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 겪는 교사들의 교육활동 침해로 교권보호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김정호)이 20일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주훈지)와 만나 교권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광명1)과 이은주 기획수석(구리2), 김영기 정무수석(의왕1), 이애형 수석대변인(수원10), 이혜원 소통협력수석(양평2)은 이날 주훈지 회장(오산정보고 교장)을 비롯한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경기교총)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다양한 교권 침해 사례와 대응 조치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경기교총은 ▲교권보호 4법(유아교육법·초중등교육법·교원지위법·교육기본법) 개정 ▲경기도학생인권조례 개정 ▲담임, 보직수당 대폭 인상 등 교원처우 개선 ▲비본질적 교원업무 이관 및 폐지 등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경기도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도의회 국민의힘도 교권 회복을 위한 제도적 정비 필요성에 공감, 도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실효적인 교권 보호 정책을 마련하고, 예산·인력 확보 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의 뜻을 밝혔다. 도의회 국민의힘 이은주 기획수석은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와 의무를 강조하고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광명새마을시장 입구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에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최민 경기도의원, 광명새마을시장 이선복 조합장, 광명전통시장 상인회 이항기 이사장, 국민은행 남부지역영업그룹 이택연 대표, 국민은행 남부1지역 황연임 본부장, (사)희망친구 기아대책 한명삼 본부장, 광명5·6·7동 동장 등이 참석했다. KB국민은행은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구입한 물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자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명새마을시장 및 전통시장에서 구매된 1,200만 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필품은 희망친구 기아대책을 통해 관내 저소득층 가정 200가구에 전달된다. 임오경 의원은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인구감소 등으로 지역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역상권과 어려운 이웃을 동시에 돕는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KB국민은행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광명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새마을시장과 광명전통시장이 광명시민과 상생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19일 오후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평생교육국 청소년과 관계자들과 함께 청소년 연극제·관악제의 공정한 수상자 선정에 관한 정담회를 열었다. 청소년 연극제는 권역별 예선대회를 통과한 팀들을 대상으로 본선을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1992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됐다. 청소년 관악제는 도내 초·중·고 관악팀들이 경연을 펼치는 대회다. 조희선 의원은 “연극제와 관악제의 심사위원 선정시 비전문가가 참여하거나 인맥으로 부당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여지를 차단시켜야 한다”며 “정말 실력이 있는 청소년이 정당하게 수상을 할 수 있도록 공정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사위원 선정시 위탁기관에 모두 맡기지 말고, 관계 공무원이 직접 관리감독하는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박경수 청소년활동팀장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내년부터는 청중 평가단을 도입해 점수에 반영하는 등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의원님이 지적하신 심사위원 선정과 관리를 직접 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는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11.10.~11.23.)의 내실을 기하고 도민참여와 소통을 위해 9월 20일부터 11월 3일까지 도민제보 창구를 운영한다. 제보대상은 도정 및 교육행정 전반에 관한 사항으로 행정의 위법‧부당한 사항, 주요시책과 사업에 대한 개선 및 건의사항, 예산낭비 사례, 기타 도민이 불편을 느끼는 사항 등이며 제보된 내용은 행정사무감사 시 반영하거나 의정활동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 진행 중인 재판 또는 수사에 관련된 사항,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사항, 익명으로 제보하는 경우 등은 제보대상에서 제외된다. 제보는 경기도의회 홈페이지 내 도민참여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방문 및 우편접수(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경기도의회 의사담당관실) 또는 경기도의회 시군 지역상담소 방문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은 “행정사무감사 도민제보는 도의원 위주의 견제와 비판에서 나아가 도민이 직접 제공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사무감사에 반영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만큼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제보관련문의(031-8008
관세청이 행정소송에서 패소해 지난해에만 세금 약 900억 원을 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연도별 행정소송 내용’에 따르면 관세청은 2022년 행정소송 패소로 899억 원을 돌려줬다. 앞서 △2013년 74억 원 △2014년 659억 원 △2015년 304억 원 △2016년 92억 원 △2017년 918억 원 △2018년 149억 원 △2019년 1,060억 원 △2020년 305억 원 △2021년 131억 원 등 10년 동안 행정소송에 패소해 돌려준 돈이 4,591억 원, 약 4,600억 원에 달한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동안 총 845건의 소송에서 205건이 패소했다. 10년 평균 패소율은 22.92%로 분석됐다. 특히 김앤장, 화우, 율촌, 광장, 세종, 태평양 등 6대 대형로펌에 대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소건 중 44.9%가 대형로펌 대상 행정소송이었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 소속 소송전문 변호사가 1명밖에 없어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2018년 3명이던 관세청 소속 소송전문 변호사는 2019~2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가 15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웹드라마 ‘터치’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터치’는 특별한 초능력이 생긴 의원이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몸으로 들어가 그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판타지 장르다. ‘터치’는 지난 2020년 ‘사랑하면, 조례?!’, 2021년 ‘정·이·로·운 의원 생활’, 2022년 ‘지금, 의회는 36.5’에 이은 네 번째 작품이다. 기이한 현상을 겪으며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는 도의원 김경민(임지규)과 의회 홍보 다큐멘터리 촬영 중 현상을 목격하는 최이든(고우리), 당돌한 초등학생 하지율(이경훈)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오후에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김정영 의회운영위원장, 김종석 사무처장을 비롯해 웹드라마 감독 이기욱과 출연진 등이 참석했다. 개그맨 남희석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경기도의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특히 웹드라마 ‘터치’ 예고편을 최초로 공개했으며, 배우들과 간단한 토크쇼도 진행했다. 촬영 소감으로 임지규 배우는 “작품을 계기로 경기도의회의 역할과 도의원들의 다양한 의정활동을 간접 경험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관세청 마약단속 압수수색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15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건에 불과했던 마약단속 압수수색이 2022년에는 342건으로 늘어났다. 또 관세청의 전체 압수수색 건수에서도 마약 관련 압수수색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22년 관세청 총 압수수색 건수는 총 680건인데 그 중 절반인 342건이 마약관련 압수수색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은 “최근 우리나라에 마약을 들여오는 밀수가 만연해 있다는 방증”이라며 “관세청은 국경단계에서 마약밀수 차단을 위해 통관검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과 13일 양일간 광명 관내 학교를 방문해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현장점검과 간담회를 가졌다. 임오경 의원은 12일 광명중·고, 13일 광덕초, 광명동초, 철산초를 차례로 방문해 경기교육청이 지원한 2023년 하반기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 6억9천만원 내용을 함께 공유하며 향후 해결이 필요한 추가사업과 애로사항에 대한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재개발로 인한 학생 수 감소와 공사로 인한 피해 및 안전 우려, 재개발 완공 후 다시 늘어날 학생 수에 대비해야 하는 문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한 의견들이 다루어졌다. 특히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복합시설 확보를 통해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는 맞춤형 돌봄을 확대 운영하는 등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여 발전하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임 의원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교권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교직원은 없는지 점검하며 각 학교장에게 교직원분들이 민원과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피해 없이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줄 것도 당부했다. 임 의원은 “아이들,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노인권익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소하 선배시민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소하 선배시민단 2기는 정책 제안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방문하였다. 소하 선배시민단의 국회의사당 방문은 국회박물관 관람 및 본회의장 참관을 통해 입법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국회에 대한 이해를 향상하고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동기 부여를 위해 추진되었다. 이후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을 만나 함께 광명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선배시민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양기대 의원은 ‘광명을 위해 노력하는 소하 선배시민단의 모습을 응원하고 더 좋은 광명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 방문에 참여한 선배시민은 ‘국회의사당 방문을 통해 소하 선배시민으로서 책임감이 생겼고 더 살기 좋은 광명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소하 선배시민단 2기는 국회의사당 방문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정책 제안 활동을 진행하고자 한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12일(화) 열린 2023년도 여성가족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맞벌이 부부 등 좀 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집 야간연장 운영이 확대되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년도 여성가족국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경기도내 야간연장 운영 지정 어린이집이 1815개소에서 1630개소로 감소되는 등의 이유로 보육서비스 지원금을 8억2천여만원을 감액했다. 조희선 의원은 “정작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맡길 곳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야간운영을 하는 어린이집이 국공립 및 민간에서 확대되도록 여성가족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영미 여성가족국장은 “야간운영을 권장하고 있으나 원아수가 줄어들고 인건비 부담 등의 이유로 줄어든 것 같다”며 “의원님의 지적대로 야간연장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더 늘어나 아이 키우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1일 도덕초등학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는 임오경 의원이 도덕초등학교 재개교와 안전한 통학로 확보 등 도덕초 학생의 학습권보장을 위해 노력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으로 도덕초 교장,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그리고 학부모들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보형 학부모회장은 “도덕초등학교 재개교와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감사패 전달의 의미를 전했다. 학부모 대표들은 “학교가 새로 지어진 만큼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고 학교 주변 재건축 공사로 통학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학교 주변 신호체계 개선, 옐로우 카펫 등 가시적인 어린이보호구역 구조물 설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임오경 의원은“더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고 통학로 안전 대책을 더욱 살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김용성(더불어민주당, 광명4)의원은 제371회 임시회 제1차 도시환경위원회 회의에서 진행한 경기도 도시주택실 및 경기주택도시공사 업무보고에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및 ‘204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건’과 관련하여 지역 현안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김 의원은▲광명·시흥 3기 신도시 주민들에게 신속한 토지 보상 진행 촉구 ▲‘2040년 수도권 광역 기본계획(안)’의 지역거점도시에 ‘광명시’가 반영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6군데 중 ‘광명·시흥’을 제외한 나머지의 지역은 지구 발표 2년 이내에 보상을 실시하거나 계획을 공고한 반면, ‘광명·시흥’의 경우 무기한 미뤄지는 보상 일정으로 다수의 주민들이 은행 채무 및 이자부담 가중 등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기도와 경기주택공사는 주민의 부담이 장기화 되지 않도록 경기도 구역 내 토지 보상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구획 정리와 지장물 기본 조사를 마무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