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영서변전소의 옥내화를 2018년부터 추진한다. 영서변전소는 서울 한강 이남 강서지역의 7개 구와 경기 광명시를 비롯해 안양, 부천시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26일 광명시청에서 안정적인 전력기반을 조성하고 주거지 안전과 경관 개선을 위해 한국전력공사 문봉수 전력계통본부장, 백재현 국회의원과 영서변전소 옥내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서변전소는 기존의 노후화된 옥외철구 설비를 철거하고 최첨단 GIS변전 설비로 전면 현대화한 후 옥내화를 추진해 완벽한 도심지형 변전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협약에 의해 사업시행자인 한국전력공사는 사업비 1천185억 원을 투자해 옥내화를 추진하며, 백재현 의원은 옥내화 사업에 필요한 관계법령 개정에 나선다. 광명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맡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간에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영서변전소가 옥내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영서변전소 인근 원광명마을이 향후 취락
2017년 11월 7일(화)에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주관으로 “2017찾아가는 민주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을 모시고 학부모 40여명과 “학교 석면 왜 위험한가?”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최예용 강사는 10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석면 연구를 하며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고 석면으로부터 우리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지속해오고 있는 환경연구가이며 운동가이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해성으로 인해 2009년부터 사용을 전면금지 하고 있다. 석면으로 인한 암으로는 중피종 암이 있는데 이 암은 잠복기가 최소 10년에서 최대 40년이 된다고 한다. 중피종 암은 폐암보다 예후가 나빠 발명 후 2년 정도면 사망에 이르며 치료가 불가하다고 한다. 포항 초등학교를 졸업한 22세 청년이 초등학교 다닐 때 학교 천장 공사 중에 떨어진 석면으로 청년이 되어 중피종 암에 걸린 사례는 충격적이었다. 석면은 돌이면서 면처럼 가볍고 부드러우며 불에도 타지 않아 고급 재료로 기적의 광물질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예전에는 주공아파트를 지을 때 석면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석면의 유해성이 알려지기 전
광명시의 구도심이 뉴타운으로 시끄럽지만 현충공원을 중심으로 좌우에 밀집되어 있는 단독주택 지역은 뉴타운과 전혀 관계가 없는 지역이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뉴타운 지역으로 묶여 있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건물을 지을 때 용적률이 지금보다 상향되어야지만 현재는 용적률이 180%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주민들은 “시장과의 대화 등에서 수차례 건의를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적률이 상향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다. 또, “뉴타운에서 해제된 지역은 용적률이 향상되어 신축이나 증축 시에 주거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는데, 왜 여기만 기반시설 핑계를 대면서 안 된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광명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뉴타운 해제지역은 원래 2종 일반주거지역이었고, 여기는 원래 1종 주거지역이다. 2004년에 인세티브로 용적률 30%를 줘서 180%로 상향한 것이다. 용적률을 올리려면 통상적으로 도시기반 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가장 연관되어 있는 부분은 맞고 연동이 될 수밖
물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 불가결의 요소이자 가장 소중한 자원이다. 세계 각 국이 물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물 쓰듯이 쓴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이다. 광명의 소중한 자원 중 하나인 도덕산을 오르는 데는 광명7동쪽에서 오르는 길과 하안5단지쪽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광명시의 자료에 따르면 도덕산에는 총 8개의 약수터가 있는데 그중 2개는 광명7동쪽에 있고, 6개는 하안5단지 쪽에서 오르는 길에 있다. 아래에서 살펴보듯이 위로부터 하안1약수터, 하안2약수터, 체육공원약수터, 하안3약수터, 하안4약수터, 양묘장약수터 순으로 되었다. 그런데 그중 하안1,2,3약수터, 체육공원약수터 등, 4개 약수터가 물은 나오지 않고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다. 약수터 옆의 안내문에는 2016년 12월 9일 검사결과 ‘수량부족으로 채수불가’라는 글과 ‘가뭄으로 인하여 물이 나오지 않고 있으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알림판만이 먼지를 뒤 집어 쓰고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197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60개 관측지점의 연강수량을 분석한 결과표를 보면 2016년 전국평균 강수량이 1336.2mm로 평년(1358.2mm)
섬의 생김새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고 붙여졌다는 설과 여인의 춤추는 모습을 닮아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는 무의도(舞衣島)는 용유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수도권과 가깝다. 또 영화 ‘실미도’와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하며 하나개해수욕장,실미해변,큰무리해수욕장 등이 있어 사시사철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섬이다. 많은 사람들이 찾다보니 이곳저곳에 여행객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눈에 띠기도 한다.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지역본부(본부장 이정헌)는 2017년 4월 22일(토)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경인)과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김형진)와 함께 무의도 해변을 찾아 환경정화활동 및 환경캠페인을 실시하였다.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푸른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한 이날 환경정화활동은 50여명의 각 단체 회원들이 참석하여 해변을 돌면서 버려진 유리병 등, 쓰레기를 수거하여 무의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기분 좋게 여행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지역본부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신한금융투자는 일년에 몇 번씩 서로 힘을 합하여 깨끗한
바야흐로 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계절이다. 따스한 햇살과 화려한 꽃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시민들의 가슴에 훈기를 불어 넣고 많은 시민들이 밖으로 외출을 시작한다. 특히 광명의 자랑인 안양천변의 화사한 벚꽃을 보려고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런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으니 광명시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걸린 불법광고물이다. 주말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불법 프랭카드들이 시민들이 밖으로 나온다는 것을 알고 도가 넘친 불법 홍보를 하고 있지만 시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4월 8일 오후 2시30분에 걸린 불법 프랭카드를 세어보니 철산주공 삼거리에 걸린 불법 프랭카드가 28장, 진성고 삼거리에 걸린 불법 프랭카드가 18장에 이른다. 가히 불법 광고물의 홍수이다.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위해서라도 광명시의 철저한 감시와 불법 광고물에 대한 벌금을 확실히 부과하여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환경은 우리만 쓰고 버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게 사용한 다음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소중한 자산이다. 그만큼 우리는 깨끗한 마음으로 깨끗하게 환경을 사용하고 후손에 물려주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소중하고 깨끗한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소장 조미수)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2017 제10회 광명시 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클린데이” 행사가 있었다. 3월 25일(토) 10:00~12:00까지 학온동,광명스피돔 및 KTX광명역 일대 등, 15곳에서 진행된 이날 ‘클린데이’에는 광명시 각 단체와 자원봉사자 2,000명이 참석하여 목감천변과 KTX광명역 주변 등을 청소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시의 환경단체 뿐만 아니라 경찰서 녹색어머니회,자율방재단,새마을지회,바르게살기운동,체육회,흙사랑봉사회,자율방범대,적십자,여성자원봉사회,시민봉사회,한마음봉사회,카포스,종합사회복지관 등, 80여개의 크고 작은 단체들이 참석하여 깨끗하고, 아름다운 광명을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었다. 조미수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자원봉사자 여러분 만세다. 클린데이가 2008년부터 시작되어
14일 오후 2시20분경 하안동 자동차매매시장의 한 건물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광명소방서에서 신속히 출동하여 진압하였다. 이 시각 큰불은 잡힌 상태에서 잔불정리를 하고 있으며 화재의 규모에 비해 다행히 현재까지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연기에 의한 부상자가 3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에 의하면 처음 불이 지하층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광명소방서와 경찰서에서는 정확한 화재원인에 대해 정밀조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안전행정위/ 경기광명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청계천 준공 후 현재까지 연도별 유지보수비 현황’에 의하면 청계천이 준공된 2005년 10월부터 2015년 말까지 총 782억원의 유지보수비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평균 75억원에 이르는 시민들의 혈세가 물길따라 흘러간 것으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밝힌 연간 유지관리비 18억원의 4배가 훨씬 넘는 금액이다. 항목별로는 시설수리 점검, 전기료 등 유지관리비 292억, 사무관리 등 기타경비 53억, 인건비 394억, 자산취득비 5억, 간접관리비에 38억원이 사용됐다. 복원 당시부터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자는 의견들은 무시한채 바닥에 콘크리트를 깔고 물을 끌어 올려 방류하는 인공하천을 만든 것이 예산을 잡아 먹는 블랙홀이 된 것이다. 또한 청계천은 집중호우 등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주변유역의 하수구 물이 유입되면서 침수가 되는데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준공이후 총386회나 출입통제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인 8월31일에도 낮 12시35분에서 오후 6시까지 5시간여 동안 통제가 실시 됐다. 이에 대해 백재현 의원은 “청계천 복원은 애초부터 생태환경적 개념이 아닌
광명시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시작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의 “EM으로 가꾸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가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을공동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M으로 가꾸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는 EM을 가지고 발효액도 만들고, 화장품과 탈취제, 모기퇴치제, 발효흙공 등을 만들며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졌다.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마을의 환경에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특히 2016년에는 마을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로 찾아가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두 참여하여 환경 살리기 실천을 하고 있다. 광문 중학교와 가림 초등학교, 소하 초·중·고등학교에서 EM흙공과 항균탈취제, 모기퇴치제를 만들었다. 환경의 중요성과 EM의 효과 등을 설명 들은 학생들은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잘 발효된 EM흙공을 목감천과 한내천에 던지며 환경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각 학교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담당 선생님들, 학부모님들의 높은 관심과 협조는 지역과 학교의 연계가 마을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더
경기교육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광명시 초·중·고 16곳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장 우레탄 시설 유해성 검사 결과 광명북초, 가림중, 광문고 등 3개 학교를 제외한 13개 학교에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 90㎎/㎏이 초과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기준치 초과양이 적은 곳은 4배에서 많은 곳은 36배에 이를 정도의 납이 검출되어 학생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에는 납중독이 비록 소량일지라도 지능 및 주의력 저하, 읽기와 배우기 장애, 청각장애, 비정상적인 과민증, 성장 지연, 성격 변화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우레탄 트랙에서 납이 과도하게 검출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의 상당수가 우레탄 트랙 납 KS기준(2011년4월)이 제정되기 전인 2006~2009년 집중적으로 설치되었고 우레탄 납 기준이 없어 우레탄 물품별, 업체별 유해물질 함유량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경기도교육청은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결과, 유해성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와 유해성 검사 진행 중으로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도 우선적인 안전조치로 우
‘선감학원의 악몽’섬에 갇힌 10대들 중 누군가는 살아남아 초로의 60대가 되었고, 누군가는 죽어 묘비도 없이 누워 있다. 일제 때 부랑아 교화라는 탈을 쓴 선감학원, 해방 후엔 경기도가 관리했지만 폐쇄된 1982년까지 인권유린, 계속 10살에…12살에…갇힌 아이 수백 “‘아빠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을 했는데도 경찰이 막무가내로 끌고 갔다” 맞고…굶고…강제노역하고… 섬에서 탈출하다 죽는 일이 속출하여 “도망갈까 봐 옷 벗긴 채 재웠다” 기록 없어 피해 정도 파악 못해 경기도의회(의장 윤화섭)에서는 20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4층 소회의실에서 ‘경기도선감학원사건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 위원위촉 및 위원회 개최를 개최하여 정대운도의원(경기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 행사에는 이기우(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 정대운(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류근석(선감학원 생존자협의회 회장), 김영배(선감학원 생존자협의회 총무), 장국순(선감도 지역주민대표), 정진각(안산지역사연구소장), 서정문(경기창작센터장), 전종욱(안산시 복지문화국장), 박정란(경기도여성가족국장), 최병갑(경기도 문화정책과장), 전종욱(안산시 복지문화국장)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