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연수갑)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초중등교원 성비위 징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성매매, 성추행, 성폭행, 성희롱 등 성비위로 징계받은 교원이 총 6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년도 별로는 2017년 170건, 2018년 163건, 2019년 233건, 2020년 6월 기준 67건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127건, 중학교 172건, 고등학교 324건, 교육청 등 3건, 특수학교 7건이며, 설립 별로는 국공립이 342건 사립이 291건이나 상대적으로 총 학교 수가 적은 사립학교가 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130건 △경기 128건 △광주 45건 △대구,충남 34건 △부산 32건 △전북 31건 △경남 29건 △경북 28건 △충북,전남 26건 △인천 23건 △강원 19건 △울산 17건 △대전 15건 △세종,제주 8건 이다. 피해자 유형별로는 학생이 396건, 교직원이 133건, 일반인이 104건으로 대다수의 피해자가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징계를 받은 교원의 직위별로는 교감이 24건, 교사가 562건, 교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420여건의 사이버 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이버 범죄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46만1837건 연평균 15만3945건의 사이버 범죄가 발생했다. 하루 422건 꼴이었다. 사이버 범죄 유형별로는 인터넷 사기가 7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이버 명예훼손과 모욕(9.94%), 사이버 금융범죄(4.81%)순이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각각 6066건, 5621건에 이르던 사이버 금융범죄는 지난해 1만542건에 육박하며 87% 급증했다. 반면 개인위치 정보침해는 2017년 413건, 2018년 246건, 2019년 17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3년 동안 사이버 범죄자 중 검거된 인원은 18만6527명이었다. 특히 해킹, 사이버 금융범죄 등은 발생건수 대비 검거건수가 적어 미검거율이 높았다. 각각 미검거율은 70.71%, 62.34%를 기록했다. 사이버 도박은 미검거율이 2.22%로 가장 낮았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사이버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국가부터 개인까지 대상이 광범위하고 범죄유형도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을 분석한 결과 문화기반시설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1개관당 이용자 수, 직원 수, 프로그램 수 등에 있어서 수도권과 지방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문화기반시설에는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문화예술회관, 지방문화원과 문화의 집이 있는데 2015년 2,519개에서 2019년 2,825개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재지에 따라 구분하여 보면 2,825개 중 수도권에 36.8%인 1,040곳이 분포하고 있는데 인구 백만명 당 시설수를 보면 수도권은 44개, 지방은 64개로 지방에 인구대비 더 많은 문화시설이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인구 대비 문화시설은 지방이 많지만 공공도서관의 경우 1개관당 평균이용자수는 수도권이 약 32만명인데 반해 지방은 19만명이다. 미술관 학예직원 수도 수도권이 두 배 이상 많고 문예회관 1개관당 직원 수는 지방이 수도권의 절반에 못 미치며 공연일수도 수도권의 71%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방에 많은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외형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5년 간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금액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경상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명을)실이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28일 발표한 ‘지난 5년 간 광역자치단체별 자연재난 재산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상북도가 입은 재산피해 금액은 2082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경상북도에 이어 경상남도 1038억원, 강원도 745억원, 충청북도 745억원, 울산광역시 660억원 등의 순으로 재산피해가 많았다. 경남 지역의 재산피해액은 2위인 경북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자연재난’은 태풍, 홍수, 대설, 한파, 가뭄, 폭염, 지진 등에 준하는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로 국민의 생명·신체·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긴 장마에 잦은 태풍으로 재산피해 금액은 지난해보다 훨씬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연재난으로 인한 재산피해 금액이 가장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광주광역시로 1억2400만원이었다. 이어 대구광역시 7억4500만원, 세종특별자치시 8억30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2020년 8월 기준 온라인상 불법복제물이 38만여건 적발된 점을 지적하며 매년 확산되는 온라인 불법복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오경 의원실이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웹사이트 모니터링 결과 불법복제물 적발건 수는 2017년 556,755건, 2018년 609,180건, 2019년 718,129건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8월 말까지 총 379,845건의 불법복제물이 적발됐다. 콘텐츠 장르별로는 영상(296,034건), 만화(46,867건), 음악(29,007건), 게임(5,403건), 소프트웨어(3,566건) 순으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다음, 유튜브 등 국내 주요 사이트별 불법복제 영상 적발 건수를 보면, 2020년 8월 말 기준 네이버와 유튜브에서 각각 13,076건, 17,940건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전년 동기 네이버 3,294건, 유튜브 8,808건과 비교했을 때 각각 약 25%와 50%가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은 “코로나19로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영상 저작권 이슈에 대해 관련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이 설날·추석 기간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유료도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3일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설날, 추석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날'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설날·추석 기간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이 대통령 재량에 따른 임의 규정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실제 올해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상황 속에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를 놓고 대통령의 결정 방향에 대해 소모적인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개정안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법에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국민의 입장에서 예측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또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가 대통령령으로 되어 있어서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일부의 주장을 해소하고자 한다. 다만 개정안은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같은 국가적 재난상황이 발생한 경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설날·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실시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넣기도 했다. 양기대 국회의원은 “설날·추석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은 2018년 1월부터 민생안정대책으로 계속 시행되어왔다”면서도 “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경기광명갑)이 혈액형의 운전면허증 수록이 가능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의 경우 그 피해자 상해의 정도가 심각하여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에 따른 운전면허증에는 운전자의 혈액형이 표기되어 있지 않아 신속하고 정확한 수혈이 이루어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 특히 RH-와 같은 소수 혈액형의 경우 부정확한 혈액제제 수혈로 인한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주민등록법에서는 주민등록증 발급시 신청이 있는 경우 혈액형을 추가로 수록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운전면허증에는 이와 같은 규정이 없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운전면허증에 이를 발급받으려는 사람의 신청이 있으면 혈액형을 추가로 수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오경 의원은 “운전시 휴대의무가 있는 운전면증에 혈액형을 수록하는 것이 응급상황에 효과적”이라며 “생명위기상황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오경 의원(경기 광명갑)이 9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당의 체육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체육특별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의 상설특별위원회 중 하나로 체육계와의 교류·협력과 체육에 관한 조사·연구 및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임오경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의 체육계 첫 번째 영입인재로 현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임오경 의원은 “체육인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당의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어 기대도 되고 걱정도 앞선다”며 “앞으로 체육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당의 2022년 대선 체육정책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장 박성민)는 18일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이번 임시회에서는 광명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안건 17건을 처리했다. 특히, 각 상임위원회는 소관별로 2020년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를 받고, 질의·응답을 통해 효율적인 시정 추진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또, 이번 제2차 본회의에서는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수정요구 촉구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기초의회의 인사권 독립 보장 ▲정책전문위원 배치 ▲의정활동 수당 현실화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의 획기적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외에도 한주원, 김윤호, 현충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박성민 의장은“이번 임시회 기간 의정 활동에 성실히 임해준 동료 의원들과 원활한 의사 운영에 협조해준 집행부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지난 1일부터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상적인 임시회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돼 연기했다. 이에 시의회는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원회에 비말 차단용 투명 칸막이와 일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15일 21대 국회 첫 정기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 프로젝트인 '남북뉴딜'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인영 통일부장관 등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현재 교착국면인 남북관계을 개선하기 위해 남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공동의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남북뉴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남북뉴딜은 남북관계의 질적인 변화, 혁신적인 개선을 위해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담대하고 창의적인 대응으로, 한반도 평화번영과 남북 주민의 생명, 안전,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다. 예컨대 경의선 남북고속철도협력사업과 남북먹거리교류사업, 남북방역 및 의료협력, 산림협력 및 공유하천 공동관리, 관광‧스포츠교류사업 등을 남북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정 총리는 “북측이 호응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정부는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놓고 실행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곧 성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특히 양 의원이 총리실 산하에 남북뉴딜 테스크포스(TF) 설치를 요청하자 정 총리는 “통일부의 일이고 하니깐 (통일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당원들은 2020년 9월 8일 15:00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방문하여 지난 6월 26일 시의회 의원총회 관련 해당행위를 한 시의원들의 철저한 재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였다. 4명의 시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나온 상태에서 이들이 당원 600명의 서명을 받아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지난번에 있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징계 수위가 약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경기도당의 6개월 당원 자격정지로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였던 광명시의회 사태는 당원들의 반발로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되었다. -아래는 탄원서 전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당원들은 최근 광명시의회 하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해당행위를 하고 국민의힘(구,미래통합당) 의원과 야합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 대한 철저한 재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요구합니다. 지난 6월 26일 실시된 광명시의회 하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성민, 안성환, 제창록, 이주희, 이형덕 시의원은 참으로 참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 5명의 시의원들은 의총에서 자신들의 손으로 뽑은 민주당 시의장 후보인 김윤호 의원을 배재하고 국민의힘 의원을 끌어들인 뒤 시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한 국악문화진흥법안(제정안)을 발의했다. 문체부는 9월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를 한국전통음악으로 위로하는 ‘헬로, 케이(Hello, K!)’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가상현실(VR)기술을 접목하는 등 한국전통음악이 세계인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는다는 것이다. 국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음악인 동시에 생활화, 세계화 및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문화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전음악으로만 인식되고 있고, 국악문화산업의 진흥과 이와 관련된 단체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확실히 마련되어야 하는데 현행은 「문화예술진흥법」과 「문화재보호법」에서 국악 또는 국악 관련 무형문화재의 포괄적 내용만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국악문화산업진흥법안」은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의 지원 및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여 국악 및 국악문화산업 발전의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또한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