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관내 유동 인구가 많은 소하 상업지구 이마트소하점에서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주변 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위기가구에 대한 망설임 없는 제보를 독려했다. 아울러 이마트 소하점의 사전협조를 받아 1~3층 남녀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테이블 등에 소하1동 복지 마스코트 토끼 캐릭터와 제보할 수 있는 QR코드 및 핸드폰 번호를 인쇄한 「소하리129 이웃구하리 스티커」를 주민들이 좀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존보다 크게 제작해 부착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관내 건물부터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이 간편하게 언제 어디에서나 위기가구를 제보하고 복지혜택을 연결해 복지사각지대가 없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항상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애써주시는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빠짐없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동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지
광명시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3일 철산역 주변과 상업지구 내 생활 밀접 업종 거점기관을 방문하여 복지사각지대 발굴 집중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생활 밀접 업종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릴레이의 일환으로 지난 6월 부동산을 시작으로 이날 우리 가까이에 있는 미용실, 병원, 약국, 편의점 등으로 확장하여 복지서비스 안내문과 홍보 물품을 전달하며 여름철 캠페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경제적, 정서적 위기 외에도 기상이변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우리 이웃이 도움받지 못해 복지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복지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위원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을 때마다 신속하고 쉽게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광명시 기관 연락처, 경기도와 긴급복지 위기 상담 핫라인을 안내하는 홍보지를 직접 제작했다. 김상열 철산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더 많이 알리면 알릴수록 복지서비스를 알지 못해 어려움에 놓여 있는 더 많은 분들의 손을 잡아 드릴 수 있다”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적극 실천하여 복지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는 협의체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26일 연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23년 제3회 하안4동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발굴한 마을 의제를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논의하며 주민이 직접 마을사업을 결정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의 장이다. 하안4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마을 의제 발굴을 위해 직접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문제점을 찾고 주민들에게 직접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총 3번의 토론회를 거쳐 주민세 마을사업 안건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제3회 주민총회에서는 2024년 주민자치회 자치 계획을 확정하고 주민이 발굴한 주민세 마을사업 안건에 대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을 위해 사전투표도 진행 중이다. 21일과 22일 이틀간 하안4동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현장 사전투표가 이루어졌으며,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주민총회 홍보지에 게재된 QR코드 접속을 통해 온라인 사전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최미정 하안4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의 손으로 마을의 사업을 결정하는 기회이니만큼 많은 주민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정 하안4동장은 “바
광명시 소하2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19일 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2023년 제3회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주민총회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민자치회를 통해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논의하며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총회는 주민세 마을사업으로 추진 중인 시니어합창단 ‘뜨거운 싱어즈’와 청소년 디딤활동센터 댄스 동아리 ‘백성공주’의 축하공연 등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2023년 주민세 사업 경과 및 감사 결과 보고가 진행되었다. 이어 2024년에 추진할 소하2동 주민세 마을사업인 ▶푸른 소하를 생각하는 소2마켓 ▶소2 지혜나눔터 ▶소2 작은 음악회 등의 설명과 질의응답을 거쳐 현장 주민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발로 뛰어다니며 홍보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까지 힘써 주신 소하2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함께해 주신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주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소하2동 주민세 마을사업 선정을 위해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21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3년 사랑의 고추장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10여 명은 정성으로 직접 담근 고추장을 관내 한부모 가정과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 50가구에 전달하며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눴다. 엄진호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정성을 담아 만든 고추장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이웃을 살피고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미현 철산4동장은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 주시는 새마을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랑이 가득 담긴 고추장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으로 전달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매년 반찬 배달, 해충 방역 소독, 고추장 및 김장 나눔 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구재성)는 지난 18일 특성화 사업 ‘한마음 하일마을’의 첫 사업으로 ‘어르신 웃음치료 및 실버체조’를 진행했다. ‘한마음 하일마을’은 저소득층 독거어르신 15명을 대상으로 10월까지 총 6회에 체험교육과 신체활동으로 추진된다. 체험교육은 웃음치료 및 실버체조, 힐링원예, 도자기 만들기이며, 신체활동은 안양천 및 가림산둘레길 산책, 광명 정원박람회 나들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종료 후에도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자조모임도 형성할 방침이다. 사업 기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대상자 간 1:1 매칭을 통해 정기적인 안부 확인, 건강 체크, 말벗 교류도 시행해 사업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웃음치료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매일 조용히 홀로 생활하다가 오랜만에 큰 생기를 얻었고 앞으로 계획된 활동도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구재성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이번 특성화 사업이 우리 동 독거어르신들 생활에 큰 힘과 활력이 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으로 소외계층을 적극 지원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성열민)가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후원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협의체는 지난 17일 ‘우리동네 어려운 이웃을 함께 찾아주세요!’라는 슬로건을 걸고 관내 생활 밀착형 업소와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돌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적극 제보해달라는 내용의 홍보활동을 펼쳤다. 협의체는 이와 함께 지역 내 기부문화 확대를 위해 ‘CMS 정기후원’ 참여를 독려했다. CMS 정기후원은 매월 약정금액을 자동이체를 통해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을 말한다. 성열민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이 방치되지 않도록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더욱 열심히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겠다”며 “아울러 CMS 후원 모금을 활성화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상황에 맞는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펼쳐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필요하나 복지제도를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영양 취약계층을 위한 잡곡 지원, 겨울나기 난방비
광명시 소하2동 주민자치회가 동 행정복지센터 주변 일대에 아름다운 꽃길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소하2동 청사 앞은 주민 통행이 잦은 곳임에도 잡풀이 무성해 평소 관리가 필요하였던 곳이다. 주민자치회는 8월 19일 주민총회를 앞두고 참석하는 주민과 청사 앞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소소한 힐링과 즐거움을 주고자 화사한 꽃과 향기 나는 허브 등 7종의 초화류 700본으로 화단을 장식했다. 신경택 소하2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평소 주민 통행과 이용이 빈번한 곳에 꽃을 심고 화단을 조성해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마을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불편을 개선하는 주민자치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종한 소하2동장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동참해 주신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을을 바꾸어 가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일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지친 이웃 23가구를 찾아 안부를 확인하고 11가구에는 삼계탕용 닭을, 12가구에는 떡국떡을 전달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더운 날씨에 혹시라도 온열 질환에 걸린 이웃이 없는지 각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위원의 기부를 받아 2020년부터 매년 ‘삼계탕 및 떡국떡 나눔사업’을 추진하며 매달 복지사각지대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김수현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복지사각지대 없는 하안2동을 만드는 데 위원들과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식 하안2동장은 “오늘 땀을 비 오듯 흘리며 봉사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정성과 사랑으로 주민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지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하안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삼계탕 및 떡국떡 나눔사업 외에도 매월 한방삼계탕 나눔, 독거노인 야쿠르트 지원 및 안부 확인, 한끼나눔 사업 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3동 주민자치회는 8일 관내 초등학생 15명과 창덕궁, 창경궁으로 ‘역사 궁궐탐방’을 다녀왔다. ‘역사 궁궐탐방’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문화해설가와 함께 동궐(창덕궁, 창경궁)을 둘러보며 궁궐에 얽힌 역사를 공부하는 주민자치 자체 프로그램으로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성진 철산3동 주민자치회장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사업했다”며 “무더운 날씨만큼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3동 주민자치회는 오는 8월 17일에 지역탐방 체험학습으로 관내 20가족과 함께 ‘아빠와 함께하는 패밀리가 떴다’를 강원도 영월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7일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얼음 생수 나눔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하여 주민들에게 얼린 생수와 함께 철산2동 관내의 무더위쉼터 운영 안내문을 나눠주며 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더위가 지속되는데 저희가 나눠드린 생수로 조금이나마 시원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온열질환에 잘 대비하여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철산2동에는 행정복지센터, 연서도서관,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관내 경로당 3개소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며 “더위에 지친 주민분들은 무더위쉼터를 꼭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및 상품권 나눔,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삼계탕 대접, 주거 취약계층 골목 방역, 취약계층 난방시설 안전 점검 및 난방비 지원, 종교시설 연계 후원물품 지원,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 광명마을냉장고 관리 등 모두가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3동은 최근 무차별 흉기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4일 유관단체원과 광명지구대가 함께 주민 안전을 위해 관내 순찰을 실시했다. 심재수 광명지구대장은 “근래 일어나는 무차별 흉기 테러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또다시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내 다중밀집 지역 등을 살폈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중대한 테러 행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경계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광명3동 단체원들이 예방 순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앞으로도 광명3동 주민들이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