와 관련해 2016년 2대(140%), 2017년 5대(170%), 2018년 5대(200%)에 먼저 합의한 뒤 광명시도 이에 동의했으나 갑자기 경기장차연과 광명I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학생이 만들어가는 경기꿈의학교 148교를 선정하고 여름방학 동안 개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이 만들어가는 경기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원하는 학교를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학교이다. 꿈의학교를 이끌어갈 학생들은 지난 7월, ‘쇼미더스쿨’컨퍼런스를 통해 자신이 운영할 학교의 모습을 상상하고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꿈의학교 운영을 준비해 왔다. 학생들은 ‘쇼미더스쿨’컨퍼런스 후 길거리 홍보, 포스터 배부, 온라인 모집 등을 통해 학생을 모집하여 개교 준비를 하였으며, 여름방학 동안 학생이 민주적인 협의를 통해 꿈을 실현할 학교를 스스로 운영한다. 뮤지컬, 영화, 농사, 창업, 과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꿈을 향한 도전을 돕기 위해 교사 200여 명이 각 꿈의학교 운영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홈페이지(http://village.goe.go.kr)에서 학생이 만들어가는 경기꿈의학교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유기만 단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꿈의학교 통해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꿈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