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1동 철1봉사회 및 ‘철산1,2영우회’장학금 전달 철산1동 철1봉사회(회장 김충숙)에서는 26일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취약계층 학생 지원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홍래 동장을 비롯한 김충숙 철1봉사회장 외 각 단체장과 철산1·2영우회(회장 권태진)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등 5명에게 16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김홍래 동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꿈과 희망을 갖고 학업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철1봉사회장 및 단체협의회장들은 앞으로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 전달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은“학업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앞으로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철1봉사회는 지난 2006년부터 매월 5만원씩, 2014년 2월부터 매월 10만원씩 적립, 기금을 마련해 장학사업은 물론 독거노인 야쿠르트 지원사업, 당뇨어르신 잡곡 지원사업과 저소득 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중증장애인 집수리 지원, 독거노인 안전바 설치)등 저소득 가구를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며 지역사회 복지 향상
올 겨울은 다른 해에 비하여 유난히 눈이 적게 내렸다. 그만큼 산불의 위험성이 높아졌고 우리 모두 산불조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한번의 부주의로 수십년의 정성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산불에 대한 무서움을 자각하고 산불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광명7동 새마을 협의회(회장 강종식),부녀회(회장 전창남)를 찾아 봤다.광명7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서는 2015년 2월 24일(화)오후2시~5시관내 도덕산공원 등산로 5곳에 산불조심 현수막을 설치 하였다.바쁜 시간을 쪼개어 참석한 새마을협의회,부녀회 회원들은 집결한후 현수막,노끈등 준비물을 들고 도덕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이동하여 현수막을 설치하고 등산객들에게 산불조심 캠페인을 하는 등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하였다.
2015년도 EM주민 무료보급 개시-광명시 3월 4일 EM발효액 보급 개시…친환경 생활문화 확산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EM(유용미생물)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사전점검을 완료하고 오는 3월 4일부터 주민공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시는 지난 2014년 5월 EM사업 시작 후 250톤을 생산하여 연인원 12만명에게 EM발효액을 보급하여 합성세제의 사용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등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에 기여하였고 하천 등에 EM발효액을 투입하여 수질개선 효과를 올린 바 있다.EM(유용미생물, Effective Microorganisms)은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을 주균으로 하여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로서 수질개선, 악취제거, 부패방지 등을 통하여 환경보전에 탁월한 효과와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실제로 EM발효액을 사용 해본 주민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또한 시는 3월부터 EM사업의 홍보 및 질서유지를 위해 국가유공자, 장애인을 우선적으로 고용하여 EM보급에 참여시켜 사회배려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올해도 시는 EM발효액의 주민보급 및 EM활용 수질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친환경 생활문화 확산 및 건강한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용규), 새마을부녀회(부녀회장 송경례)가 관내 어려운 가정 이웃사랑 실천에 나서 설 명절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2. 13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관내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김(30박스)을 전달하며 따뜻한 명절의 정을 나누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명절 떡국떡 나눔행사, 어버이날 행사, 복날 어르신 삼계탕 나눔행사, 어르신효도관광, 김장나눔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내 저소득층 가구의 행복 도우미로 숨은 선행을 실천하는 단체이다. 이날 이종각 광명6동장은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베풀어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새마을 가족의 따뜻한 마음까지도 함께 전하도록 하겠다.
광명6동 단체장협의회(회장 유재호)와 광육봉사회(회장 이재현)가 2. 16일 설 명절을 맞이하여 저소득 가정 50세대에 떡국용 떡(1관) 50박스를 지원하였으며, 저소득 가정 20세대에 온누리상품권(100만원 상당)을 지원해 훈훈한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단체장협의회와 광육봉사회가 합심하여 떡국용 떡을 지원하게 되었다. 명절이면 온가족이 모여 즐겁게 보내는데, 소외된 이웃들이 훈훈한 설명절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육봉사회의 온누리상품권 지원은 소외된 이웃들이 훈훈한 설 명절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지원한 것이다. 광육봉사회는 2014년 3월 5일 창립되어 지역주민과 단체원 등 현재 이재현 회장을 비롯한 18여명의 회원이 운영하고 있으며, 위급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주민운동을 전개하여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회를 조성함으로서 지역 안정과 주민화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수리비용의 부담으로 수리를 하지 못하여 환풍기 사용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조손가정에게 재능기부의 일부로 환풍기 후원 및 설치 서비스를 하였으며 된장, 식용유, 로션등의 물품 및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 김충숙)에서는 2015. 2. 11(수) 오후4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 나상성 광명시의장을 비롯한 백재현 .이언주.손인춘 국회의원과 권세도 광명경찰서장,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 백남춘 상공회의회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사회단체장, 새마을자문위원 및 이사 등 내빈과 새마을가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광명시 지회장,협의회장,부녀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였다.새마을지회 회장단(지회장, 협의회장, 부녀회장) 이.취임식을 통하여 새마을가족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이임회장단(조용호지회장, 박재금시협의회장, 김충숙시부녀회장)의 업적보고와 광명시장의 감사패를 비롯한 새마을가족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와 행운의 열쇠 전달이 있었다.또 취임회장단(김충숙지회장, 정순묵시협의회장, 김정진시부녀회장)의 약력보고 및 이.취임사와 광명시장을 비롯한 내빈 축사를 통해 이임하시는 회장님께는 노고에 대한 격려와 감사를 취임회장님께는 축하와 함께 앞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여 주기를 부탁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특히 축하무대로 고수정양 외 4명의 현악5중주단의 아름다운 선율은 시청 대회의실의 이
지난 1월30일 생활체육이사회에서는 볼링연합회의 사진조작을 문제 삼아 회장과 사무장을 직무정지 시켰다. 황당한 상황은 여기에서 끝난 게 아니고 2월 16일에 시행하는 광명시생활체육회장 선거의 투표권한이 있는 대의원 자격까지 박탈했다.문제의 발단은'생활체육 규정 32조(소집) ④항에 보면 이사회는 제3항의 통지사항에 한해서만 의결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현 생활체육회장과 생활체육이사회는 회장 직무정지, 사무장 직무정지, 대의원 자격 박탈, 등을 일부 이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결시켰다.이에 광명시 볼링연합회는 생활체육회장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고, 생활체육사무국에서는 경기도 생활체육회에 질의를 하였다.→경기도 생활체육회의 답변은 간단하였다.안건으로 올라온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④이사회는 제3항의 통지 사항에 한해서만 의결할 수 있다. 는 조항에 위배되어즉 회장 직무정지, 사무장 직무정지, 대의원 자격박탈 등 이사회에서 의결한 모든 사항이 무효라는 답변인 것이다.이러한 상황을 만들어 광명시 생활체육협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생활체육회장
아직은 매서운 기운이 가득한 게 정상인데 마음씨 좋은 아저씨처럼 포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심술을 부린다. 순위가 곧바로 삶의 지표로 매겨지는 엘리트 체육에 비해, 여가를 즐기는 생활체육은 조금 더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요즘 광명생활체육의 수장을 뽑기 위하여 진행되는 판을 보면 찬바람이 쌩쌩 부는 정도가 아니라 칼바람이 몰아치는 듯하다. 여기저기서 확인되지 않은 무성한 소문이 나돌고 그로인하여 자칫 애꿎은 사람들이 소용돌이에 휘말려 상처를 입는 경우도 발생 할 수 있을 것 같아 광명시 생활체육협회장에 등록한 남상경 현 생활체육회장과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을 만나 들려오는 이야기의 진위를 파악하고 출마의 변을 들어보기로 하였다.인지도에서 앞서는 남상경 현 회장보다는 도전자인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것이 순리라 생각하여 이진우 궁도연합회장의 인터뷰를 싣는다.1.현재하고 있는 일과 광명에는 언제 오셨는지?1985년에 광명에 왔으니까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결국 광명은 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송두리째 담겨진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다.하고 있는 일은 주로 한전에서 발주하는 전기공사를 하고 있다. 전기공사가 안에서 하는 내장공사와 밖에서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계절이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고향의 아련한 추억이 가슴을 적셔온다.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누구나 한가지쯤 아름다운 추억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 추억이 지금은 갈 수 없는 고향으로 가는 추억열차의 매개체로 작용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향우회이다.그들의 모임은 한잔 술에 옛 향수를 안주삼아 정담을 나누다보면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따뜻한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피어나는 정읍향우회(회장 신길식)가 하안동 해가온에서 있었다. 약속시간인 7시전부터 모여든 회원들이 어느새 예약한 방을 꽉 채우고 들어갈 곳이 없는 회원들은 밖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한잔두잔 돌아가는 술잔 속에 어느새 밤이 깊어가고 밤이 깊어가는 만큼 정도 깊어간다.지나온 방향도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다른 사람들이지만 아름답게 물들여진 한 장의 추억으로 모든 것을 공유 할 수 있는 사람들!그들의 활짝 웃는 모습이 아이처럼 그늘이 없는 것은 오늘만큼은 그들의 시계가 고향역에 멈춰있기 때문이리라.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힘차게 맞이하자는 조촐한 종무식 겸 송년회가 철산 1동사무소 3층에서 있었다. 김홍래 동장을 비롯한 나상성 시의장, 김정호 시의원을 비롯한 철산1동 각 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한 이날 송년회는 이종한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개회식에 이어 나상성 시의장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어렵게 준비한 10Kg짜리 10포의 전달식과 한해 동안 철산1동의 발전에 기여한 단체원들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도지사 청소년유공 부문을 수상한 김해남 위원과 시장 표창을 받은 백영숙(주민자치), 이영구(주민자치), 유세종(바르게살기 회장)시의장 표창을 수상한 장현정 직원도장장, 도의원 표창을 수상한 최복열(방위협의회 회장), 김진택, 김경남(새마을지도자)이어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과로 올해의 서운함을 떨어버리고 다가오는 새해를 좀 더 힘차고 행복하게 맞자는 건배 등으로 이어졌다.김홍래 동장은 “한해동안 동의 발전에 노력해주신 단체장과 단체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좀더 주민들 곁으로 다가가서 함께 웃고 울며 하나가 될 수 있는 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는 모든 주민들의 가정에 행복한 웃음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하였다.
40년 이발사의 외길 인생 곽성종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이발을 한다. 옛날 풍경이나 영화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동네 이발소다. 단순히 이발을 하는 곳에 국한되지 않고 사랑방 역할을 하며 삶의 애환을 구구절절이 풀어 놓던 곳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쉽사리 찾아 볼 수없는 풍경이 되었다. 여성들이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부업으로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이 미용실이 되었고 구멍가게 보다 더 많은 업종이 된 것이다.그렇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 미용실이 많아지고 남자들도 미용실을 이용하다보니 이발소는 사양산업이 되어 점점 그 수가 줄어들게 되었다. 이발이라는 게 기술이 필요하고 그 기술이 단기간에 습득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이발소를 가보면 거의 대부분의 종사자가 50대~6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대의 조류의 따라가지 못한 분들이 묵묵히 제 길을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 40년 이발의 외길 인생을 살아온 분이 있다.21세기 병원 맞은 편 파리바게트 골목(구.신한은행 골목)의 맨스타 이용원 곽성종 사장이다. 전남 함평에서 올라와 71년에 광명에 정착하였으니 토박이나 다름없다. 잠시 국악에
아이고! 허리야!광명시 새마을 시범김장가을답지 않게 변덕스럽던 날씨가 온화한 모습으로 방긋 웃는 19일 광명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서 불우이웃과 독거어르신들에게 드릴 시범김장이 철산1동 주차장에서 있었다.시범김장이라서인지 양기대 시장, 권세도 경찰서장도 한걸음에 달려와 팔을 걷어 붙였고 나상성 시의장, 김정호 시의원은 김장이 끝나는 시간까지 봉사자들과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함께 했다. 조용호 새마을 지회장. 박재금 협의회장. 요즈음 건강이 좋지 않아 얼굴보기가 쉽지 않은 김충숙 부녀회장까지 나와서 봉사자들에게 힘을 보태었다.특히나 사무국장과 각동의 협의회장들은 다른 봉사자들의 모범이 될 정도로 열심히 일을 거들었다. 더욱 고마운 것은 철산1동의 직원들이었다. 김홍래 동장, 이종한 사무장, 임철 새마을 담당, 등 모든 직원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준비의 과정부터 3일동안 자신의 일처럼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은 공무원이 주민들과 함께 가야 할 모범 사례를 보여주는 것 같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돕는 다는 마음에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한 시간이었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수고로움의 박수를 보내야 하겠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김장을 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