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5일 반복된 호우로 피해를 입은 여주시를 찾아 수해 복구 및 환경 정화 활동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41명은 이날 폭염 속에서도 여주시 산북면 일대에서 연일 이어진 비로 인해 길가로 쏟아진 쓰레기 및 토사 등을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일손이 필요한 작업에 조를 나눠 도로와 농가 인근 풀과 쓰레기를 정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번 수해복구 활동은 오는 28일까지를 전 당원 봉사활동 주간으로 지정한 중앙당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호우·폭염 등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등 도민 안전 확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의원은 “수해로 인해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신속한 수습을 위해 도의회 국민의힘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수습뿐만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 대한 관리와 예방과 관련한 대책들이 좀 더 촘촘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미비점들을 보완해나가는 일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관이나 기업에서 채용 시, 탈락자들에게도 시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은 25일 기관 및 기업이 채용 시, 탈락자가 원할 경우 시험 관련 내용에 대한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를 행정ㆍ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구직 전문 사이트 ‘잡코리아’의 2022년 조사에 따르면 신입직 구직자들은 평균 15.7개의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4.3회의 면접을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행법이 구인자의 채용시험 결과 통보 의무만을 담고 있을 뿐, 채용시험 내용에 대해서는 규정하고 있지 않아 탈락자들은 시험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못한 채 또 다른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왔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이번 입법을 통해 구직자들이 채용 탈락자의 강ㆍ약점 분석과 맞춤형 컨설팅, 신규 채용계획이나 설명회 등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고, 이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양 의원은 “구직자의 관점에서 채용 과정을 개선하는 것이 취업이 절실한 청년들에게 큰 배려가 될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밝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지난 20일(목) ‘광명 공유부엌’ 조성 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안 등을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 공유부엌 조성 사업’은 취약계층 대상 도시락 나눔 활동에 나서고 있는 관내 봉사단체들을 위한 전용 조리공간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으로, 새마을회관 광명시지회 2층 약 166㎡ 면적에 총 4억 5천만 원(도비 3억 원, 시비 1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 중인 사업이다. 최민 의원은 “광명동 지역은 극심한 지역불균형으로 시민 소통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광명동은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이나 반찬 나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봉사단체가 조리할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열악한 환경을 소개했다. 최민 의원은 지난 2022년 10월 광명시 새마을회관에서 진행한 새마을회 간담회에 참여하여 지역 내 공동체 및 봉사단체가 함께할 수 있는 공유부엌을 조성하고자 노력했으며, 경기도는 지난 2022년 12월 해당 사업을 위해 특별조정교부금 3억 원을 배분했다. 끝으로 최민 의원은 “공유부엌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과 광명갑지역위가 지난 7월 21일(금) 오후 철산역 4번 출구 앞에서 '찾아가는 민원소통의 날'을 가졌다. 현장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안성환 시의장, 이형덕·김정미 시의원, 최민 도의원, 국회보좌진과 광명갑지역위 당원들이 함께 참석해 시민들의 민원을 적극적 수렴했다. 이날 폭염으로 더운 날씨에도 지나가는 시민들은 부스에서 생활 속 민원과 개선 사항을 적극 요청했다. 재개발 재건축, 수돗물 녹물 현상, 아파트 공법·철근 부실 우려, 공공도서관 어린이 이용 시간 확대, 학교 앞 불법주차, 공사현장 먼지, 목감천 주변 보행로 등을 비롯 최근 초등교사 자살로 불거진 교권보호 문제 등까지 지역과 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민원들이 제기됐다. 접수된 민원들은 광명시, 광명시의회, 경기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고 국회에서도 입법과 국비 확보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임오경 의원은 "주민들께서 제기하신 사항들은 시·도의원들과 함께 광명시, 경기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고, 국회에서도 입법과 국비 확보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임오경 의원은 ‘찾아가는 민원소통의 날’을 철산역, 광명사거리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장맛비가 예고된 가운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광명1) 대표의원을 비롯한 대표단이 21일 경기도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호우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정호 대표의원과 양우식 수석부대표, 김영기 정무수석, 오준환 정책위원장, 이애형 수석대변인, 이혜원 소통·협력수석, 오창준 청년부대표는 이날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추가 장맛비에 따른 경기도의 철저한 대응을 요청하고, 비상근무에 힘쓰고 있는 재난안전상황실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최근 이어진 호우로 발생한 도내 수해 피해와 복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차질 없는 복구 추진과 예방책 마련도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주말새 수도권에 강수가 재차 집중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이뤄졌다. 이미 많은 장맛비로 지반과 시설물이 약해져 있어 적은 비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지하차도 등 도심 인프라 침수에 대비한 경기도 차원의 선제적인 통제 조치 등을 주문하기 위해서다. 김정호 대표의원은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것이 자연재해인 만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안전을 중점적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하며, “예보에 따라 호우 발생 전날부터 미리 과도하게 통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의회 의정정책추진공동단장 윤태길 의원(국민의힘, 하남1)과 정윤경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19일 광명시청에서 김정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광명1), 김용성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 최민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 유종상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 조희선 도의원(국민의힘, 비례), 박승원 광명시 시장과 함께 광명시의 지역현안 정책발굴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목감천 일대 수변공원 조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재정비 사업 확대, 장애인 복지 인프라 확충 및 지원확대, 다목적 체육센터 건립, 철도 인프라 확충, 전통시장 시설개선 지원’ 등 지역현안 17건의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도시공원으로서 생태녹지공간을 확충하고 도민들의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목감천 일대 수변공원을 시급히 조성해 달라.”고 말했으며, 김용성 의원은 “어린이집 급식 질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식재료 전환 및 급식비 지원 등의 정책추진을 검토해달라”이라고 당부했다. 유종상 의원은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공간에서 다양한 종목의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다목적체육센터 건립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0일 광명시 내 운산고등학교와 소하고등학교 등 교육현장을 찾아 학생, 학부모, 학교 측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듣고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성 경기도의원, 현충열 광명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간담회에서는 운산고의 구름산학습문화센터 조성, 소하고의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교실 증축 등 학생들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건의가 쏟아졌다. 또한 노후된 학교시설에 대한 개선요구도 나왔다. 운산고의 경우 노후된 체육관, 좁은 급식실과 부족한 조리원 휴게실 개선 지원을, 소하고에서는 노후된 펜스 교체, 방송시스템 개선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양 의원은 “교육환경개선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위한 중요한 사안”이라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교육부, 도교육청 등 교육당국 그리고 광명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며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의원은 올해 상반기 교육특별교부금으로 8억22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교육특별교부금은 구름산초, 온신초, 소하초 등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20일 각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열린 광명 3·4·6·7동, 철산2동 ‘사랑의 삼계탕 나눔’ 을 함께 하며 독거어르신 및 취약계층 주민을 위한 삼계탕을 전달했다. 이번 복날맞이 ‘사랑의 삼계탕 나눔’은 새마을지도자협회·부녀회가 광명 3·4·6·7동, 철산2동의 독거어르신 및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준비한 행사로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이겨내기를 바라는 취지로 열렸다. 전국적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임오경 의원은 5개 동에서 진행된 복날맞이 나눔 행사에 전부 참석하여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과 함께 삼계탕과 밑반찬을 준비하고, 포장하여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 임 의원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과 소통하며 동별 현안을 청취하고,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임오경 국회의원은 "홀몸 어르신들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김정호(국민의힘, 광명1),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더민주, 광명4),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종상(더민주, 광명3), 기획재정위원회 최민(더민주, 광명2), 여성가족평생위원회 조희선(국민의힘, 비례) 의원은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에 대한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사업시행자로 추가 지정(2023.7.11. 국토부 고시)됨에 따라 사업 진행의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는 정담회를 개최했다. 유종상 의원의 추진으로 마련된 정담회에는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윤승모) 및 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사업참여가 확정됨에 따라 기존 사업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지분 및 구역 분할을 신속히 완료하고, 경기도 사업구역 내에서의 토지보상 문제 등의 사업 일정에 대한 최대한 신속한 진행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윤승모)은 “선행 3기 신도시의 경우 지구발표 2년 만에 토지보상이 이루어 진데 비해 2021년 2월 지구로 발표된 광명시흥지구는 LH측이 2025년 12월에나 토지보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선행지구에 비해 3년이나 늦어져 주민들이 피해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광명1) 대표의원을 비롯한 신임 대표단이 19일 수원특례시 현충탑을 찾아 참배했다. 김 대표의원과 양우식(비례) 수석부대표, 이은주(구리2) 기획수석, 이애형(수원10) 수석대변인, 김영기(의왕1) 정무수석, 이혜원(양평2) 소통·협력수석, 오창준(광주3) 청년부대표 등은 이날 수원현충탑을 방문해 참배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분향했다. 김 대표의원은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소통과 화합으로 경기도민에게 큰 힘이 되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교섭단체를 이끌 적임자로 선출돼 임기를 시작했으며, 지난 14일 교섭단체 운영에 사령탑이 될 수석부대표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 대표의원은 현충탑 참배 후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 기조로 교섭단체를 이끌면서 도민 여러분의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며 “도민들께서 기댈 수 있는 도의회 국민의힘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신임 대표단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교섭단체 직위에 대한 정식 추인을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도의회 국민의힘 양우식 부대표(비례·수석부대표), 이은주 부대표(구리2·기획수석), 김영기 부대표(의왕1·정무수석), 이애형 부대표(수원10·수석대변인), 이혜원 부대표(소통협력부대표·양평2), 오준환 부대표(정책위원장·고양9), 오창준 부대표(청년부대표·광주3) 등 신임 수석부대표단 7명은 이날 국민의힘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으로부터 도의회 교섭단체 원내부대표 임명장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당규 제18조에 따라 시·도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부대표는 대표의원(원내대표)의 추천을 통해 시·도당위원장이 최종 임명토록 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신임 도당위원장에 선출된 송석준 의원은 이날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도당위원장으로서 정식 임기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도당의 이번 최종 추인을 통해 도의회 국민의힘 김정호(광명1) 대표의원과 함께 교섭단체를 이끌게 된 대표단은 교섭단체 내 정식 직위를 인정받게 된 셈이다. 또한 김 대표의원을 비롯한 수석부대표단은 이날 신임 대표단 구성 후 열린 첫 의원총회 자리를 통해 ‘화합’에 중점을 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시각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 지원 강화를 위해 대표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7월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은 장애인의 저작물 이용을 위해 제33조와 제33조의2에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제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저작권자의 동의나 허락 없이 시각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변경할 수 있는 저작물의 종류를 어문저작물로 한정하고 있어 영상·연극 등 어문저작물 이외의 저작물을 시각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변경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 또한 복제·배포·전송이 가능한 시설도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시설 및 특수학교 등에서만 비영리적 목적 및 일정한 방식으로 복제·배포·전송하도록 한정을 짓고 있다. 금번에 통과된 개정안에서는 시각장애인 등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에서 시각장애인 등을 해 복제·배포·공연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도록 하는 대상을 ‘어문저작물’에서‘저작물 등에 포함된 문자 및 영상 등의 시각적 표현’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임오경 의원은 “저작권법이 문화 및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장애인의 화 향유권 및 미디어 접근권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