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본예산 중 시민들과 밀접한 예산을 정치적, 감정적으로 처리한 예산결산위원회 위원들은 각성하라!- 검찰은 불법도박, 횡령 등으로 송치된 6명의 광명시의원들의 처벌을 빠른 시일 내에 엄중히 처벌(기소)하라!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고완철, 조흥식/ 이하 ‘광명경실련’)은 이번 광명시의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이하 ‘예결위’) 심의 결과 중 광명시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예산이 명분 없이 삭감 되었다는 것과 함께 광명시민들에게 전가될 피해를 우려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표명한다. 1. 소중한 한 표로 시민의 권한을 이양 받은 광명시의원들이 오히려 그 권한을 악용하여 시민들과 밀접한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규탄(糾彈)한다. 광명경실련은 이번 예결위가 삭감 또는 조정된 예산에 대해서 과연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심의를 했는지,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예산안 중 5개 사항에 대해 자체 삭감함으로써 상임위원회 심의를 존중했는지 의심스럽다. 또한 광명경실련은 이번 삭감 또는 조정된 예산 대부분이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예산이고 사회적약자(여성, 장애인, 청소년 등)에 대한 예산도 포함되어 있어 광명시민들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다. 특히
광명시의회(의장 나상성)는 16일 오전 10시 제211회 본회의에서 ‘2016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이 상정되어2016년도 광명시의예산은 6197억 4101만 9000원으로 본회의를 통과 하였고 새정치민주연합의원들은 ‘문화복지예산 삭감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2016년도 본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결과 중 전액삭감 발췌해당부서내 역전액삭감액(단위: 천원)문화관광과▪등문화축제30,000▪광명해피페스티벌(구 봄꽃축제)70,000▪대한민국서예한마당30,000체육진흥과▪태권도부 숙소 관리운영4,800▪태권도부 숙소 임차보증금100,000▪체육회 종목별 단체육성 지원금12,600홍보실▪행정광고비(중화권 광명시 홍보)76,000일자리창출과▪창조허브센터 2층 인테리어 공사20,000생활위생과▪주말농장 개인 표찰 교재비2,700자치행정과▪주거권, 보행권 실태조사20,000주택안전과▪경기도 공동주택 모범관리 선정단지 지원20,000▪공동주택 노후급수관 교체 공사 지원800,000사회복지과▪수화경연대회6,000▪자동심장충격기 지원45,600체육진흥과▪체육회 워크숍6,000첨단도시교통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12월 11일 경찰서 2층 청하연에서 경찰서장과 각 과장, 보안협력 위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위한 정기회의를 개최하였다.이날 회의에서는 탈북청소년 5명에게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복후) 장학금 전달 및 그간 보안협력위원회 지원 활동을 되돌아 보며 2016년 더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명균 광명경찰서장은 ‘광명경찰서보안협력위원회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탈북민들이 ’정‘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자’며 지속 관심을 당부했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수도권 일대 아파트, 빌라등에서 cctv가 없는 도주로를 확인하고, 잠겨진 자전거의 번호키의 끝자리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총 8회에 걸쳐 자전거 9대를 절취한 김모군(25세)등 2명을 검거하여 구속하였다. 피의자들은 학교 친구 관계로, 인터넷‘중고장터’통하여 판매할 목적으로, 주거지에서 전철을 타고 멀리 떨어진 장소로 이동 하여, 사전에 cctv가 없는 곳을 확인 후 마스크·안경 착용 및 후드티의 모자를 쓰는 등 철저하게 신분을 숨기며 범행을 하였으며 서울(4회)과 경기(4회)를 중심으로 범행하였고, 검거되기 전 절취한 자전거를 자신에 집에서 보관하며 인터넷을 통하여 판매하려고 하던 중, 피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하며 잠복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검거된 것이다.피의자들이 범행으로 취득한 자전거는 총 8회 9대 (약 260만원 상당)로, 9대를 회수하여 피해자에게 돌려주었다. 광명경찰은 경미한 생활범죄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수사로 안전한 광명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12월9일 오전 10시 심홍걸 형사8단독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익찬 시의원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과 성폭력치료 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시의원을 포함 현직 공무원의 경우 선거법 이외의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이 확정되면 직위를 상실하게 된다. 한편 김익찬시의원은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으로 치열한 법리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재현·이언주의원이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뽑은 ‘2015년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이번 ‘2015년 국감 우수의원’은 전국 270여개 시민·사회단체 및 1천 여명의 모니터위원,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감NGO모니터단’이 국정감사의 전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종합모니터하고,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선정했다. 수상소감을 통해 백재현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는 제19대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로, 그동안 지적해온 정부의 실정 및 문제점들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 다시 점검하여 정부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면서, “특히 이번 국감은 ‘중소기업과 국민을 위한 진짜 민생 살리기’,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등에 중점을 두었는데, 대기업의 한식뷔페 추가 진출을 막고 위·변조 방지 시험성적서 도입 등 성과를 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민생 및 안전문제에 대해 계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임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에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목) 오후 14시, 국회
-객관적. 법적 기준 없는 광고비 배정으로 언론사간 이견 -홍보실 업무지침, 비판언론 재갈물리기로 흐를 우려 시정홍보를 위해 편성된 행정 광고비가 객관적인 기준 없이 신문사별로 차등배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방 일간지의 경우 1개 언론사가 년평균 매달250만원으로9개월 동안 총3,010만원 지급 받은데 반해같은 기간지역 언론사는 최고 660만원, 최저 110만원으로지급된 금액의 편차가 27배(지면광고에 한함)로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광명시는 연간(2015년 기준) 2억7천만 원을 행정 광고비 항목으로 예산을 배정해놓고 시정을 홍보하고 있다. 광명시는홍보실 업무상 지침을 만들어 놓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언론중재위 등을 통해 집행부와 문제가 발생한 언론에 대해 광고비 집행을 한시적으로 제한(언론중재위 조정을 받은 언론사 1년간 광고 제외)하면서 비판언론에 대한 ‘재갈물리기 규정’이 아닌가 하는 눈길을 받고 있다. 15년도 광명시 행정 광고 운영계획을 보면 ▶대상매체는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언론사 등 홍보매체 우선배정 ▶광고내용은 주요정책, 문화행사, 시민생활 관련 시책 등 ▶광고방법‘정기적(일률적)인 광고 및 창간광고’는 지양하고 시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30(월) 광명경찰서 2층 청하연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년 광명시 지역치안협의회 하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였다.이날 회의에서 광명경찰서 서장 이명균은 광명경찰서에서 15년도 적극 시행중인 “자전거등록제, 가가호호순찰제”의 추진배경, 특징, 추진 경과, 협력방안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였고,교통 CCTV 및 VMS(도로전광표지판) 신설 및 확충, 가정폭력 피해자 임시숙소 추가 지정, 안전한 광명시 알리기 홍보물 공동제작 협조에 대한 안건 및 소요 예산을 광명시에 협조 요청하였으며, 이명균 광명경찰서장은 “지역치안협의를 통해 광명시 치안 활동연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여 살기 좋은 광명시를 만들어 가는데 더욱 협력해나가자” 고 하였으며,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시 지역치안협의회를 통하여 실질적인 범죄를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관련 예산지원을 지원하고 치안협력 단체들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광명시를 만들어 나가자“고 하였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25일(수) 경찰서 2층 청하연에서 경찰서장과 각 과장, 집회시위자문위원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로운 선진집회문화 정착을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날 회의에 앞서 신임위원 2명에 대한 위촉식을 시작으로 본 회의에서는 기초치안질서 확립을 위한「차적조회의 날」추진 내용과 소하지구대 이전으로 인한 치안활동 강화 및 근무환경 개선, 그리고 최근 전화금융사기범 예방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중요범인 검거활동 사례 동영상 시청 등 주요 치안활동 설명이 이어졌으며, 특히 주요 정보상황으로 “11.14 민중총궐기 대회” 대규모 집회 상황에서 불법폭력시위 발생에 따른 동영상 시청과 불법행위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사법조치 의지를 나타냈으며,오는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대회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엄정한 법집행과 불법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을 당부하였다.또한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광명구간 지상화 건설 반대 촉구 집회 관련 범시민대책위의 거리행진 집회에 따른 자문을 구하고 상호 의견을 공유하며 안전하고 평화로운 광명시를 만들기 위한 뜻 깊은 정례회의 자리를 마련하였다.이명균 광명경찰서장은
-KTX역세권 개발로 인한 여느 자치단체와 마찬가지로 가로변을 점령한 불법 분양 현수막에 골치 최근 들어 도시 경쟁력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요소로 도시 경관이 대두되고 있다. 옥외광고물이 도시 경관과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아름다운 도시 경관 조성을 위해 새로운 조형물을 세우는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옥외광고물 정비가 우선되어야 한다. 건물간판 등 고정광고물과 에어간판, 현수막, 전단지 등 유동광고물 정비가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특히, 허가·신고하지 않은 불법광고물의 경우 도시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불법으로 배포되는 음란·퇴폐성 전단지등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발견하는 족족 제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해도 분양대행사는 시청 단속을 비웃듯 과태료를 내고도 불법 광고(현수막)를 계속을 하고 있다. 광고 효과가 과태료를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이다. # 누구를 탓하랴, 공공기관·정당·시민단체 등의 불법현수막문제는 광명시의 경우 그러한 불법 현수막을 거치한 업자들이나 시공사들에게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기관이나 시민사회단체,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15일 22:45경 CCTV 관제센터와의 공조 및 자전거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한 끈질긴 수사 끝에 자전거 절도범을 검거하였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철산지구대(대장 유연봉) 경찰관들은 이날 19:47경 관제센터로부터 “자전거를 들쳐 메고 골목으로 사라진 사람이 있는데 거동이 수상하다”는 무전지령을 청취하고 즉시 현장에 임장, 수색 끝에 용의자가 사라진 골목길 주변 차량사이 후미진 장소에 시정된 채 은닉되어 있던 자전거를 발견하였다.해당 자전거에는 광명경찰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전거등록제」* 등록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 출동 경찰관들은 즉시 자전거이력관리시스템을 확인하였고, 소유주의 주소지와 자전거 발견지가 상당히 떨어져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소유주에게 도난사실을 확인하였다.즉시 수사에 착수한 철산지구대 경찰관들은 주차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주변을 탐문한 끝에 인근 빌라에 거주하는 피의자 김◌◌를 범죄발생 2시간만에 검거하였다.현장에 출동한 철산지구대 이호섭 경사는 “광명경찰서에서는 자전거 절도 근절을 위해 「자전거등록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등록된 자전거에는 경찰서 명의의 등록스티커를 부착해주고
계원예술대학교 광고브랜드디자인과 ‘또똣스튜디오’ 팀과 광명ymca 소속 소소한 작당(조운)이 함께 만들어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문문캠프(Moon文:달과 문학이 어우러진 캠프)에서는 오래전부터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광명시 철산 4동의 사라져갈 추억들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행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문문캠프에는 ‘10월 문학의 장’과 ‘하을의 밤 영화제’ 두 가지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지난 10월28일에는 노년부, 31일에는 청소년부로 나누어 [나의 철산4동]이라는 주제로 그림, 시, 사진 등의 문학작품 활동을 진행하였다.철산4동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의 일환으로 캠프의 참여 작품들과 철산 4동의 이야기들로 문집을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11월 20일에는 철산 4동 넝쿨어린이도서관에서 ‘하을의 밤 영화제’ 상영회가 있을 예정이다. 상영회에서는 캠프 때 참여했던 작품들에 대한 시상식과 20분 가량의 철산 4동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 될 예정이며 마을과 주민들에게 남겨줄 문집을 배부하려 하고 있다.청소년부 그림작품문문캠프의 마지막 추억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함께하길 기대해본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